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사진을 잘 찍어서 예쁘군 2 !!!
노 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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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밭이 생겼다!
나의 최초 동네친구 다솜이가 자기 일하는 곳 바로 옆에 너른 밭이 있는데 같이 일궈보지 않겠냐고 제안 한 것.
나는 신나서 바로 콜! 했다.
우리집과는 거리가 꽤 멀지만 동네친구가 함께 있으니 든든.
다솜이 퇴근하기 한 두시간 전에 가서 밭일 좀 하다 해질때 쯤 같이 오면 되겠구나 싶었다.
이제 울림이도 씩씩하게 잘 걸어다닐 만큼 컸으니 함께 할 수 있겠고.
아아, 드디어 밭일을 시작 하는 것이고나.
이제야 우리의 생활이 촌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음하하
(이번엔 정말 포기하지 않고 잘 해야지...ㅠ_ㅠ)
암시롱 그리하야 시작된 이 텃밭 모임의 첫 만남을 지난 주 일요일에 가졌다.
이 텃밭 모임의 첫 맴버로는 나와 울림, 다솜, 두 번째 동네친구 엄지, 다솜이와 함께 일하시는 선규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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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계획은 점심 먹고 오후에 같이 밭일 할 생각이었는데,
여차 저차 하다보니 옆동네 수원쌤네도 연락이 닿아 같이 고기나 구워 먹고 시작하자하여 함께 점심을 먹게 되었다.
갑자기 하게 된 벙개 인데 고기와 반찬이 한가득!
거기에 로켓 스토브에 철판을 올려 구워 먹은 삼겹살과 오겹살의 환상의 맛!
무엇보다 이렇게 지역의 이웃들과 오손도손 봄 햇살 받으며 먹으니 마음도 따뜻:)
울림이도 따뜻한 봄날,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모여 밥 먹으니 아이 좋아라.
너른 밖에 나오니 뛰 댕길 곳이 많아 더 좋아라.
울림이는 밥 먹고 이리저리 구경하느라 정신 없다.
그중 가장 관심 가지던 곳이 길게 파여 있는 물길? 같은 곳을 건너는 것.
하지만 겁도 나고 어떻게 가야 할 지 몰라 고민하고 있는 울림이를 본 수원쌤이
나무로 울림이가 지나갈 수 있는 다리를 만들어 주셨다.
이게 뭐지? 하는 표정으로 경계 하다 건너는 것을 알려주니 아주 신났다.
다리를 건너 이모들이 있는 쪽에서 엄마가 있는 쪽으로, 엄마가 있는 쪽에서 이모들이 있는 쪽으로
왔다갔다 무한반복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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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쌤네 부부는 열심히 우리를 해 먹여 주시기만 하고 일이 있으셔서 가셨다(감동ㅠ_ㅠ)
두 분이 가시고 배도 부르고 볕도 따셔 나른나른 한게 이제 슬슬 집에 가야 하는가... 하고 생각하다가ㅋㅋㅋ
다시 마음을 다 잡고 본격 밭 만들기에 돌입!
처음 시작 전엔 수원쌤 말마따나 비료를 뿌리며 밭을 갈아야 두 번 일 안 할 텐데 하는 고민에 봉착.
지금 가서 비료를 사야 하니 어째야 하나 고민하다 일단 비료 뿌리지 말고 시작해 보자! 로 결정.
그렇게 '무작정 밭 만들기'의 첫 단계, '막무가내 밭갈기' 시작~!
생각보다 땅이 무지 넓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 하다가 그냥 우리 할 수 있는 만큼 기르기 쉬운 작물로 하기로.
밭을 갈아 보니 다행히 생각보다 땅이 아주 비옥했다.
그런데 첫 번째 위기. 이 전에 어떤 땅으로 쓰인 곳인지 땅 속에 엄청나게 너른 부직포가 깔려 있었다.
처음엔 이걸 다 빼고 시작하려다 땅도 넓은데 괜한 고생 하지 말고 부직포를 피해서 만들자하여
부직포가 엾는 옆 땅으로 옮겨 열심히 열심히 땅을 파고 흙을 갈아 밭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배운 퍼머컬쳐로 밭을 디자인 하는게 어떨까 하여
'야매 퍼머컬쳐 디자인'으로 밭도 나름 이쁘게 디자인 했다!
나중에 보니 정말 말 그대로 야매 였지만ㅋㅋㅋ 그래도 나름의 곡선의 미가 있고 독특하게 되어 모두 만족만족.
그리하야 장장 4시간 만에 우리가 작물을 심을 밭을 얼추 완성하였슴니다(감동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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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열심히 열심히 밭을 만드는 동안 옆에서 울림이는 너무나 기특하게도
찡얼대거나 보채지 않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흙도 좀 만져 보고, 철푸덕 땅에도 앉았다가 흙 갈고 있는 엄지 이모 옆에가서
손으로, 나무 막대기로 같이 흙을 부숴 주기도 하면서 열심히 놀았다.
(저 건너편에서 일하고 계시던 흙건축 학교 교육생 분들이 멀리서 보니 미니미 하나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고ㅋㅋㅋ)
지난번 마늘 대 뽑으러 갔을 때는 울림이 보다 내가 더 맘이 앞서 오히려 울림이가 잘 못 놀았었는데,
이번엔 나는 일 하느라 바빠 울림이 혼자 놀게 뒀더니 이곳 저곳 관심 보이며 더 잘 논 듯.
그리고, 어디서도 빠지지 않는 황울림의 먹사랑...<3
울림아, 올해엔 이 밭에서 맛난거 많이많이 나올 거야. 엄마랑 열심히 키우고 맛나게 먹자 이얏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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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시작한 김에 주말에 있었던 일 덧붙이기.
