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용량이 가득 차 사진들을 대거 옮기고 지우면서

1월에 완주에 다녀왔던 여러장의 사진을 발견 했다.


그래서 다시 그리워진 완주.





저 날은 완주 생활에 추억이 가득 담긴 삼삼오오게스트 하우스가 문을 닫던 날.

(그래도 토리 키키가 떠나고 다른 분들이 다시 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음)

그래서 마음 한켠에 허전해 졌지만 그 덕에 간만에 가까운 완주 사람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완주 이모들에게 마음껏 사랑 받는 꼬박이들








고맙게도

누군가 내 카메라를 들고 사람들 얼굴을 커다랗게 담아 주었다.

참, 어여쁜 사람들:-)



언제나 행복이 가득한 황부장님ㅎㅎㅎ


꼬박이들의 보모ㅋㅋㅋ 설레언니


진정한 간지남 jk 정균이형ㅎㅎㅎ


완주의 카리쓰마 우마왕 혜정언뉘


깜찍이 키키ㅋㅋㅋㅋ


울림이와 나의 단짝친구 연두와 정은언니<3




그리고 늦은 저녘 시작 된 삼삼오오 게스트하우스의 마지막 밤.

그 밤을 위한 후멍과 이내의 작은 공연.













그리고 그 옆 칸에서

적잔은 방해를 주었던ㅋㅋㅋ 골목에서 신난 아이들과 

각자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하고 숨어 있는 이모 삼촌들ㅎㅎㅎ




이 날 이후 울림이에게 best of best 삼촌 = 승태삼촌!



뭔가 너무 적날한 사진ㅋㅋㅋㅋㅋㅋ


애기들을 넘나 귀여워 하는 우리 애기들ㅎㅎ






좋은 추억이 담긴 이 공간에서 그 추억을 함께 한 좋은 사람들과 이렇게나 따뜻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

행복한 마음이 더 많았었던-


그동안 고생 했던 토리-키키에게 박수를.

그리고 두사람이 다시 만들어 갈 아름다운 시작에 응원을:-)


조만간 또 놀러가야 겠다.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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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주는 완주 사람들과 충남의 친구들, 이번주엔 속초에서 10년만에 글과그림 작은학교 캠프를 하면서

간만에 행복한 만남들을 이어가고 있다:-)


(아래는 완주에서 돌아 오는 길 논산에서, 간만에 가족 사진)





\





다 흘려 보내기 전에 차례차례 기록을:-)




2


일단 지지난주 금토(15-16)일에는 완주청년포럼을 빌미로 간만에 남편과 함께 완주로!

홍성에 온 이후 이렇게 온 가족이 어딘가 맘 먹고 떠난게 정말 오랜만이었다.(그래봤자 절반짜리 1박 이일 일정이었지만ㅠ)


도착하자 마자 제일 먼저 만난 영미언니와 재하!

간만에 만난 재하는 새카맣게 타서 개구쟁이 래벨이 더 높아졌고, 

그래도 어른들 보다 서로를 더 반가워 하며 만나자마자 신발까지 벗어 던지며 신나게 뛰어노는 꼬마들.










이젠 이음이까지 하나 되어 행사장 난동꾼이 되어버린


그리고 하나 둘 마주친 익숙하고 반가운 얼굴들


뿌듯한 선물도 하나 전하고-



포럼이 끝나고는 우리으 홈타운 삼삼오오에 가서 완주의 청년들과 지역에 관심있는 청년들을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전혀 생각치도 못 했던 구미와의 만남에 비명을 지르고

간만에 다해바가 완전체로 모여 찐한 밤을 보내고

다음 날엔 다시 삼삼오오에서 언제 만나도 익숙한 사람들을 만나 다시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완주에 다녀와서 역시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건 역시 우정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각자의 자리에서 더 단단해 지는 완주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였고.

또 주말도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남편이 아주 오랜만에 완주에 가기 위해 필사적(?)인 모습을 보면서,

남편도 나 못지 않게 우정을 나눌 사람을 그리워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도 나도 언제 가도 익숙하고 편안히 있다 올 수 있는 곳, 완주.

으아- 그립다ㅠㅠ




3


그래도 최근엔 조금 멀지만 그래도 같은 충남권역에 속해 있는 나름의 동내 친구들이 생겼다.


그들은 바로

요즘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핫한 충남의 행복한 만남 메이트 가인이와

드디어, 일년 만에 만난 독일에서 날라온 동네 친구 다솜이!







가인이는 대천에 살고 다솜이는 홍동에 사는데다 모두 뚜벅이 생활이라(혹은 목숨걸고 운전해야 하는)

가까이 에서 자주 보지는 못 하지만 각자 집에서 노는 시기가 잘 맞아 종종 만나고 있는 (조금 먼)동내 친구들.

가인이가 학교로, 다솜이가 독일로 가기 전에 많이많이 만나두고 싶은 친구들이다. 


무엇보다 울림이랑 이음이가 두 이모를 넘나 좋아하고,

가임이랑 다솜이도 우리 꼬맹이들을 넘나 좋아해줘서 더 편하고 고마운 만남:-)


둘다 가지마ㅠㅠ 충남을 떠나지 말라고ㅠㅠ!!






집에 가기 전 가인이의 즉흥 연주ㅋㅋㅋㅋㅋ



4


그리고 어제 성황리에 마무리 된 글과그림 작은학교 졸업생 캠프!

장소는 지금 우리가 머무르고 있는 곳, 양양 사잇골.

10년전 엄마 아빠 손 잡고 왔던 꼬맹이들이 다들 어른이 되어 나타났다. 















