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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건 나의 문제 인 것 같은데
나는 지금까지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 동창이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는 거의 유일무이 한데 아마도 고등학교를 산마을로 가고, 대학을 성공회대로 가면서
그 친구들과 삶의 방향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인 것 같다.
게다가 초등학교 부터 고등학교까지 전교생 100명이 넘는 학교를 다녀 본 적이 없어 동창회가 재대로 진행되는 곳이 없다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고...
쨌든 그 유일무이 한 초/중 동창을 통틀어 지금까지 가깝게 지내는 유일 한 친구 중 하나가 현아다.
현아와 나로 말할거 같으면...
중학교 때 처음 만났고, 친해진 계기는 얼떨결에 내가 현아따라 원타임과 넬 빠순이가 되면서였다.
내 기억에 현아는 어려서부터 뭔가 자기만의 세계가 확실한 아이여서 뭔가 계속 따라하고 싶었던 친구였다.
그래서 였는지 원타임과 넬을 같이 좋아하면서 매일 같이 스케줄 확인하고, 티비 나오는 날이면 비디오 녹화까지 시켜가며 보고
넬 공연 티켓팅에 목숨 걸고, 넬 콘서트 갔다 돌아오는 버스 노쳐서 서울 미아 될 뻔 하고 정말 별에 별 일이 많았다.
생각 해 보면 지금까지 가장 공연을 많이 다녔던 때가 이렇게 현아랑 넬 빠순이 생활 때다.
지금 생각하면 참 대단 하다 싶다. 열 네다섯살 짜리들이 충주에서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클럽 공연을 즐겼다니ㅋㅋㅋ
무튼 현아가 작년부터 어라운드라는 잡지사에서 일하는데
그 덕에 지난 달 그 잡지사에서 진행하는 어라운드 캠핑페스티벌에 (타의적)초대 되어 간만에 완전 씬나게 놀다 왔다!
어라운드는 워낙 디자인이나 분우기가 좋은 잡지라 이 패스티벌도 역시 아기자기하니 예뻤다.
그리고 가족을 겨냥한 캠핑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함께 놀기에도 넘 좋았다는.
게다가 이번엔 공연 라인업도 완전 뽱뽱!
특히 첫날 피컴은 정말...!ㅠㅠ
심지어 낮에 피컴의 (무려)버스킹까지 봤다.
좋아하는 밴드 공연 보려고 목숨 걸던 꼬마들이 이렇게 커서 여유롭게 유명 밴드 버스킹을 구경하고 있다니.
뭔가 재밌기도 신기하기도 한 기분 이었다. 크크
이날 울림이는 공연 보면서도 잔디밭을 뛰어 다니며 신나게 자기만의 노래를 불렀더랬다ㅎㅎ
그리고 울림이는 아빠 품에, 이음이는 엄마 품에 안겨 (강제)쩜핑쩜핑 하다 둘다 잠들었음ㅋㅋㅋㅋ
역시... 시끄러운 소리에 강한 우리 꼬박이들. 잘키웠어...
그래도 울림이는 이날 공연이 기억에 남았는지 집에 돌아와 유투브로 피컴 노래 몇 번 듣고는 요즘 완전 빠져 있다.
틈만 나면 "피터팬컴프랙스 아저씨 틀어줘" 아주 하루에도 몇 번을 말하는지@_@
쨌든 현아 덕분에 완전 재미지게 놀다 왔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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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는
<아빠 바람 사진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