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새싹이 자라듯 열심히- 쑥쑥-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
이제 날도 좋아지고, 이음이도 많이 컸고, 엄마도 많이 회복하고 있기에
슬슬슬 밖으로 나가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요즘 가장 신났던 외출은 공동육아 숲놀이!
숲이란 정말 위대하고 대단하고 아름답다.
아주 오랜만에 갔던 5월 6일의 숲놀이
그날의 미션, '내 아이를 닮은 자연물로 내 아이 얼굴 만들기'
그리고, 너무나 상쾌하고 장엄한 바람이 불었던 5월 13일, 오늘의 숲놀이.
처음엔 울림이는 친구들도 만나고 숲에서 신나게 뛰어 다니며 보고 배우는 것들이 많아 좋겠지만
이음이에게는 어떨지는 생각하지 못 했었다. 그런데 막상 함께 숲에 가보니
집에서 매일 시멘트 하늘만 보는 것 보다 슬링 속에서
파란 하늘과 그 하늘을 가려주는 살랑살랑 나뭇잎들을 보는 것이 이음이에게도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음이 메고 다니랴 울림이 신경쓰랴 정신 없지만
공동육아 언니들이 양 옆에서 짐 들어 주고 틈틈이 이음이도 안아주고 울림이도 신경써 줘서
조금은 덜 힘들게 다녀 온다. (그러나 절대적인 에너지 소비의 총량은 줄어 들지 않는다는...ㅠㅠ)
오늘은 도시락 까먹다가 바로 앞에서 청설모도 봤다.
이제 울림이는 숲에 가면 자연스레 마음에 드는 나무가지를 찾고 마음에 드는 꽃잎, 열매, 돌멩이 따위를 주머니에 모은다.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연에 움직임을 관찰 한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그저 자연을 닮은 사람으로 자라나길, 그런 삶을 살아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