만남/여행

두번의 주말

nohhaewon 2015. 11. 9. 03:11



1

 

두 번의 주말이 정신없이 지났다.

지난주엔 완주에, 이번주엔 아산에서 알찬 주말을 보냈다.

 

우선 지난주 완주 부터.

바람은 금욜 논산 교육마치고 합류 하기로 하고 그 전날 나와 울림이와 이음이가 미리 완주로 갔다.

큰 꼬맹이 한 손에 잡고 작은 꼬맹이 앞에 달고 백팩 하나 캐리어 하나 음식 가방 하나 줄줄이 달고!

집밖으로 나와 가는 건 생각보다 안 힘들었는데 집밖으로 나오기 까지 준비하는게 너무너무 힘들었다ㅠㅠ

사실 내가 미리 준비만 잘 했어도 좀 덜 힘들었으련만.

 

기차타러 나갈 때 거의 빠짐 없이 전력질주 하는 것 같다ㅠㅠ

그래도 아직까진 아슬아슬 하지만 (기차)노치지 않고 타고 있다!


(나름 열심히 줄인 짐이 이정도. 짐 줄이기에 더 분발 해야 할듯...ㅠㅠ)


기차여행의 묘미는 먹기!


이음이도 냠냠


간식도 냠냠


이음이는 먹지도 못 하는 주스 껍질만 빨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이음이 궁둥이로 주스가 떨어졌다...


그리하여 얼떨결에 알몸 노출ㅋ




그래도 중간에 기차에서 완전 뻗어 주신 요녀석들을 보면서

기차로 꽤 긴 시간 가는 것도 가능하겠다는 용기를 얻었다!X)





다행히 평일 낮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 한칸씩 눞혀 놓고 엄마는 그 앞에 쭈그려 앉아 보초를...




 


요건 기차에서 찍은 울림이의 기록:-)










 


삼례역에 내려 삼삼오오로 가는데 마치 어제 왔던 곳 같은, 어제 만났던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뭔가 고향에 온 느낌이였달까.

울림이도 이 공간이과 사람들이 익숙한지 도착하자마자 펄쩍펄쩍!

오랜만에 단짝 연두랑 재하 만나 신났다ㅎㅎ

 






첫날은 비타민 설레 집에서, 다음 날은 연두네서 보냈다.

우리가 갔던 날이 장터랑, 청년 캠프랑 행사들이 있어 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갔던건데 그로인해 넘나 바빴던 사람들ㅠㅠ

구경할건 많았지만 몇 마디 말도 못 하고 돌아와서 아쉬웠다.


그래도 비타민 설레와의 밤, 정은언니와의 밤이 참 따뜻하고 즐거웠다.

다음엔 좀 더 여유롭게, 더 널널하게 이야기 하고 웃고 떠들 수 있는 시간에 가야지.



















간만에 다녀왔던 완주에서 느꼈던 건

우린 이제 조금 다른 활동 범위 안에 있구나.

그것이 조금은 쓸쓸하기도 외롭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나도 내 발 딛는 곳에서 더 열심히 살아야지, 자극이 됐다.

그리고 자극 받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삶,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여하튼 우리 가족에겐 정말 완주는 고향 같은 곳이다.

우리가 처음 선택 해서 내려 온 곳.

그래서 더 그립기도 하고 애뜻하기도 하고 또 따뜻한 곳:-)




2

 

이번주는 아산에서 1박 2일!

금요일, 토요일에 아산에서 충남공익단체 한마당 이라는 큰 행사에 남편이 출장을 가게 되어 그 김에 우리도 따라 나선 것.

남편은 아침 일찍 가서 발제와 행사를 참여하고 우리는 점심즈음 기차타고 아산으로.

이번에도 역시 출발은 전력질주ㅋ




이래저래 기다리는 시간도 많고 하루종일 낮잠도 못 자고 중간에 안희정/김미화 토크 콘서트 보느라 지루 했을 텐데 떼쓰지 않고 잘 버텨준 

울림이가 대견했던 날.

행사장에서 빠져 나오면서 숙소로 돌아가다 안희정도지사님 만나서 별거 아닌 이야기도 나눴다! 오오.


다음날 행사장에서 멋진 공연도 보고... 울림이 잃어 버려서 미친년도 되어 보고... 하하하

여러모로 잊지 못할 날이었음ㅋㅋㅋ

(근데 찍어둔 사진이 넘 없다ㅠㅠ)




3 


오늘은 어제밤 아랫집 아주머니를 만난 남편이 우리집이 밤낮으로 좀 시끄럽다는 이야기를 듣고와서(아주머니는 부드럽게 말씀 해 주셨지만 그래도) 

우울한 맘에 너무너무 시골스러운 곳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집 치우고 밥먹고 애들 낮잠 재우고 출발하니 또 저녘...ㅠㅠ

그래도 이렇게 하루를 보내긴 아쉬우니... 장보고 홍동에 레메디 받으러 잠깐 나갔다.


하세가와 선생님 집도 구경할 겸 잠깐 들어갔는데 거기서 어른 몇명과 아이들이 와글와글 모임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남편 풀무학교 동기가 있어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잠깐 앉아 있다 왔다.

그러고 집으로 돌아가는다 뭔가 그냥 가기 막 아쉬운 것이 누구네 갈까 어디 갈까 하다 시간이 늦어 그냥 들어왔다.

그러면서 남편이랑 그러고 보니 우리가 같이 움직일 수 있는 날은 주말 밖에 없는데 

되려 우리가 사는 지역 안에는 발 딛지 못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주말에 자주 홍동에 오자, 뭐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여튼 이렇게 다시 또 한주가 시작 되었드아.

평일도 주말같이 재미지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텐데.

요즘 꼬박이 들도 감기땜시 콜록 거리고 날도 추워지니 집에 있는 날이 많아 좀 답답한 기분.

그래도 힘 내야지. 이번주도 잘 지내 보자 꼬박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