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음으로 울림이 머리를 잘라줬다. 근 한달 간 울림이 머리가 엄청 빠졌는데(100일 이후 이렇게 머리가 빠지는 것을 배냇 머리가 빠진다고 한다), 희안하게 중간 쯤 머리는 빙 둘러 빠지고 구렛나루나 앞머리 뒷머리는 길게 자라 있는 것이다. 그래서 머리 정리좀 정리 해줘야지 싶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어제 마침 목욕 날이고 해서 실행 하게 된 것. 딱히 미용 도구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움직이는 아가 머리카락을 자르려니 혹시라도 상처 내게 될까봐 어찌나 떨리던지. 그래도 엄마 아빠가 힘을 합쳐 큰 사고 없이 잘 마쳤다:)
엄마 아빠, 예쁘게 잘라 줘야 해요. 알겠죠?
어때요, 잘 자르고 있는 것 같아요?
요롷게 잡고
싹둑!
아빠도 시술(?) 중
문제는 이렇게 무사히 구렛나루를 (나름 잘)잘라 주고 난 후 엄마의 한 마디.
"앞머리도 잘라 볼까?"
그렇게 발동한 엄마와 아빠의 호기심 어린 실험정신. 결국 우리는 울림이를 이렇게 만들고 말았다.....
엄마, 나 괜찮은 거 맞죠?
괜찮아 울림아, 머리는 금방 자랄거야^*^
정말이죠? 헤헷.
(목욕 후)
흠... 정말 내 머린 어떻게 된걸까.
그래도 여전히 손가락은 맛있군.
자르고 난 후 오빠랑 나도 엄청 폭소 했다. 지로이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 지로가 되어 버렸다능ㅜ,ㅠㅋㅋㅋ
머리가 사람의 이미지에 이렇게 큰 영향을 주는 구나... 힛 그래도 역시 넌 내사랑 귀요미!>,<
요 녀석이 지로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