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바람 사진기록>
다시 찾았다. 별에별꼴. 늘 여유롭고 따뜻한 그 곳.
<아빠 바람 사진기록>
다시 찾았다. 별에별꼴. 늘 여유롭고 따뜻한 그 곳.
<아빠 바람 사진기록>
그래도 다행히 이곳에 좋은 이웃 몇 명은 보장 되어 있었다.
그 이웃 중 하나, 산들이네:-)
산들아빠 하늬오빠는 홍동에서 나고 자라 지금까지 홍동에서 농사꾼으로 살고 있는 알짜배기 지역 청년이다.
산들이네 아빠와 울림이네 아빠는 풀무학교 동기로 이름도 하늬와 바람. 게다가 생일까지 같다.
심지어 그들의 2세들 또한 같은 해애 나와 동갑내기들이 된 재미난 인연. (산들, 울림=4세 / 봄들, 이음=1세)
아이들 이름도 알록 달록. 산들이와 봄들이, 울림이와 이음이.
이사 오기 전에도 제일 먼저 산들이네를 만났었고, 그때 역시 같은 또래의 아이를 키우며 비슷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이웃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집이 정리되면 산들이네를 제일 먼저 초대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 콩국수 먹으러 오라는 초대를 받고 냉큼 다녀왔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콩국수를 잘 못 먹어 냉면을 챙겨갔다는 비밀이...)
가서 맛난 음식도 얻어먹고 또 잔뜩 얻어오고(농부 친구 짱짱맨) 시니컬한 하늬 오빠의 지역 이야기도 듣고ㅎㅎ
그리고 땡볕 더위가 좀 가실 때 쯤 근처에 문당리 수영장에 다녀왔다.
역시 이 동네 출신 산들이는 이곳에 자주 와 봤는지 날고 기고 뛰고 이제 곧 수영을 할 태세.
그와는 반대로 처음엔 늘 조심스러운 울림이.
처음에는 주변만 뱅뱅 돌다가 조금싹 조금씩 들어가더니 나중엔 엄마 아빠 없이도 잘 들어가 놀았다:-)
요즘 매일 베란다 빨간 다라이에서 놀던 울림이는 이 넓은 곳에서 얼만 신났을까.
만약 도시에서 이렇게 좋은 시설을 이용한다면, 도대체 얼마나 지불해야할까?
요즘 같이 어딜가나 붐비는 연휴에 이렇게 넓고 여유로운 곳에서 놀 수 있다니. 지역에 사는 보람이 이런데서 오는 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 더위에 시원한 물에 몸 푹 담그고 노는 아이들이 참 부러웠다.ㅎ
남편도 몸은 너무 피곤하지만 오늘 홍동 안갔으면 너무 아쉬웠을 것 같다고, 산들이 노는 것 보고 배워야 겠단다.
울림이 또래 아이들(말이 통하는 아이들)과는 제법 잘 놀아주는 남편인데 이렇게 열정적으로 노는 아이는 처음 봤다며 같이 놀다가는 몸살 나겠다고ㅋㅋ
여하튼, 오늘 울림이에게도 우리에게도 참 즐거웠던 시간.
어디서 무얼 하든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이웃을 두는 것이라고 다시한 번 깨달았던 시간.
앞으로도 자주 자주 만나자 산들아, 봄들아!:-)
1
지난 주 화요일, 이사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편의 근 6개월 간의 백수 청산, 즉 직장생활이 시작 된거다.(세계최강 백수남편 안녕^_ㅠ)
지난 제주도 여행에서 멈춰 있는 내 블로그만 봐도 알 수 있 듯이
제주도를 다녀 온 뒤 약 한 달 동안 남편의 일자리 제안, 고민(+갈등?), 결정, 이사준비, 이사의 과정이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갔다.
다행히 많은 우려와 염려가 있었지만(특히 집 구하는 것에) 다행히 기간 안에 큰 무리 없이 이루어 졌다.(참 다행이다)
그렇게 우리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 곳은 충남 홍성.
이곳은 남편이 하게 될 일 그 자채로서나(도청/구자인 박사님/논문 등) 주로 내가 활동하게 될 지역성(육아/공동체/친구)으로 보나
우리의 삶을 새롭게 도약 할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제일 마음에 걸렸던 것은 이제야 완주에서의 관계와 생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다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물오른 다해바 활동과 공동육아를 두고(?) 가야하 한다는 것이 너무 아쉽고 속상했다.
