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바람 사진기록>




어제, 크리스마스. 



언제부터인가 매년 친구들 잔뜩 불러서 북적북적 파티 비슷한 것을 했던 것 같은데... 


올 해는 워낙 바쁘기도 했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조촐히 가족과 홍성 집에서 온전히 보냈다. 




다사다난했지만, 결정적으로 25일 밤 잠들기 직전 영화처럼 내린 눈발은 올해 크리스마스의 미련을 모두 덮어 주었다. 


정말 극적이었기에... 감동은 깊었다. 




한 가지 웃긴 것은, 꽤 소복히 쌓인 눈을 보자 해원과 내가 동시에 "내일 울림, 이음이랑 놀러 나가자!"를 외쳤던 것. 


요즘 함께 놀아주지 못한 미안함과 설렘이 통했다.











밖에 나오자마자... 세상에 깔린 눈을 꼼꼼하게 밟느라고... 고개를 들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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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만드는 법을 알려 줬다.



열심히 굴리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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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리고, 굴려서....













짠 ! 


(꼼꼼하게도, 해원이가 모자, 눈=콩, 코=당근, 입=꽃 모양 뺏지, 단추=진짜 단추를 챙겨 왔다.)













(옷 단추를 달라고 했는데, 세로가 아닌 가로로 떡하니 2개를 박았다! 그래서...) 


'찌찌' 다는 중




























































































이 눈사람 이름을 지어주자고 했다.


"모모 눈사람 어때?"(울림 대답. 왜?라고 물을까 싶다가 말았다.)


그래서 그냥... 모모가 되었다.







































전날 밤 눈이 왔고, 우리 산책은 다음날 낮 시간. 대부분 눈 길에 이미 발자국이 있어 아쉬웠다.


그런데 산책길 동네 밭고랑에, 미지의 세계가!


울림이가 용감히 개척 중이다.













가는 길, 몇 번이고 뒤돌아 보던 울림





















































해원이가 알려준 산책 길을 걸었다. 아빠와 함께 처음 걷는다.


홍성 법원 옆 부영아파트, 그 뒤 월산리. (인증샷!!!)


























이음이는 계속 잠을 자다가, 돌아가는 길에 깼는지라.... 모모를 보지 못했다능 ㅠ


























그래도 마냥 좋으다. 바깥이면 다 좋다!!!













뭔가 거대한 아파트. 떡하니 우리 집이 보인다. 어색....하다.



























지난 주, 강화 외할머니에게 얻어 온 우크렐레.


아주 신이 났다.


아빠 기타가 집 나간지(라고 쓰고 울림이가 두동강 냈다고 읽는다ㅠㅠ) 오래되어 늘 아쉬웠는데... 원없이 띵가띵가 했다.


특히 이음이가 신났다.




부인, 내년에는 기타 좀 사주십시오. 


신곡 연습 할께요ㅠ














































































































































+ 아이들 찍다보니, 언제부터인가 35mm만 쓰게 되더라. 여기저기 잘리면 안 될까 봐. 그런데 오늘 생각이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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