사실 나는 처음 이 캠프를 진행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10년 전 아무 생각 없이 엄마 아빠 손 잡고 왔던 꼬맹이들이,

연락도 거의 없이 10년을 지나 보낸 우리가 과연 얼마나 모일 수 있을 것이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 이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사잇골로 모였고, 

또 다들 각자 나름의 진지함과 성실함으로 모임에 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달까.

무슨 일이든 뭘 하느냐 보다 누구와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닳은 순간. 


무엇보다 (나를 포함한)글과 그림 작은학교를 졸업한 우리들이 나름 괜찮은 청년들로 자란 것 같아 뿌듯했다. 

그리고 그런 우리 보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글과 그림 선생님들의 그 행복하고 따뜻한 마음이 흘러 넘쳤던.


모쪼록 이번 모임을 기점으로 오래오래 함께 할 좋은 인연이 생긴 것 같은 기쁨이 생겼다.


지금은 다들 10년 만에 만났다는 기쁨과 희열로 엄청난 모임이 될 것 같은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ㅎㅎㅎ

앞으로의 일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우리는 10년, 혹은 20년 30년 후 언젠가 분명이 다시 또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귀한 인연이라는 것이다.








어릴 때는 별 생각 없이 엄마 아버지를 따라 놀러 갔던거라 이 캠프를 하는 이유가 뭔지에 대해 생각 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 졸업생 캠프를 하면서 다시 되돌아 본 글과 그림 작은 학교는 

그 당시 글과 그림(이라는 부모님이 오랜 시간 함께 한 모임. 소개는 언젠가 다른 날에)이라는 모임을 함께 하던 분들이

척박한 세상, 경쟁적인 교육환경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자녀들을


좀 더 즐겁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힘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힘

조금 더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시선

같은 것들을 알려주기 위해 본인들이 직접 온 힘을 다해 발 벗고 뛰어준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10년 전 엄마 아버지를 따라 작은학교 캠프를 다니며 만난 친구들.

그리고 또 그들 덕에 또 이렇게 10년이 지난 후 만난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이 인연들을 닿게 해준 나의 엄마와 아버지 처럼

나도 울림이와 이음이에게 좋은 인연이 닿을 수 있도록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캠프 미션 영상)




5


휴가 시즌, 방학 시즌이 되어 그런가 홍성에 와서 1년동안 사람들 잘 못 만나고 우울하던 시절을

갑자기 한번에 몰아서 위로 받듯 갑자기 휘몰아 치게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사랑스러운 사람들. 모두모두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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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울림이와 이음이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가진 이모들이 놀러왔다!





요즘 울림이에게 가장 핫 했던 이모인 누리이모와 가인이모, 거기에 예지이모와 평화이모까지!

지난주 토요일에 홍동에 모종장터에 갔다 만나서 우리 집까지!

마침 요 근처로 나올 계획이라길래 '그럼 우리 집으로 와!" 했더니 진짜 왔다*_* 오예!


처음 우르르 몰려 왔을 때 울림인 자고 있었고 마침 이음이가 막 일어 났는데

네명의 이모가 이음이를 보자마자 이음이에게 모든 열정을 쏟아 붇는다. 

아무튼 이음이는 울림이도 자고 있겠다 이모들의 온갖 사랑과 정성을 받았다ㅋㅋㅋ


한참 후에 울림이도 일어나서 처음에는 좀 낯설어 하는 것도 같더니(아주 잠시)

갑자기 기분이 엄청 좋아져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이것 저것 자기 물건 소개시켜주느라 바빴다ㅋㅋ


(이모들 눈으로 본 이음이와 울림이)





















마지막 이 멘트 오늘 울림이한테 다시 물어보니 똑같이 대답했다.

뭔가 넘나 귀여우면서도 감동적.T^T


쨌든 이날 이모들 덕에 음청 맛난 피자도 먹고(알볼로 피자 처음 먹어봤는데 환상적)

간만에 집에 상콤한 이모들 덕에 꼬맹이들도 나도 헤어지기 직전 까지 넘나 신나게 놀았다!

(남표니도 이모들 덕분에 눈치 안 보고 편히 잠ㅋ)








마지막으로 가인이 기차역에 데려다 주고 돌아 오는 길엔 울림이가 하는 말.

"엄마, 우이미는 누리이모랑 다연이 이모(가인이 이름 자기 맘대로 바꿈ㅋ)가 세상에서 쩨~~~일 조아!"

이 자리 뺐기 지 않으려면 자주 만나야 함ㅎㅎ




2


덤으로 누리 이모, 가인 이모와의 첫 만남;-)



누리는 지난 한달간 풀무학교에 교생으로 와 있었다.

만나야지 만나야지 하다가 거의 끝나갈 때 되서 만났네.

누리랑은 옜~날에 나에게 무식한 열정이 가득 하던 시절에ㅋㅋㅋ 만났는데 그게 벌써 5-6년 전이다.

요즘은 누굴 만나도 5,6년 전에 만난 사람들이 기본인 것 같다. 아... 세월이여... ㅠㅠ


쨌든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았던 누리와의 만남 이었다.

이날 울림이도 일찍 하원 시켜서 같이 만났는데

처음 보는 사람한테 낯가리고 세침하여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울림이도 금방 빠지게 되었던.

맛난 딸기쨈도 선물받고:-)


어린이 친구와 자주 만나 본듯한 아이 돌보기 베테랑 느낌이 물씬!






가인이는 성공회대 평생교육 들을 때 친해졌는데 멀리서 보기만 해도 유쾌상쾌통쾌 한 해피바이러스형 인간이다ㅎㅎ

요즘 가인이가 대천에 부모님 집에 거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던 차.