또 서울을 떠날 때는 이런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완주를 떠나려니 고향을 떠나가는 것만 같고 내내 마음이 저릿저릿 했다.
우리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우리가 선택하게 된 우리의 진짜 삶터라 생각 했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우린 아직 젊기에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하고 또 그 선택으로 인해 감내하고 희생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만큼 더 넒은 관계와 새로운 일들이 생길거라 기대 한다:-)
여튼, 덕분에 집이 아주 넓어져서 이제 사람들 여럿 초대 할 수 있고, 자게 되더라도 혼숙하지 않아도 된다능ㅋ
그러니 많이들 놀러 오시라!
(친구 여러분들 부디 홍성 새내기 주민을 구제 하러 와주소서...ㅠㅠ)
2
비록 바쁘고 정신 없이 지나가는 시간의 틈에 끼어 허우적 대느라 블로그는 멈춰 있었지만
늘 멈추지 않고 정직하게 자라나는 고마운 우리집 꼬마들. 황울림 황이음 형제:-)
3
특히 정신 없는 와중에도 하루하루 폭풍 성장하고 있는 우리 이음이.
여러가지 상황이 바삐 지나가 그런 것도 있지만, 집에 애가 둘이 되니 시간 가는 것도 두배다.
무엇보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이음이는 어느 날 보면 훌쩍 커있고, 또 어느 날 보면 훌쩍 커있다.
그런 이음이를 볼 때면 시간이 지나 가는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과 함께 울림이 만큼 더 지켜봐 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요즘 이음이가 즐겨 하는 것이 두 가지 정도 있는데
하나는 앉아서 발가락 만지기
그리곤 높이 들어
입으로 쏘~옥! 냠냠 아이고 맛나당X)
또 하나는 엎드려 두 팔을 딛고 벌떡!
그리곤 앞으로 전진!
최근엔 이유식도 시작했다는!
(아오리 사과도 한입!)
+
뽀너스로 황이음 순간 포착!
(울음. 엄마들 핸드폰에 애기 우는 모습 하나씩 있다에 손모가지를...)
(감상)
(잠1. 이사 난리 부르스 속에서도 자는 황이음ㅋ)
(잠2. 꽃밭 외 할미 등에서)
하지만 이렇게 잘 자던 우리 이음이가 다시 새벽에 일어나 쭈쭈를 먹는다는 슬픈 소식이...ㅠㅠ
(오늘 부터 다시 밤중수유 안 하기 특훈에 들어간닷!)
모쪼록 점점 올망졸망 똘망또망 초롱초롱 해지는 우리 이음이.(아빠
꼬물꼬물 어디 한번 아프지 않고 이렇게 잘 자라주는 것 많으로도 충분히 고맙다.
4
그에 못지 않게 성실히 자라나는 우리 겸댕이 울림이:-)
요즘 울림이가 하는 말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아, 그렇구나~"
"응, 알겠어!"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자기의 논리로 우기지 않고 이해 해 주는 것 같아 기특 한 마음이 들어서 인 것 같다.
(물론 이상 한 걸로 떼를 쓸 때도 많다. 예컨대 오늘 아침엔 자기가 까다가 반으로 짤린 바나나를 다시 붙여 달라고 어찌나 때를 쓰던지-_-)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 쫑알쫑알 설명하고 이해시켜 주는 걸 좋아하고 어떻게든 자기 나름의 논리를 만들어 이야기 한다.
어떤 날은 엄마랑 아빠도 못 당하겠다는ㅋㅋㅋ
(으... 울림이 말도 그때그때 잘 써놓아야지 막상 나중에 적으려면 기억이 하나도 안나ㅠㅠ)
요 사이 울림이에게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은 쇼파에서 떨어져 팔에 금이가 깁스를 했던 것.
처음엔 엄지손가락과 검지 손가락 사이를 아파 해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초음파로 보니 인대가 늘어난 것 같다고 팔꿈치 전까지만 깁스를 했었다. 그날 선생님이 울림이가 아직 아기라 어디가 아픈지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니 팔꿈치 부분이나 다른 부분을 더 아파 하진 않는지 잘 봐줘야 한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팔꿈치가 멍들면서 붓고 울림이도 계속 아파하고. 결국 이틀뒤 다시 병원으로. 다시 엑스레이 찍어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진 않고... 그래도 선생님이 이렇게 붓고 만지면 아파하는 정도면 아기라 엑스레이에 보이지 않지만 뼈에 실금 정도라도 가있는 건 분명 한 것 같다며 다시 팔꿈치 까지 깁스를... 그렇게 열흘 정도 깁스를 차고 있었고 푼 이후에도 한 일주일 정도 팔을 잘 못 폈는데, 조금 더 지나니 다시 원상복귀! 꽤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그래도 그정도였기에 천만다행.
