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용량이 가득 차 사진들을 대거 옮기고 지우면서

1월에 완주에 다녀왔던 여러장의 사진을 발견 했다.


그래서 다시 그리워진 완주.





저 날은 완주 생활에 추억이 가득 담긴 삼삼오오게스트 하우스가 문을 닫던 날.

(그래도 토리 키키가 떠나고 다른 분들이 다시 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음)

그래서 마음 한켠에 허전해 졌지만 그 덕에 간만에 가까운 완주 사람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완주 이모들에게 마음껏 사랑 받는 꼬박이들








고맙게도

누군가 내 카메라를 들고 사람들 얼굴을 커다랗게 담아 주었다.

참, 어여쁜 사람들:-)



언제나 행복이 가득한 황부장님ㅎㅎㅎ


꼬박이들의 보모ㅋㅋㅋ 설레언니


진정한 간지남 jk 정균이형ㅎㅎㅎ


완주의 카리쓰마 우마왕 혜정언뉘


깜찍이 키키ㅋㅋㅋㅋ


울림이와 나의 단짝친구 연두와 정은언니<3




그리고 늦은 저녘 시작 된 삼삼오오 게스트하우스의 마지막 밤.

그 밤을 위한 후멍과 이내의 작은 공연.













그리고 그 옆 칸에서

적잔은 방해를 주었던ㅋㅋㅋ 골목에서 신난 아이들과 

각자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하고 숨어 있는 이모 삼촌들ㅎㅎㅎ




이 날 이후 울림이에게 best of best 삼촌 = 승태삼촌!



뭔가 너무 적날한 사진ㅋㅋㅋㅋㅋㅋ


애기들을 넘나 귀여워 하는 우리 애기들ㅎㅎ






좋은 추억이 담긴 이 공간에서 그 추억을 함께 한 좋은 사람들과 이렇게나 따뜻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

행복한 마음이 더 많았었던-


그동안 고생 했던 토리-키키에게 박수를.

그리고 두사람이 다시 만들어 갈 아름다운 시작에 응원을:-)


조만간 또 놀러가야 겠다.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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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주는 완주 사람들과 충남의 친구들, 이번주엔 속초에서 10년만에 글과그림 작은학교 캠프를 하면서

간만에 행복한 만남들을 이어가고 있다:-)


(아래는 완주에서 돌아 오는 길 논산에서, 간만에 가족 사진)





\





다 흘려 보내기 전에 차례차례 기록을:-)




2


일단 지지난주 금토(15-16)일에는 완주청년포럼을 빌미로 간만에 남편과 함께 완주로!

홍성에 온 이후 이렇게 온 가족이 어딘가 맘 먹고 떠난게 정말 오랜만이었다.(그래봤자 절반짜리 1박 이일 일정이었지만ㅠ)


도착하자 마자 제일 먼저 만난 영미언니와 재하!

간만에 만난 재하는 새카맣게 타서 개구쟁이 래벨이 더 높아졌고, 

그래도 어른들 보다 서로를 더 반가워 하며 만나자마자 신발까지 벗어 던지며 신나게 뛰어노는 꼬마들.










이젠 이음이까지 하나 되어 행사장 난동꾼이 되어버린


그리고 하나 둘 마주친 익숙하고 반가운 얼굴들


뿌듯한 선물도 하나 전하고-



포럼이 끝나고는 우리으 홈타운 삼삼오오에 가서 완주의 청년들과 지역에 관심있는 청년들을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전혀 생각치도 못 했던 구미와의 만남에 비명을 지르고

간만에 다해바가 완전체로 모여 찐한 밤을 보내고

다음 날엔 다시 삼삼오오에서 언제 만나도 익숙한 사람들을 만나 다시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완주에 다녀와서 역시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건 역시 우정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각자의 자리에서 더 단단해 지는 완주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였고.

또 주말도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남편이 아주 오랜만에 완주에 가기 위해 필사적(?)인 모습을 보면서,

남편도 나 못지 않게 우정을 나눌 사람을 그리워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도 나도 언제 가도 익숙하고 편안히 있다 올 수 있는 곳, 완주.

으아- 그립다ㅠㅠ




3


그래도 최근엔 조금 멀지만 그래도 같은 충남권역에 속해 있는 나름의 동내 친구들이 생겼다.


그들은 바로

요즘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핫한 충남의 행복한 만남 메이트 가인이와

드디어, 일년 만에 만난 독일에서 날라온 동네 친구 다솜이!







가인이는 대천에 살고 다솜이는 홍동에 사는데다 모두 뚜벅이 생활이라(혹은 목숨걸고 운전해야 하는)

가까이 에서 자주 보지는 못 하지만 각자 집에서 노는 시기가 잘 맞아 종종 만나고 있는 (조금 먼)동내 친구들.

가인이가 학교로, 다솜이가 독일로 가기 전에 많이많이 만나두고 싶은 친구들이다. 


무엇보다 울림이랑 이음이가 두 이모를 넘나 좋아하고,

가임이랑 다솜이도 우리 꼬맹이들을 넘나 좋아해줘서 더 편하고 고마운 만남:-)


둘다 가지마ㅠㅠ 충남을 떠나지 말라고ㅠㅠ!!






집에 가기 전 가인이의 즉흥 연주ㅋㅋㅋㅋㅋ



4


그리고 어제 성황리에 마무리 된 글과그림 작은학교 졸업생 캠프!

장소는 지금 우리가 머무르고 있는 곳, 양양 사잇골.

10년전 엄마 아빠 손 잡고 왔던 꼬맹이들이 다들 어른이 되어 나타났다. 















사실 나는 처음 이 캠프를 진행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10년 전 아무 생각 없이 엄마 아빠 손 잡고 왔던 꼬맹이들이,

연락도 거의 없이 10년을 지나 보낸 우리가 과연 얼마나 모일 수 있을 것이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 이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사잇골로 모였고, 

또 다들 각자 나름의 진지함과 성실함으로 모임에 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달까.

무슨 일이든 뭘 하느냐 보다 누구와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닳은 순간. 


