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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일로 새벽에 잠깐 깨있었다. 원래 밤에는 먹고 자고를 반복 했는데. 이제 수유 하고 바로 눕히지 말고 좀 안아줬다 눕혀야겠다. 지금도 다 먹고도 안 자서 오빠랑 교대 했음. 근데도 계속 안자네... 흠. 어쩌면 요즘 엄마 아빠가 늦게 자서 그런 걸수도 있겠다. 꼬박이 낮잠 재울 때 느낀건데 밤에 푹 잘 때 말고는 엄마나 아빠가 같이 자고 있거나 곁에 있어야 더 잘 잠드는 것 같다.


그래도 새벽에 좀 깨있다 자서 그런지 기상시간이 늦었다. 10시 반쯤? 그러고는 아침부터 열심히 운동하는 우리 꼬박이. 어쩜 저리도 이불을 재빠르게 다 걷어 차는지...ㅋ 팔 다리를 위아래로 아주 열심히 움직이는게 아기 참새 같다. 그리고 이제 팔을 하늘 위로도 들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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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꼬박이랑 점점 가까워 지고있다. 처음 완주에 와서는 아빠한테 안기면 울고 그랬는데, 이제 아빠 품에도 잘 안겨 있고 아빠가 이것저것 이야기 해 주면 조용히 듣기도 한다. 역시 시간이 약이라고 이제 꼬박이도 아빠의 목소리나 냄새가 익숙해 지나보다. 아빠도 이제 꼬박이를 안는 폼새가 제법 나온다. 아빠가 꼬박이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 "꼬박아 그거 먹는거 아니야~"(자꾸 젖달라고 아빠 팔을 먹으려고 해서) 오늘 아빠랑 목가누기 연습도 했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이제 재법 목을 잘 든다. 장하다 우리 꼬박이! (근데 목을 휘청휘청 자꾸 움직여서 재우기가 힘들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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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꼬박이:)


Yo! 내가 바로 아기 랩허 꼬 to the 박 Yhea~






나는 이표정이 제일 좋아요. 오?



하품도 잘 하고요



소리도 잘 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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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 요 몇일 아기가 많이 보챘다.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젖을 달라고 한다. 그래서 젖 주는 간격을 좀 늘려 보려고 얼르고 달래고도 해봤지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시간을 늘려야 겠다는, 일정한 주기로 젖을 줘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 나야겠다 생각했다. 아기가 운다고 바로 젖을 주지는 않되 너무 시간을 맞추려도 하지 말아야겠다. 그럼에도 다행히 밤에는 늘 잘 잔다. 9시에서 11시 사이에는 꼭 잠들어 최소 2시간에서 최대 4시간 반 정도 까지는 자는 것 같다. 중간에 한 두번 깨기는 하는데 젖 먹고 바로 다시 잔다.


- 아기가 보채서 조금 원망스러워 지려 할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있다. 한달 도 안 된 아기가 뭘 안다고, 나를 골탕 먹이려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아기를 탓하나 하고.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가 힘들어 하는 걸 알아봐주지 못하는 나를 탓해야 한다고. 


- 침이 많아졌다. 꼬박이를 안아 줄 때 주로 세워서 안아주는데 요즘 내 어깨나 목덜미쪽에 침이 막 묻는다.


- 잠 잘 때 다양한 표정과 다양한 소리를 낸다. 눈을 떴다 감았다 하기도 하고, 인상을 팍 쓰기도 하고, 어쩔 땐 흐느끼기도 하고, 얼굴이 시뻘개 지도록 울다가 다시 잠들기도 한다. 


- 목에 점점 힘이 들어간다. 엎드려 있을 때 흔들흔들 하며 고개를 들기도 하고, 누워 있을 때 자기 혼자 고개를 좌 우로 돌리기도 한다.


- 발차기를 엄청나게 한다. 발이 차서 양말을 신겨주면 늘 벗겨진다. 그래서 어제는 긴 양말을 신겨 줬는데도 계속 벗겨졌다. 누워 있을 때 발차기를 하면서 위로 위로 자리 이동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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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뇌


- 밥달라고 찡얼대기(울기+입벌리기)


- 빨강양말로 멋내기


- 자는 척


- 표정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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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은 덤으루

- 꼬박이 특기, 손가락 먹기와 발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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