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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성큼 다가오고서야 전해는 꼬박이네 새해 소식...!

내가 마지막으로 쓴 꼬박일기를 보니 거의 두달이 다 되간다.(반성)

그동안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새해를 맞이하며 온간 집안 살림을 재 정비 하고 

두 꼬박이들과 숲속 동물들이 겨울잠 자듯 우리는 우리의 동굴 속에서 나름의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활동량이 더 많아진 이음이와 말이 더 많아진 울림이로 인해

조금 더 힘들어 지기도, 조금 더 행복해 지기도 한 사랑스런 두 꼬박이들과의 생활:-)











아무 것도 모르고 형아가 하는걸 망치거나 귀찮게 굴다 내팽개 쳐 지거나 얻어 맞는 동생과 

그런 동생에게 짜증이 나거나, 그런 동생을 다치게해 엄마한테 혼나는 형. 

(울림이가 이음이를 때림->이음이가 움->엄마 중재)

그러다가 또 필 꽂히면 둘만 아는 무언가로 꺌꺌꺌 신나게 웃어대는 꼬박이 형제ㅎㅎ


요즘 꼬박이 형제의 핫 플레이스 1. 빨랫대 밑(특히 이물 널어 놨을 때 제일 좋아함)













꼬박이 형제의 핫 플레이스 2. 식탁 밑(베개가 꼭 있어야함)








꼬박이 형제의 핫 플레이스 3. 커튼 뒤



이음이는 벌써 돌이 성큼 다가오고 있고,

울림이도 어린이집에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큰 탈 없이 이렇게 쑥쑥 자라주는 요 녀석들이 고맙다가도

순식간에 커버리는 녀석들이 왠지 조금 서운한 요즘.


특히 울림이가 (드디어)어린이집에 갈 날이 점점 다가오니 마음이 더 밍숭맹숭하다.

같이 있을 땐 매일이 전쟁 같은데, 막상 떨어져 지내려니 왜이리 속이 쓰린지..ㅠㅠ. (이런 못난 엄마! 정신차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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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쟁과 평화.

꼬박이들과 함께 하는 하루 중 가장 전쟁같고, 또 가장 평화로운 시간, 먹는 시간!


가장 전쟁같은 시간, 밥먹는 시간. 손은 두개 뿐인데, 먹여야 할 사람은 셋...(울림, 이음, 나)



하루 중 가장 평화로운 시간, 자기들이 좋아하는 거 먹는 시간.

(이런건 또 스스로, 그리고 얌전히 잘 먹는다...하하)






그래도 나름 순딩순딩한 우리 꼬박이들 덕에 나도 이만큼 버티며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요즘은 이제 집에만 있는 것도 나름의 리듬이 생겨 크게 답답하지 않게 지내고 있다.

(그래도 누가 밥은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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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다 뭐다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던(미루다 보니 부담이 되어 못 쓰고 있던)

꼬박일기를 이렇게 한 번 시작하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요호!


그리고 이렇게 다시 보니 아이들과 나의 생활이 더 사랑스러워 졌다.

그러니 올해는 더 많이 기록하고 정리하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꾸준한 기록을 위해 꼬박일기도 요일을 정해서 써볼까 싶기도)


모쪼록 더욱 다사다난 해질 우리 꼬박이들과의 삶이 더 아름다워 지길.

조금 늦었지만 해피 뉴 이어!: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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