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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울림의 오늘 아침 일기.


오늘 아침 엄마가 아끔마(고구마)를 구워 줬다. 

거의 다 먹었을 때쯤 기분이 좋아 엄마 한 입 주고, 엄마만 주면 아빠가 서운 해 할 것 같아 아빠도 한 입주고,

그 옆에 있던 암(곰)이 불쌍하게 쳐다봐서 암(곰)에게도 한 입 줬다. 


-끝-


먹다가 얼마 안 남은 고구마를 고이 잘 모셔와


아빠 한입


엄마 한입


곰돌이도 한입




맛 있지 곰돌아?


그럼 뽀뽀~


아빠도 곰돌이랑 뽀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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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의 새로운 말.


고구마-아끔마

이쁘다-예~푸~(하면서 머리 쓰다듬기)

밥-압

인사(안녕히가세요, 안녕하세요, 아녕히주무세요 등)-(고개를 천천히 숙이며)안~~~~~냐

그리고 자기가 방귀 뀌고 나서 웃으면서 "뿌!"라고 한다ㅋㅋㅋ (귀여워ㅠ,ㅠ)





이렇게 확실히 알고 있는 것들 말고도, 요즘은 내가 알려주는 말 들을 곧잘 따라한다.

그만큼 말귀 알아 듣고 행동 하는 것도 많아지고. 정말 신기하다.

말귀를 척척 알아들어 신기했던 경험 몇가지.


- 밥 먹을 때 반찬만 먹길래 밥도 같이 먹으라고 하니까 밥을 퍼 먹었음.

- 아침 일찍(거의 새벽)에 일어나 계속 울어서 아빠가 '울림아, 엄마 쭈쭈 말고 사과 먹을까?' 했더니 울음을 뚝 그치고 문 앞으로 감.

- 요즘 아침마다 아빠가 욕실에서 머리 만질 때 따라가서 흉내 내는 걸 많이 하는데, 하루는 아빠가 "울림이 너도 왁스칠 좀 해줄까?' 했더니 진짜 욕실에 들어가려고 함ㅋㅋㅋ 그래서 아빠가 "ㅋㅋㅋ울림아 농담이야, 농담이야" 했더니 안들어감


남편이 이런 몇 가지 경험 후 '말로 울림이를 컨트롤 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다'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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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 수유를 끊는 노력을 하면서 밤에 아빠랑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랬는지

부쩍 아빠랑 더 가까워진 느낌:) 간만에 다정한 부자 사진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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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부터 잠 자러 가기 전에 인사 코스가 정해졌다.


아마 손님들이 왔을 때 자러가기 전 항상 인사를 하면서 시작 된 듯 하다.

나랑 울림이랑 둘만 있을 때도 "울림이 졸려?" 하면 손을 막 흔들길래,

'아 요녀석 졸리다는 표현을 이렇게 하게 되었구나' 싶어서 졸려 할 때마다 인사를 시켰더니

이제는 시키기도 졸리면 알아서 와서 인사하고 문닫고 자기가 혼자 알아서 다한다ㅋㅋㅋ


그래서 생긴 울림이의 잠자기 전 인사 코스는 다음과 같다.

- 누구한테든 인사하기(손 흔들기에서 요즘은 안~~~냐 하면서 고개 숙여 인사 하는 거로 바뀌었음)

-> 문 닫기

-> 수유쿠션 가져 오기(요즘은 쭈쭈 먹고 싶을 때 이 수유 쿠션을 나한테 가지고 와서 '이거! 이거!'한다)

-> 엄마한테 손흔들며 한번 더인사 후

-> 쭈쭈먹고 취침










그런데 요 며칠 밤에 잠들 때 쭈쭈 먹고 바로 잠들지 않고

엄청 뒹굴 뒹굴거리다 섯다 앉았다 마구 마구 움직이다 잠든다. 한 30분 정도?

그동안에는 '이녀석 왜 이렇게 안 자는 거야' 그러면서 마음만 다급 했는데,

오늘은 왠지 지켜봐 주고 기다려 주는 마음으로 있었더니 마음이 좀 편했다.


울림이가 이렇게 잠드는 걸 옆에서 지켜 봐 주는 시간도 내 인생에, 

그리고 울림이 인생에 있어 짧은 순간들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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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시 넘었으니 어제) 밤에는 아주아주 간만에 우리 식구 끼리 카페에 갔다왔다.

남편은 논문 공부 하러, 나는 간만에 비도 오고 분위기 잡으러, 울림이는 엄마아빠 따라 얼떨결에.

간만에 카페 창가에 앉아 각자 할 일 하며 오손도손 하니 있으니 참 좋았다.

울림이가 오래 못 있을 줄 알았는데 딸기도 먹고, 지나가던 형아랑 인사도 하고,

애니메이션도 보고 하면서 한시간 넘게 잘 있어줬다.













원래는 울림이가 심심해 하면 뽀로로 한 번 보여 줘 볼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지난번에 픽사 단편을 봤던 기억이 나서 보여줬더니 꽤 좋아했다.

뽀로로 같은 예능형 만화보다 작품성 있는 픽사 단편을 보여주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들고.

그리고 한 편이 5분에서 8분 사이? 정도 밖에 안되서 짧게 짧게 보기도 좋다.

근데 아직 16개월 아기가 보기엔 조금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울림이는 평소 '영상'이라는 것을 거의 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뭘 봐도 재밌어 할 듯ㅋㅋ

(오늘 본 것 중에는 새 나오는 것을 제일 좋아했음ㅎㅎ)

그래도 좀 더 찾아 봐서 동물 나오는 것 위주로 확보 해 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크








가끔 이렇게 울림이랑 카페 오는 것도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값진 경험.

