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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월이다.

언제나 처럼 새해엔 목표가 많은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공부와 기록.

(그래 놓고 2월이 다 되어 꼬박일기를 들여다 보다니...ㅠ_ㅠ)


이제 다시, '짧게라도 기록'에 도전! 꼬박일기를 쓸 때 반성으로 시작 하지 않도록...

(언젠가 부터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는 반성으로 시작했다)


새해 첫 글이니 쌈빡하게 올해의 일을 적어 두고 싶지만,

그러기엔 아껴둔 꼬박이들 겨울 사진이 아까워 꺼내 본다:-)






올 겨울은... 홍성으로 이사와 가장 평화로운 날들이었다.

사실 홍성으로 이사와 약 1년 동안은 외롭고 지치고 힘든 날들이 많았던 것 같다.

남편은 바쁘고, 애들은 어리고, 동네에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도 없고...

지금도 여전히 남편은 바쁘고 동네에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은 없지만... (ㅠ_ㅠ) 

요즘은 울림이랑 이음이랑 셋이 집에만 있어도 편하다. 

아이들이 크고 나도 큰 건지, 그냥 늘 그 자리에 있는 서로의 존재가 힘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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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녀석들이 크면서 둘이 노는 시간이 많아졌다.


여전히 싸우기도 많이 싸우지만(녀석들끼리도, 나와 녀석들도), 

예전엔 둘이라 버거웠던 육아가, 지금은 둘이라 충만해 진 기분.

이젠 울림이가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날이 오히려 더 편할 때가 많다.


싸울 땐 사정 없이 싸우고(곧 치고 받을 듯)

신날 때는 또 얼마나 신나는지 별 거 아닌 걸로 깔깔 대며 논다.


여전히 형아 바라기인 이음이는 형이 하는 모든 것을 따라하려 있는 힘을 다하고, 형과 함께 노는 것을 그 무엇 보다 좋아 한다.

울림이도 그런 이음이와 함께여서 두 배로 신나게 논다.

이제 엄마인 나는 옆에서 그저 즐겁게 지켜 보는 일이 가능해 졌다.


이래서 형제가 있으면 좋구나, 너희가 함께여서 참 다행이다, 생각하는 요즘.





언젠가 울림이형 데리러 어린이집 갔다가 슈퍼스타가 되었던 이음이ㅋㅋㅋ


순식간에 이음이 주변으로 몰려든 아이들


이 곳이 마냥 신기한 이음이


거기에 자극 받고 갑자기 동생을 챙기기 시작하는 울림이ㅋㅋㅋ



심지어 이음이 쟁탈전이 벌어짐ㅋㅋㅋㅋ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신나게 놀 때는 자기들만의 장난감으로 자기들이 만든 놀이를 할 때다.

이불, 빨래 바구니, 상자 뚜껑, 반찬통, 냄비, 의자 등등-

모든 것이 즐거운 놀이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아이들은 내가 생각 하는 것 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그러므로 나는 그런 아이들 옆에서 그저 바라보고 기다리면 된다는 것을.



이불로 으히히- 귀신 놀이




빨래 바구니 위에서 날아라 점프!



흠 이걸로 뭐 하고 놀아 볼까... 속닥 속닥(작전 회의 중)


일단 타자!



그래도 역시 들고 뛰는게 젤 재밌지!





이번엔 반찬통 쓰고 놀기 





엄마 보조 식탁은 꼬박이 들의 전용 자동차가 된지 오래ㅋㅋ



언젠가 식당에서 만든 의자 집




그래도 녀석들에게 가장 신나는 놀이는 아빠랑 놀기다.

자주 못 놀아주는 미안함과 안타까움 때문인지 어쩌다 한 번 놀 기회가 생기면 온 힘을 다해 놀아주는 아빠. 

그래서 인지 만나는 시간은 예전 보다 더 적은데 인기는 더 좋아지고 있는 아빠.








그 중 가장 신나는건 싸움 놀이!

(어느날 밤 늦게 등장한 아빠와 만난 꼬박이들과 아빠의 혼신의 힘을 다한 싸움 놀이. 이 싸움 놀이 후 꼬박이들은 아주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고 한다. 물론 아빠도ㅋㅋㅋ)






합체!



격렬한 놀이 뒤 심호흡도 빼먹지 않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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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울림이는 벌써 6살, 이음이는 3살이다.

책을 좋아하는 울림이와 노래와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음이.

두 녀석이 펼쳐갈 세상은 어떤 세상 일지, 우리가 함께 할 세상은 어떤 세상일지-


올해도 잘 지내보자 꼬박이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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