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에 적어 두기만 하고 못 올리다 오늘 에야...ㅠㅠ)
* 6개월 25일(205일) / 7kg / 키는 어떻게 재지...
1
그러고 보니 그동안 울림이가 얼마나 자랐는지, 또 어떤 새로운 기술이 생겼는지를 못 쓰고 있었네. 얼마전 서울 나들이 다녀 온 것도 올릴게 많지만, 요즘의 울림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있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적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요 근래 울림이의 가장 큰 변화는 이제 슬슬 기기 시작 했다는 것! 며칠 전만 해도 -갓 훈련소 다녀온 아빠의 말을 빌리자면 '낮은 포복'자세로- 바닥에 있는 이불을 잡고 앞으로 가거나, 한 팔로 온 몸을 당겨가며 앞으로 갔는데(이것을 배밀이라 하는건가?) 요 며칠 사이에 진짜로 기어가는 자세로 변화하고 있다. 더디지만 한 팔, 한 팔, 한 다리, 한 다리 기어가고 있다.
요건 2-3주 전 쯤의 울림이.
신기하다. 어떻게 아기들은 이렇게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을 스스로 해 나가는 것일까. 이렇게 스스로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는 울림이를 보면 옆에 있는 나도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3
관심, 더 많은 것들에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인지 (전 보다)혼자서도 잘 놀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울림이의 곁을 떠나 오래 떠나 있을 수가 없다. 울림이를 방에 두고 잠깐 나갔다 오면 전기선을 향해 가고 있거나, 빨랫대 바퀴를 물고 있거나, 핸드폰을 빨고 있거나 등등. 그러므로 이제 바닥에 울림이 입으로 들어가면 안되는 것들을 놓아선 안된다. 참고로 지금은 옆에서 가만히 서 있는 선풍기와 씨름 중.
4
요 며칠 어찌나 이쁜 짓만 하는지. 꺄르륵 꺄르륵 잘 웃고, 쫑알 쫑알 자기 혼자 말도 많이 하고, 혼자서도 잘 논다. 요즘 울림이가 가장 즐겨 하는 포즈? 놀이? 누워 있는 엄마 아빠 올라타서 (쭉쭉 빨며)들썩들썩 옹알옹알 쫑알쫑알 푸푸푸 하기ㅎㅎㅎ
어제는 심지어 혼자 잠들기 까지 했다! 혼자 잠든건 어제 일어난 일인데, 남편이랑 나랑 울림이 양쪽에 누워 울타리 처럼 팔 다리로 울림이 주변을 봉인 해 놓고 있다 잠들어 버렸다. 그런데 그 안에서 울림이가 혼자 꺅꺅꺅 소리 지르며 놀다 자기도 잠들어 버린 것이다. 엄마 아빠가 양쪽에서 자고 있어서 그랬는지, 놀다 지친건지. 어쨌건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일어나니까 울림이가 내 다리에 붙어 이러고 자고 있었다ㅋㅋㅋㅋ
그러고 일어나서도 아빠의 부채질 몇백번으로 뒤척뒤척하다 잠들었다. 그러니 어젯밤은 아기띠가 없이 누워 잠든 것이다! 으하하-
5
이가 나기 시작했다. 며칠 전 목욕 하면서 입안을 만져 보는데 아랫 잇몸에 아주 조그만 무언가가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작고 귀여운 이. 이제 더 많은 것들을 먹을 수 있겠구나, 우리 울림이.
(확대하면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