울림이 하고도 이렇게 서로 타협점을 찾아가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남편이랑 간만에 카페에 마주 앉아 있으니 연애 할 때 생각도 나고 여러모로 좋은밤 보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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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대방출!! 아... 백숙 맛있다~ 


(먼지가 음청 많다. 대충 지운 파일이 있으나 이미 올렸네ㅠ 해원아, 혹시 나중에 인화할 때는 나한테 수정파일 받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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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를 안 쓴지 정말 오래 됐다.

점점 더 변화 무쌍하게 자라나는 우리 울림이는 한층 업그래이드 된 개구장이가 되어가고 있다.


혼자 모자 쓰기 도전!





밥통 뒤지기




기타 스탠드로 노래 부르기




남에 집 전화기 물어 뜯기(?)






최근 표현력이나 말 움직임 하나하나가 더욱 풍성해지고,

작은 손가락으로 '이거, 이거!' 하면서 요구하는 것도 명확해졌다.

엄마 아빠가 하는 행동이나 말을 따라하는 것도 늘고.


울림이 앞에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 잘 해야 겠다는 걱정과

무언가 가르치고 배우는 즐거움이 공존하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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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요즘 재밌는 일은 울림이에게 말을 가르쳐 주는 것

그리햐야 확실히 알고 하는 말들이 몇가지 생겼다.






-우선 단어로 알고 있는 것들.


엄마 아빠는 기본(이건 엄마, 아빠라고 명확히 말한다)

할머니 - 할믄니

할아버지 - 하부지

이모 - 엄모

물 - 무~ 

곰 - 암

포도 - 푸~따

밥-빱, 혹은 아빱


-그리고 소리로 표현 하는 것들.


자동차 - 부우우우우우

사자 - 아~흠~!

고양이 - 냐~

소 - 음~머~

염소 - 음....! 머~

오리 - 우와우와우와


요정도! 비슷한듯 하지만 자세히 들으면 다 다르다는거ㅋㅋㅋ 

그래서 요즘 즐겨 하는 일들 중 하나는 벽에 붙은 동물그림을 보면서

그 동물이 뭔지 맞추는것과 

며칠 전 고모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포토북에 있는 가족사진들을 보면서 누가 누군지 맞추는 것.

누가 누군지 정확히 찾아 낼 때 정말 놀랍다.




더불어, 말귀도 재법 알아 듣고 심부름도 나름 척척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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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거!'라는 명확한 표현과 함께 자신이 원하는 것이 확실해 졌다.

그래서 울림이가 확실히 원하는 '이거'를 들어 줄 때까지 '이거! 이거!'를 무한반복.







그래서 내가 울림이한테 가르친 것이 '한개만'이다.

가장 많이 쓰는 경우가 뭔가 먹고 더 먹고 싶어 할때(특히 간식류).

예컨대 울림이가 내가 준 딸기를 다 먹고 더 먹고 싶어 할때 

"울림아 딱 한 번만 더 먹는거야" 하고 주는 것.

그럼 울림이가 손가락 하나를 번쩍 든다. 그렇게 주면 왠지 더 달라고 하지 않는 느낌적인 느낌.







이렇게 손가락 하나 들고 '한번만' 하는 표정이 너무 귀엽다.

완전 애교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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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많아져서 그런지 부쩍 애교가 늘었다.

아가들은 도대채 이런 애교들을 어디서 배워서 하는거지?

너무 사랑스러워 꺠물어 버리고 싶다ㅋㅋㅋ







그리고 언제나 잘 웃어서 더 이쁜 울림이.

얼마 전 고모네랑 가족여행을 할 때도 다들 울림이 너무 잘 웃는다며 이쁘다 하셨다.

(심지어 무뚝뚝 하기로 소문난 고모부와 평원오빠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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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울림이가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는 엄마 등 뒤에 숨기 놀이.

내가 앉아서 청소 하고 있거나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있을 때 울림이가 내 등 뒤에 딱 달라 붙으면 내가

"어? 우리 울림이 어디갔지?"하면 울림이가 뒤에서 꺄르르 웃다가

옆으로 얼굴만 빼꼼- 한다.

그럼 내가 "오잉? 우리 울림이 여기 있었네!" 하면서 껴안아 주면 무지 좋아한다. 히히



그리고 기분 좋으면 이사람 저사람 뽀뽀도 잘 해주고(단 기분이 좋을 때만)

요즘은 내가 팔 벌리고 "울림아~~~" 하면 울림이도 팔 벌리고 달려와 안아 준다!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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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큰맘 먹고 시도 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밤중 수유 끊기!!!!

매번 고민만 하다가, 혹은 시도 하려 하다가 포기 하고 말았는데,

얼마 전 제하네서 밤중 수유를 끊었다는 말을 듣고 용기를 얻어 우리도 밤중수유 끊기에 도전 한 것이다.

남편에게도 생일선물 대신 밤중수유 끊는 것을 함께 하기로 약속 받고 이번주 월요일 부터 시작했다.





월요일 밤. 한번 일어났는데 기저귀 갈아주고 노래 몇 번 들려 주니 많이 울지 않고 잠들었다.

화요일 밤. 가장 많이 울었음. 한 시간 정도는 내가 일어나 전날 처럼 기저귀 갈아주고 노래도 들려줬지만 계속 울어서 남편 투입.

내가 있으니 자꾸 나한테 와서 나는 마루로 가고 남편이랑 울림이랑 남편이랑 둘이 방에 남겨졌다.

나는 마루에 있는 동안 울림이가 너무 울어서 속으로 '재울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내가 들어가야 하나'하는 고민에 빠졌는데

약 1시간 정도 울다가 기적과 같이 잠듬.