무엇보다 (나를 포함한)글과 그림 작은학교를 졸업한 우리들이 나름 괜찮은 청년들로 자란 것 같아 뿌듯했다. 

그리고 그런 우리 보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글과 그림 선생님들의 그 행복하고 따뜻한 마음이 흘러 넘쳤던.


모쪼록 이번 모임을 기점으로 오래오래 함께 할 좋은 인연이 생긴 것 같은 기쁨이 생겼다.


지금은 다들 10년 만에 만났다는 기쁨과 희열로 엄청난 모임이 될 것 같은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ㅎㅎㅎ

앞으로의 일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우리는 10년, 혹은 20년 30년 후 언젠가 분명이 다시 또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귀한 인연이라는 것이다.








어릴 때는 별 생각 없이 엄마 아버지를 따라 놀러 갔던거라 이 캠프를 하는 이유가 뭔지에 대해 생각 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 졸업생 캠프를 하면서 다시 되돌아 본 글과 그림 작은 학교는 

그 당시 글과 그림(이라는 부모님이 오랜 시간 함께 한 모임. 소개는 언젠가 다른 날에)이라는 모임을 함께 하던 분들이

척박한 세상, 경쟁적인 교육환경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자녀들을


좀 더 즐겁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힘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힘

조금 더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시선

같은 것들을 알려주기 위해 본인들이 직접 온 힘을 다해 발 벗고 뛰어준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10년 전 엄마 아버지를 따라 작은학교 캠프를 다니며 만난 친구들.

그리고 또 그들 덕에 또 이렇게 10년이 지난 후 만난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이 인연들을 닿게 해준 나의 엄마와 아버지 처럼

나도 울림이와 이음이에게 좋은 인연이 닿을 수 있도록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캠프 미션 영상)




5


휴가 시즌, 방학 시즌이 되어 그런가 홍성에 와서 1년동안 사람들 잘 못 만나고 우울하던 시절을

갑자기 한번에 몰아서 위로 받듯 갑자기 휘몰아 치게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사랑스러운 사람들. 모두모두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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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울림이와 이음이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가진 이모들이 놀러왔다!





요즘 울림이에게 가장 핫 했던 이모인 누리이모와 가인이모, 거기에 예지이모와 평화이모까지!

지난주 토요일에 홍동에 모종장터에 갔다 만나서 우리 집까지!

마침 요 근처로 나올 계획이라길래 '그럼 우리 집으로 와!" 했더니 진짜 왔다*_* 오예!


처음 우르르 몰려 왔을 때 울림인 자고 있었고 마침 이음이가 막 일어 났는데

네명의 이모가 이음이를 보자마자 이음이에게 모든 열정을 쏟아 붇는다. 

아무튼 이음이는 울림이도 자고 있겠다 이모들의 온갖 사랑과 정성을 받았다ㅋㅋㅋ


한참 후에 울림이도 일어나서 처음에는 좀 낯설어 하는 것도 같더니(아주 잠시)

갑자기 기분이 엄청 좋아져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이것 저것 자기 물건 소개시켜주느라 바빴다ㅋㅋ


(이모들 눈으로 본 이음이와 울림이)





















마지막 이 멘트 오늘 울림이한테 다시 물어보니 똑같이 대답했다.

뭔가 넘나 귀여우면서도 감동적.T^T


쨌든 이날 이모들 덕에 음청 맛난 피자도 먹고(알볼로 피자 처음 먹어봤는데 환상적)

간만에 집에 상콤한 이모들 덕에 꼬맹이들도 나도 헤어지기 직전 까지 넘나 신나게 놀았다!

(남표니도 이모들 덕분에 눈치 안 보고 편히 잠ㅋ)








마지막으로 가인이 기차역에 데려다 주고 돌아 오는 길엔 울림이가 하는 말.

"엄마, 우이미는 누리이모랑 다연이 이모(가인이 이름 자기 맘대로 바꿈ㅋ)가 세상에서 쩨~~~일 조아!"

이 자리 뺐기 지 않으려면 자주 만나야 함ㅎㅎ




2


덤으로 누리 이모, 가인 이모와의 첫 만남;-)



누리는 지난 한달간 풀무학교에 교생으로 와 있었다.

만나야지 만나야지 하다가 거의 끝나갈 때 되서 만났네.

누리랑은 옜~날에 나에게 무식한 열정이 가득 하던 시절에ㅋㅋㅋ 만났는데 그게 벌써 5-6년 전이다.

요즘은 누굴 만나도 5,6년 전에 만난 사람들이 기본인 것 같다. 아... 세월이여... ㅠㅠ


쨌든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았던 누리와의 만남 이었다.

이날 울림이도 일찍 하원 시켜서 같이 만났는데

처음 보는 사람한테 낯가리고 세침하여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울림이도 금방 빠지게 되었던.

맛난 딸기쨈도 선물받고:-)


어린이 친구와 자주 만나 본듯한 아이 돌보기 베테랑 느낌이 물씬!






가인이는 성공회대 평생교육 들을 때 친해졌는데 멀리서 보기만 해도 유쾌상쾌통쾌 한 해피바이러스형 인간이다ㅎㅎ

요즘 가인이가 대천에 부모님 집에 거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던 차.

어느날 이래저래 상황이 맞아 출동!




우리 이음인 뭐가 맘에 안두로ㅜㅜ



오구오구 졸렸구만


기차는 역시 간






간만에 가인이의 아버지 이시자 선생님이신 김보성 선생님도 만나고

sns로만 보던 가인이네 집을 실재로! 집 옆에 산과 강이 흐르는 아주 멋진 배경에 집, 특히 가인이 방으로 쓰고 있던 다락이 아주아주 멋졌다.

그리고 가인이 방엔 우리 꼬맹이들이 열광할만한 인형, 장난감들이 엄청 많고,

또 가인이 이모는 쿨하게 그것들을 다 가지고 놀게 해줘서 울꼬맹이들이 심심할 틈 없이 아주 신나게 놀았다.









