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들

2016. 4. 30. 02:21 일기/꼬박일기



1


오늘 오후에 울림이 하원하고 간만에 지후 만나서 씬나게 놀았다.

울림이도 지후도 작년 여름에 한창 많이 놀아 그런지 한 계절 지나고 만났지만 둘 다 서로를 반기고 좋아한다.


오늘은 이음이도 덩달아 신나게 놀았네.

이음이는 집에선 잘 걸어 다녀도 밖에 나가면 아직 어색해서 그런지 잘 못 걸었는데 오늘은 아장아장 몇 번 걷더니 자신감이 붙었는지 거침없이 돌아다니며 재미져 했다.

집에 돌아 올 때도 아둥바둥 안가려 애쓴건 울림이보다 이음이(울림이는 모나카로 협상타결).


이음이가 철퍼덕 앉으니 그 옆에 따라 앉는 형들ㅎㅎ




계단도 거침없이 올라 간닷!



내가 같이 앉아 미끄럼틀 몇 번 태워 줬더니 넘 신나하는 이음이. 






울림이는 무슨 생각하늬~?







2


요즘 부쩍 인지력과 표현력이 좋아 진 호기심 천국 황이음:-)








이제 원하는 것을 요구 할 줄 알고 물건의 용도를 파악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조금 남아있던 사과칩을 다 먹고 더 달라며 빈 봉지를 나에게 흔들었다. 

그래서 내가 안에를 보여주고 손을 넣어다 뺐다 하며 없다고 알려주자 몸을 반으로 접어 속상함을 최대한을 표현ㅋㅋ


얼마 전엔 머리끈을 보더니 자기 머리에 갖다 대고 목 뒤로 넘기고




오늘은 청소하는 내 뒤를 졸졸 쫓아 오더니 내 가방 하나를 주어와 목에다 걸고 걸어다님ㅋㅋㅋㅋ







그리고 이제 심지어 포크 사용 까지!!


오잇?


잘 보세요


찍어서


쏘~


옥~!


오무 오무


다시 한 번?


찍어서



쏘옥!



말로 표현하는 건 엄마, 아빠, 안나(안아줘), 따!(딸기) 정도.

오늘 아침에는 울림이가 새싹! 했더니 따따! 때따! 하고 따라했다(따라 한건지 그냥 소리지른건진 확실치 않지만 따라한거라 믿고 있음ㅋ).







그 외 이음이의 일상:)


밥은 역시 발가락과 함께 먹는게 제맛 이죠!



자다 깬지 얼마 안됨ㅋㅋ






요즘 제일 많이 하는 자세ㅋㅋㅋㅋ


그리고 요즘 최대 미스테리.

'이음이의 아빠사랑'

울림이는 말하고 아빠랑 놀게 되면서부터 아빠를 좋아했는데,

이음이는 꽤 어려서부터 아빠를 무쟈게 좋아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빠 먼저 확인하고 아빠 위에 벌러덩.

퇴근 후 가장 먼저 달려가 반기는 것도 이음이.

아침에는 가지 말라고 이렇게 시위까지;_;


아빠 가려고?


진짜?


안돼


못 가


배째, 배째!


왤까... 왜지? 이유가 뭐니 이음아!ㅋㅋㅋㅋ




3


울림이는 이번달에 어린이 집을 꽤 많이 빠졌다.

며칠은 아파서, 며칠은 놀러, 늦잠, 피곤... 등.

그래서 피곤이 좀 풀린건지, 아니면 마음이 좀 풀린건지 아니면 그냥 그런 시기가 지난 건지 어쨌든 요즘 울림인 컨디션 최상.

4월 초에는 어린이집 갔다 오면 오만 짜증과 진상과 억지가 계속 됐는데 요 며칠은 다녀 와서도 기분이 좋았다.


요즘 울림이가 가장 애정하는 간식 '모나카'ㅋㅋㅋ







어제는 울림이가 좀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 같이 있고 싶기도 해서 어린이집에 안 갔다.


울림 (응가하다가)"엄마~ 힘듀러..." 

나 "그럼 오늘 어린이 집 안 갈까?"

울림 "죠아~'

아빠 "울림이 오늘 어린이집 안 가?"

울림 "아빠~ 울림이 오늘 힘들어서 어린이집 안 가기로 했어~'

엄마 "울림이 오늘 좀 힘들어 보여서 안 보내려고"

울림 "근데 엄마 오늘 간식은 뭐 나와?"


ㅋㅋㅋㅋ 암튼 어제 그렇게 쉬고 나니 울림이 머리 속엔 '힘들면 어린이집 안 간다'라는 게 각인 됐나보다.

오늘 아침에 울림이 하는 말.


울림 "엄마~ 오늘 울림이 좀 힘드네..."

엄마 "울림이 힘들어? 오늘도 어린이집 가지 말까?"

울림 "응... 아냐! 오늘은 가야돼"

엄마 "왜? 오늘 간식 꿀떡 나와서?"

울림 "응. 울림이 오늘 힘들지만 오늘은 꼭 가야돼. 꿀떡 먹어야 하니까. 오늘 코 자고 일어나면 간식으로 꿀떡 나와!"



꿀떡 먹으러 출동!ㅋㅋㅋ





요즘 이음이랑 더 시간이 많아 그런지 이음이 사진에 비해 울림이 사진이 별로 없네ㅜㅜ

(울림이가 커서 기분 안 좋으면 안 찍어 줘서 그런 것도 있음)

그래도 울림아... 너 어릴때에 비하면 이음이는...ㅠㅠ(심지어 폰으로 찍은것 밖에 없음...)




3


모쪼록 요즘따라 더 요정요정한 우리 꼬박이들>_<








날 더 풀리면 씬나게 놀러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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