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해를 전후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오빠가 늘 자랑했던 함우이(오빠랑 5차 인도 선재수련 같은 조 사람들)을 드디어! 만나고,
서천에서 양가를 비롯해 피네삼촌과 우렁이이모를 만나 거나하게 놀고
어제 그제는 다솜 승태오빠가 다녀갔다.
틈틈이 지역에서 육아모임, 연두네도 만났고.
새해가 되니 보고싶은 사람들이 참 많아진다.
블로그 안 쓰고 있던 날 동안
요 귀한 사람들 만난 이야기들을 얼른 써 두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기록해 두어야 할 일들이 많아져 점점 쌓여가니
되려 숙제처럼 여겨져 미루고 미루다 몇 주가 그냥 휘리릭 가버렸다.
매번 무슨 일을 시작 할 때,
나태한 마음, 귀찮은 마음, 핑계 따위의 마음들을 이겨내는
순간의 용기를 내야 한다 늘 생각 하지만 생각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은 것도 있고.
모쪼록 잊지않고 글 올리라고 독촉해준 가족들과
요즘 꼬박일기 보기 힘들다며 안부 물어준 친구들, 이자리를 빌어 감사!
그리고 모두들 새해 복 많이!!!!!
새해가 되는 첫날.
나와 남편은 울림이를 재워두고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컴퓨터로 티비를 키고 치킨을 시켰다.
전주 풍남문에서도 제야의 종 행사를 한대서 청년몰 파티도 구경할겸 가려 했지만
귀찮음을 이런저런 이유들로 포장한채 다음날 맛난거 먹으러 가자 다짐하고 집에 남았다.
아무튼, 그렇게 새해 첫 닭다리를 뜯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첫 시골살이와 아이를 키우며 정신없었던 작년 완주 생활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올해의 작은 목표들을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작년이나 올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주변에 귀한 인연들을 자주 만나고 어울리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 했다.
2
무엇 보다 지난 한해를 보내며 가장 놀라웠던 것은
누구보다 열심히, 씩씩하게 자라나고 있는 황울림의 성장!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 있던 아주아주 작고 작은 아기였던 울림이가
이제는 걷고 요구하고 표현하고 심지어 말귀도 척척 알아 듣는다.
고작 일년 동안 누워있다가 뒤집고 기고 걷는 것을 이렇게 스스로 해나가고 있다니.
정말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다.
고맙고 고마운 내사랑 황울림. 올해도 즐겁게 지내보자아-
:-)
3
참, 그리고 올들어 애땜도 한번 거하게 했더랬다.
그거슨 바로 집앞 작은 사거리에서의 생애 첫 교통사고.
서천에서 어마무지하게 맛난 음식들을 실컷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오던 저녁
직진해 가던 우리 차 앞을 무리하게 지나가려던 오토바이와 충돌한 것.
오토바이가 우리 차 앞 부분으로 살짝 쓰러져 들어가면서
우리 차 앞 범퍼가 깨지고 오토바이도 꽤나 부서졌지만
정말 정말 다행인건 양쪽 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주변에 있던 아저씨들의 말이나 여러가지 정황상 우리보단 오토바이의 잘못이 더 있어 크게 손해 본 것도 없었다.
하지만 사고 이후로 거쳐야 할 과정이나 처음 사고가 난 우리로서는 참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모쪼록 그래도 크게 다친 사람 없이 잘 지나 다행이다.
올해는 좋은 일만 생기려나 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