가인이네 집은 우리가 와서 아주 반갑게 맞아 줌과 동시에 우리가 왔다고 특별히 신경 쓰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오히려 더 편하게 쉬다 온 느낌? 아주 오래 된 친구네, 혹은 친정집 다녀온 느낌이었달까.

가인이 어머님은 아이들을 아주 좋아함과 동시에 쿨함? 시크함?을 동시에 지니셨다는데... 궁금하다 만나뵙고 싶음ㅎㅎ


점심에는 가이니가 맛난 파스타도 해주고 마당에 있던 박하랑 딸기도 분양도 받았다!

울림이랑 이음이는 이모한테 귀요미 장난감들도 선물 받고.

그렇게 가인이 있는 동안 한 달에 한번씩은 찾아가기로...ㅋㅋㅋ 

날씨더 풀리면 그 앞 강가에서 꼬박이들이랑 다슬기도 잡고, 근처에 있는 작은 동물원? 같은 곳이 있다니 거기도 가야지.

멋진 아지트를 발견했다. 야호!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기차시간 때문에 가인이가 울림이 안고 기차 타는 곳 까지 뛰어줬다ㅋㅋㅋ




엄마, 다연이 이모네(가인이 이름을 자기 맘대로 바꿈ㅋㅋ) 꼭 또 오자~!


몇 밤 자고 갈꺼야?



3


이렇게 요즘 울림이 에게 가장 핫 했던 이모들이, 심지어 둘이 한꺼번에 눈 앞에 있었으니 얼마나 신났을꼬ㅎㅎ

게다가 예지이모랑 평화이모 까지 함께 와서 사랑과 열정을 다해주었으니.

심지어 집에서 맛보기 힘든 맛의 피자까지!

그러니 엄마도 듣기 힘든 '세상에서 제일 좋아'라는 말이 나오는 것ㅋㅋㅋ


쨌든 다음엔 우리 집에서 월남쌈(고기는 꼭 오리로ㅋㅋㅋ) 모임 갖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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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금요일 솔가와 이란의 지역투어 같이 살자! 공연을 보고 왔다.

고맙게도 지역투어의 첫 걸음을 홍성에서 해 주어 가벼운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 갈 수 있었다는:-)




나도 간만에 홍동 가는 길에 못 본지 좀 된 몇 안되는 이곳 이웃들 몇몇에게 전화했다.

거리는 가깝지만 아기가 어리거나 뚜벅이생활을 하고 있거나 하여 만나기 힘든, 게다가 요즘은 날이 추워져 더 만나기 힘들어진 이웃들.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도 부담없는 공연이었기에 더 편히 같이 가자고 할 수 있었다.

아마도 지역공연 이라는 편안함, 그리고 솔가와 이란이 주는 편안함 덕분.




2


나는 페이스북에서 누군가가 공유한 이 영상을 통해 처음 솔가를 알게 되었다.

(이 곡 이름은 '머물지마 바람아')




이 영상을 처음 보고 느낀건 정말 진정성 있게 노래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거였다.

꼭 한 번 가까이 노래 하는걸 듣고 싶었는데 나중에 풀무 졸업생 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언젠가 한 번은 볼 수 있겠구나 했었다.

그러다 제작년 여름 이었나? 우연히 울림이랑 세식구 시절 가족여행 다녀온 제천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만나게 된것.

그때 야외에서 작은 간이 무대에서 들었던 솔가의 노래가 무척 감동적이었던 기억이 난다.(그덕에 제천에서 하루 더 있다 왔다는...!)


쨌든 그 이후로 안녕 풀무에서 몇 번 마주치며 인사를 나누고

완주에서 이런저런 공연을 기획하면서 솔가와 이란을 함께 만나게 되었고 꾸준히 연을 쌓아오게 되었다.

(이란은 이때 처음 만났는데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음악에 다시 한 번 감동!ㅠㅠ)






3


이번 공연은 홍동중학교에 작은 강당 같은 곳에서 했는데 홍보가 잘 되지 않아 홍동에서 열린 행사 치고 사람들은 좀 적었다.

그래도 아이들이 많아 왁자지껄 한 느낌.


두 분은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아 그런지 당황하시는 모습이 역력했고,

나는 아이들이 지루해 할 것 같아 빨리 끝내야 겠다는 말에 심장이 벌렁거렸다ㅋㅋㅋ(열심히 괜찮다고 소리침ㅋㅋㅋ)

그리고 두 분 컨디션도 넘 안 좋아 걱정 되었던.(그래서 차마 앵콜을 더 외치지 못 했던ㅠㅠ)


그럼에도 역시. 솔가와 이란의 음악은 언제나 마음 저 깊은 곳을 울린다. 

나는 특히 귀에 쏙쏙 들어와 마음을 찡하게 하는 그 가사들을 정말 좋아한다.

게다가 그 가사들이 두 사람이 내는 소리와 너무 잘 어울려 더 좋다.

이번에 내 마음에 가장 오래 머물고 있는 가사는 신경림 시인의 '갈대'라는 시의 제일 마지막 구절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







4


모쪼록 이번 공연 덕분에 오랜만에 같은 지역 사는 이웃들도 만나고 온가족이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왔다.

심이어 울림이가 조아라 하는 벌레친구들이 오프닝으로 뙇!! 나와줘서 울림이도 완전 신났었다.

(이 노래 때문에 울림이는 솔가를 '민달팽이 이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ㅋㅋㅋ)

오랜만에 공연 봐서 좋고~ 그것이 솔가와 이란의 공연이라 더 좋고~











이제는 두 사람을 만나면 뭔가 오래된 동네 언니들 만나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소탈하고 시원스런 솔가와 수줍수줍 하면서도 다정다정하게 챙겨주는 이란의 매력에 점점 빠지고 있다는>,<


다음엔 울림이음 게스트 하우스 방문 + 홍성읍 공연 꼭 진행해 보아요:-)

남은 지역 투어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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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마도 이건 나의 문제 인 것 같은데

나는 지금까지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 동창이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는 거의 유일무이 한데 아마도 고등학교를 산마을로 가고, 대학을 성공회대로 가면서 

그 친구들과 삶의 방향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인 것 같다.