다음날 남편에게 들어보니 처음에는 문 앞에서 문고리를 잡으며(안에서 문을 잠궜음) 대성통곡. 남편이 옆에서 '울림아 오늘은 아빠랑 잘거야, 그렇게 울어도 소용 없어'하고 계속 알려 주었단다. 그렇게 30분 정도 문앞에서 울다가 슬슬 지쳐 아빠 옆에 앉아 울기 시작. 가끔 물을 주니 먹다가 또 울다가 먹다가 울다가 하다 잠잠해 져서 안아주니 금방 잠들었다고.


이렇게 재울 수 있다는 것에 용기를 얻어 


수요일 밤. 어김없이 새벽에 기상(평소엔 4, 5시간 자다 일어났는데 이 날은 7시간 잤음). 노래로 살짝 달래 주려다 실패하고 나는 다시

 마루로. 울림이는 또 안에서 울기 시작. 하지만 생각보다 금방 잠잠 해짐. 40분 정도 후에 남편이 울림이 재웠다며 마루로 나왔다. (들어보니 계속 안아줬다고...)

목요일 밤. 새벽에 찡얼 찡얼 해서 토닥토닥 해줬더니 그냥 잠들었다!!!


아, 이렇게 하루 하루 뭔가 발전 해 가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

밤중 수유만 해결 되도 한결 편하고, 무엇 보다 저녁에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사실...! 

OMG!






으- 이제 정말 고지가 눈 앞에 있는 느낌. 

으으- 오늘은 깨지 않고 잠 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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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행복한 울림이:)

(특히 최근에 이사 온 동네 이모들 덕분에 하루 하루 넘 즐겁다능! 엄마의 동내 친구 이야기든 다음 편에. 후후)


내 생일. 장느님과 그녀의 신도들


동네친구1 다소미의 집들이


동네친구2 엄지의 입주 축하 만남


임쌤과 어쩌다 마주친 친구들


하부지 할믄니와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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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부터 오늘까지. 가까운 곳에서 즐겁고 푸짐한 여행을 하고 왔다.

막네 고모네 식구들과 함께한 여행:)




막네고모네 식구들과 우리집 식구들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질긴(?) 인연으로

같은 모임을 하며 자주 만나고, 심지어 같이 살기도 했었던- 그만큼 치고박고(?)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더 가깝고 애틋하고 소중한 또 하나의 가족이다.


고모네 식구들과 살던 시절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내 기억중 하나는 고모부가 내 생에 첫 자전거를 사주셨던 날이다.

옥원언니(친척언니)가 자전거를 사고 난 뒤

매번 그 뒤에만 타고 다니는 내가 안쓰러우셨는지(사실 나는 그때 뒤에 타는게 좋아서 탔던 거였는데ㅋㅋ 암튼)

고모부가 어느날 보조바퀴가 달린 작고 아담한 자전거를 나에게 사주셨다.

그때 사실 나는 딱히 자전거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없었는데도 

고모부한테 자전거를 받은 날 너무나 기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자전거 진짜 열심히 타고 다녔음ㅋㅋㅋ


이 외에도 여름이면 늘 직접 만들어 주었던 고모의 팥빙수,

(당시 팥을 싫어 하던 나는 고모가 만들어 주는 빙수에는 팥을 빼고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언니랑 맨날 싸우면서도 언니랑 오빠가 싸우면 늘 언니 편을 들었던 날들,

여원이가 태어 나던날, 열 식구 모여 앉아 함께 먹던 밥상 등등. 모이면 늘 이야기 할 것들이 많다.


암시롱 이번 여행의 지난주 월요일 고모의 카톡 한통으로 부터 시작됐다.




그리하야 고모, 고모부, 옥원언니, 조팽오빠, 여원이, 그리고 노해 노지 자매와 울림이까지.

무진장 대식구가 봉고봉고를 타고 완주 휴향림에서 하루, 한옥마을에서 하루.

이렇게 이박 삼일동안 먹고자고 자고먹는- 게으르면서도 급한, 우리 가족스타일의 여행 2박3일간의 여행시작. 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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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고모네 식구들은 가족여행이 이번이 처음이란다.

그것도 원래는 여자들 끼리만 오려다 운전기사가 필요해 졌고, 이러다 저러다 보니 가족여행이 된 샘.

그동안 고모, 고모부 두분 다 교직생활 하시느라 힘드셨던 것도 있으셨을 테고,

이집 남자들이 워낙 방콕 스타일이라 어딘가를 가기 싫어 했기 때문.

그래도 이번엔 명퇴 기념으로 두분 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셨는지 이 먼 곳까지 오게 되었고

그 첫번째 일정이 완주에서 시작 된 것이다! 따단~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세참수레에서 같이 점심을 먹고

갑자기 걸려든 지원이의 핸드폰을 사러 전주에 잠깐 나갔다가 

우리 여행의 본격 시작지, 고산 휴양림으로 갔다.


안타깝게도 강력한 미세먼지로 인하여 바깥구경은 하지 못하고(ㅠ,ㅠ)

짐풀고 방에서 뒹굴뒹굴. (워낙 돌아다니기 싫어하는 가족들이라 오히려 더 즐거웠을지도ㅋ)




뜬금없이 오체투지를 배우기



(오빠는 오체투지 하는거 아님ㅋ)


고모할머니의 감동적인 선물 증정식!






고모가 직접 만들어준 포토북 '으랏차차 울림이'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내 블로그에 있던 사진 중 이쁜 것들만 골라 직접 자리 배치하여 만든, 구석구석 고모의 정성이 담겨 있어 너무 이뻤던 책.

울림이도 너무 조아라 한다. 고맙습니다 고모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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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에서 잠시 쉬고 오늘의 메인 이밴트 소고기 먹으러 고산미소로 출발~

바람오빠도 잠깐 함류하여 모두 함께 배터지게 소고기 포식!










