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바람 사진기록>


이음이 데리고 처음 가족 나들이 갔던, 완주 소양면 송광사 (5/3)





























































































아버지, 어머니.


늘 


감사합니다.



:

<아빠 바람 사진기록>



첫째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둘째라 관심이 덜가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한층 여유도 생겼고  이것저것 생각들 폭이 넓어졌다. 


이음이가 아주 순하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싶기도 하지만, 오히려 부모가 이런 마음이 있어 천성에 여유가 있는 건 아닐까?


아무튼. 그럼에도,


꼬박일기에 자주 등장시키지 못해 미안함이 크다. 사진은 많이 찍어주는데 최근 게을러진 탓에 게시를 못했다. 울림이라면 조금더 편안하게 막(?) 올려댔을텐데... 조금이라도 예쁜 사진을 선별해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혀 있었나 보다. 핑계를 덧붙이자면, 대부분 사진이 먹고, 자고, 싸는 것이기에... 얼른 울림이처럼 무럭무럭 자라서 다양한 그림을 잡고 싶구나.


오늘은,


밀린 다른 사진들을 뒤로 하고서 온전히 이음이 사진만 손에 잡히는대로 몇 장 기록하련다.

































































































































































<울림 + 이음>편은 곧 따로 올리련다.




:

아이들

2015. 4. 13. 02:30 일기/꼬박일기



1


울림이가 요즘 제일 자주 하는말. 


"엄마 뭐 먹을까?"













그 밖에 그동안 울림이가 해왔던 어여쁜 말들:-)


"울림이는 ~를 점말점말 좋아해"

"엄마가 제일 요리해 주니까 제일 맛있다!"

"울림이가 엄마 엄청엄청 많이 사랑해!"

"쫴에~ 꿈. 쫴~에~~꿈만 줘요"

"엄마 울림이 개구쟁이지"

초코떡 차가워, 냉장고에 오래 넣어놔서 차갑구나?

(울림아~ 잠깐 일루 와봐~)왜? 엄마가 울림이 사랑해?

(지나온 터널을 보면서)엄마 산 위에 구멍이 뚤렸어. 아플텐데...

꼬박이 엄마 뱃속에서 슝~ 나오지. 또 나올거야? 애기 또 있어?


아이들은 어쩜 이리 이쁜 말들만 하는 걸까.

세상 사람들이 아이들처럼 저리 이쁜 말들만 한다면 좀 더 아름다워 질 수 있지 않을까.




2


늘어난 언어 실력 만큼이나 늘어난 요구와 의사표현.

"뭐 먹을까?"다음으로 많이 하는 말이 "책 읽어줘"와 "울림이가 도와줄까?"

요즘 울림이가 제일 즐겨 하는 일은 책 읽기와 엄마 요리 돕기:-)


언제 부턴가 내가 요리 할 떄 같이 하고 싶어 하는 울림이에게 작은 역할을 주었더니 곧잘 해서 자주 같이 한다.

특히 계란풀기 재료 씻기와 같은 걸 시키면 곧잘 해서 (뒷정리가 두배로 늘어난다는 것만 뺀다면)꽤나 도움이 된다는.


그리고 여전히 책을 좋아하는 울림이.

이제는 아침에 엄마 아빠 깨우는데 에너지 쓰지 않고(미안하돠!) 일어나자 마자 마루로 나가 책부터 열어 본다. 

그리고는 외운 책은 외운데로 안 외운 책은 안 외운데로 그림 보며 쫑알쫑알 읽는다.

최근 다녀가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또 책을 잔뜩 가지고 오셔서 신나게 읽고 있는 중.







그밖에도 하루종일 이것 저것 하느라 집에서 가장 분주한 우리 황울림.

정말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 부럽다요...





















3


울림이 동생, 우리 막둥이 이음이 역시 여전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순하고 착한 아이로 자라고 있다요:-)


이제는 살도 포동포동 오르고 눈에 초점도 사물을 따라 움직인다.

가끔 모빌을 보고 웃기도 한다.


안 잘때는 젖을 자주 찾고 가끔 찡얼 대기도 하지만 안아주면 얌전해 지고 한번 잠들면 또 잘 자는. 나름 순딩이 황이음.

자주 놀러와서 보는 동네친구 다솜이가 매번 볼 때 마다 '이음이 같은 애를 낳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진지하게 묻어 보곤 한다ㅋㅋ


이제 고개도 꽤 잘 들고, 눕혀 두면 뭔가 뒤집기 비슷한 시도를 해보는 것 같기도.

(아빠는 동의 할 지 모르겠지만) 요 며칠은 전보다 똥 누는 횟수도 조금은 준거 같기도 하고.

이음이가 세상에 나온지도 이제 50일 하고도 일주일 지났다.

아직 울림이때와 비슷하게 건강히 잘 자라주어 참 다행. 









쓰고 보니 급변하는 울림이에 비해 정적인 이음이를 많이 지켜볼 시간이 없는 것 같아 미안하네...

울림이에 비해 사진도 별로 없고ㅠ

이음이도 울림이 형아만큼 크면 더 많이 기록 해줄게!

 



4. 


어제 저녘에는 고산에서 있었던 4.16 세월호 집회에 네식구 모두 다녀왔다.


추운 저녘 바람 만큼이나 시렸던 마음을

그래도 1년 동안 꾸준히 세월호 집회를 열어 주셨던 지역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그러나 1년 동안 변한게 없는 뻔뻔한 정부를 보며 분개의 마음을

미안한 마음을, 답답한 마음을, 아린 마음을 반짝반짝 빛나던 하늘에 별, 그 별이 된 아이들에게 보내었다.

울림, 이음, 바람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