게다가 초등학교 부터 고등학교까지 전교생 100명이 넘는 학교를 다녀 본 적이 없어 동창회가 재대로 진행되는 곳이 없다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고...

쨌든 그 유일무이 한 초/중 동창을 통틀어 지금까지 가깝게 지내는 유일 한 친구 중 하나가 현아다.


현아와 나로 말할거 같으면...

중학교 때 처음 만났고, 친해진 계기는 얼떨결에 내가 현아따라 원타임과 넬 빠순이가 되면서였다.

내 기억에 현아는 어려서부터 뭔가 자기만의 세계가 확실한 아이여서 뭔가 계속 따라하고 싶었던 친구였다.

그래서 였는지 원타임과 넬을 같이 좋아하면서 매일 같이 스케줄 확인하고, 티비 나오는 날이면 비디오 녹화까지 시켜가며 보고

넬 공연 티켓팅에 목숨 걸고, 넬 콘서트 갔다 돌아오는 버스 노쳐서 서울 미아 될 뻔 하고 정말 별에 별 일이 많았다.

생각 해 보면 지금까지 가장 공연을 많이 다녔던 때가 이렇게 현아랑 넬 빠순이 생활 때다. 

지금 생각하면 참 대단 하다 싶다. 열 네다섯살 짜리들이 충주에서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클럽 공연을 즐겼다니ㅋㅋㅋ


무튼 현아가 작년부터 어라운드라는 잡지사에서 일하는데

그 덕에 지난 달 그 잡지사에서 진행하는 어라운드 캠핑페스티벌에 (타의적)초대 되어 간만에 완전 씬나게 놀다 왔다!

어라운드는 워낙 디자인이나 분우기가 좋은 잡지라 이 패스티벌도 역시 아기자기하니 예뻤다.

그리고 가족을 겨냥한 캠핑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함께 놀기에도 넘 좋았다는.

게다가 이번엔 공연 라인업도 완전 뽱뽱!


특히 첫날 피컴은 정말...!ㅠㅠ

심지어 낮에 피컴의 (무려)버스킹까지 봤다.

좋아하는 밴드 공연 보려고 목숨 걸던 꼬마들이 이렇게 커서 여유롭게 유명 밴드 버스킹을 구경하고 있다니.

뭔가 재밌기도 신기하기도 한 기분 이었다. 크크







이날 울림이는 공연 보면서도 잔디밭을 뛰어 다니며 신나게 자기만의 노래를 불렀더랬다ㅎㅎ

그리고 울림이는 아빠 품에, 이음이는 엄마 품에 안겨 (강제)쩜핑쩜핑 하다 둘다 잠들었음ㅋㅋㅋㅋ 

역시... 시끄러운 소리에 강한 우리 꼬박이들. 잘키웠어...

그래도 울림이는 이날 공연이 기억에 남았는지 집에 돌아와 유투브로 피컴 노래 몇 번 듣고는 요즘 완전 빠져 있다.

틈만 나면 "피터팬컴프랙스 아저씨 틀어줘" 아주 하루에도 몇 번을 말하는지@_@


쨌든 현아 덕분에 완전 재미지게 놀다 왔다! 땡큐!




2



여기서 부터는


<아빠 바람 사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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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곳에서 우리의 평화와 리듬을 만들며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는 중이지만,

여전히 너무너무 그립다. 우리의 첫 보금자리 였던 완주에서의 이웃들이.

떠나온 사람들 보다 남아 있는 사람들이 더 힘들다더니... 그건 순 뻥인거 같다...ㅠㅠㅋㅋ


나누어 먹고 싶은 음식이 생겼을 때

나물이 많아 같이 비빔밥 해 먹고 싶을 때

날씨가 너무 좋아 누군가 함께 나가고 싶을 때

혼자 집에 있기 너무 힘들 때

등등...


마치 헤어진 연인이라도 되는냥 완주에서의 사람들이 그립다.



(다해바!!!!!!!)








(숟가락 공동육아!!)









며칠 전 울림이랑 한창 힘들 때 산책 하면서 연두네 생각 나서 전화를 했더니 

그 조용한 연두가 "울림아!!!!!!"하며 크게 소리 치는걸 듣고 무지무지 감동했다ㅜㅜ


울림이의 단짝 연두.

내가 다솜이를 그리워 하는 만큼 울림이는 연두를 그리워 하고 있지 않을까.

우리가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마을 다해 도와 주었던 정은언니.

그러고 보면 내가 이음이 가졌을 때, 서울이 잠시 떠나 있었을 때, 이사 준비 한창일 때, 힘들 때 마다 늘 신경써주고 도와줬었다.

흑, 고마워요!











(삼삼오오&장터!!!)











우리의 이주 소식에 같이 울고 절교 선언 까지 했지만 이사 당일날까지 동거동락 하며 도와 주던 다솜이는 두말 할 것도 없고

다해바 새내기ㅋ 지정언니

한우요리 일등 패밀리 정은언니와 영미언니

힘들 때 찾아가는 친정집과 같았던 삼삼오오 식구들

공동육아 사람들, 장터 사람들...


다들 넘 그립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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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년이 된지 벌써 열흘이 되었다. 

이제 서울에서 지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도 그동안 참 부지런히 친구들을 만나고 틈틈이 놀러 다녔다. 흐흐










남편이랑 어제 밤 간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일, 이년에 한 번 이렇게 삶터를 잠깐 떠나 새로운 곳에 한 두달 지내다 가는 것도 참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뭔가 기분 전환도 되고 우리가 살던 삶터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한 고마움이 생긴달까, 그런 것도 있고.

여튼 서울 생활도 나름 즐겁지만 얼른 다시 완주로 돌아가 우리의 진짜 생활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정다운 우리 이웃 들도 보고싶고ㅜ,ㅠ


(완주로 같이 떠나실 분 언제나 환영!*^^*)




2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벌써 열흘이 지난 신년을 울림이 가족은 부지런히 만나며 지냈다.