원래 메인 매뉴였던 육사시미를 못 먹어서(점심에 오거나 예약을 해야 한단다고ㅠ) 아쉬웠지만

마침 가게에서 예승이 아부지를 만나 맛나고 푸짐한 고기를 골라 주셔서 맛나게 잘 먹고

상차림에 나온 투명한 선지국이 일품이라며 모두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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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다시 보고서 쓰러 돌아가고 우리는 다시 휴양림으로.

이때 부터는 집 모드ㅋㅋㅋ 마치 양양에 모임집에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며

티비도 보고, 수다도 떨고, 사진도 찍고, 게임도 하고, 춤도 추고(?) 이것 저것 간식도 먹으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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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대충 일어나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산 맛난 빵과 과일을 먹고 







씻고





적당히 휴양림을 둘러 보며 간만에 가족사진을 잔뜩 찍은 후














전주로 출발~

본격 '식객 가족 나들이(부제; 가족 음식 평가단)'가 시작 되었습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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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의 하루는 정말이지 '먹기 위한' 여행이었다.

특히 평원 오빠의 음식에 대한 기대와 까다로운 입맛을 맞춰 주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웠고

그 선택의 쓰디쓴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나는 그 사이에 끼어서 맛있는 음식 배부르게 잘 먹었다:)


그리하야 전주에서의 식객 여행의 목적지들은 아래와 같았음.

쓴소리 잔뜩 받은 에루화(줄까지 서서 들어갔는데 너무 달다며 혹평)에서 점심,


줄 서서 기다리는중






창밖에 이모들사람들과 인사 하는 중



에루화에서 가져온 꽁짜 밤 까먹는 중



높은 가격만큼 식객 평원오빠의 크나큰 호평을 받은 수라온,

- 천연 조미료를 쓴다니 울림이 먹기에도 안심! 







다음날 아침은 남부시장 현대옥.





생각보다 다들 입맛이 제각각이라 평가도 제각각이었지만... 어쨌든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올리면서 든 생각인데... 나 먹느라 음식 사진을 너무 못 찍는 듯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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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두번째 감동 이벤트(첫번째는 울림이 포토북)는 마지막날 저녁 작은 생일파티!

풍년제과 초코파이빵 사와서 간만에 생일 노래도 부르고(정말 오랜만이었음ㅋ)

멋진 선물 증정식까지:)







특히 다들 한 마디 씩 쓴 요 작은 편지들이 눈물 찔끔 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이런거 결코 안 쓸 것 같은 평원오빠와 고모부의 편지를 받은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고모, 언니, 여원이와 지원이가 쓴 글의 한마디 한마디가 참 따뜻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깜짝 등장 희진이의 귀요미 편지도 고마웠고. 흐흐


모두모두 고맙고 사랑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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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하고 정신없고 즐겁고 행복하고 신났던, 그러면서도 평범한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우선 우리가 이렇게 신나게 놀러 다닐 수 있도록 혼자 계신 할아버지를 돌봐드리러

저먼 양양까지 한 달음에 가주신 엄마 아버지께 무한 감사를 보내요:)

다행히 두분도 그곳에서 좋은 이웃들과 함께 즐겁게 지내셨다니 우리모두 행복한 여행이었다 믿어도 되겠지요? 히히


대식구 이동과 뒷정리를 맡아 주었던 평원오빠,

아픈 몸 이끌고 열심히 따라 다녔던 옥원언니,

옆에서 울림이를 열심히 돌봐 주었던 여원이,

핸드폰 사서 신난 노지ㅋㅋㅋ

무엇보다 이 여행이 있을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도와주고 지원해 주신 고모와 고모부!

모두들 이렇게 먼고 먼 전라도 까지 와 주셔서 너모 감사해요. 덕분에 저와 울림이도 너모나 즐거웠답니다:)


조만간 저희도 강원도 고고싱 하겠습니닷!<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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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다녀 온 그 주부터 이번주, 그리고 다음주 까지 꽉찬 일정들을 소화 해 내고(?) 있다.

누군가가 오거나 어딘가를 가거나의 연속.

조금은 피곤하지만 참 좋다.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요건 작년에 퍼머컬쳐 학교를 다니며 귀촌해 최근 율소리에 정착 하신 수원쌤 집에 놀러간 어제의 사진





어제 오늘은 이 지역에 함께 살고 있는 이웃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들을 가졌다.

어제는 매월 재능나눔 식의 달모임을 하자며 모였고,

오늘은 저쪽 동네에 유기농 마늘대 뽑기 체험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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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어제 했던 달 모임 이야기 부터.




작년 겨울 부터 강정의 코 뜨개 모임을 시작으로 나름 꾸준히 뜨개모임을 해 왔었다.

그런데 이제 겨울도 지나가고 있고, 다들 흥미가 떨어지고 있었다.

(매주 모이긴 하지만 최근엔 뜨개질 거리들을 가지고 오지 않았더라는...ㅋ)

그래서 앞으로 이 모임을 어떻게 이어 갈까 고민을 하고 있던 중

우연히 CB센터에 친한 분들 몇몇과 함께 매월 재능나눔 식의 달모임을 계획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함께 하게 된 것이다.


각자가 반찬 하나씩 싸온 반찬들로 다같이 푸짐히 먹고, 모임 시작!

우선 자기가 줄 수 있는 것과 받고 싶은 것을 적어 

서로가 함께 주고 받을 수 있는 재능, 혹은 활동들을 이야기하며 공유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니 서로를 더 알게 되는 것은 물론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고,

어떤 일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공유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요건 나의 메모



어쩌다 보니 여성동무들의 모임이 되어 버려서 연두 아빠는 아이 돌보미 역할을 하고 계셨다.

