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정말 완연한 가을이다.

볕이 들어 날이 좋아 보여도 볕은 좀 따뜻하지만 그늘에 가면 춥다. 아침 저녘으로는 춥다.

아침에 울림이 등원 할 때 긴팔을 입혀야 하나 반팔을 입혀야 하나 잠바를 입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했었는데,

이제는 고민이 없다. 긴팔에 얇은 잠바 하나 꼭 입혀야 한다.



올 여름에는 유독 블로그를 더 못 했던 것 같다.(심지어 8월에는 하나도 없음...)


뭐, 이유야 생각 해 보면 끝도 없지만 

꼬박이 형제들의 넘처나는 에너지와 유난히 더 더웠던 올해의 여름의 날씨와 

바쁜 남편과 아직 낯선 이곳에서 혼자 해나가야 한다는 외로움과

애들이 크면서 힘은 들지만 할 수 있는 것도 더 많아 져 이리저리 싸돌아 다니는 일들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무튼 이제 슬슬 블로그와 카메라를 정비하고 다시 하나씩 차곡차곡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블로그, 글쓰기, 만들기, 여행, 집정리 등등... 

인단 최근에는 집정리를 위한(혹은 가장한ㅋㅋ) 인터넷 쇼핑에 몰두 해 있었고ㅋㅋㅋ 

이제는 블로그를 정리하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채워 나가겠다는 생각:-)


그 첫 단추로 우선 지난번에 올리고자 했던 꼬박이들의 여름 사진 대방출!



7월 22-27일, 양양-속초





꼬박이들의 첫 바다







8월 3-7일, 아빠가 유일하게 쉬었던 휴일. 여름 휴가. 꼬박이들 수족구 걸리고 너무 더워서 집에서 캠핑ㅋㅋㅋ 그래도 행벅


야간 물놀이




마루에 텐트 설치!









휴가에 만난 사람들, 정인이와 정인네 연경이모:-)




휴가에 만난 사람들, 홍성 다솜이네 식구들:-)





7월-8월 여름의 일상


열심히 사 먹었던 여름 한정 두다원 요거트 아이스크림! 






공원에서 꼬마김밥 사먹은 날









아빠 회사 놀러 간 날



기차타고 서울로. 이번 여름엔 기차를 많이 탔다. 서울에만 몇 번을 다녀오고 강화 서천...





더 많지만 이정도로 마무리 하고...

사진 찍어 놓은 것들을 정리하면서 내 사진은 너무 기록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필요하지만 나름 사진 찍는거 꽤 좋아했던 나인데 좀 더 사진을 위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도.

일단 집에 있는 필름 카메라를 다시 꺼내 볼까...ㅎ


이번 여름을 넘기고 나니 울림이도 이음이도 또 한 번 훌쩍 커버렸다.

변신 파워가 일상이 된 울림이는 이제 어엿한 어린이고,

그를 따라 하는 카피켓 이음이도 이제 아기 티를 많이 벗었다.

요즘은 이녀석들 싸우는거 말리느라 소리치고 달래고 설득하는게 일이다. 하루에도 몇 번을 싸우는지... 어휴

이음이가 좀 더 크고 형님 말 좀 알아들으면 좀 나아질라나.


아!!!!! 이틀 전부터 드디어 5년만에 모유수유와의 작별을 하고 있다.

엄마 찌찌를 넘나리 사랑하던 이음이 였던 지라... 한 달 정도 전부터 이제 곧 찌찌 못 먹게 될거라고 이야기 해주고

한 열흘 전 부터는 매일 밤 d-day를 세어 주면서 이음이랑 다짐하고 약속했더랬다.

그게 효과가 좀 있었는지 걱정 했던 것 보다는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조르지 않고 지내고 있다.

최근엔 낮에 나가서 놀거나 다른 일이 많으면 찌찌를 잘 찾지 않아서 엄마도 오고 이때다 싶어 감행!

잘 때랑 밤에가 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이겨내고 있는 이음이가 대견하다. 

고마워 이음아! 엄마가 찌찌 못 주는 만큼 더 많이 사랑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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