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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득 차 있던 카메라 메모리를 드디어 컴퓨터에 옮겼다.

내가 사진을 오래 묵혀 둔 탓도 있지만,

메모리 카드 맨 앞에 있는 울림이와 맨 뒤에 있는 울림이가 많이 달라 져 있어 놀랐다.

저렇게 오동통하고 말랑말랑할 때의 울림이가 있었지.






이젠 울림이의 몸이 아기 비율에서 어린이 비율로 바뀐 것 같다.

저때에 비해 몸도 다리도 팔도 더 길쭉해 졌다.







이젠 미끄럼틀도 혼자 타는 씩씩한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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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지 능력이 확실히 좋아져서,

내가 하는 말도 곧잘 따라하고, 내가 부탁하는 일들도 곧잘 한다.

예를 들어 


'울림아~ 선풍기 켜줘' 선풍기 켜주고

'울림아 이 것좀 아빠 책상위에 갖다 놔줘' 하면 용케 아빠 책상 위에 딱.

'울림아 저어기 물티슈 뽑아줘~'하면 물티슈 한장 쳑 뽑아 온다.


부탁을 들어주는 울림이도 나름 성취감 같은 것이 있는지

자기가 잘 해냈다는 것을 아는지 뿌듯해 해서 좋고, 

나도 자잘하고 귀찮은 일을 대신해 주는 울림이가 있어 좋고:)

일석이조!(라고 나만 생각하는 걸까?ㅋㅋㅋ)






자기가 원하는 것도 명확히 요구한다.

아침이 먹고 싶은 것(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하는 말 = "우유, 두우, 빵")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등등. 

자기가 원 하는 것이 명확히 있고, 이것을 요구 할 줄 알게 되니 

해달라는 것도 많고 원하는 것도 많고 고집도 세져서

난감할 때도 많고 귀찮을 때도 많지만 이렇게 커 가는 울림이가 참 신기하고 대견하다:)







울림이도, 꼬숙이도 이렇게 지금 처럼 씩씩하게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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