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깜짝 방문으로 장인어른께서 오셨습니다. (장모님 함께 오시지 못해 너무 아쉬웠어요..)


워낙 먼 길이라 쉽지 않으셨을텐데 자주 놀러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울림아, 평소엔 얼르고 달래도 잘 안자더니만, 외할아버지 품이 그리 편하더냐? 어떻게 저 포즈로 잠이 들 수 있지??




사돈이 오셨다는 말에 단 숨에 서천에서 달려오신 울림 할아버지. (울림 할머니 사진이 없네요. 양 손 무겁게 가져오신 서천 바닷가 회랑 오징어무침 사진을 찍어 두었어야 했는데!)


아버지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지만, 역시 취중에 듣는 게 제 맛! 평소 술 마실 때마다 아버지가 보고 싶은 부작용이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울림 아버지, 할아버지, 외할아버지는 숙취에 아침식사가 버거웠것만, 울림이는 그런 것 없음.



꺄 아 ~



아니, 근데 이거 빈 숫가락 아녀?



밥을 달라!! 먹고 말테닷!!



히잇, 할머니! 나 한 입만 먹으면 안될까요?



그리하여 얻어낸 주걱. 분명 처음 쥐어 줄 땐 밥풀이 많이 붙어 있었다. '그 많던 밥풀은 누가 다 먹었을까?'



고작 밥풀이라니. 이게 뭐란 말이요. 내 눈빛을 받으라. +_+



울림이는(대부분의 아가들은) 배가 고프면 갑자기 울어 제낀다. 어찌나 목청이 좋아졌는지 엄청 시끄럽다. 

이럴 땐 뭐든 빨리 줘야 한다.



으아아앙 ! 난 죽을 것 같단 말예요. (토끼 이빨이 귀엽네)



마침내 양 젖을 모두 비우고도 부족해서... 이렇게 분유 한 사발 든든하게 했답니다.


ps.

 지난 수요일 설사를 시작하고, 목요일엔 38.8도까지 오른 고열로 고생하더니, 토요일부턴 몸에 열꽃이 핀다. 열은 완전히 내렸는데 설사가 걱정이다. 온몸에 퍼진 붉은 반점이 걱정스럽다. 내일까지 경과를 보고 여차하면 병원에 가야지. 설사 때문에 기운이 많이 없을텐데 많이 웃어줘서 고맙다, 울림아.



- 급하게 주말 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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