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바람 사진기록>
내가 일하고 있는 마을에는 몇몇 공부모임이 있다. 해원이는 그림, 바느질, 사진모임에 나가고 있는데 종종 나와 아이들도 따라 간다.
사진모임에선 매주 주제를 잡아 각자 사진을 찍어와 함께 본다. 이번주엔 "풀 사진 찍기"였다. 날씨가 엄청 좋았던 지난 토요일(2020.9.19.), 아이들이 사진기를 들고 숙제를 해야한다며 나섰다. 덩달아 뒤쫓아가 사진 찍는 아이들을 찍었다.
(나름 사진모임이라서)
1.평소 잘 안쓰던 summitar를 달았다. 회오리 보케, 육각 플레어와 같은 낡은 것들이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 결과물을 보고 참 뿌듯했다.
2.큰 강당에서 빔프로젝터로 커다랗게 자신들이 찍은 사진을 진지하게 살펴보는 아이들 표정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흐뭇했다.
3.최근에 억누르고 있던 렌즈 뽐뿌가 밀려온다. 참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