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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세 여자와 키다리 윤복씨가 떠나간 후 꼬박이의 성탄 선물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을 때 문자 한 통이 날라왔다. 



바라와 파랑이었다. 지난 주말 만나기로 했다가 못 만났던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반가운 소식이었다. 부랴부랴 저녁 준비를 하던 중 두사람이 도착했다. 꼬박이를 위한 커다란 크리스마스 선물과 향기 나는 카드를 안고서. 선물은 꼬박이가 어린이가 될 때까지 앉을 수 있는 어린이용 흔들의자였다. 안 그래도 며칠 전 아는 사람 홈페이지에서 요거랑 비슷한 의자를 보고는 '와 요런거 있음 좋겠다!' 했는데 바로 그 의자였다T^T 이건 엄마를 위한 의자라며 감동감동.



집에 맛있는거 해 먹으려고 재료를 사뒀다는 바라와 파랑을 붙잡아 조촐하지만 있는 반찬 없는 반찬 꺼내어 같이 저녁을 먹었다. 같은 반찬에 같은 밥이라도 역시 여럿이 함께 먹는 밥이 더 맛있다. 거기에 손님들이 설거지 까지 다 해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저녁 먹고 삼삼한 입을 채우기 위한 티타임. 이렇게 밥 차려 먹고 차까지 대접하니 또다시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물씬.





모쪼록 덕분에 요 몇일 우리집은 손님 부자였다. 거창한 음식을 준비 하지 않아도 불이나케 집정리를 해 놓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주는 그런 소중한 손님들. 이런 손님들이 왔다가면 내가 정말 부자가 된 기분이다. 앞으로도 자주자주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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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오늘 꼬박이의 첫 흔들의자 탑승 인증 샷. 오늘 하도 찡찡대서 앉혀 봤는데 아직은 요런게 어색 한가보다. 울지는 않는데 표정이 넘 진지ㅋ 아 인상쓴 것도 귀여운 내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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