어느날 이래저래 상황이 맞아 출동!




우리 이음인 뭐가 맘에 안두로ㅜㅜ



오구오구 졸렸구만


기차는 역시 간






간만에 가인이의 아버지 이시자 선생님이신 김보성 선생님도 만나고

sns로만 보던 가인이네 집을 실재로! 집 옆에 산과 강이 흐르는 아주 멋진 배경에 집, 특히 가인이 방으로 쓰고 있던 다락이 아주아주 멋졌다.

그리고 가인이 방엔 우리 꼬맹이들이 열광할만한 인형, 장난감들이 엄청 많고,

또 가인이 이모는 쿨하게 그것들을 다 가지고 놀게 해줘서 울꼬맹이들이 심심할 틈 없이 아주 신나게 놀았다.









가인이네 집은 우리가 와서 아주 반갑게 맞아 줌과 동시에 우리가 왔다고 특별히 신경 쓰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오히려 더 편하게 쉬다 온 느낌? 아주 오래 된 친구네, 혹은 친정집 다녀온 느낌이었달까.

가인이 어머님은 아이들을 아주 좋아함과 동시에 쿨함? 시크함?을 동시에 지니셨다는데... 궁금하다 만나뵙고 싶음ㅎㅎ


점심에는 가이니가 맛난 파스타도 해주고 마당에 있던 박하랑 딸기도 분양도 받았다!

울림이랑 이음이는 이모한테 귀요미 장난감들도 선물 받고.

그렇게 가인이 있는 동안 한 달에 한번씩은 찾아가기로...ㅋㅋㅋ 

날씨더 풀리면 그 앞 강가에서 꼬박이들이랑 다슬기도 잡고, 근처에 있는 작은 동물원? 같은 곳이 있다니 거기도 가야지.

멋진 아지트를 발견했다. 야호!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기차시간 때문에 가인이가 울림이 안고 기차 타는 곳 까지 뛰어줬다ㅋㅋㅋ




엄마, 다연이 이모네(가인이 이름을 자기 맘대로 바꿈ㅋㅋ) 꼭 또 오자~!


몇 밤 자고 갈꺼야?



3


이렇게 요즘 울림이 에게 가장 핫 했던 이모들이, 심지어 둘이 한꺼번에 눈 앞에 있었으니 얼마나 신났을꼬ㅎㅎ

게다가 예지이모랑 평화이모 까지 함께 와서 사랑과 열정을 다해주었으니.

심지어 집에서 맛보기 힘든 맛의 피자까지!

그러니 엄마도 듣기 힘든 '세상에서 제일 좋아'라는 말이 나오는 것ㅋㅋㅋ


쨌든 다음엔 우리 집에서 월남쌈(고기는 꼭 오리로ㅋㅋㅋ) 모임 갖자요!!!






:

완주 힐링

2016. 4. 25. 02:20 만남/여행



1


목요일 부터 토요일까지 완주에 다녀왔다.

가기로 마음 먹은건 이틀 전. 다솜이랑 패이스타임 하다 완주 갈까? 하고 뱉은 말이 씨가 되어 갑자기 출발.

그덕에 울림이는 본의 아니게 연이은 땡땡이:)


좋은 컨디션으로 즐겁게 출발하기 위해 기차표도 느지막히 끊어

낮잠도 실컷 자고 가는 길에 풀무생협도 들러 맛난 간식도 잔뜩 사들고 출발!




그래도 아이들과 이곳저곳 많이 다닐 수록 짐이 줄고 있다!

캐리어 위에 가방엔 기저귀만 담았다. 좀 더 큰 케리어만 있으면 캐리어 하나 백팩 하나로 충분!

욕심을 버리고 정말 필요한 것들만 챙기기. 

내가 정말 못 하는 것 중 하나인데, 아이들과의 여행이 늘어 날 수록, 이음이의 몸무게가 늘어 날수록 그 기술이 늘어간다.






언제부턴가 우리 꼬마들은 기차를 타면 '일단 먹는다'

울림이는 기차를 간식기차로 알고 있는 듯ㅋㅋㅋㅋ

집에서는 맘껏 먹지 못하는 음식들을 한 삼십분을 폭풍 흡입하는 간식타임을 즐겨야 우리의 기차 여행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완주 가는 길은 익산까지 1시간 반 좀 넘게, 익산에서 갈아타 삼례까지 10분 남짓. 갈아타는 시간까지 2시간 정도. 

꼬박이들이랑 타는 기차는 2시간 까지가 가장 적당한 듯.


그렇게 저녘시간 맞춰 도착한 완주. 그리고 제일 먼저 들린 삼삼오오. 

이모들은 다 어디가고 시커먼 삼촌들이 뚝딱뚝딱 반기는 구먼ㅎㅎ

그래도 정말 그리웠던... 이 공간, 이 사람들:-)



옷, 이모 발견! 키키이모 만나자 마자 "이모 책 일거죠~"




작업에 빠진 승태삼촌에게 배고프다고 칭얼대 다솜이네 새 집으로 입성!

다솜이랑 도이는 전주에서 아저씨 만났다 온다 하고 승태삼촌이랑 둘이 본의 아니게 부부 코스프레 하고 있었...

아파트 주민들 오해사길 까봐 괜히 묻지도 않는데 손님이라 하고ㅋㅋㅋ


그렇게 늦은 저녘, 드디어 만난 그녀 김다솜! 간만에 도이도 만나고:-)

그런데... 시간은 10시가 넘어가는데 꼬박이들은 잘 생각을 안하네ㅠㅠ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끝까지 놀다 자자!