지난주엔 토요일도 아주 꽉차고 알차게 보냈더랬다.
우선 오전에 아주아주 반가운 손님, 바로바로 정인이네를 만난 것!
오후에 울림이 나무 자동차 만들기 수업이 있어 오래 보지 못 하는 것을 알면서도 먼길 달려 와준 정인이와 정인이네 아줌마 아저씨.
정인이랑은 인도 갔다 온 이후로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한 번 재대로 만나지를 못하고 있었다.
그 날도 원래 우리집에서 하루 자고 가기로 한 날인데 일이 생겨 오지 못해 아쉬워 하고 있었는데,
산청에서 별로 멀지 않다며 얼굴이라도 보고 싶다고 아침 일찍 와 준 것.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갑고, 할 이야기도 너무 많았는데
같이 있을 시간이 많지 않아 무슨 이야기 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오히려 몇 마디 못 나눴다.
(나중에 들어 보니 정인이도 그랬다고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본 게 어디냐 하며 아쉬운 맘을 뒤로 하고 조만간 날 잡에 다시 찾아 오기를 약속 하고 헤어졌다.
울림이 좋아한다고 딸기(정인이네 아랫집이 하는 유기농 딸기!)도 한 가득 사 오시고,
정인이가 인도에서 사 온 꼬꼬 모빌이랑 초콜렛이랑 편지까지ㅠ_ㅠ 감동적이었던 만남!
언젠가 울 엄마 아부지 오신날에 함께 정인이네 부모님도 초대해서 신나게 놀면 좋겠다. 히히
(정인아 미안 사진이 이것 밖에...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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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인이네 가족을 속성으로 후다닥 만나 아쉬움을 뒤로 한 체
삼례에서 나무 자동차 만들기 수업하러 고고!
엄마랑 아빠랑 열심히 사포질 하여 동그라미, 세모 자동차 하나씩 만들어 줬다.
만들어서 울림이 손에 쥐어 줬더니 둘 다 꼭 절대 놓지 않으며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니 너무너무 뿌듯했다.
(다음 달 부터 이 수업을 정식으로 배울 건데, 그 놀라운(?)이야기는 조만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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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반가운 사람들과 으외(?)의 사람들이 만나 아주 재밌는 만남을 가졌다.
이 만남의 주인공은 바로
재은, 다솜, 정현, 임쌤, 잠깐 들린 은진쌤과 울림이네 가족:)
원래 제일 처음 오기로 했던 사람은 정현오빠였고,
마침 재은언니가 대전에 올 일이 있어 겸사겸사 오게 되었고,
또 마침 어제 퍼머컬쳐학교 입학 설명회 때문에 다솜이가 오게 되었고,
퍼머컬쳐학교 입학 설명회에서 임경수 선생님이 함께 저녁을 먹게 된 것.
거기에 콩 도넛을 전해주러 온 은진쌤과의 급 만남까지.
의도치 않게 평소 만나기 힘든 조합으로 재미난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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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분들(?)이 함께 밥상이 훨씬 푸짐해졌다.
특히 호혜의 관계망이 넓으신 임선생님이 어디선가 받으셨다는 소고기와,
고산시장 젋은 청년 창업가가 만든 수제 햄과 떡갈비,
거기에 임쌤이 직접(!) 만들어 오신 반찬 몇가지 까지 완전 배터지게 먹었다*,*
심지어 고기까지 직접 구워 주시는 멋쟁이 선생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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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재미난 만남에 재미난 이야기들을 이어가던 중
갑자기 은진쌤한테 문자가 한통 왔다.
"콩 도넛을 샀는데 너무 많이 샀어~ 다솜이도 볼겸 가다 들를게!"
그렇게 콩도넛과 함께 2차 시작. 또 한번 뱃 속을 가득가득 채웠다.
통통 튀는 은진쌤의 함류로 2차 분위기도 무르익어 가고-
오랜만에 20대 부터 50대까지 광범위(?)한 세대의 만남이었기에 광범위한 대화들이 오갔다.
사는 이야기, 지역 이야기, 학교 이야기, 대마 이야기, 고산 락페... 등등. 12시 넘도록 신나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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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에 가장 보기 좋았던 것 중 하나.
함께 나이를 먹으며 같은 길을 걸어 가는 스승과 제자의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이제는 스승과 제자를 넘어 형제 같기도, 친구 같기도 한 두사람.
부럽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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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좀 넘어 임쌤이 가시고
뒷정리 대강 하고 우리끼리 이불 펴고 누워 한시간 정도 더 이야기 하다 늦게 취침.
그럼에도 부지런한 우리 어린이 황울림으로 인하여
늦잠자지 못하고 다들 일찍 일어났다.
그리고 일어나서 무한도전 보면서 아점을ㅋㅋㅋ
밥먹고 난 후 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 신나게 딕싯을 했다.
울림이가 끊임없이 훼방을 놨지만 꿋꿋하게 해내고 있는 어른들!ㅋㅋㅋ
요건 재은언니가 '황울림'이라는 주제로 낸 카드.
정답은 뭘까~요?
처음 이 주제를 듣고 사람들이 뭘 낼까, 이걸로 게임 진행이 될 것인가(?) 등등의 걱정이 있었지만,
예상외로 어렵고 재밌는 카드들이 많아 신기했다.
(정답은 2번!-울림이가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생각이 났다고함)
그렇게 세 사람은 딕싯에 빠져 버스시간을 겨우 맞춰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탔다.
ㅎㅎㅎ
모쪼록 이 세 사람과 임쌤 덕분에 주말을 꽉 채워 즐겁고 재미난 시간 보냈다.
맛난 음식들도 푸짐히 먹고- 히히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