이제는 울림이도 연두랑 사이좋게 책도 보고 웃으며 논다는:)

(연두 아빠 울림이 봐 주셔서 감사해용!)




이야기를 하다 보니 중구난방 시끌벅적 정신 없었지만 깔깔깔 아주 흥겨웠다.

여러가지 이야기와 계획들이 나왔지만 일단 다음 달 모임(3월)은 수원쌤 집에서 LP음악감상을 하기로.

으흐흐 신난다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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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은 울림이와 함께하는 첫 밭일!을 하러 다녀왔다.

어제 달 모임 하러 가기 전에 수원쌤네 놀러 갔는데, 

수원쌤이 동네 분 중에(이 분도 귀농 하신 분인데) 유기농 마늘뽑기 체험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셨다.

1시간에 만원인데 무제한으로 마늘대를 뽑아 가고 덤으로 냉이랑 쑥도 캐 갈 수 있다는 거다.

무엇보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곳이니 '우리 울림이 실컷 뛰어 놀 수 있겠네!' 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가게 된 것.

마침 달 모임에서 연두네 하고도 이야기 하게 되어 오늘 함께 가게 되었다:)








도착하자 마자 집에서 챙겨 간 플라스틱 모종삽 하나 쥐어 주고

신발이랑 양말도 벗겨 놓고 '황울림, 네 맘 대로 놀아 봐!' 하고 풀어 놓았다.

집에서는 워낙 활동적인 울림이라 내심 뛰고 뒹굴고 할 것을 기대 했는데, 아무래도 처음 하는 경험이라 그런지

혼자 내려 놓자 마자 '으앵-' 양말 벗기자 마자 '으앵-'

ㅠ,ㅠ 










그래도 다시 신발 신겨주니 기분이 좀 좋아졌다. 내가 처음부터 너무 마음이 앞섰나 싶기도 하고.

어쨌든 오늘을 계기로 날 따뜻해 지고 농사의 계절이 돌아 오면

이렇게 내 밭이 아니더라도 일손 도우러 울림이랑 오며가며 하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울림이도 흙이랑 풀이랑 더 친해 지겠지.








연두야, 이거 한 번 먹어 볼래?







이제 연두랑도 웃으며 놀줄알고. 

지난주에 다원이랑도 만나고 연두랑도 이렇게 종종 만나니 이제울림이도 누군가와 함께 노는 걸 배우는 것 같다.


마침 이곳 주인 아저씨도 4살 난 어린 아들이 하나 있고,

이곳엔 늘 일손이 부족하니 언제든 놀러와서 일손도 돕고 나물도 뜯어가고 하라신다. 

농사, 지역, 육아, 집 등등 비슷한 관심에 좋은 인연을 만난 느낌.

바로 근처에 수원쌤 집도 있으니 일석 이조!

울림이랑 자주 나들이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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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울림 가장 좋아 했던건 요 염소 구경!

염소를 처음 본 울림이는 '음! 음! 음매-!' 하면서 염소 흉내를 낼 정도로 아주 좋아했다.







염소 밥 주는 것도 무섭지 않아요:)





음머! 요런 소리를 내면서 아주 열심히 염소 관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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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등장. 빠-밤!


지난주는 정말 많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간단히 요약 하자면,

2박 3일간 울림이랑 둘만의 서울 나들이를 떠나

문경이와 다원이, 엄마 아부지 지원 옥원 유자, 별하 학생회 친구들을 만나고

다솜이와 승태오빠를 만나 집으로 귀가.

급 임경수 선생님과의 저녁 술자리.

다음날 바로 짜이집을 함께 했던 언니들과의 하룻밤.

그날 저녁 무쟈게 먹고 어마무지하게 체하여 다음날 하루를 누워서 보내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울림이는 계속 설사.

결국 다음날 시 어머니께 sos ㅠ,ㅠ

어머님 덕분에 다행히 그날 밤 완쾌 했고, 

그 다음날인 어제 시 부모님과 전주 데이트로 마무리.


의도 했던 일들과 의도 하지 않았던 일들로 한주가 정말 빨리 지나갔다.

후우- 이제야 숨 한번 고를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


음... 이 많은 일들을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 막막하지만 처음 부터 차근 써봐야지!

우선 울림이와 나의 역사적인 서울 나들이부터:)




2


울림이와 나의 첫 여행! 엄마의 치밀하고 완벽한(?) 계획은 이러했다.

수요일에 남편의 도움을 받아 익산에서 ktx를 타고 우리가 묵을 다원이네서 가까운 광명역에 도착.

문경이의 도움을 받아 차로 이동.

문경, 다원이네서 하루 묵고 다음날 지원 옥원언니를 만나고 그 다음날 별하 학생회 친구들을 만나고

그날 다솜이와 승태오빠으 도움을 받아 집으로 내려 오는 것!

마침 다솜이도 금요일에 완주에 내려 오기로 했고, 또 마침 승태오빠가 차를 가지고 내려 온다는 소식에 만세!를 외쳤다.


모쪼록 설레는 맘에 전날 새벽까지 집 정리와 울림이 아침 도시락까지 챙겨서 출발!

(하지만 조미 안 된 유부로 첫 도시락을 쌌는데 울림이가 거의 먹지 않았다는 슬픈 사실)





음... 엄마, 미안하지만 이 음식은 니맛도 내맛도 아닌 듯ㅇㅇ




2


생각보다 늦어진 출발에 조마조마 했지만, 다행히 알맞은 시간에 도착!

