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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푸우-


민들레는 벌써 노오란 꽃이 지고 하얀 보들보들 하얀 씨가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아빠가 일하는 씨비센터 놀러가서 민들레 씨를 후- 하고 부는걸 알려줬다.


이렇게 몇 번 하고 나서 지나는 길에 민들레 꽃 씨를 보면, 저 멀리서도 '푸우-'하고 분다.

(오늘 아침엔 할머니 집 앞에 피어 있는 파 꽃을 보고 '푸우-'하고 불더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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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활짝!


지난번 육아 모임을 하다 요즘 아이들 너무 안 걷게 한다며 자기는 하루에 한시간 아이랑 산책을 한다는 엄마 말을 듣고

자극(?) 받아 나도 울림이랑 집에서 영어 도서관까지 걸어가기 도전! 


평소에는 유모차 타고 슁슁 지나 다니던 짧은 길도 울림이랑 천천히 천천히 걸어 가니 볼게 참 많다.

요즘 같은 빨리 빨리 세상에 천천히 천천히 하는 것이 참 소중 하다는 것을 잊고 있었는데, 

길을 걸을 때면 무엇이든 흘겨 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지 못 하는 울림이 덕에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고마와 울림:-)


이 날은 지나는 길에 활짝핀 진달래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울림이랑 모델놀이.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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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오늘.


어제 남편의 할머니, 그러니까 울림이의 증조 할머니 제사가 있어 서천에 다녀 왔다.

오는 길에 소양에서 남편 회의가 있어 따라 갔다 왔더랬지.

아침에 산너울에서 나오는데 날씨가 어찌나 맑고 맑은지. 갑자기 소풍 가는 기분 물씬!


남편이 회의 하러 간 사이 나랑 울림이는 조그만 소양마을, 그 동네를 이리저리 구경했다.

큰 나무도 보고 새도 많이 보고 길 가다 발견한 작은 물 웅덩이에서 첨벙첨벙!




길 가는데 정말 젊은이는 하나 보이지 않고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보여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들었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울림이랑 내가 신나게 돌아 다니며 만나는 할머니 할아버지 마다 열심히 인사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그 모습이 반가웠는지 환하게 웃으시며 좋아 해 주셨다:-)

(이렇게 돌아 다니다 보니 하루 빨리 마을에 들어 가고 싶다는 마음이 또 몽글 몽글)


모쪼록 즐거웠던 하루-

요건 그 마음을 담아 길영화(로드무비) 찍어 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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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월호 사건으로 제주 여행이 취소되고, 티비 프로그램들도 다 결방,

거기에 그제 밤 부터 울림이가 열이 오르면서 열+콧물+기침을 동반한 감기가 걸리면서 목공수업도 못 가게 되고

책 모임도 못 가게 되고, 밖에 나가지도 못하니 아주 오랜만에 잉여 시간이 좀 생기네.

물론 이것도 잠시 울림이가 낮잠에서 깨어나면

아픈 울림이 보필(아프니 엄마 껌딱지가 되어 다른 일을 잘 못하겠다ㅠ)해야 하고 밀린 집안일도 해야하니 다시 분주 해 지겠지만.

할 거 없는 시간이 생기니 블로그가 생각나네:)ㅋㅋㅋ


그동안 울림이 사진을 너무 안 올려서 어디서 부터 올려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시간 생기는 틈틈이 올려야지.


어느 날 그냥, 모자 써 본날.









에구 요요요 개구진 표정!




2


여전히 자기 하기 편한대로 발음 하지만 할 수 있는 말도 부쩍 늘고, 내가 하는 말을 따라 하는 것도 늘었다.

기억나는 거 몇 가지만 써 보자면...


물고기-물꼬-따

상어,악어,고래-악어

사과-아-과

딸기-따이~?

새-째째째째

나무-나우

꽃-코옷


등등...

그리고 이제 요구 하는 것도 명확히 표현한다.

예를 들어 책을 같이 보고 싶으면 자기가 가져온 책에 엄마나 아빠 손을 잡아 댕겨 책 위에 놓고,

같이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바지를 잡아 당기거나 손을 잡아당겨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끌고 간다.











이 날도 CB 센터에 놀러갔다가 일 하고 계신 할머니를 만나 함께 바둑알 집기 놀이를 하는데

할머니가 슬-쩍 일어나 가시려 하니 계속 같이 하자며 손을 막 끌어 당겨 별 수 없이 계속 같이 놀아 주셨다.


어릴 때 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를 많이 만나 그런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참 좋아한다. 

얼마 전에도 식당에서 처음 보는 할머니 옆에 붙어 할먼니~? 할먼니~? 하면서 어찌나 애교를 부리던지.



 


3


외출이 많아 울림이도 나도 즐거운 요즘.

