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이가 태어나 씩씩하게 자라 벌써 100일이 되어간다.
작고 여리기만 했던 갓난 아기가 이제 (아직도 작지만)통실통실 많이 컸다.
지금까지 아픈 데 없이 잘 먹고 잘 자는 순댕이로 커주고 있는 이음이가 참 고맙다.
비록 가만히 방콕 하길 힘들어 하는 엄마 만나 100일도 안 된 아기 얼굴을 새 까매 졌지만,
그래도 그동안 많이 보고 많이 만나며 많은 사랑 받으며 지냈구나-
그래서 그런가, 이음이는 이것 저것 보고 싶은게 많은지 두리번 거릴 때가 많다.
그리고 눈을 뜨고 있으면 똘망똘망 꺠물어 주고싶을 정도로 귀엽다.
요즘 이음이는
왼쪽 엄지 손가락을 자주 빨고
아랫 입술을 앙 다물기도 하고
침을 엄청 많이 흘리고
밤에는 7시간 정도, 어떤 날은 9시간 넘게 자고
뒤집기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고
그리고 울 때는 한 번에 울지 않고 아랫 입술을 조금 삐죽삐죽 하면서 으..으...응...응애애애앵- 하고 울고(이때 정말 너무 귀여움...)
이상하게 아빠를 많이 닮았는데 아빠와는 정 반대의 이미지인 '장군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이렇게 100일 동안 잘 자라준 이음이를 위해
양쪽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총 출동 해 주셨다.
이제 가족 행사의 필수가 된 친할아버지의 멋진 글귀와(아직 글을 읽지는 못하지만 혹여 울림이가 서운해 할까 울림이 이름까지 넣어 주신 쎈쓰!)
친 할머니가 준비해 주신 떡과 할머니 친구분들이 준비해 주신 100일 반지
외 할머니가 준비 해 주신 삼나물과 과일 등등으로 멋진 100일 상이 준비 되었고-
진짜 100일 날(5/30)에는 외 할아버지가 직접 농사지어 주신 무농약 쌀(유기농으로 하면 잡혀 갈까봐ㅋㅋ)로 100일떡을 만들 예정이다.
멋지고 든든한 할머니 할아버지들 덕에
이음이의 100일도 멋지고 든든하게 만들어 지는구나. 참 감사하다.
앞으로도 울림이 이음이 에게 이렇게 멋지고 든든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있으니 무서울 것이 없다!
이음아- 우리 곁으로 찾아와 주어 정말 고마워.
앞으로도 엄마랑 아빠랑 울림이 형아랑 이음이 할머니, 할아버지들 이랑 씩씩하게 잘 지내자!
사랑해:-)
(아빠 바람 찍고, 엄마 해원 쓰다)
이음이 100일 떡 라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