설레는 맘으로 황울림 생에 첫 기차 탑승!*,*


다행히 평일이라 기차에 사람도 많지 않고,

ktx에만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유아동반칸(?)이 따로 있어 울림이가 좀 찡얼거리거나

간혹 소리를 질러도 크게 눈치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1000원 쌈. 아마 좀 시끄러운 칸이라서 그런듯)













기차에서도 빠지지 않는 행복한 딸기 타임>,<

이렇게 커다란 딸기는 한 입에 와구와구 넣어줘야 제맛!












마침 기차를 타고 올라가는 시간이 울림이 낮잠 시간과 겹쳐

이렇게 한시간 가량 놀고 먹고 하다 잠들었다. 이것도 엄마의 완벽 작전 이었다고 해두지. 크크






이렇게 가 보니 서울까지 가는거 뭐 별거 아니구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새로운 세계에 들어 선 느낌?

생각만 하고 걱정때문에 실천 하지 못 한 일을 이렇게 어렵지 않게 해내니 뭔가 뿌듯하기도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

마음이 답답할 때 이렇게 울림이랑 둘이 여행 가는 것도 좋은 듯:) 




3


이렇게 도착한 다원이 형네는 울림이에게 장난감 천국의 신세계!!

안 그래도 문경이네도 아이가 있는 집이라 짐 쌀 때 장난감이나 아기용품 싸지 않아도 될 것들이 많아

짐도 덜하고 짐싸기도 훨씬 수월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내심 울림이가 다원이가 가지고 있는 것 마다 뺏으려 하거나 해서

둘이 싸우고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내가 생각 했던 것 보다는 (장난감이 많아서 그런지) 서로 싸우지 않고 

나름(?ㅋ) 잘 놀았다. 흐흐





귀여운 다원이>,< 요 마이크로 흥얼흥얼 노래도 잘한다ㅎㅎㅎ



안타깝게도, 나와 울림이를 며칠 전 부터 기다린 다원이였는데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았다.

전날 밤에도 열이 펄펄 나서 잠도 잘 못 잤다 그러고.

그럼에도 아프고 힘든 몸을 이끌고 울림이와 나를 만나 즐거운 모습을 열심히 보여줘서

고맙고 기뻤다! 기특한 우리 다워니ㅠ,ㅠ






4


다원이네 도착해서 한바탕 놀고 밥 먹고 낮잠자고 일어나 저녁거리 장도 보고

맛난 저녁을 먹고 난 후 (아기가 있는 집에 가니 울림이 먹는거 걱정 안 해도 되서 좋았다. 고마워 문갱ㅠ,ㅠ)

행거 설치 타임!

옆에서 우리 아가들도 한 몫 하려고 열심히다ㅎㅎㅎ








옆에서 조금 돕는 듯 하던 요 귀요미 아가들은 

엄마들이 낑낑대고 있는 때를 틈타

옆에 쌓아 둔 이불이며 옷 이며 기어 오르고 이곳 저곳 널브러진 물건들 가지고 노느라 아주 신났다.








5


우여곡절 끝에 행거 설치를 끝내고 아가들 재우고 나니 11시가 넘었네@,@

하지만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엄마들의 시간!




그날 못 본 드라마(별그대)를 보고 수다의 수다의 수다를 떨다 4시에 자버렸다.

우리가 암만 늦게 잠들어도 다음날 아이들은 일찍 일어나고,

그 아이들을 봐야 할 사람들은 우리 밖에 없음을 알면서도 이 재미난 수다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없었다!


생각해 보니 내 또래 아기 엄마랑 이렇게 오래 수다 떤 것도 처음이고,

문경이랑 이렇게 오래 수다 떤 것도 거의 처음 인 것 같다.


문경이랑은 고등학교를 2년동안 이나 같이 다니고,

학생회도 회장, 부회장으로 같이 하고,

심지어 영상부도 같이 했는데 그동안 이런 시간 한 번 가져 본 적이 없었네.


아마도 고등학교 때에 나는 질투도 많고, 욕심도 많았기 때문에

나보다 꼼꼼하게 일도 잘하고 마음씨도 좋은 문경이가 샘이 나서 더 가까워 지지 못 했을지도.

하지만 이제는 뭐랄까,

나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동지(?)인 것도 같고, 어쩌면 그 길을 먼저 걷고 있는 선배 같은 느낌:)

무엇보다 울림이를 키우면서 정말 없어선 안 될 가장 든든한 친구임은 분명하다!




6


그리고 다음날 놀랍게도(그리고 다행히도) 울림이가 왠일로 10시까지, 심지어 한 번도 안 깨고(!) 잤다.


이 자세로ㅋㅋㅋㅋ






:








울림엄마가 하도오~ 글을 안올리기에 아빠가 답답한 마음에 휴대폰으로 찍어 올려요!!

이제 방에서도 자유탈출을 하네;; 큰집으로 이사해야하나...

기특하게 쑥쑥 자라고 있네요. 울림아 짝짝짝
:



1


황울림 오늘의 신기술, 미끄럼틀 위에 서기!




챳! (훗, 별거 아니군)




2


어제 오늘 사이에 얼굴이 멍투성이가 된 울림이ㅠ,ㅠ


오른쪽 눈 가생이에 생긴 멍은 뛰어가다 바구니 위로 넘어지면서 생겼고,

왼쪽 볼 아래는 밥 먹으면서 식탁 위를 기어 가려다 식탁 유리에 부딪치면서 생겼다.





전 보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아직 할 수 있는 것보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 그런지 요즘 더 자주 다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아주 심하게 다친 적은 없어서 다행이지만 하루하루 아슬아슬하게 보내는 느낌.

앞으로 내가 옆에서 더 주위깊게 살펴야 겠다.


그래도 울림이도 자주 다치면서 자생력(?)이 생겼는지

저렇게 멍 들 정도로 다치면 아파서 엉엉 울만도 한데 으앙- 한 두번 정도 울고 금방 그친다.

