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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완주 사람들과 충남의 친구들, 이번주엔 속초에서 10년만에 글과그림 작은학교 캠프를 하면서

간만에 행복한 만남들을 이어가고 있다:-)


(아래는 완주에서 돌아 오는 길 논산에서, 간만에 가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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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흘려 보내기 전에 차례차례 기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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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지난주 금토(15-16)일에는 완주청년포럼을 빌미로 간만에 남편과 함께 완주로!

홍성에 온 이후 이렇게 온 가족이 어딘가 맘 먹고 떠난게 정말 오랜만이었다.(그래봤자 절반짜리 1박 이일 일정이었지만ㅠ)


도착하자 마자 제일 먼저 만난 영미언니와 재하!

간만에 만난 재하는 새카맣게 타서 개구쟁이 래벨이 더 높아졌고, 

그래도 어른들 보다 서로를 더 반가워 하며 만나자마자 신발까지 벗어 던지며 신나게 뛰어노는 꼬마들.










이젠 이음이까지 하나 되어 행사장 난동꾼이 되어버린


그리고 하나 둘 마주친 익숙하고 반가운 얼굴들


뿌듯한 선물도 하나 전하고-



포럼이 끝나고는 우리으 홈타운 삼삼오오에 가서 완주의 청년들과 지역에 관심있는 청년들을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전혀 생각치도 못 했던 구미와의 만남에 비명을 지르고

간만에 다해바가 완전체로 모여 찐한 밤을 보내고

다음 날엔 다시 삼삼오오에서 언제 만나도 익숙한 사람들을 만나 다시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완주에 다녀와서 역시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건 역시 우정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각자의 자리에서 더 단단해 지는 완주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였고.

또 주말도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남편이 아주 오랜만에 완주에 가기 위해 필사적(?)인 모습을 보면서,

남편도 나 못지 않게 우정을 나눌 사람을 그리워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도 나도 언제 가도 익숙하고 편안히 있다 올 수 있는 곳, 완주.

으아- 그립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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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최근엔 조금 멀지만 그래도 같은 충남권역에 속해 있는 나름의 동내 친구들이 생겼다.


그들은 바로

요즘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핫한 충남의 행복한 만남 메이트 가인이와

드디어, 일년 만에 만난 독일에서 날라온 동네 친구 다솜이!







가인이는 대천에 살고 다솜이는 홍동에 사는데다 모두 뚜벅이 생활이라(혹은 목숨걸고 운전해야 하는)

가까이 에서 자주 보지는 못 하지만 각자 집에서 노는 시기가 잘 맞아 종종 만나고 있는 (조금 먼)동내 친구들.

가인이가 학교로, 다솜이가 독일로 가기 전에 많이많이 만나두고 싶은 친구들이다. 


무엇보다 울림이랑 이음이가 두 이모를 넘나 좋아하고,

가임이랑 다솜이도 우리 꼬맹이들을 넘나 좋아해줘서 더 편하고 고마운 만남:-)


둘다 가지마ㅠㅠ 충남을 떠나지 말라고ㅠㅠ!!






집에 가기 전 가인이의 즉흥 연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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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성황리에 마무리 된 글과그림 작은학교 졸업생 캠프!

장소는 지금 우리가 머무르고 있는 곳, 양양 사잇골.

10년전 엄마 아빠 손 잡고 왔던 꼬맹이들이 다들 어른이 되어 나타났다. 















사실 나는 처음 이 캠프를 진행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10년 전 아무 생각 없이 엄마 아빠 손 잡고 왔던 꼬맹이들이,

연락도 거의 없이 10년을 지나 보낸 우리가 과연 얼마나 모일 수 있을 것이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 이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사잇골로 모였고, 

또 다들 각자 나름의 진지함과 성실함으로 모임에 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달까.

무슨 일이든 뭘 하느냐 보다 누구와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닳은 순간. 


무엇보다 (나를 포함한)글과 그림 작은학교를 졸업한 우리들이 나름 괜찮은 청년들로 자란 것 같아 뿌듯했다. 

그리고 그런 우리 보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글과 그림 선생님들의 그 행복하고 따뜻한 마음이 흘러 넘쳤던.


모쪼록 이번 모임을 기점으로 오래오래 함께 할 좋은 인연이 생긴 것 같은 기쁨이 생겼다.


지금은 다들 10년 만에 만났다는 기쁨과 희열로 엄청난 모임이 될 것 같은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ㅎㅎㅎ

앞으로의 일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우리는 10년, 혹은 20년 30년 후 언젠가 분명이 다시 또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귀한 인연이라는 것이다.








어릴 때는 별 생각 없이 엄마 아버지를 따라 놀러 갔던거라 이 캠프를 하는 이유가 뭔지에 대해 생각 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 졸업생 캠프를 하면서 다시 되돌아 본 글과 그림 작은 학교는 

그 당시 글과 그림(이라는 부모님이 오랜 시간 함께 한 모임. 소개는 언젠가 다른 날에)이라는 모임을 함께 하던 분들이

척박한 세상, 경쟁적인 교육환경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자녀들을


좀 더 즐겁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힘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힘

조금 더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시선

같은 것들을 알려주기 위해 본인들이 직접 온 힘을 다해 발 벗고 뛰어준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10년 전 엄마 아버지를 따라 작은학교 캠프를 다니며 만난 친구들.

그리고 또 그들 덕에 또 이렇게 10년이 지난 후 만난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이 인연들을 닿게 해준 나의 엄마와 아버지 처럼

나도 울림이와 이음이에게 좋은 인연이 닿을 수 있도록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캠프 미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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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시즌, 방학 시즌이 되어 그런가 홍성에 와서 1년동안 사람들 잘 못 만나고 우울하던 시절을

갑자기 한번에 몰아서 위로 받듯 갑자기 휘몰아 치게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사랑스러운 사람들. 모두모두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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