우선 새해 첫날은 서천에서 보냈다.

꼬박이 나오는 날짜가 구정이랑 겹쳐 산너울에 가지 못 할거 같아 신년이라도 함께 보내고픈 마음으로.

울림이랑 나랑 이삼일 전에 먼저 내려가고 신년 하루 전에 울림 아부지, 해뜨리 삼촌까지 함께 즐거운 새해 파티!*~*

건넛 마을 사는 피네삼촌까지 모여 재미나게 놀았다:-)










나도 간만에 울림이랑 케이티엑스도 같이 타면서 둘만의 데이트도 즐기고

산너울에 가서도 아주아주 오랜만에 늦잠도 자고(어머님 감사합니다ㅠ,ㅠ)

사랑해 마지 않는 꽃게와 숯불고기 회 등등... 맛난 음식도 너모너모 많이 먹고 행복한 신년을 보내다 왔다:-)












울림이도 답답한 도시 아파트 속에서

"울림아 뛰면 안되~ 살살 살살 걸어 다녀야해"라는 이야기만 듣다가

마구 뛰 놀고 악기도 치고 신나게 노래 부를 수 있는 산너울에서

할머니랑 인형놀이 하고 할아버지랑 기타치고 잼배치고 노래 하며 지낼 수 있으니 매일매일 기분 업!


도착하자 마자 할아버지와 jam






할부지와 TV도 보고-



혼자서도 보고-




다시 새로운 아침:)


(간만에 늦잠 잔 엄마)


꽃게도 만져보고!




저녘엔 다시 할아버지랑 연주를


새해 아침, 할머니가 끓여 주신 맛난 떡국 먹고 무서운 4살이 된 울림이!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엔 아빠와 함께 긴긴 무궁화 호를 타고 무사 귀환:-)










3


그리고 바로 다음날에는 울림이의 새로운 서울 친구! 지음이네를 놀러갔다!!

복태이모가 구워준 맛난 쵸코케이크의 신세계를 맛보고

말로만 듣던 봉골레와 또띠아 피자도 얻어 먹고 씬나게 놀고 왔다지요:-)

다음엔 울림이네도 놀러와용<3













4


한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새해와 함께 울림이의 기침이 다시 시작 되서

울림이는 요즘 다시 방콕 모드... 흑흑

지난달 고생했던 것 만큼은 아니지만 이제는 겁나서 기침 조금만 해도 일단 한의원ㄱㄱ 하고 바로 근신모드로ㅜ,ㅠ







그리하야 결국 미루고 미루던 가습기를 샀다! 덤으로 온습도계까지.

울림이의 기침은 비염기가 있는 울림이의 코가 문제 인 듯.

울림이의 경우 코가 넘어가서 기침이 되는 것 같다고 하셨다.

가습기를 꼭 틀고 물 많이 먹고 자기 전 2시간, 적어도 1시간은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놈에 기침이 올겨울 울림이를 물어 놓아 주질 않는구나. 흑흑

얼른 기침 멈춰서 울림이랑 바람 씽씽 부는 겨울에도 걱정없이 나가 놀고싶다!


(일어나자 마자 가습기 구경중ㅋㅋㅋ)





5


끝으로 열흘간의 Thanks to!


틈나면 올라와 맛난거 해주시고 사주시고 울림이를 너무너무 사랑해 주는 외할무니 외하부지 알랍<3

거의 매일 같이 와서 병원 같이가주기, 같이 쇼핑하기, 만들기, 울림이 괴롭혀 돌봐 주고 사랑해주기 등 옆에 있는 것만으로 고마운 내동생 노지 알랍<3












얼마전 하루 반나절 이상 울림이를 봐주며 나에게 자유를 선사해 주신 호지 빌궁 알랍<3





(이번에 뜬 울림이 모자 작아서 걱정이었는데 늘려줘서 고마워용'-^ㅋㅋㅋㅋㅋ)




무엇보다 옆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되는 든든한 지원군 울 남편과 내 삶의 비타민 황울림 쪽쪽쪽!
















:



1


크리스마스에 누구랑 놀까? 하고 생각하다 일단 그냥 보고픈 친구들을 생각없이 초대했다.

그렇게 초대 하고 보니 서로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많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그들의 유일한 공통점인 '울림 사랑'을 주제로 이번 모임의 컨샙을 잡게 됐다ㅋㅋ


그리하야 시작된 '울사모(울림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시작 되었다!

빠라밤




이번 파티를 준비하는 우리 부부를 보고 

부부사기단 같다며 집에 가면 옥장판 하나씩 내밀거 같다고 했던 친구들의 말이 무색하게

정작 당일 울림이네 가족은 청소도 하지 못하며 겔겔 대고 있었다.


아점을 빵으로 대충 때우고(울림아 미안해ㅠㅠ)

난장판인 집도 하나도 못 치우고 오후가 되서야 이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장을 보고 있는 사이 친구들이 하나 둘 도착 했고

우리도 부랴부랴 장보기를 마무리 하고 

집에 들어가자 마자 청소, 설거지, 요리 등 본격 파티 준비... 를 시작 해 주는 고마운 친구들ㅠ,ㅠ






오자마자 선물 공세 중인 호지이모 궁삽쵼*-*








2


얼추 모일 사람들이 다 모이고 드디어 1차 시작!

친구들이 만들고 싸온 요리들을 차려 놓으니 무지무지 푸짐한 상이 눈앞에 뚜둥!



다솜이와 도이의 야심작! 이름 모를 실험 요리 였지만 무지 맛있었다!



호지와 빌궁이 사온 빵과 오리와 감자만듀(하트)





원숭이 삼촌 빌려온 빔으로 사진도 같이 보고



1차 단체 사진도 촤르칵!


그리고 승태 삼촌의 야심작 양미리와 함께 2차 단체 사진 촤르칵!


어둠의 삼촌들도 한장'-^




3


푸짐하고 맛난 음식을 실컷 먹고 본격 행사를 진행하기 앞서 

드디어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기 시작!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오랜만에 색종이 오려가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장식들을 만들기 시작했다ㅋ
















완성!