씩씩한 녀석.




3


요즘 울림이에게 가장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는 바로 요 아빠 컴퓨터 책상 앞.

저렇게 호시탐탐 아빠 책상 위를 노리고 있다가

(이제 키가 커서 책상 가장자리에 놓인건 모두 집어 간다)

 간혹 아빠가 컴퓨터 앞에 함께 앉게 해주는 날이면 저래 좋아서 베시시-

여휴, 정말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ㅋㅋㅋ






4


요즘 울림이의 식단을 좀 더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울림이에게 적어도 돌 전까지는 고기, 설탕, 밀가루와 같은 것들을 되도록 먹이지 말자 다짐하고 지금까지 실천 중인데 

그렇다 보니 울림이 식단을 짜 내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아직 살림 초보인 나는 

이것 저것 다 먹어도 되는 어른 식단 짜내는 것도 매일 고민인데

이것 저것 먹이지 않기로 한 아기 식단을 만드는데 쉬울리 없었기 때문이다.


(동치미 먹었음)




(커다란 사과를 한 입에 다 넣었음)






그래서 국은 거의 매번 된장국을 먹고,

반찬으로는 야체 송송 썰어 볶아 주거나 나물 무쳐 주거나, 

그러다 가끔 생선 구워주고 밖에 해 줄게 없었다.

더 찾아보고 고민하고 연구했다면 울림이가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체식 식단이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매일 세끼 해 먹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런걸 고민할 틈이 없었다.


밥 하나, 국 하나, 반찬 하나의 단촐한 식단...



어찌됐건 지금까지는 매번 비슷한 식단으로 울림이에게 내 줘도 잘 먹었지만

이제 돌도 지났고, 음식을 조금씩 가리기도 하고(심지어 뱉어 버릴 때도 있다ㅠ,ㅠ), 

점점 더 혈기왕성(?)해 지는 울림이를 보니

뭔가 더 다양하고 맛난걸 해 먹여야 할 것 같고, 또 그러고 싶기도 해서 조금씩 천천히 노력해 보고 있다.


얼마전엔 핑거푸드로 양배추쌈(삶은 양배추+울림이용 쌈장(된장+들깨가루))랑

오늘은 처음으로 밀가루를 넣은 부추 새우 전을 해 줬더니 아주 잘 먹었다.

앞으로 고기도 조금씩 먹여 볼 까 생각중.



흠, 이것이 뭐시다냐


어디 맛 좀 한 번 볼까?


읏챠




아니, 이 맛은?


엄마, 이 요리에 대한 제 점수는요...



이렇게 쓰고나니 나중을 위해서라도 울림이 식단 일기를 써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나중에 다른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왠지 우리집 식단이 너무 단촐해서 창피 할 것 같기도ㅠ,ㅠㅋㅋㅋ


암쪼록 앞으로도 잘먹고 튼튼하게 잘 자라길:)

배툭튀 황울림 화이팅!

배툭튀 황울림을 위해 엄마도 화이팅!







5


끝으로, 금주의 착한일 베스트.

바로바로 빨래 걷어주기!










요즘 울림이랑 아주약간의 의사소통?... 같은 것들이 가능해 지고 있다.

책을 읽어 주면서 울림이가 알 법한 동물들을 찾는걸 한다던지, 인사하기, 심부름 하기 등등.


특히 문 닫는거랑 빨래 걷어 오는 심부름 시키는 걸 곧잘 해서 아주 기특하다.

시키는 나도 좋고 당하는(?)울림이도 즐거워 하니 좋고

내가 할 때는 꽤 귀찮은 일들을 신나게 해주니 시키는 재미가 아주 쏠쏠(?) 하다ㅋㅋㅋ


(요건 영상)


야무지게 널어서 엄마한테 갖다 주고는

엄마의 감사 인사도 다무지게 받아주는 우리 귀요미 황울림>,<

앞으로 커서도 엄마 일 잘 돕는 아이가 되길...<3







:



1


벌써 1월도 지나간다. 

낼 모래면 설이고 울림이는 태어난지 14개월 만에 벌써 세살이 되었다.

그만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아지고 있는 울림이:-)

이제 울림이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걷고(어떤 날은 거의 뛰기까지!)







혼자 책을 읽기도 하고










요로코롬 버스에 혼자 앉아 있을 수도 있다.(위험해서 이러고 혼자 오래 있지는 못 하지만)






심지어 얼마 전 부턴 귤 껍질도 혼자 다 까기 시작했다!











엄마 내가 다 깠어요. 이히히-





2


요즘 종종 하는 울림이의 귀여운 취미활동, 모으기.







며칠 전에 빨래를 너는데 울림이가 옆에 와서 도으며 시작된 취미활동.

빨래 널고있는 엄마 앞을 왔다갔다 하며 분주 하길래

'우리 울림이 뭐하나~' 하고 지켜 봤더니, 요론 귀여운 짓을>,<



이건 정말 100% 울림이가 한 일임을 밝힙니다. 짝짝짝



마무리로 빨래 바구니 까지 정리 해 주는 쎈쓰!







3


할 수 있는 것, 알게 된 것이 많아진 울림이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아 그만큼 더 고집을 피우거나 때를 쓰는 일도 많아졌다.


옛날엔 아무 것도 모르고 하는 행동이었기 때문에 참고 지나가던 것들이

이제는 대충 알아 듣고 고집을 피우는 것 같아 잘 참아 지지 않을 때가 생긴다.

그래도 '이제 갓 돌 지난 아이가 뭘 얼마나 알아 듣는다고...' 하면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최근에 생긴 한가지 걱정은

또래 친구들 앞에서 욕심을 내는 모습을 보이는 거였다.

