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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과일


나와 내 동생은 어려서부터 과일 광이었다. 거기에 둘 다 '먹을 것'에 대한 경쟁이 심했기 때문에 과일이 생기면 재빠르게 먹어치우기 바빴다. 특히 우리는 겨울이 되면 손, 발이 샛노래 질 정도로 귤을 좋아한다. 그래서 귤 한 박스 사 놓으면 2-3일 만에 없어지곤 했다.(물론 지금도) 


그렇게 동생이랑 경쟁적으로 과일을 먹어치우다 보니 후다닥 먹어 치우는 것에 익숙해 져서 그런지 과일로 요리를 해 먹어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인지 한살림 온라인 활동단 물품으로 과일일이 올 때마다 느낀 것이 하나 있다면 '과일은 요리하지 않고 그냥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는 것. 물론 과일을 가지고 요리를 해 온 것이 거의 없기도 하지만, 갖가지 과일들의 그 상큼함과 싱그러움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기 때문에 궂이 무언가 요리를 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으왕- 맛나겠다!


3월 물품으로 받았던 다래가 처음엔 너무 셨는데 한 달 정도 냉장고에 넣어 뒀더니 적당히 익었다. 여기에 4월 물품으로 받은 딸기도 함께 실컷 먹었다. 시중에서 파는 딸기보다 크기는 작지만 한살림 딸기는 속이 알차고(시중에 파는 커다란 딸기는 한입 베어물면 속이 텅텅 빈 경우가 많다), 꼬다리(?) 까지 빨개서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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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셀러드


지난번 서울에 해솔, 다솜이네 다녀왔을 때 이것 저것 푸짐한 아침을 먹으면서 셀러드를 함께 먹었더랬다. 그런데 요것이 생각보다 속도 든든하고 상쾌 한게 아주 맛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그 후로 양배추를 사 놓고 종종 셀러드를  먹는다. 파스타나, 빵, 밥 반찬으로도 잘 어울리는 셀러드. 나는 개인적으로 양상추와 약간 딱딱한 과일들과 함께 먹는게 더 맛난다.



양상추는 역시 손으로 쫙쫙 찢어 먹는게 재맛이다. 한살림 양상추는 시중에 파는 양상추보다 좀 쌉싸리한 맛이 난다. 시중에 파는 것 보다 좀 덜 부드럽지만 뭔가 건강해 지는 느낌?ㅋ 지난 번 먹을 때 드레싱이 다 떨어져서 예전에 남편이 지역에서 얻어 온 안덕마을 먹시감을 조금 뿌려 먹었더니 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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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고구마!


나는 올해 고구마로 겨울을 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림이 낳고 모유수유를 하면서 자주 허기진데 또 아무거나 먹을 수 없으니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특히 평소에도 밥보다 간식을 더 좋아하는 나로써 이 모든 것을 참기에는 더욱 힘든 일 이었다. 그러다 건강에도 좋고 배 채우기도 좋고 소화도 잘되는 고구마를 먹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군고구마를 나중에는 거의 중독 수준으로 번져 하루에 후라이팬 하나 가득 해서 두번, 세번 까지 먹게까지 되었다. 이번 겨울 다섯 박스 정도는 먹은 듯. 게다가 친정집이 있는 강화에 속노란 고구마의 그 달콤함 이란. 정말 헤어나올 수 없었다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사랑하게 된 고구마. 이 역시 다른 요리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맛이 참 좋다. 특히 군 고구마! 삶거나 찌는 고구마 보다도 구운 고구마가 더 달콤하고 맛난다. 으아- 생각만 해도 군침 도는 맛! 그렇게 집에 남아 있던 고구마를 모두 해치우고 아쉬워 하고 있는데 한살림에서 발견한 고구마! 냉큼 집어왔다.


이미 후라이팬 기능을 상실한 후라이팬 위에 고구마를 척척 올리고

역시 뚜껑 기능을 상실한 냄비뚜껑을 뙇!

초특급 약불 뙇!

(난 약간 눌러 붙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20분-30분 정도 푹 익힌다

와우 노릇노릇!*,*


하지만 역시 철이 좀 지나 그런지 겨우내 먹었던 그 달콤 부드러운 맛은 좀 덜 했다. 고구마의 단맛이 고구마 속내에 스며들지 않고 단물로 빠져 나오는 기분? 그래도 역시 저녁 간식으론 달달한 군고구마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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