완성품 앞에서 기념사진 찍는 외국인



열심히 장식 만드는 동안 뒤에서 설거지 해주는 멋진 삼촌들도 있었다요!

짝짝짝!



그리고 옆에서 이것 저것 흥미를 보이는 오늘의 주인공 황우임




난 만들기 잘 못해 하던 원숭이 삼촌도


사진 기사로 발탁! 


열심히 역할 수행중ㅋ



이렇게 모두들 각자의 역할을 척척 진행하니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척척!

모두 모여 1, 2차 음식을 다 먹고 크리스마스 장식까지 다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간은 8시...?!?!?!??




4


마지막 초대 손님 현아가 도착하고



노자매의 유자매실 셀러드와 노자매 어무니표 식혜가 함께한 3차 음식 준비 돌입!




또 한번 푸짐한 상이 펼쳐지고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울사모 파티

일단 거국 적으로 다함께 건배~


"울사모를 위하여~"


"울~!"





이번 울사모 행사에 커다란 포부와 다양한 행사를 기획 했으나(설문조사, 포토제닉, 이모 삼촌 잡이 등)

게으른 엄마 아빠로 인하여 당일 진행 된 것은 황울림 퀴즈 대회!


빰~빰빰 빰~빠 빰빠~ 빠라라빰 빰빰빠바 빠~바


오늘의 주인공 울사마 한 말씀 하시고


퀴즈대회 시작!

뜨거운 열기로 진행된 퀴즈 내용은 바로 이것!


1, 울림이 생일은?

2. 울림이가 태어난 곳은?

3. 울림이 엉덩이에 몽고반점이 아직 있다

4. 다음중 요즘 울림이가 즐겨 하는 놀이가 아닌 것은?
-블럭놀이
-스티커 붙이기
-물감놀이
-숫자놀이
-글자놀이
5. 최근 울림이가 심하게 앓았던 병의 이름은?

6. 해원바람 결혼식 때 울림인 몇 개월?

7. 울림이가 젤 좋아하는 과일은?

8. 울림이 돌잔치 때 축하공연 세 팀 말하기

9. “새우야 새우야 뭐하니? 의 답은?

10. 울림은 몇시에 일어날까요? 7:55


5개 이상 맞출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울사모 울빠 인증...



과연 승자는...?


다솜이모!! 짝짝짝짝


성황리에 퀴즈 대회를 끝내며 울사모 행사가 얼추 마무리 되고

현아 이모가 만들어준 뱅쇼로 4차가 열리고 각자 챙겨 온 다양한 술(맥주, 사케, 백화수복, 뱅쇼, 와인)을 먹다 보니

슬슬 삼촌들 하나 둘 뻗기 시작ㅋㅋㅋ


아무리 준비하고 먹고 놀고를 실컷 즐겨도 가지 않던 시간이 훌쩍 지나고

몇 사람 남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 잠들었다:-)




5


우리는 초대와 장소 제공만 하고

청소와 음식 준비에 정리까지 말 안 해도 척척척 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주인장은 편하고 즐거웠다는.... 

울사모 여러분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득 담에 사랑을 보낸다요!!!!(하트)







:



1


수요일부터 오늘까지. 가까운 곳에서 즐겁고 푸짐한 여행을 하고 왔다.

막네 고모네 식구들과 함께한 여행:)




막네고모네 식구들과 우리집 식구들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질긴(?) 인연으로

같은 모임을 하며 자주 만나고, 심지어 같이 살기도 했었던- 그만큼 치고박고(?)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더 가깝고 애틋하고 소중한 또 하나의 가족이다.


고모네 식구들과 살던 시절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내 기억중 하나는 고모부가 내 생에 첫 자전거를 사주셨던 날이다.

옥원언니(친척언니)가 자전거를 사고 난 뒤

매번 그 뒤에만 타고 다니는 내가 안쓰러우셨는지(사실 나는 그때 뒤에 타는게 좋아서 탔던 거였는데ㅋㅋ 암튼)

고모부가 어느날 보조바퀴가 달린 작고 아담한 자전거를 나에게 사주셨다.

그때 사실 나는 딱히 자전거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없었는데도 

고모부한테 자전거를 받은 날 너무나 기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자전거 진짜 열심히 타고 다녔음ㅋㅋㅋ


이 외에도 여름이면 늘 직접 만들어 주었던 고모의 팥빙수,

(당시 팥을 싫어 하던 나는 고모가 만들어 주는 빙수에는 팥을 빼고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언니랑 맨날 싸우면서도 언니랑 오빠가 싸우면 늘 언니 편을 들었던 날들,

여원이가 태어 나던날, 열 식구 모여 앉아 함께 먹던 밥상 등등. 모이면 늘 이야기 할 것들이 많다.


암시롱 이번 여행의 지난주 월요일 고모의 카톡 한통으로 부터 시작됐다.




그리하야 고모, 고모부, 옥원언니, 조팽오빠, 여원이, 그리고 노해 노지 자매와 울림이까지.

무진장 대식구가 봉고봉고를 타고 완주 휴향림에서 하루, 한옥마을에서 하루.

이렇게 이박 삼일동안 먹고자고 자고먹는- 게으르면서도 급한, 우리 가족스타일의 여행 2박3일간의 여행시작. 뚜둥!




2


놀랍(?)게도 고모네 식구들은 가족여행이 이번이 처음이란다.

그것도 원래는 여자들 끼리만 오려다 운전기사가 필요해 졌고, 이러다 저러다 보니 가족여행이 된 샘.

그동안 고모, 고모부 두분 다 교직생활 하시느라 힘드셨던 것도 있으셨을 테고,

이집 남자들이 워낙 방콕 스타일이라 어딘가를 가기 싫어 했기 때문.

그래도 이번엔 명퇴 기념으로 두분 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셨는지 이 먼 곳까지 오게 되었고

그 첫번째 일정이 완주에서 시작 된 것이다! 따단~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세참수레에서 같이 점심을 먹고

갑자기 걸려든 지원이의 핸드폰을 사러 전주에 잠깐 나갔다가 

우리 여행의 본격 시작지, 고산 휴양림으로 갔다.