+
그외, 울림이의 요즘:-)
- 처음 초코우유 영접 한 날!
(두근두근)
(쪼옥)
(아.. 녹는다 녹아...)
- 황울림이게 압류딱지 떼인 날^_ㅠ
(이음이까지...)
- 홍성, 동네 나들이
(돌아가는 길에 아빠를 만났다. "아빠~~!!!" 쫑알쫑알 수다떠는 부자)
(나갈 때마다 쉬어가는 울림이용 쇼파 발견ㅋ)
- 폭염, 집에서 피서 즐기기!
5
무엇보다 요녀석들이 가장 천사 같을 때는 역시 둘이 같이(!) 잠잘 때ㅋㅋㅋ
<아빠 바람 사진기록>
제주도 사진 때려 올리기! 4편 중 1편!
(바람 사진, 해원 글 붙임)
울림이 생에 첫 배 오랜지호. 가끔 이름을 까먹으면 '귤호'라고 불렀던:-)
첫 숙소, 문용표 선생님이 운영하고 계신 '곶자왈 작은학교'
우리 부부를 이어 준 곳인 글과그림의 인연으로 오게 되었다.(미화 고모 감사합니당!)
문용표 선생님이 이곳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곳곳에 스며 있었던, 작지만 꽉찼던 공간.
선생님께 이런저런 좋은 관광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학교 앞에 있던 (울림이 말로)손바닥 나뭇잎 하나씩 들고 찰칵!
제주에 도착한 첫날은 저녘이었고, 바로 다음날 길을 나서는데 안개가 자욱.
그 안갯길을 이동하다가 찍은 울림아빠 감성샷.
첫 관광지로 김영갑 겔러리에 갔다가
바라 언니의 추천으로 나목도 식당에서 괴기좀 구어 먹고
애들 잘 때 쯤 카페 이동. 건축학개론에 나왔던 집을 개조한 서언의 집카페에 가려다 사람이 너무 많아 유턴.
근처에 있는 와랑와랑 카페에 갔다. 오오. 사람도 없고 근처 산책길(?)도 좋고. 예상외로 취향 저격!
간만에 꼬맹이들 자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신난 엄마ㅋ
하지만 그 신남도 잠시. 울림이 기상.
카페 멍멍이 수수와 친해진 울림이:-)
나란히 앉아 바깥 구경도 귀염지게. 크크
이음이도 기상ㅋ
누구냐 넌
울림이가 이음이에게 전해 준 나뭇잎 부엉이 선물.
그리고 일정을 훌쩍 뛰어 넘어... (울림 아부지의 기막힌 순서 배합으로 인하여ㅋ)
이젠 섬의 동쪽으로:-)
선자이모의 넓은 아량으로 어마무시하게 좋은 집을 득탬!
드디어 만났다, 감자!
쌍라이트 둘에 어린이 하나ㅋ 감자네 집 앞에서 찰칵!
반짝 반짝 감자!
어떻게든 아이들과 함께 하며 아빠들은 술을 먹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찾아오게 된 제주 시내에 제라진.
그리고 아빠들의 그 계략의 결과는... 완전 성공!
제라진 이모(?) 맛깔 나는 책읽기에 아직 알아 듣지도 못하는 우리 쌍라이트 들까지 깔깔깔!
드디어 만난 제주의 민트빛 바다!
(날짜가 기억이 잘 안남)
냉이삼촌 달래이모의 깜짝 선물!
울림이 취향저격ㅋ
(사진 순서가 바뀌었지만...)
곶자왈 작은학교 캠프 온 친구들과,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장 놀러가서 찍은 사진.
솔가 노래, '스파이더맨' 가사의 주인공들.
<아빠 바람 사진기록>
제주도 사진 때려 올리기! 4편 중 2편!
모든 사진은 순서가 뒤죽박죽이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기록의 의미를
감자네 식구와의 역사적 첫 만남!
