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태마을 공동체 네트워크 잔치에 다녀왔다. 


(자세한 프로그램 링크 http://m.cafe.naver.com/seonville/2150)



마음 속 늘 한 자리를 차지하는 "생태마을"을 주제로 전국에서 모인다길래 무리해서 갔다. 


정확친 않지만 이런 자리가 거짐 십여 년만인 것 같다.

(99년 풀무학교 입학을 시점으로 보면, 적잖은 시간이 흘렀구나.) 



방문한 곳은 기대리 선애빌이다. 국내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선애빌 혹은 선애마을은 여러 경로로 자주 들었던 곳이다. 

직접 방문한 건 처음인데, 자세히 마을을 익히지 못해 아쉽다. 다시 찾아가야 하겠네.


- 이하 사진과 이야기는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 적절히 배치했다. 한 마디씩 미리 쓰고 사진 넣는 식으로 썼다.


행사 자체보단 가족 기록에 초점을 두었다. 개인적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서 너무 좋았기 때문. 


또한 개인적으로 평소 하는 일과 공부에 큰 자극이 되었다.










황대권 선생님,


먼저 인사해 주셔서 놀랐다. 사실 몇 번 뵙긴 했지만, 기억하실 줄은 몰랐는데. 평소처럼 원론에 충실한,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다.










(실세 순서 상 먼저 발제가 있었다.)


일본 스즈카 공동체 소개가 인상 깊었다. 한국에선 해원이가 가장 처음 다녀갔더랬고, 이후 유상용 선생님 통해서 교류가 활발해져 많은 이가 방문한다고 한다. 


깜짝 놀랐던 건, 가장 최근 방문한 사람이 바로 영준 형이라고. 환대원 선배인데, 도대체 정체를 알 수가 없다. 

(변호사인데 환경, 철학, 협동조합 등등.. 관심사가 넓다) 


또한 재원, 성희, 흥미 누나를 비롯한 우동사 친구들이 현지에 나가 있는 터이라 매우 친숙한 공동체다.


졸업 후, 한번 가서 살아볼까 생각했다.








일본 스즈카 공동체(에즈 원)을 소개하시는 오노 상, 통역 유 선생님









분과 토론에는 전환마을을 주제로 한 곳에 참여했다. 사실 소란 씨 보고 갔다. 


공교롭게도 참여한 이들이 야마기시 공동체와 같이 한국 생태마을의 초창기 맴버부터, 유럽에서 시작된 전환마을 운동자, 그리고 최근 정부지원사업에 기댄 마을공동체 사업 견학자까지 구성되어 있었기에... 만감이 교차했다.









선애빌 마을은 마치 산너울 같았다. 잘 정돈된 단지형. 주변에 민가가 가깝지 않아 여러모로 좋더라. 생각보다 깨끗 단정했다.









많진 않았지만 이런 부스도 몇 개 보이던데, 자세히 알아보지 못해 아쉬웠다.









숙소 건물이 조립식이라 특이했다. 흔히 생태마을엔 적어도 흙집 정도는 있지 않나? 오히려 경제적인, 또는 어떠한 이유로 조립식 건물이 자리했겠지... 이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다만 쉐플러 태양열 조리 시설과 장독이 반가웠다.









의외의 좋은 캠핑장 시설. 


사진 중앙에 우리 텐트가 보인다. 녹색. 부모님이 물려주신 최고의 유산 중 하나!









아이들은 오는 길에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신세계. 어리둥절.









자, 놀아보자! 자전거 밀어주기.









내리막  길이다.









달린다.









덥다. 아이스크림 먹는다.









메로나, 









와, 맛있겠다.









얼떨 결에 연이어 강연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다보니, 살짝 지루했는데... 슬슬 야외무대가 만들어진다. 









오늘의 사회자, 황대권 선생님과 보파! 참, 이색적인 조합이다. 아, 가만 생각해보니 묘하게 어울리기도?









하나 둘씩 사람들이 모여든다.









생태마을 공동체 하시는 분들이 자유로운 건 알지만, 그래도 사회자인데 말은 좀 맞추고 올라오지ㅎ


어쨌든 삐걱거리면서도 잘 어울렸다.









참여한 공동체가 돌아가며 소개했다. 사진은 산안(야마기시) 실현지. 울림 이음이 참지 못하고 무대 앞 난입 중이다.









이번 행사의 주축이라는, 넥스트젠 코리아. 


GEN이라는, 국제 생태마을 네트워크 (Global Eco-village Network)의 하부 조직으로, 청년 모임(NEXT-GEN)이 있고 한국 친구들이 모였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GEN을 거의 처음 알리고 운영했던 게 임경수 쌤과 이어 나일 것 같은데. 감회가 새롭다.) 



이들이 없었으면 이번 행사가 어려웠다고 하던데... 이, 얼마나 고맙나! 넥스트젠 친구들. 언젠가 함께 이야기 나눌 자리를 마련해야 하겠다.








어두워진다. 분위기가 좋다.









논산에서 오셨다는 소리꾼을 비롯, 몇몇 분들께서 분위기를 잡는다.









아이들도 집중한다.









덩실덩실, 시작









주체... 할 수가 없다.









뛰쳐 나간다. 유일한 아이! 모두가 주목한다.









무대와 호흡한다. 의외로 이음이가 적극적이다.









울림이도 나선다. 가만 있을 수 없지.









아이들, 폭발하기 시작.









한편, 무대에 오른 분께선 만취? 상태였던 것 같고... 한참 북치며 소리를 지르시다가, 칼 춤을 추신다. (멋졌음)









이음이도 팔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카메라를 발견하곤, 포-즈. 무슨 "맨"이라고 했는데, 알아 들을 수 없다.









와아- 신난다. (관객 호응을 느끼기 시작함)









사람들이 모두 나와 대동놀이 비슷하게 뛰놀기 시작했다. 울림이도 슬슬 발동을 건다.










둘 다 에너지 충만.









앗, 지용이다! 몸짓 왕. 멋진 움직임에 아이들도 함께.









걍, 막 뛴 다.









알 수 없는 청년 무리들이 자유를 발산한다.









멋. 지. 다.









개. 간. 지.









밤 늦게까지 그야말로 "생태"를 만끽했다.









사진은 그저 거들 뿐.









물론, 해원이도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마무리는 강강수월래 했다. 뒷켠에서 바라본 해원과 아이들이 손 맞잡은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모두 잠든 후, 여기저기 뒷풀이를 하길래. 우리도 슬쩍 따로 자리를 잡았다. 주형로 쌤께서 가져오신 홍주 막걸리랑 수육으로 배 채웠다. 


얼마만에 별 밤에 데이트였던가! 


정말정말 좋았다.









돌아오는 길, 세종시를 지나길래 스타벅스에 들렀다. 


생태마을 잔치 후 거치는 스벅이라니ㅋㅋㅋ ㅠㅠ


(역시 커피는 비싸지만 맛나더라.)









역시(2) 스벅은 이렇게 즐겨야지. 









운전하다가 너무 웃겨서, 잠시 정차 후 찍음.

(해원이 목이 이리 길다니. 거북인가?)









돌아와도 일어날 줄 모르더라고. 피곤했겠지.


오랜 만에 완전 씐나게 놀았다!!


(연출 아님)










애초 캠핑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다만, 얼떨결에 가족과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맙고, 뿌듯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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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이 기록한 행사 이야기


http://m.blog.naver.com/smnuri/221031917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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