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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음이의 가장 확실한 표현, '억울함'ㅋㅋㅋ






이제 직립보행은 당연지사

'엄마' '압빠' '치찌치찌(찌찌달라' '안나(안아줘)' 따위의 말고 표현도 좀 더 명확해졌다.

형한테 맨날 뺏기고 세상 최고 억울한 표정으로 울지만 아주 열심히 형을 쫓아 다니는 형아바라기 황이음:-)













아웅... 요즘 아주 귀욤귀욤 열매를 잡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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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 장의 사진으로 모든 것을 파악 할 수 있는 요즘의 울림.











말 그대로... 천상! 천하! 유아! 독존!!!!!

갖가지 시위와 농성을 일삼는 질풍노도의 5세 어린이, 황울림.

우리 아파트 단지 내 최고 진상으로 등극중이다.


지금까지 울림이의 낯뜨거운 시위가 두번 있었는데, 

첫번째는 "안 가"

요즘 울림이가 어린이집 갔다 집에 오면 왜 인지 모르겠는데 기분이 안 좋아서(잠을 충분히 못 자서 그런지, 피곤해서 그런건지)

이 날은 울림이 기분 좀 풀어 주려고 벼르고 벼르던 초록마을 구슬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왔다.

갈때는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아서 신나게 뛰어갔는데 먹고 돌아 오는 길에

정말 아주 갑자기(그 어떤 조짐, 예고 따위도 없이) 가던길을 멈추고 하는 말

"안 가"

그러고는 멀뚱히 서서 꼼짝을 않는다. 결국 이음이 안고 울림이 등에 들쳐메고 왔다.


두번째는 수박사건인데,

이날은 울림이가 어린이집 차에서 내리자마자 갑자기 수박을 찾는다.

그래서 수박 없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그럼 집에가서 지갑 가지고 나와서 슈퍼 가보자고 해도 아니라고

이날 또 옷을 너무 얇게 입고 나와서 옷도 입고 지갑 가지러 일단 혼자 올라 갔다 왔는데 그 사이 현관 앞에서 난리난리 쌩난리.


(그 당시 울림이 모습)


(그 당시 생중계)





아~~~~~~ 울림아~~~~~~~~~~~~~~~~~~~~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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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수요일부터 울림이는 이런 모습으로 며칠을 지냈다.

때쓰고 시끄럽던 울림이가 그리워질 만큼 안쓰러웠던 요 며칠ㅜㅜ

선거날 아침 부터 토하기 시작해서 토->설사->배아픔 으로 이틀 반 정도를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볼록했던 배가 단 한번도 들어갔던 적이 없었던 울림이 었는데 배는 물론이오 손목 발목이 너무 가늘어져서 볼때마다 어찌나 맘이 쓰리던지.






사실 시작은 나와 이음이였다.

내가 하루, 토하고 설사하며 쓰러져 있었고 그 다음 바로 이음이가 설사와 고열. 그 다음 울림이,

그리고 결국 울림이랑 똑같은 증상으로 남편까지.

올봄에 온 가족 홍역 한 번 지대로 치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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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지난 몇 주간은(어쩌면 아직까지도) 슬럼프랄까? 조증과 울증이 오락가락하며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았던 시간들이었다.

새로운 공간에서 적응해 나가는 것도 벅차고

지금 내게 가장 큰 임무인 육아는 갈수록 더 어렵고

무엇보다 나의 이야기들이 사라지는 것 같은 상실감...


답은 아직 찾지 못 했고 아직 답답한 것도 많고 어려운 것도 많지만

이제는 스스로 일어나 스스로를 빛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크게 들뜨지 않고 또 크게 우울해 하지도 않으며 일상을 더 소중히 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

좀 더 치열해 지자는 격려. 정도가 요즘 내가 나를 다독이는 노력이다.


이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방법들을 찾고 나의 키워드를 정리하고 파고들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우선 블로그 부터 다시 열심히 써야 할 듯!

육아를 포함한 나의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게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그럼에도 봄이 왔고 꽃은 지고 나름 괜찮았던 선거도 치루고 매일 집안일은 끊이질 않고 아이들은 크고 나또한 크고 있겠지.

하며 안심한다.















아~~~~ 여행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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