울림이는 여기서도 다솜이모랑 책을. 다솜이모는 혼신을 다해 구연동화 중ㅎㅎ






2


다음날은 부지런하고 바쁜 다솜이모 일정에 따라 제하네로 출동! (다행히 새벽 6시 일정은 취소 되었음)

전날 제하네까지 어떻게 가나 고민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백발이 흔쾌히 태워주겠다 하여 편히 갔다. 

새벽부터 일 나갔다 끝나자마자 우리 데리러 왔던 길 다시 갔던 백발...ㅜㅜ 사랑합니다!(백발 아니었으면 꼬맹이들 끌고 버스타고 갈뻔...)


그렇게 백발의 사랑으로 편하게 오게 된 제하네!

언제 와도 이쁘고 부러운 제하네 집. 간만에 오니 더 조쿠만ㅎㅎ

마침 예준이네도 와 있어 간만에 숟가락 공동육아 시절 생각이 몽글몽글. 예준이도 제하도 고새 많이 컸구나:-)




오늘의 미션은 제하네 집 앞 스무평 남짓한 마당을 퍼머컬쳐로 디자인 하고 만들어 주기!

우선 함께 모인 사람들이 각자의 스타일 대로 밭을 디자인 하고 집주인이 결정 하기로.




자료까지 찾아보며 열심히! 그리하야 채택 된 디자인은 바로...!


나!!! 오예!!ㅋㅋㅋㅋ




그리고 시작 된 삽질.

간만에 다솜이랑 폭풍 삽질! 간만에 하는 빡쎈 노동이 즐겁고, 다솜이랑 하니 더 즐거웠던.

정말 저 땅이 낮은 산 모양 이었는데 둘이 저 정도 평지로 만들었다면 믿으실라나?ㅋㅋㅋ

후반부 마무리 작업은 거의 다솜이가 했지만, 여튼 밭 완성하고 오니 뿌듯.






폭풍 삽질 후 꿀 같은 휴식 시간:)


왠지 점점 닮아가는 울림이랑 제하. 크크






제하네 밭 만들어 주고 간만에 넘나 멋지게 변한 숟가락 공동육아도 구경하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 블리블리 연블리 연두네 집으로!



전원 주택이 부러운 첫번 째 이유. 마당! 아- 나도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가고 싶다ㅠㅠ




넘나 멋진 연두네 집 구경하고 언니들이랑 신나게 수다 떠느라 찍어 논 사진이 없네ㅠㅠ

다음 완주 숙소는 연두네 집으로!


다시 다솜이네 집으로 돌아와서는 삼례 청년들과 파뤼파뤼.

하루종일 잠도 안 자고 신나게 뛰어논 우리 꼬박이들은 고맙게도 돌아가는 길에 잠들어 주시고(심지어 8시!!)

덕분에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그들과의 만남이 이루어 졌다...!


(원래 그렇게들 만나는 것 같지만ㅋㅋㅋ 그래도 명목상) 나를 보러 모인 고마운 사람들.

혜정언니, 비타민, 승정언니, 호상쌤, 남현과 친구...(이름이...) 간만에 넘나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흐흐.




3


전날 일찍 잠들어 주신 고마운 꼬박이들은 다음날 새벽 6시 반에 기상^^

덕분에 새벽같이 나갔다 늦게 들어오는 승태삼촌 인사도 못 하고 가나 했는데 즐겁게 바이바이 해주고

아침 밥 먹고 이모들 깨어나 주기만을 기다렸던 아침...ㅋ


(눈을 재대로 뜨지 못하는 엄마와 기운 넘치는 아이들ㅋㅋㅋ)







울림이는 아침에 일어나서 부터 연두를 어찌나 찾던지.

"엄마, 연두 언제와?" "엄마 연두 왜 안와?' "우리가 연두네 갈까?" "연두!!!!!!!!!!!!"

ㅋㅋㅋㅋㅋ (의도치는 않았지만)심지어 마중도 두번 나갔다.


오전엔 다솜이네 집에서 토종씨앗 모임 구경하다 오후엔 다시 삼삼오오로.

다시 씨앗 모임을 하는 동안 나는 간만에 삼삼오오 마루에서 꼬마친구들과 딩가딩가




틈틈히 나가서 기웃 거리다 동아리 활동에 기여도 하고


(연기하는 김다솜ㅋㅋㅋㅋㅋ)



이렇게 아쉽지만 알찼던 완주 여행(여행이 되어버려 슬픈) 마무리... 인 줄 알았으나,

운 좋게 토리와 키키가 서울 갈 일이 있어 우리랑 같이 익산까지 가 주었다.

덕분에 기차도 편히 갈아타고 중간에 텀이 길었는데 같이 기다려주고 기차 안 까지 짐을 실어다 주었던...ㅠㅠ

이번 완주 여행은 정말 마지막까지 감동이...



익산에 내려 다음 기차를 기다리는 틈에 풍년제과에서 초코파이 흡입.

초코 흡입으로 아주 신난 황울림 어린이.








아쉬운 이별-,ㅠ






새벽에 일어나 안자고 버티던 우리 꼬박이들, 결국 기차 타자 마자 꿈나라로zzz




울림이는 도착 하기 직전에 겨우 깨서 기차가 멈추면 내릴 준비 할거라고 찡얼 거리는거 달래다 못 내릴뻔.

옆에 있던 할머니가 도와주지 않으셨으면 진짜로 서울까지 갈 뻔 했다;;;



그리고 드디어 가족 상봉...!




그레도 네 식구 함께 있어야 더 조쿠나.


모쪼록 이번에 완주에서는 뭔가 자극 보다 잔뜩 사랑 받고 온 느낌. 여러모로 힐링하고 왔다.

아, 정말이지 고향같은 완주...