예쁜 공간에 맛난 음식... 감자와 울림이음이 만나는데 최고의 장소,
'사소한 골목'
감자네도 처음 왔다는 남쪽. 우리를 만나기 바로 전날 만난 이웃 분이 일하는 곳에서 모두가 처음 타본 유람선.
마라도도 구경하고, 섬 밖에서 보는 섬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특히 주상절리가 아주 인상적이었다지.
감자가 생겼을 때쯤 내가 한창 동네 도서관에서 자수를 배울 때였다.
그래서 그때 부터 시작해 거의 1년만에 완성시킨 감자네 자수 티셔츠.
냉이꽃과 감자꽃 달래꽃을 수 놓은 나의 야심작을 이제야 선물 했다ㅎ
감자야, 너는 정말정말정말 예쁘구나!
사진을 보고 있으니... 우리가 제주에 간 건, 다 이 아이들 덕분이다:-)
<아빠 바람 사진기록>
제주도 사진 때려 올리기! 4편 중 3편!
( 모든 사진은 순서가 뒤죽박죽이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기록의 의미를 ... 클릭하면 사진이 커진다!! )
평온...
한담 산책로... 무서워요ㅠ
비눗방울... 악마의 장난감
김영갑 아저씨 ... (전시된 사진 막 찍어도 괜찮은 것인지? 문제되면 자삭을... 걱정이 되지만... 정말 멋져요! )
아들 둘 딸린 엄마는 ... 늘 고생이다.
함덕 바다, 제하와 만나다!
벨롱장~ 유후!
(To be continued ... )
<아빠 바람 사진기록>
제주도 사진 때려 올리기! 4편 중 4편!
( 모든 사진은 순서가 뒤죽박죽이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기록의 의미를 ... 클릭하면 사진이 커진다!! )
벨롱장,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
사려니숲.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았지만... 정말 끝내주는 자연 !! 숲 속 느낌 . 좀 더 많이 걸었다면 좋았을텐데..
마지막이 뜬금 없네. 바람 혼자 갔었던, 지니어스 로사이(안도 타다오 건축물)
명상하는 곳.
두 어 시간 둘러보는 동안, 관광객이 나 홀로. 우주 한 가운데 있던 느낌.
.
.
.
제주는 우리 가족에게... 이랬다.
이번 여행에 참으로 감사하구나.
-
제주에 여행 와 3일 째 되던 날 한 번 쓰고
이제 완주로 떠나기 3일 전 날 한 번 쓰게 되었네.
이 글도 오늘 쓸 수 있을런지...
내 자식이지만 내 맘대로 되는 거 하나도 없다고(나만 봐도 알 수 있음)
(우리 계획에 의하면)자야 할 때 안 자고 자지 말아야 할 때 자고 하는 바람에 조용히 앉아 글 쓸 기회가 좀처럼 생길 수 없었네.
예컨대, (우리가 제주 와서 최악의 날이라 뽑은)어제는 애들 딱 자는 나이스 타이밍에 카페를 찾아 왔건만 가는 곳 마다 만석.
결국 카페만 찾으며 좀비처럼 떠돌아 다니다 컴백ㅋ
오늘은 밥 먹으러 갈 때는 무지 졸려 하는걸 겨우겨우 안 재우고 다녀 왔더니 되려 카페 갈 때는 말똥말똥 해 져서 결국 재우기 실패.
카페에서 애들 자는 동안 글이나 쓰면서 작업 좀 하려던 우리의 계획은 처참히 무너지고
카페에서 신나게 뛰어 놀다 되려 감자네 놀러 가는 길에 모두 꿀잠 모드로 들어가셨다.
그런데 감자네가 잠시 집을 비우게 되어 우리가 그 집을 점령(?)하였고, 두 형제는 감자 방에 눕히고 우리는 마루에 나와 여유로이 작업 중.
이게 갑자기 왠 평화냐. 역시 평화는 먼 곳에 있는게 아니라 우리 바로 옆에 있는 것이구나.
무슨 일이건 지금 이 순간이 내 계획대로 흘러가길 바라기 보다
주어진 이 순간을 내가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평화와 행복이 함께 한다는 깨닳음을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며 다시금 느낀다.
우리는 지금 제주의 서쪽, 한림읍에 (선자이모 덕분에 아주 좋은 숙소를 얻어)둥지를 틀어 이곳 저곳을 다니고 있다.
우리의 처음 계획에 의하면 원래 오늘 우리는 완주에 있어야 한다.
