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꾸준히 글을 쓰고 완결 짓는 것에 힘쓰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그런데 잘 하고 싶다는 생각만 앞서 되려 시작을 못하고 시작을 못한 채 시간만 가다보니 생각만 많아진다. 마치 톨스토이가 된 마냥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까지 갔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나의 전문 멘탈 케어 담당인 남편과 마주 앉았다. 남편은 나에게 10년전에도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고 몇 주 전에도 같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무엇이든 어떻게든 써서 쌓아두어야 한다'는 말과 '미루지 말고 오늘 부터 해야 한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주장 한다. 그리하여 어쩌다보니 얼렁뚱땅 오늘부터 시작하는 꼬박일기 복원 프로젝트. 오늘부터 매일(주말 제외) 몇 가지 카테고리의 이야기들을 올려보려 한다. (일단은)한달 동안 열심히 써서 남편에게 당당히 아이맥을 요구 할 것이다. 인생의 중요한 일들은 생각보다 이렇게 얼렁뚱땅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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