안타깝게도 강력한 미세먼지로 인하여 바깥구경은 하지 못하고(ㅠ,ㅠ)

짐풀고 방에서 뒹굴뒹굴. (워낙 돌아다니기 싫어하는 가족들이라 오히려 더 즐거웠을지도ㅋ)




뜬금없이 오체투지를 배우기



(오빠는 오체투지 하는거 아님ㅋ)


고모할머니의 감동적인 선물 증정식!






고모가 직접 만들어준 포토북 '으랏차차 울림이'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내 블로그에 있던 사진 중 이쁜 것들만 골라 직접 자리 배치하여 만든, 구석구석 고모의 정성이 담겨 있어 너무 이뻤던 책.

울림이도 너무 조아라 한다. 고맙습니다 고모할머니:)




3


휴양림에서 잠시 쉬고 오늘의 메인 이밴트 소고기 먹으러 고산미소로 출발~

바람오빠도 잠깐 함류하여 모두 함께 배터지게 소고기 포식!










원래 메인 매뉴였던 육사시미를 못 먹어서(점심에 오거나 예약을 해야 한단다고ㅠ) 아쉬웠지만

마침 가게에서 예승이 아부지를 만나 맛나고 푸짐한 고기를 골라 주셔서 맛나게 잘 먹고

상차림에 나온 투명한 선지국이 일품이라며 모두 좋아했다:)




4


남편은 다시 보고서 쓰러 돌아가고 우리는 다시 휴양림으로.

이때 부터는 집 모드ㅋㅋㅋ 마치 양양에 모임집에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며

티비도 보고, 수다도 떨고, 사진도 찍고, 게임도 하고, 춤도 추고(?) 이것 저것 간식도 먹으며 마무리:)
















5


아침에 대충 일어나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산 맛난 빵과 과일을 먹고 







씻고





적당히 휴양림을 둘러 보며 간만에 가족사진을 잔뜩 찍은 후














전주로 출발~

본격 '식객 가족 나들이(부제; 가족 음식 평가단)'가 시작 되었습니다. 짝짝짝!




6


전주에서의 하루는 정말이지 '먹기 위한' 여행이었다.

특히 평원 오빠의 음식에 대한 기대와 까다로운 입맛을 맞춰 주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웠고

그 선택의 쓰디쓴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나는 그 사이에 끼어서 맛있는 음식 배부르게 잘 먹었다:)


그리하야 전주에서의 식객 여행의 목적지들은 아래와 같았음.

쓴소리 잔뜩 받은 에루화(줄까지 서서 들어갔는데 너무 달다며 혹평)에서 점심,


줄 서서 기다리는중






창밖에 이모들사람들과 인사 하는 중



에루화에서 가져온 꽁짜 밤 까먹는 중



높은 가격만큼 식객 평원오빠의 크나큰 호평을 받은 수라온,

- 천연 조미료를 쓴다니 울림이 먹기에도 안심! 







다음날 아침은 남부시장 현대옥.





생각보다 다들 입맛이 제각각이라 평가도 제각각이었지만... 어쨌든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올리면서 든 생각인데... 나 먹느라 음식 사진을 너무 못 찍는 듯ㅠ,ㅠㅋ




7


이번 여행의 두번째 감동 이벤트(첫번째는 울림이 포토북)는 마지막날 저녁 작은 생일파티!

풍년제과 초코파이빵 사와서 간만에 생일 노래도 부르고(정말 오랜만이었음ㅋ)

멋진 선물 증정식까지:)







특히 다들 한 마디 씩 쓴 요 작은 편지들이 눈물 찔끔 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이런거 결코 안 쓸 것 같은 평원오빠와 고모부의 편지를 받은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고모, 언니, 여원이와 지원이가 쓴 글의 한마디 한마디가 참 따뜻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깜짝 등장 희진이의 귀요미 편지도 고마웠고. 흐흐


모두모두 고맙고 사랑합니다아-:)



8


왁자지껄 하고 정신없고 즐겁고 행복하고 신났던, 그러면서도 평범한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우선 우리가 이렇게 신나게 놀러 다닐 수 있도록 혼자 계신 할아버지를 돌봐드리러

저먼 양양까지 한 달음에 가주신 엄마 아버지께 무한 감사를 보내요:)

다행히 두분도 그곳에서 좋은 이웃들과 함께 즐겁게 지내셨다니 우리모두 행복한 여행이었다 믿어도 되겠지요? 히히


대식구 이동과 뒷정리를 맡아 주었던 평원오빠,

아픈 몸 이끌고 열심히 따라 다녔던 옥원언니,

옆에서 울림이를 열심히 돌봐 주었던 여원이,

핸드폰 사서 신난 노지ㅋㅋㅋ

무엇보다 이 여행이 있을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도와주고 지원해 주신 고모와 고모부!

모두들 이렇게 먼고 먼 전라도 까지 와 주셔서 너모 감사해요. 덕분에 저와 울림이도 너모나 즐거웠답니다:)


조만간 저희도 강원도 고고싱 하겠습니닷!<3











:



1


오랜만에 등장. 빠-밤!


지난주는 정말 많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간단히 요약 하자면,

2박 3일간 울림이랑 둘만의 서울 나들이를 떠나

문경이와 다원이, 엄마 아부지 지원 옥원 유자, 별하 학생회 친구들을 만나고

다솜이와 승태오빠를 만나 집으로 귀가.

급 임경수 선생님과의 저녁 술자리.

다음날 바로 짜이집을 함께 했던 언니들과의 하룻밤.

그날 저녁 무쟈게 먹고 어마무지하게 체하여 다음날 하루를 누워서 보내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울림이는 계속 설사.

결국 다음날 시 어머니께 sos ㅠ,ㅠ

어머님 덕분에 다행히 그날 밤 완쾌 했고, 

그 다음날인 어제 시 부모님과 전주 데이트로 마무리.


의도 했던 일들과 의도 하지 않았던 일들로 한주가 정말 빨리 지나갔다.

