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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울림 오늘의 신기술, 미끄럼틀 위에 서기!




챳! (훗, 별거 아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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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사이에 얼굴이 멍투성이가 된 울림이ㅠ,ㅠ


오른쪽 눈 가생이에 생긴 멍은 뛰어가다 바구니 위로 넘어지면서 생겼고,

왼쪽 볼 아래는 밥 먹으면서 식탁 위를 기어 가려다 식탁 유리에 부딪치면서 생겼다.





전 보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아직 할 수 있는 것보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 그런지 요즘 더 자주 다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아주 심하게 다친 적은 없어서 다행이지만 하루하루 아슬아슬하게 보내는 느낌.

앞으로 내가 옆에서 더 주위깊게 살펴야 겠다.


그래도 울림이도 자주 다치면서 자생력(?)이 생겼는지

저렇게 멍 들 정도로 다치면 아파서 엉엉 울만도 한데 으앙- 한 두번 정도 울고 금방 그친다.

씩씩한 녀석.




3


요즘 울림이에게 가장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는 바로 요 아빠 컴퓨터 책상 앞.

저렇게 호시탐탐 아빠 책상 위를 노리고 있다가

(이제 키가 커서 책상 가장자리에 놓인건 모두 집어 간다)

 간혹 아빠가 컴퓨터 앞에 함께 앉게 해주는 날이면 저래 좋아서 베시시-

여휴, 정말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ㅋㅋㅋ






4


요즘 울림이의 식단을 좀 더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울림이에게 적어도 돌 전까지는 고기, 설탕, 밀가루와 같은 것들을 되도록 먹이지 말자 다짐하고 지금까지 실천 중인데 

그렇다 보니 울림이 식단을 짜 내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아직 살림 초보인 나는 

이것 저것 다 먹어도 되는 어른 식단 짜내는 것도 매일 고민인데

이것 저것 먹이지 않기로 한 아기 식단을 만드는데 쉬울리 없었기 때문이다.


(동치미 먹었음)




(커다란 사과를 한 입에 다 넣었음)






그래서 국은 거의 매번 된장국을 먹고,

반찬으로는 야체 송송 썰어 볶아 주거나 나물 무쳐 주거나, 

그러다 가끔 생선 구워주고 밖에 해 줄게 없었다.

더 찾아보고 고민하고 연구했다면 울림이가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체식 식단이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매일 세끼 해 먹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런걸 고민할 틈이 없었다.


밥 하나, 국 하나, 반찬 하나의 단촐한 식단...



어찌됐건 지금까지는 매번 비슷한 식단으로 울림이에게 내 줘도 잘 먹었지만

이제 돌도 지났고, 음식을 조금씩 가리기도 하고(심지어 뱉어 버릴 때도 있다ㅠ,ㅠ), 

점점 더 혈기왕성(?)해 지는 울림이를 보니

뭔가 더 다양하고 맛난걸 해 먹여야 할 것 같고, 또 그러고 싶기도 해서 조금씩 천천히 노력해 보고 있다.


얼마전엔 핑거푸드로 양배추쌈(삶은 양배추+울림이용 쌈장(된장+들깨가루))랑

오늘은 처음으로 밀가루를 넣은 부추 새우 전을 해 줬더니 아주 잘 먹었다.

앞으로 고기도 조금씩 먹여 볼 까 생각중.



흠, 이것이 뭐시다냐


어디 맛 좀 한 번 볼까?


읏챠




아니, 이 맛은?


엄마, 이 요리에 대한 제 점수는요...



이렇게 쓰고나니 나중을 위해서라도 울림이 식단 일기를 써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나중에 다른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왠지 우리집 식단이 너무 단촐해서 창피 할 것 같기도ㅠ,ㅠㅋㅋㅋ


암쪼록 앞으로도 잘먹고 튼튼하게 잘 자라길:)

배툭튀 황울림 화이팅!

배툭튀 황울림을 위해 엄마도 화이팅!







5


끝으로, 금주의 착한일 베스트.

바로바로 빨래 걷어주기!










요즘 울림이랑 아주약간의 의사소통?... 같은 것들이 가능해 지고 있다.

책을 읽어 주면서 울림이가 알 법한 동물들을 찾는걸 한다던지, 인사하기, 심부름 하기 등등.


특히 문 닫는거랑 빨래 걷어 오는 심부름 시키는 걸 곧잘 해서 아주 기특하다.

시키는 나도 좋고 당하는(?)울림이도 즐거워 하니 좋고

내가 할 때는 꽤 귀찮은 일들을 신나게 해주니 시키는 재미가 아주 쏠쏠(?) 하다ㅋㅋㅋ


(요건 영상)


야무지게 널어서 엄마한테 갖다 주고는

엄마의 감사 인사도 다무지게 받아주는 우리 귀요미 황울림>,<

앞으로 커서도 엄마 일 잘 돕는 아이가 되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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