덕분에 좋은 기운 많이 얻어 왔으니 잘 써야지.


그리고 이번에 여행으로 다시 꼬박이들과 기차여행 하고픈 마음과 자신감이 좀 붙었다.올해 내일로 한 번 시도 해볼까나?!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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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양에서의 일주일이 지났다.

고작 일주일이라니. 

고작 일주일 동안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나.

오늘에서야 이렇게 밤에 잠들지 않고 누구도 만나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흐아.


몸은 좀(많이) 고되지만 보고 싶었던 친구들을 만나고

북적북적한 많은 식구들 사이에 지내는 기분이 참 좋다.

우리 꼬박이들도 할머니 할아버지들 이모 삼촌들 사이에서 사랑 듬뿍 받으며 쑥쑥 자라고 있다.

특히 이음이는 요 근래 매일 보는 나도 깜짝 놀랄 만큼 컸다.


그래도 보름 이상 집을 비우니 여러모로 걱정도 되고 혼자 있는 남편이 안쓰럽고 보고싶다.


기록해 두고 싶은 것이 한가득 이지만 내일을 위한 에너지 충전이 시급하므로...ㅋㅋㅋ

일단 간단한 사진 스케치!
















그래도 이렇게 오랜 시간 버틸 수 있는건 역시 관계가 있기 때문:-)

어딜가나 반겨주고 아낌없이 사랑해 주는 그 관계들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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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꼬박이들과 나의 짦지만 길, 길지만 짧을 여행이 시작됐다.

일정은 26일 부터 6일까지 열흘간.

계획은 외할머니집(강화), 고모할머니네(양양), 담인이네(속초)를 거쳐 다시 우리 집으로 오는 거다.


계기는 집에만 있게 되는 요즘 어디든 떠나고픈 마음이 꾸물거리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 글과그림 모임이 강화에서 한다고 하고 거기에 강원도 사는 막내 고모네도 온다는(차에 자리도 있다는) 소식에

강화에서 강원도까지 갔다 오는 여행을 강행하게 된 것.


사실 나 혼자 울림이 이음이를 데리고 먼길을 가는 건 엄두내기 조차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에 관계가 있다면 엄두 한 번 낼 수 있고 엄두 한 번 내 봤으면 도전 한 번 해볼 용기가 생긴다.

그래서 내가 아이들과 떠나는 대부분의 여행은 관계의 여행이다. 관계가 없으면 갈 수 없는.


사실 이번 여행은 모두 가족들과의 관계 덕분이다.

홍성에서 서울로 기차를 타고 가면 아버지가 영등포까지 마중와 주시고

강화에선 고모부차. 강원도에서 홍성으로 내려 올 땐 남편.

아이들과 이곳 저곳을 다니려면 여러가지 꼼수를 부려야 하는 법ㅋㅋㅋ

사실 나 혼자 애들과 가는건 홍성에서 기차 타고 가는 것 외엔 없어 여행이라 하기 좀 그럴 수 있지만

아이들 데리고 나오면 어디를 가도 여행!:-)






2


이런 여러가지 꼼수 끝에 출발한 강화.

그런데 시작 부터 난관. 우리가 출발하는 날 아침 올해의 첫 눈, 충남에는 자그마치 폭설이 내렸다.

가뜩이나 떠나기 전 날 남편 생일파티 하고 짐싸느라 새벽에 자 늦게 일어난데다 눈+출근시간으로 인해 결국, 원래 타려고 했던 기차를 노쳤다ㅠㅠ

그래도 그 덕에 간단히 아침 요기도 하고 처음 새마을호도 타보고 여유롭게 스타트!


애 둘에 짐이 이정도는 되~야~(그래도 지난번 보다 가방 하나 줄었음. 짝짝짝)


밖에는 눈이 펑펑!


연착까지 20분 가까이 되고... 여행은 기다리는 맛이지.



꼬박이 형제 드디어 기차 탑승!(새마을 호 처음 타봤는데 그래도 뭔가 좀 고급진 느낌ㅋ)







여기도 순식간에 우리집 안방됨ㅋㅋㅋㅠㅠ




3

 

도착 해서는 할아버지 학교에서 누나 엉아들 만나 신나게 놀고

저녘에는 일 끝난 할머니 모시고 외식을. 룰루









잠들기 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장기자랑까지!

이번엔 황울림 작사작곡의 '우낀 사람이 이써떠요' 발표중ㅋㅋㅋ

귀염둥이 손주 역할 제대로 해내고 있는 우리 장남. 장하다~~













블로그에 글은 아직 강화에서의 첫날 뿐인데,

우리의 일정은 벌써 양양에서의 첫날이 지나고 있다.


강화에서 산책, 김장, 글과그림 할아버지 할머니들 만난 이야기 등- 이야기는 많은데 하루가 너무 빠르다.

하루야, 천천히 가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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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솔가와 이란의 지역투어 같이 살자! 공연을 보고 왔다.

고맙게도 지역투어의 첫 걸음을 홍성에서 해 주어 가벼운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 갈 수 있었다는:-)




나도 간만에 홍동 가는 길에 못 본지 좀 된 몇 안되는 이곳 이웃들 몇몇에게 전화했다.

거리는 가깝지만 아기가 어리거나 뚜벅이생활을 하고 있거나 하여 만나기 힘든, 게다가 요즘은 날이 추워져 더 만나기 힘들어진 이웃들.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도 부담없는 공연이었기에 더 편히 같이 가자고 할 수 있었다.

아마도 지역공연 이라는 편안함, 그리고 솔가와 이란이 주는 편안함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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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이스북에서 누군가가 공유한 이 영상을 통해 처음 솔가를 알게 되었다.