다른거, 혹은 같은 걸 가지고 있어도 옆에 있는 다른 친구가 가지고 있으면

그걸 자꾸 뺏으려고 하는 거다.


전 보다는 말귀를 점점 더 알아 들어 가고는 있지만, 아직 온전히 내 말을 알아 듣지 못하니

그 행동을 말리거나 이해 시키는 내 말이나 행동이

울림이에게 잘 통하지 않는 것 같아 어찌 해아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울림이 나이 또래 아이들이 원래 그런건지,

울림이가 또래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 해서 그런건지,

내가 울림이에게 잘 가르 치지 못 해서 그런건지 

궁금한 마음 반 걱정스러운 마음반.


그래도 며칠 전 CB센터 회식 자리에서 제하를 만났는데,

생각보다 제하를 해치지(?) 않고 조심스럽게 만져 주고 가지고 놀던 장난감도 주고 영수증도 주고 

하는 모습을 보고 그런 걱정 스러운 마음이 조금 풀렸다.

아직은 울림이가 어리니 조금만 더 기다려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지금까지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상대편 아이의 편에서 울림이를 혼내거나

그건 안 좋은 행동이라 타일렀는데,

너무 다른 아이들 편에서만 이야기 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으- 정말 모르겠다ㅠ,ㅠ

'사람 하나 만드는 일이 쉬운 일 인줄 아나~'라는 엄마 말이 백번 옳다.


 


4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웃고, 잘 놀고, 잘 먹고, 잘 싸는. 무엇보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는 대견한 울림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고맙다.









참, 최근 울림이의 놀라운 특기 중 하나는 눈코입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히 안다는 것!

하지만 여러번 시키면 울림이의 작은 머리 속에 담긴 것들이 혼선을 일으켜

헷갈리기 시작한다는 것이 함정ㅋㅋㅋ (마치 머리에 전자 회로가 고장나는 것 같다고나 할까ㅋ)


조금 고집 부리고, 가끔 때를 써도 사랑하는 우리 아기:)

사랑하는 울림아, 까치까치 설날에 한살 먹은거 축하해♥,♡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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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반가운 사람들과 으외(?)의 사람들이 만나 아주 재밌는 만남을 가졌다.

이 만남의 주인공은 바로

재은, 다솜, 정현, 임쌤, 잠깐 들린 은진쌤과 울림이네 가족:)


원래 제일 처음 오기로 했던 사람은 정현오빠였고,

마침 재은언니가 대전에 올 일이 있어 겸사겸사 오게 되었고,

또 마침 어제 퍼머컬쳐학교 입학 설명회 때문에 다솜이가 오게 되었고,

퍼머컬쳐학교 입학 설명회에서 임경수 선생님이 함께 저녁을 먹게 된 것.

거기에 콩 도넛을 전해주러 온 은진쌤과의 급 만남까지.


의도치 않게 평소 만나기 힘든 조합으로 재미난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2


지역 분들(?)이 함께 밥상이 훨씬 푸짐해졌다.

특히 호혜의 관계망이 넓으신 임선생님이 어디선가 받으셨다는 소고기와,

고산시장 젋은 청년 창업가가 만든 수제 햄과 떡갈비,

거기에 임쌤이 직접(!) 만들어 오신 반찬 몇가지 까지 완전 배터지게 먹었다*,*



심지어 고기까지 직접 구워 주시는 멋쟁이 선생님<3







3


그렇게 재미난 만남에 재미난 이야기들을 이어가던 중 

갑자기 은진쌤한테 문자가 한통 왔다.

"콩 도넛을 샀는데 너무 많이 샀어~ 다솜이도 볼겸 가다 들를게!"


그렇게 콩도넛과 함께 2차 시작. 또 한번 뱃 속을 가득가득 채웠다. 

통통 튀는 은진쌤의 함류로 2차 분위기도 무르익어 가고-

오랜만에 20대 부터 50대까지 광범위(?)한 세대의 만남이었기에 광범위한 대화들이 오갔다.

사는 이야기, 지역 이야기, 학교 이야기, 대마 이야기, 고산 락페... 등등. 12시 넘도록 신나게 놀았다!










4


이번 모임에 가장 보기 좋았던 것 중 하나.

함께 나이를 먹으며 같은 길을 걸어 가는 스승과 제자의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이제는 스승과 제자를 넘어 형제 같기도, 친구 같기도 한 두사람.

부럽습니다요:-)








5


12시 좀 넘어 임쌤이 가시고 

뒷정리 대강 하고 우리끼리 이불 펴고 누워 한시간 정도 더 이야기 하다 늦게 취침.

그럼에도 부지런한 우리 어린이 황울림으로 인하여 

늦잠자지 못하고 다들 일찍 일어났다.


그리고 일어나서 무한도전 보면서 아점을ㅋㅋㅋ





밥먹고 난 후 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 신나게 딕싯을 했다.

울림이가 끊임없이 훼방을 놨지만 꿋꿋하게 해내고 있는 어른들!ㅋㅋㅋ









요건 재은언니가 '황울림'이라는 주제로 낸 카드.

정답은 뭘까~요?




처음 이 주제를 듣고 사람들이 뭘 낼까, 이걸로 게임 진행이 될 것인가(?) 등등의 걱정이 있었지만,

예상외로 어렵고 재밌는 카드들이 많아 신기했다.

(정답은 2번!-울림이가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생각이 났다고함)


그렇게 세 사람은 딕싯에 빠져 버스시간을 겨우 맞춰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탔다.

ㅎㅎㅎ


모쪼록 이 세 사람과 임쌤 덕분에 주말을 꽉 채워 즐겁고 재미난 시간 보냈다.

맛난 음식들도 푸짐히 먹고- 히히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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