마음 따라 배도 떠났는지 오늘 우리가 타고 가려고 했던 배가 모두 매진되어 토요일에 가게 되었다.
바로 떠나기 아쉽기도 했고, 이제 언제 또 이렇게 시간 많은 백수로 살아 갈 날이 있겠나 싶어 즐거운 마음으로 토요일에 가기로.
결국 어제 글 마무리를 못하고 아이들이 깨어났고, 숙소로 돌아가서 다시 뻗었다.
지금은 다시 오후, 숙소를 한번 싹 정리하고 나오니 1시. 애들이 잘 시간이라 협재 해변 근처 카페 '그 곶'에 왔다.
이제 곧 바다로 가 한바탕 뛰어 논 뒤, 감자네와의 만찬을 끝으로 우리의 길었던 제주 여행을 마무리 하려 한다.
이제 내일이면 다시 우리가 사는 완주, 우리의 현실로 돌아간다.
조금 두렵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다시 기대가 되기도.
드디어 왔다. 제주!
엊그제 오후 장흥에서 배타고 곶자왈에 도착.
하루 자고 어제는 김영갑 겔러리->나목도식당->와랑와랑카페의 코스를 돌았고
오늘은 사려니 숲->모닥식탁->함덕바다->서우봉(오름)-> ... ?
의 코스를 계획 중이다.
지금은 사려니 숲에 다녀와 모닥식탁에서 돌문어 카레와 딱세우 카레를 기다리는 중!
숲에서 좀 피곤했는지 이곳에 오는 길에 울림이는 뻗어 버리고
이음이는 옆에서 손을 먹고 있으며
엄마와 아빠는 주린 배를 움켜쥐고 사이좋게(?) 글을 쓰며 기다리고 있다.
지금 우리의 모습ㅎㅎ(이 공간이 있어 천만 다행!)
처음 완주를 출발 하던 순간 부터
매번 '출발'이 문제지만(출발 직전에 꼭 한번씩 싸움)
의외로 숙소도 아는 분들 집에서 즐겁게 머무르고 있고(지금은 문용표 선생님의 곶자왈 작은학교에서 머물고 내일부터는 선자이모네 집에서 머물 계획)
아이들이 있으니 관광에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다니니 참 좋다.
외식도 하루에 한끼 이상 하지 않기를 원칙으로 아침과 저녘은 되도록 숙소에서 먹고 있다.
사실 우리는 제주에 오는 이동 수단만 열심히 알아봤지(고생했어 남편ㅜ,ㅠ)
숙소, 우리가 다닐 코스 등은 거의 짜지 않고 왔다.
그런데 우연히 고모의 추천으로 곶자왈 작은 학교에 머물게 됐고,
제주에 와서(어제) 우연히 선자이모 에게 전화해 (내일부터)선자이모네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
게다가 마침 곶자왈은 동쪽에 선자이모네 집은 서쪽에 있어 동쪽 서쪽을 두루 둘러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이렇게라면 매년 놀러 와도 되겠다."
방금 남편이 앞에서 말했다.
오늘 저녘에는 마침 비슷한 시기에 여행 오게된 완주 패밀리(설레,혜정,정균,영미,제하,키키)들과 저녘식사를 하고
내일은 제주에 올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던 감자네 식구를 만날 계획이다.
앞으로 남은 날들은 바다, 숲, 맛난 음식, 사람... 등을 찾아 여유롭게 돌아다니게 되길, 기대 한다:-)
내가 방금 남편에게 말했다.
"우리 이렇게라면 세계 여행도 할 수 있겠지?"
(남편은 그저 웃을 뿐...ㅋ)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언젠가 그 날이 꼭 오길. 앞으로 여행도 화이팅!
(그나저나 밥 왤케 안나와ㅠㅠㅠ)
<아빠 바람 사진기록>
제주 사진을 올려야는데... 먼저 찍은 것 정리해야 한다.
part 1.
고산 미소시장 '담벼락'에서 드럼을 발견했다. 지역 청소년을 위한 공간.
고등학교 졸업하고 (거의.. 기억이 가물) 처음 드럼을 쳐봤다. 아, 옛날이여.
그 울림을, 울림이가 이어갔으면ㅋㅋㅋㅋ (오글).
요즘도 종종 '아빠, 드럼치러 가자'고 한다.
가 자 !
part 2.
아,
씌원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