(이 곡 이름은 '머물지마 바람아')




이 영상을 처음 보고 느낀건 정말 진정성 있게 노래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거였다.

꼭 한 번 가까이 노래 하는걸 듣고 싶었는데 나중에 풀무 졸업생 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언젠가 한 번은 볼 수 있겠구나 했었다.

그러다 제작년 여름 이었나? 우연히 울림이랑 세식구 시절 가족여행 다녀온 제천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만나게 된것.

그때 야외에서 작은 간이 무대에서 들었던 솔가의 노래가 무척 감동적이었던 기억이 난다.(그덕에 제천에서 하루 더 있다 왔다는...!)


쨌든 그 이후로 안녕 풀무에서 몇 번 마주치며 인사를 나누고

완주에서 이런저런 공연을 기획하면서 솔가와 이란을 함께 만나게 되었고 꾸준히 연을 쌓아오게 되었다.

(이란은 이때 처음 만났는데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음악에 다시 한 번 감동!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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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홍동중학교에 작은 강당 같은 곳에서 했는데 홍보가 잘 되지 않아 홍동에서 열린 행사 치고 사람들은 좀 적었다.

그래도 아이들이 많아 왁자지껄 한 느낌.


두 분은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아 그런지 당황하시는 모습이 역력했고,

나는 아이들이 지루해 할 것 같아 빨리 끝내야 겠다는 말에 심장이 벌렁거렸다ㅋㅋㅋ(열심히 괜찮다고 소리침ㅋㅋㅋ)

그리고 두 분 컨디션도 넘 안 좋아 걱정 되었던.(그래서 차마 앵콜을 더 외치지 못 했던ㅠㅠ)


그럼에도 역시. 솔가와 이란의 음악은 언제나 마음 저 깊은 곳을 울린다. 

나는 특히 귀에 쏙쏙 들어와 마음을 찡하게 하는 그 가사들을 정말 좋아한다.

게다가 그 가사들이 두 사람이 내는 소리와 너무 잘 어울려 더 좋다.

이번에 내 마음에 가장 오래 머물고 있는 가사는 신경림 시인의 '갈대'라는 시의 제일 마지막 구절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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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쪼록 이번 공연 덕분에 오랜만에 같은 지역 사는 이웃들도 만나고 온가족이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왔다.

심이어 울림이가 조아라 하는 벌레친구들이 오프닝으로 뙇!! 나와줘서 울림이도 완전 신났었다.

(이 노래 때문에 울림이는 솔가를 '민달팽이 이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ㅋㅋㅋ)

오랜만에 공연 봐서 좋고~ 그것이 솔가와 이란의 공연이라 더 좋고~











이제는 두 사람을 만나면 뭔가 오래된 동네 언니들 만나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소탈하고 시원스런 솔가와 수줍수줍 하면서도 다정다정하게 챙겨주는 이란의 매력에 점점 빠지고 있다는>,<


다음엔 울림이음 게스트 하우스 방문 + 홍성읍 공연 꼭 진행해 보아요:-)

남은 지역 투어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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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건 나의 문제 인 것 같은데

나는 지금까지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 동창이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는 거의 유일무이 한데 아마도 고등학교를 산마을로 가고, 대학을 성공회대로 가면서 

그 친구들과 삶의 방향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인 것 같다.

게다가 초등학교 부터 고등학교까지 전교생 100명이 넘는 학교를 다녀 본 적이 없어 동창회가 재대로 진행되는 곳이 없다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고...

쨌든 그 유일무이 한 초/중 동창을 통틀어 지금까지 가깝게 지내는 유일 한 친구 중 하나가 현아다.


현아와 나로 말할거 같으면...

중학교 때 처음 만났고, 친해진 계기는 얼떨결에 내가 현아따라 원타임과 넬 빠순이가 되면서였다.

내 기억에 현아는 어려서부터 뭔가 자기만의 세계가 확실한 아이여서 뭔가 계속 따라하고 싶었던 친구였다.

그래서 였는지 원타임과 넬을 같이 좋아하면서 매일 같이 스케줄 확인하고, 티비 나오는 날이면 비디오 녹화까지 시켜가며 보고

넬 공연 티켓팅에 목숨 걸고, 넬 콘서트 갔다 돌아오는 버스 노쳐서 서울 미아 될 뻔 하고 정말 별에 별 일이 많았다.

생각 해 보면 지금까지 가장 공연을 많이 다녔던 때가 이렇게 현아랑 넬 빠순이 생활 때다. 

지금 생각하면 참 대단 하다 싶다. 열 네다섯살 짜리들이 충주에서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클럽 공연을 즐겼다니ㅋㅋㅋ


무튼 현아가 작년부터 어라운드라는 잡지사에서 일하는데

그 덕에 지난 달 그 잡지사에서 진행하는 어라운드 캠핑페스티벌에 (타의적)초대 되어 간만에 완전 씬나게 놀다 왔다!

어라운드는 워낙 디자인이나 분우기가 좋은 잡지라 이 패스티벌도 역시 아기자기하니 예뻤다.

그리고 가족을 겨냥한 캠핑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함께 놀기에도 넘 좋았다는.

게다가 이번엔 공연 라인업도 완전 뽱뽱!


특히 첫날 피컴은 정말...!ㅠㅠ

심지어 낮에 피컴의 (무려)버스킹까지 봤다.

좋아하는 밴드 공연 보려고 목숨 걸던 꼬마들이 이렇게 커서 여유롭게 유명 밴드 버스킹을 구경하고 있다니.

