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이들

2015. 9. 25. 02:13 일기/꼬박일기



1


이제는 하루하루가 아니라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번주도 벌써 수요일. 반이 다 와 버렸네.

요즘 하늘이며 구름이며 바람이며 완연한 가을이다.


꼬박일기가 잠수타는 동안 강화도 다녀오고 울림이 이음이랑 꽁냥꽁냥 있었던 일도 많았는데

요즘 좀 지치지고 하고(남편 야근+이음이 밤중수유+외로움?ㅠ 등등) 매일 밤 뻗어버리는 일도 많아서 몇 글자 적어보지도 못 하고 있었다.


그러다 오늘은 큰 맘 먹고 이 새벽에 (뻗었다가)다시 일어나 쓰는 중.

하지만 이도 이음이가 깨면 말짱 도루묵 되서 심장이 쫄깃 쫄깃. 얼른 써야 겠다.

(결국 다 못 쓰고 이어 쓰고 있음...;;)




2


밀린게 너무 많아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땐 사진 보며 기록하기.


8월 25일. 집 / 사이좋은 꼬박이들


이음이는 요즘 두 팔을 사용 하는 배밀이를 하기 시작했다.

아직 두 다리를 구부리며 가는건 아니기 때문에 완벽히 기는건 아니지만 팔 두개를 마구 휘저어 가며 앞으로 재빠르게 전진한다.

아랫니 두 개도 재법 튀어나와 깨물면 아프다. 특히 찌찌 깨물땐 아주... 자기가 꺠물어 놓고 내가 엄청 아파하면 지가 더 서럽게 운다-,-;

이유식도 하루에 두번. 이유식도 맹밥(?) 이라 무시하고 대충 해주면 잘 안 먹고 이것 저것(다시마나 새로운 야체) 신경써서 해줘야 잘 먹는다.








형 꼬박이는 노래 부르고 동생 꼬박이는 춤(?) 추고


점심시간!












8월 29일 집 / 주말 풍경 1








9월 4일 집 / 공원 산책


오랜만에 자전거 타고~


철봉도 지나칠 수 없지!





도시락 까먹기. 밖에서 먹으면 더 잘 먹는다.


풀맛 한 번 볼텨?



엄마~ 도와죠~ㅠㅠ


동굴 미끄럼틀도 누워서 탈 수 있다~


집으로 가는길 엄마의 짐... ㄸㄹㄹ..



9월 6일 집 / 주말 풍경 2


우리집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황울림.

평일에도 마찬가지 이긴 하지만 주말에는 더 못 일어나고 겔겔 대는 엄마 아빠를 깨우거나 혹은 포기하고 혼자 노느라 고생하는 울림이...

그래서 주말엔 자는 방이 더욱 더 난리난리@_@

(그럼에도 꿋꿋이 조금이라도 더 자겠다는 저 두 황부자의 의지에 박수를...ㅋ)



이음이 첫 포포 탑승!



9월 7일 남산 / 지후네랑 첫 산 마실


홍성에 온 후 꼬맹이들이랑 숲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드디어 갔다.

홍성 어린이집에서 자주 간다는 남산. 나무들도 다양하게 있고 소나무 숲 밑에 쉬는 곳도 잘 만들어 둬서 아가들이랑 놀기 좋다.

지후랑 같이 급 가게 됐는데 나름 도시락도 까먹고 간만에 피톤치드도 흡입하니 정말 좋았다.

산 가에 있는 산책길도 좋았고. 가려면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래도 가끔 이렇게 가야겠다:-)











9월 8일 집 / 평범한 하루


요뽀띠 수염


산타할아버지 수염 만들어 이음이에게 산타할아버지 나오는 책 읽어 주는 울림이.

기분 좋은 날은 이렇게 나름 신경써서 놀아주기도 한다ㅋ






얼마 전 놀이터에서 어떤 누나가 누워서 미끄럼틀 타는걸 보고 따라하는 울림이.

그런데 저렇게 누워서 타기 위해 미끄럼틀에 도달하기 훨씬 전  부터 드러누워야 함ㅋ





놀이터 빨간 포포도 탑승!

이음이 손아귀 힘이 아주 장난이 아니다. 뭐 하나 잡았다 하면 뺏기가 쉽지 않음(+엄마 머리카락도 마구 뽑음).



포포 따위 한 발로도 탈 수 있는 울림이!

(맨발로 다녀서 쌔까매진 발)



엄마가 만들어 준 울림 전용 자동차 타고 아빠 마중 다녀 온 날.



황 부자




3


우리의 평범한 하루는

집에서 만들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그냥 놀거나 먹기를 하고 밖에선 동내 산책을 하거나 놀이터에서 뛰어 놀거나 지후를 만난다.

나는 울림이랑 같이 무언갈 하는 것도 내가 재밌어야 한다.

동화책도 내가 재밌는 것 위주로 사들이고, 노는 것도 집에선 주로 만들기. 그 외엔 울림이 혼자 놀거나 이음이랑 논다ㅋ

그것도 아니면 일단 밖으로. 밖에선 나도 울림이도 서로에게 좀 더 집중 할 수 있으니.


최근에 산책 하며 울림이랑 나눈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아빠~!!" 

"아빠? 아빠는 회사 갔잖아" 

"아냐, 우리 아빠는 바람이잖아. 지금 바람이 막 불었어. 아빠~! 아빠~! 아빠~!"


"엄마 지금 여름이야?"

"아니 가을이야"

"가을? 가을에는 붕어빵 나와?"

(얼마 전 붕어빵 사먹으면서 이제 가을이 되서 붕어빵이 나왔다고 했더니 또 붕어빵 먹고 싶어 알면서도 떠보는 지능적인 어린이 황울림ㅋ)



제일 힘든건 역시 삼시새끼 해 먹는 것.

얼마 전 밥 하기 귀찮고 힘들어서 거의 처음으로 셋이 나가서 먹었는데, 

메뉴를 잘못 선택 한데다(쌀국수) 울림이 먹이고 이음이까지 먹이려니 완전 막장이었다ㅋㅋㅋ

시킨건 반도 못 먹고 고생만 하다 왔네. 하하하...

미리미리 반찬이라도 좀 해 놓으면 편할텐데. 울림인 간식에 꽂혀서  빨리 추석이 지나 먹을게 많이 쌓였으면...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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