후우- 이제야 숨 한번 고를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


음... 이 많은 일들을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 막막하지만 처음 부터 차근 써봐야지!

우선 울림이와 나의 역사적인 서울 나들이부터:)




2


울림이와 나의 첫 여행! 엄마의 치밀하고 완벽한(?) 계획은 이러했다.

수요일에 남편의 도움을 받아 익산에서 ktx를 타고 우리가 묵을 다원이네서 가까운 광명역에 도착.

문경이의 도움을 받아 차로 이동.

문경, 다원이네서 하루 묵고 다음날 지원 옥원언니를 만나고 그 다음날 별하 학생회 친구들을 만나고

그날 다솜이와 승태오빠으 도움을 받아 집으로 내려 오는 것!

마침 다솜이도 금요일에 완주에 내려 오기로 했고, 또 마침 승태오빠가 차를 가지고 내려 온다는 소식에 만세!를 외쳤다.


모쪼록 설레는 맘에 전날 새벽까지 집 정리와 울림이 아침 도시락까지 챙겨서 출발!

(하지만 조미 안 된 유부로 첫 도시락을 쌌는데 울림이가 거의 먹지 않았다는 슬픈 사실)





음... 엄마, 미안하지만 이 음식은 니맛도 내맛도 아닌 듯ㅇㅇ




2


생각보다 늦어진 출발에 조마조마 했지만, 다행히 알맞은 시간에 도착!

설레는 맘으로 황울림 생에 첫 기차 탑승!*,*


다행히 평일이라 기차에 사람도 많지 않고,

ktx에만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유아동반칸(?)이 따로 있어 울림이가 좀 찡얼거리거나

간혹 소리를 질러도 크게 눈치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1000원 쌈. 아마 좀 시끄러운 칸이라서 그런듯)













기차에서도 빠지지 않는 행복한 딸기 타임>,<

이렇게 커다란 딸기는 한 입에 와구와구 넣어줘야 제맛!












마침 기차를 타고 올라가는 시간이 울림이 낮잠 시간과 겹쳐

이렇게 한시간 가량 놀고 먹고 하다 잠들었다. 이것도 엄마의 완벽 작전 이었다고 해두지. 크크






이렇게 가 보니 서울까지 가는거 뭐 별거 아니구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새로운 세계에 들어 선 느낌?

생각만 하고 걱정때문에 실천 하지 못 한 일을 이렇게 어렵지 않게 해내니 뭔가 뿌듯하기도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

마음이 답답할 때 이렇게 울림이랑 둘이 여행 가는 것도 좋은 듯:) 




3


이렇게 도착한 다원이 형네는 울림이에게 장난감 천국의 신세계!!

안 그래도 문경이네도 아이가 있는 집이라 짐 쌀 때 장난감이나 아기용품 싸지 않아도 될 것들이 많아

짐도 덜하고 짐싸기도 훨씬 수월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내심 울림이가 다원이가 가지고 있는 것 마다 뺏으려 하거나 해서

둘이 싸우고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내가 생각 했던 것 보다는 (장난감이 많아서 그런지) 서로 싸우지 않고 

나름(?ㅋ) 잘 놀았다. 흐흐





귀여운 다원이>,< 요 마이크로 흥얼흥얼 노래도 잘한다ㅎㅎㅎ



안타깝게도, 나와 울림이를 며칠 전 부터 기다린 다원이였는데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았다.

전날 밤에도 열이 펄펄 나서 잠도 잘 못 잤다 그러고.

그럼에도 아프고 힘든 몸을 이끌고 울림이와 나를 만나 즐거운 모습을 열심히 보여줘서

고맙고 기뻤다! 기특한 우리 다워니ㅠ,ㅠ






4


다원이네 도착해서 한바탕 놀고 밥 먹고 낮잠자고 일어나 저녁거리 장도 보고

맛난 저녁을 먹고 난 후 (아기가 있는 집에 가니 울림이 먹는거 걱정 안 해도 되서 좋았다. 고마워 문갱ㅠ,ㅠ)

행거 설치 타임!

옆에서 우리 아가들도 한 몫 하려고 열심히다ㅎㅎㅎ








옆에서 조금 돕는 듯 하던 요 귀요미 아가들은 

엄마들이 낑낑대고 있는 때를 틈타

옆에 쌓아 둔 이불이며 옷 이며 기어 오르고 이곳 저곳 널브러진 물건들 가지고 노느라 아주 신났다.








5


우여곡절 끝에 행거 설치를 끝내고 아가들 재우고 나니 11시가 넘었네@,@

하지만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엄마들의 시간!




그날 못 본 드라마(별그대)를 보고 수다의 수다의 수다를 떨다 4시에 자버렸다.

우리가 암만 늦게 잠들어도 다음날 아이들은 일찍 일어나고,

그 아이들을 봐야 할 사람들은 우리 밖에 없음을 알면서도 이 재미난 수다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없었다!


생각해 보니 내 또래 아기 엄마랑 이렇게 오래 수다 떤 것도 처음이고,

문경이랑 이렇게 오래 수다 떤 것도 거의 처음 인 것 같다.


문경이랑은 고등학교를 2년동안 이나 같이 다니고,

학생회도 회장, 부회장으로 같이 하고,

심지어 영상부도 같이 했는데 그동안 이런 시간 한 번 가져 본 적이 없었네.


아마도 고등학교 때에 나는 질투도 많고, 욕심도 많았기 때문에

나보다 꼼꼼하게 일도 잘하고 마음씨도 좋은 문경이가 샘이 나서 더 가까워 지지 못 했을지도.

하지만 이제는 뭐랄까,

나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동지(?)인 것도 같고, 어쩌면 그 길을 먼저 걷고 있는 선배 같은 느낌:)

무엇보다 울림이를 키우면서 정말 없어선 안 될 가장 든든한 친구임은 분명하다!




6


그리고 다음날 놀랍게도(그리고 다행히도) 울림이가 왠일로 10시까지, 심지어 한 번도 안 깨고(!) 잤다.


이 자세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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