뭔가 재밌기도 신기하기도 한 기분 이었다. 크크







이날 울림이는 공연 보면서도 잔디밭을 뛰어 다니며 신나게 자기만의 노래를 불렀더랬다ㅎㅎ

그리고 울림이는 아빠 품에, 이음이는 엄마 품에 안겨 (강제)쩜핑쩜핑 하다 둘다 잠들었음ㅋㅋㅋㅋ 

역시... 시끄러운 소리에 강한 우리 꼬박이들. 잘키웠어...

그래도 울림이는 이날 공연이 기억에 남았는지 집에 돌아와 유투브로 피컴 노래 몇 번 듣고는 요즘 완전 빠져 있다.

틈만 나면 "피터팬컴프랙스 아저씨 틀어줘" 아주 하루에도 몇 번을 말하는지@_@


쨌든 현아 덕분에 완전 재미지게 놀다 왔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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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는


<아빠 바람 사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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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주말

2015. 11. 9. 03:11 만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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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주말이 정신없이 지났다.

지난주엔 완주에, 이번주엔 아산에서 알찬 주말을 보냈다.

 

우선 지난주 완주 부터.

바람은 금욜 논산 교육마치고 합류 하기로 하고 그 전날 나와 울림이와 이음이가 미리 완주로 갔다.

큰 꼬맹이 한 손에 잡고 작은 꼬맹이 앞에 달고 백팩 하나 캐리어 하나 음식 가방 하나 줄줄이 달고!

집밖으로 나와 가는 건 생각보다 안 힘들었는데 집밖으로 나오기 까지 준비하는게 너무너무 힘들었다ㅠㅠ

사실 내가 미리 준비만 잘 했어도 좀 덜 힘들었으련만.

 

기차타러 나갈 때 거의 빠짐 없이 전력질주 하는 것 같다ㅠㅠ

그래도 아직까진 아슬아슬 하지만 (기차)노치지 않고 타고 있다!


(나름 열심히 줄인 짐이 이정도. 짐 줄이기에 더 분발 해야 할듯...ㅠㅠ)


기차여행의 묘미는 먹기!


이음이도 냠냠


간식도 냠냠


이음이는 먹지도 못 하는 주스 껍질만 빨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이음이 궁둥이로 주스가 떨어졌다...


그리하여 얼떨결에 알몸 노출ㅋ




그래도 중간에 기차에서 완전 뻗어 주신 요녀석들을 보면서

기차로 꽤 긴 시간 가는 것도 가능하겠다는 용기를 얻었다!X)





다행히 평일 낮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 한칸씩 눞혀 놓고 엄마는 그 앞에 쭈그려 앉아 보초를...




 


요건 기차에서 찍은 울림이의 기록:-)










 


삼례역에 내려 삼삼오오로 가는데 마치 어제 왔던 곳 같은, 어제 만났던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뭔가 고향에 온 느낌이였달까.

울림이도 이 공간이과 사람들이 익숙한지 도착하자마자 펄쩍펄쩍!

오랜만에 단짝 연두랑 재하 만나 신났다ㅎㅎ

 






첫날은 비타민 설레 집에서, 다음 날은 연두네서 보냈다.

우리가 갔던 날이 장터랑, 청년 캠프랑 행사들이 있어 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갔던건데 그로인해 넘나 바빴던 사람들ㅠㅠ

구경할건 많았지만 몇 마디 말도 못 하고 돌아와서 아쉬웠다.


그래도 비타민 설레와의 밤, 정은언니와의 밤이 참 따뜻하고 즐거웠다.

다음엔 좀 더 여유롭게, 더 널널하게 이야기 하고 웃고 떠들 수 있는 시간에 가야지.



















간만에 다녀왔던 완주에서 느꼈던 건

우린 이제 조금 다른 활동 범위 안에 있구나.

그것이 조금은 쓸쓸하기도 외롭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나도 내 발 딛는 곳에서 더 열심히 살아야지, 자극이 됐다.

그리고 자극 받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삶,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여하튼 우리 가족에겐 정말 완주는 고향 같은 곳이다.

우리가 처음 선택 해서 내려 온 곳.

그래서 더 그립기도 하고 애뜻하기도 하고 또 따뜻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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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아산에서 1박 2일!

금요일, 토요일에 아산에서 충남공익단체 한마당 이라는 큰 행사에 남편이 출장을 가게 되어 그 김에 우리도 따라 나선 것.

남편은 아침 일찍 가서 발제와 행사를 참여하고 우리는 점심즈음 기차타고 아산으로.

이번에도 역시 출발은 전력질주ㅋ




이래저래 기다리는 시간도 많고 하루종일 낮잠도 못 자고 중간에 안희정/김미화 토크 콘서트 보느라 지루 했을 텐데 떼쓰지 않고 잘 버텨준 

울림이가 대견했던 날.

행사장에서 빠져 나오면서 숙소로 돌아가다 안희정도지사님 만나서 별거 아닌 이야기도 나눴다! 오오.


다음날 행사장에서 멋진 공연도 보고... 울림이 잃어 버려서 미친년도 되어 보고... 하하하

여러모로 잊지 못할 날이었음ㅋㅋㅋ

(근데 찍어둔 사진이 넘 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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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밤 아랫집 아주머니를 만난 남편이 우리집이 밤낮으로 좀 시끄럽다는 이야기를 듣고와서(아주머니는 부드럽게 말씀 해 주셨지만 그래도) 

우울한 맘에 너무너무 시골스러운 곳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집 치우고 밥먹고 애들 낮잠 재우고 출발하니 또 저녘...ㅠㅠ

그래도 이렇게 하루를 보내긴 아쉬우니... 장보고 홍동에 레메디 받으러 잠깐 나갔다.


