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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월도 지나간다. 

낼 모래면 설이고 울림이는 태어난지 14개월 만에 벌써 세살이 되었다.

그만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아지고 있는 울림이:-)

이제 울림이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걷고(어떤 날은 거의 뛰기까지!)







혼자 책을 읽기도 하고










요로코롬 버스에 혼자 앉아 있을 수도 있다.(위험해서 이러고 혼자 오래 있지는 못 하지만)






심지어 얼마 전 부턴 귤 껍질도 혼자 다 까기 시작했다!











엄마 내가 다 깠어요. 이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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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종종 하는 울림이의 귀여운 취미활동, 모으기.







며칠 전에 빨래를 너는데 울림이가 옆에 와서 도으며 시작된 취미활동.

빨래 널고있는 엄마 앞을 왔다갔다 하며 분주 하길래

'우리 울림이 뭐하나~' 하고 지켜 봤더니, 요론 귀여운 짓을>,<



이건 정말 100% 울림이가 한 일임을 밝힙니다. 짝짝짝



마무리로 빨래 바구니 까지 정리 해 주는 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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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것, 알게 된 것이 많아진 울림이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아 그만큼 더 고집을 피우거나 때를 쓰는 일도 많아졌다.


옛날엔 아무 것도 모르고 하는 행동이었기 때문에 참고 지나가던 것들이

이제는 대충 알아 듣고 고집을 피우는 것 같아 잘 참아 지지 않을 때가 생긴다.

그래도 '이제 갓 돌 지난 아이가 뭘 얼마나 알아 듣는다고...' 하면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최근에 생긴 한가지 걱정은

또래 친구들 앞에서 욕심을 내는 모습을 보이는 거였다.

다른거, 혹은 같은 걸 가지고 있어도 옆에 있는 다른 친구가 가지고 있으면

그걸 자꾸 뺏으려고 하는 거다.


전 보다는 말귀를 점점 더 알아 들어 가고는 있지만, 아직 온전히 내 말을 알아 듣지 못하니

그 행동을 말리거나 이해 시키는 내 말이나 행동이

울림이에게 잘 통하지 않는 것 같아 어찌 해아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울림이 나이 또래 아이들이 원래 그런건지,

울림이가 또래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 해서 그런건지,

내가 울림이에게 잘 가르 치지 못 해서 그런건지 

궁금한 마음 반 걱정스러운 마음반.


그래도 며칠 전 CB센터 회식 자리에서 제하를 만났는데,

생각보다 제하를 해치지(?) 않고 조심스럽게 만져 주고 가지고 놀던 장난감도 주고 영수증도 주고 

하는 모습을 보고 그런 걱정 스러운 마음이 조금 풀렸다.

아직은 울림이가 어리니 조금만 더 기다려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지금까지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상대편 아이의 편에서 울림이를 혼내거나

그건 안 좋은 행동이라 타일렀는데,

너무 다른 아이들 편에서만 이야기 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으- 정말 모르겠다ㅠ,ㅠ

'사람 하나 만드는 일이 쉬운 일 인줄 아나~'라는 엄마 말이 백번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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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웃고, 잘 놀고, 잘 먹고, 잘 싸는. 무엇보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는 대견한 울림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고맙다.









참, 최근 울림이의 놀라운 특기 중 하나는 눈코입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히 안다는 것!

하지만 여러번 시키면 울림이의 작은 머리 속에 담긴 것들이 혼선을 일으켜

헷갈리기 시작한다는 것이 함정ㅋㅋㅋ (마치 머리에 전자 회로가 고장나는 것 같다고나 할까ㅋ)


조금 고집 부리고, 가끔 때를 써도 사랑하는 우리 아기:)

사랑하는 울림아, 까치까치 설날에 한살 먹은거 축하해♥,♡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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