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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오빠한테 전화가 왔다! 안 그래도 오빠가 가족들 전화번호 적는 란에 자기 번호를 적어 놓은 바람에 며칠 동안 편지 한 통 보내지도 못 하고 좀 울적했는데(훈련소에서 보내주는 주소 문자만 기다리다가 결국 못 참고 논산 훈련소로 전화해서 겨우 알아냈다) 생각지도 못했던 전화가 걸려와 급 행복. 심지어 영상 통화로 했다! 9시 반쯤 전화가 왔으니, 아마도 취침시간 바로 전에 한 것인듯.
처음 걸려 온 전화는 못 받아 오빠가 사진과 함께 문자로 보내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떨리는 맘으로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다행히 받았고, 다시 영상통화로 전화할 수 있게 되었다. 오빠가 있는 부대 소대장님이 아기 있는 훈련병들만 모아서 특별히 전화통화를 하게 해 주었단다. 소대장님.. 상냥해...ㅜ,ㅠ 너무 기쁜나머지 전화를 하면서 소대장님한테 사랑한다고 까지 해버렸다ㅋㅋㅋ
처음 전화를 못 받은 덕분에 얻은 사진♥ 히히
그렇게 울림이와 나, 그리고 시부모님 모두 모여 옹기종기 모여 작은 화면을 보면서 너무나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통화를 했다. 오늘따라 울림이도 아빠한테 전화 올 걸 알고 있었는지, 잘 시간이 지났는데도 늦게까지 좋아라하며 놀고 있었다. 덕분에 같이 아빠 얼굴 볼 수 있었네. 기특한 녀석.
우리에게 주어진 통화 시간은 3분. 예상치 못한 전화에 들뜬 마음으로 전화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흔한 '아픈데는 없어? 보고싶어' 이런 말도 제대로 못 전한 것 같다. 히잉ㅜ,ㅜ 그래도 이제 오빠한테 편지 보낼 수 있는 주소도 알게 되었고 훈련소 나올 때까지 전화통화 한 번 못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라도 보니 참말로 좋다. 무엇보다 건강해 보여서 정말 다행:) 그런데 이렇게 얼굴 한 번 보고나니 보고 싶은 맘이 더 커졌다. 흑흑. 그래도 남편이랑 쏙 닮은 소대장님도 인상 좋아뵈고, 오빠 얼굴도 좋아뵈니 앞으로 3주만 더 힘내서 건강히 잘 지내다 오길♥ 그때까지 나도 울림이도 씩씩하게 지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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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사진 몇 장 더. 앞에 사진은 훈련소 들어가기 전 생선구이 집에서, 뒤에 사진은 훈련소로 뛰어 들어가기 직전 마지막으로 사진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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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혹시 황바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 분들은
1) 직접 편지를 쓰거나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죽평리 사서함 76-9호 육군혼련소 25연대 5중대 2소대 121번 황바람(우320-839)'
2) 인터넷으로 편지를 쓰시면 된답니다:)
'논산훈련소 홈페이지->맨 오른쪽 상단에 편지쓰기->제 25교육연대 바로가기->글쓰기(글을 쓸 때 제목으로 '[훈련병과의 관계] 25연대 5중대 2소대 121번 황바람'을 써야 하고, 되도록 엔터를 치지 않는 것이 좋답니다용)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