하세가와 선생님 집도 구경할 겸 잠깐 들어갔는데 거기서 어른 몇명과 아이들이 와글와글 모임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남편 풀무학교 동기가 있어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잠깐 앉아 있다 왔다.

그러고 집으로 돌아가는다 뭔가 그냥 가기 막 아쉬운 것이 누구네 갈까 어디 갈까 하다 시간이 늦어 그냥 들어왔다.

그러면서 남편이랑 그러고 보니 우리가 같이 움직일 수 있는 날은 주말 밖에 없는데 

되려 우리가 사는 지역 안에는 발 딛지 못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주말에 자주 홍동에 오자, 뭐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여튼 이렇게 다시 또 한주가 시작 되었드아.

평일도 주말같이 재미지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텐데.

요즘 꼬박이 들도 감기땜시 콜록 거리고 날도 추워지니 집에 있는 날이 많아 좀 답답한 기분.

그래도 힘 내야지. 이번주도 잘 지내 보자 꼬박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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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2015. 9. 5. 02:33 만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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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부터 수요일까지 서천에서 지내다 왔다.

두 아이들과 집에서 삼시세끼 해 먹기만 하는 것도 벅찬데다 남편 야근도 점점 잦아져 지치던 중 서천에 다녀와 에너지 충전 제대로 하고 왔다.

바쁜 일도 많으신데 삼시세끼 해 주시고 보양식 사 주시고 아가들이랑 놀아 주시고ㅠ... 받기만 해서 죄송하다.


그래도 울림이가 어느덧 커서 아침마다 할아버지랑 손잡고 나가 취미실에서 두세 시간씩 있다 오고

할머니 하고도 인형놀이 역할놀이 등등 놀이를 대화와 통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어머님도 이번에 울림이랑 참 재밌게 놀았다고 하셨다. 


늘 울림이의 말에 귀 기울여 주시고 울림이 입장에서 생각해 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언제나 아이들에게, 우리에게 온 마음 다 해주시는 두 분이 있어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부여 나들이, 구드레 금강 앞에서-













할머니 인형극 구경. 마치 진짜 살아 움직이는 인형을 만난 듯 좋아하는 울림이:-)








다락에 올라가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장기자랑 중ㅎ






저녘 노을이 좋던 날, 모두 함께 동네 산책




울림이 불호령 아래 할머니 할아버지도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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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에 가면 자연가 가까워서 인지(혹은 집안일과 멀어져서 인지)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 지는 기분.


어머님이 춤을 배우러 가시거나 인형극 연습을 하러 가실 때면

할아버지는 책을 읽으시거나 붓 글씨를 쓰시고 우리는 주로 뒹굴 뒹굴.

그러다 어느 날은 할아버지랑 바다로 훌쩍 산책을 떠나기도

갑자기 비가 쏟아지던 날엔 울림이 이음이랑 비맞으러 앞 마당 뒷 마당에 나가 놀기도 했다.


뒷 마당에서 뒹굴 뒹굴





"울림이는 힘이 쌔~!! 이것봐 엄마!"



"엄마도 쌔~!!"


새로운 놀이 발견


(엄마가 제대로 안 보고 사진만 찍어서 짜증났음)


(계속 심기 불편)




그래도 역시 우리집 누워서 뒹굴뒹굴의 최강자는 역시 황이음!


단호박 발견! 








할아버지랑 장항 바다 산책:-)



모레사장 그림 그리기. "할아버지가 물고기 그려 줄게~"


(할아버지 그림 보고) "와, 엄청 큰 붕어빵이다! 붕어빵 사주세요!"




"저~기 도요새 있다. 살금 살금 가까이 한 번 가 볼까?"










와르르 소나기 쏟아 지던 날 마당에서 씐나게 놀자!









엄마 등 뒤에서 이음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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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디든 함께 하는 두 형제:-)























<희대의 복수극! 황이음 황울림을 덥치다(?!) 뚜둥!>


형.. 자..? 자니...?


진짜 자나..?


그럼 어디 슬슬 시작 해 볼까


목표물을 뚫어져라 쳐다 본 후


간닷!


조준 실패..


헉, 형이 깨려고 한다!


자는 척...(사랑해 형아~)



*연출 아님(진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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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드디어 사슴벌레를 놓아줬다!


지난번 별꼴에서 알고보니캠핑페스티벌 때 데려와 키우게 되었는데 

몇 날 며칠 저 작은 채집통에서 사는 녀석이 불쌍해 놓아주기로 해놓고 못 놓아 주고 있었다. 


지 지난 주에 서천에 갔을 때 놓아주려다 실패. 산책 하며 놓아 주려다 실패.

놓아주려고만 하면 울림이가 다음에, 다음에 미루는 바람에 나도 맘이 약해져서 못 놓아 주고 있었 던 것.

그러다 이번엔 맘 단단히 먹고 드디어 놓아 주기 성공!

서천 할머니 집 앞마당에 울림이가 고른 가장 큰 나무 밑에 놓아 주었다.


사슴벌레 들고 마당으로 가면서 울림이 하는 말

"사슴벌레야 너도 친구들이랑 엄마랑 아빠랑 만나고 싶었지? 울림이가 데려다 줄게~"

(가기가 안 보내 주고 있던거 였으면서 엄마가 본인을 설득 했던 말로 생색 내고 있음ㅋㅋㅋ)








그래도 역시 보내 놓고 나니 아쉬움이 가득한 표졍ㅋㅋㅋㅋ 




여러모로 큰 사건 사고 없이 무리 없이 잘 다녀 온 것 같다:-)

하지만 말은 안 하셔도 우리 먹이고 재우고 하시느라 두 분이 고생 하셨을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감사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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