울림는 점점 같이 놀고 싶어 하는 시간이 많아 지는데 나랑만 노는데엔 한계가 있기도 하고

(최근에 드는 생각은 내가 어떻게 놀아 줘야 하는지 잘 모르는 듯 하다는 것ㅠ_ㅠ)

나는 집에 있으면 집안일을 자꾸 하게 되니 아예 밖에 있는 것이 나에게나 울림이에게나 좋은 것 같다.

울림이도 나가면 볼 것이 많아지니 좋고, 또 피곤해서 일찍 잠들기도 하고ㅎㅎ

























요 이틀 동안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 있는게 이렇게 갑갑한 걸 보면 

어쩌면 울림이보다 내가 더 나가는게 좋아 나돌아 다니는 걸지도. 크크




4


최근에는 또래 친구들을 많이 만나 그런지 울림이도 이제 친구들과 좀 더 부드러운 관계 맺기가 가능해 지고 있다.

그동안은 친구들을 너무 과격하게 대하는 울림이 때문에 속상했던 적도 많았는데, 참 다행이다.

오히려 울림이에게 맞거나 뺏기는 아이들의 엄마들은 나를 위로하며(고맙게도)

'그 시기 아이들을 원래 다 그래요, 너무 마음 쓰지 말아요' 했는데,

되려 해치는 아이의 엄마가 된 나는 자꾸 속상하기 만했었다. 

솔직히 말하면 '차라리 울림이가 맞았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었다.

(어떤 엄마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막상 맞고 오면 그것도 무지 속상해~'라고 했지만)


그런데 최근 울림이가 친구들하고 잘 지내는 것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그동안 울림이는 또래 친구들보다 어른들을 더 많이 만나 왔으니 

친구들과 관계 맺는 방법을 몰랐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물 다섯이나 먹은 나도 아직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사는 것이 참 쉽지 않은데(제일 가까운 남편부터...)

아직 1년 하고 7개월 정도 더 산 아기가 그럴 수 밖에 없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연두랑 손뽀뽀-3-


연두랑 예준이네 놀러간날





반듯이 처음 놀러 온날:)





아무쪼록 그동안 울림이에 맞고 뺏기고 하면서도 괜찮다고 해 준 울림이 친구 엄마들, 고마와요ㅠ_ㅠ

이런 일을 겪으며 또 한 가지 느낀 것은 아이들의 관계 만큼이나 그 아이들의 부모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 하는 것이 아이를 키우며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이런 좋은 사람과 관계를 유지 하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


요즘 이런 저런 많은 일들과 모임들을 하면서 참말 즐겁고 행복하지만

다시 불쑥불쑥 올라오는 마주 하고 싶지 않은 내 모습과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사로잡히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무거운 생각과 마음을 내려 두고 조금 더 가볍게, 조금 더 여유롭게 생각하면 괴롭지 않을텐데 

나중에 돌아 보면 다 별 일 아닌 일들이 되는 건데

또 그 순간에 사로 잡힐 때가 많은 요즘.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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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2.


해원 고등학교 친구 현아와 남자친구 민우가 놀러왔다. 금요일 밤에 와서 맛있게 술 마시고 다음날 전주에 놀러갔다. 청년몰과 한옥마을.


늘 새롭다.













전주 나온 김에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객사에서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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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5. 완주군청 옆, 옛 잠종장 자리에 로컬에너지 단지?가 생긴다.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이 입주했고, 다솜이가 일을 한다.


마침 노는 땅이 있다길래 작은 텃밭을 만들었다. (지난 포스팅에 소개했었구나)


장인어른댁 오시는 길에 퇴비와 씨감자(수미감자)를 가져오셔서 함께 심었다.


콧물 질질 흘리면서도 열심히 하던 울림이.













밖에 날씨가 추워져서... 엄마와 차에 가 있으라니 찡찡댄다. 아쉽나 보다.





일하고 집에 와서 뒷풀이. 아주 맛있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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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29. 완주 달모임


완주에 사는 귀농귀촌인들 중심으로 매달 모임을 한다. 특별한 목적이나 주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레, 아름아름 모여 이것저것 한다.


3월엔 나물 뜯기를 하기로 했는데...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갑작스레 한 귀농인(조영호 선생님) 댁 하우스로 피신하여 일을 했다. 


아이들이 많이 왔고, 울림이가 아주 즐거워했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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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6 이수 메가박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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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요즘

2014. 4. 15. 00:58 일기/해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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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도 어느새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그동안의 간단한 근황정리.




울림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니 나에게도 마치 새 학기가 시작 되는 듯 봄이 되며 이래저래 바쁜 일들이 많아졌다.


크게는 매 월 한 번씩 지역 사람들과의 달 모임, 매주 월요일 자수 수업, 매주 목요일 책모임, 

이번주 수요일 부터 매일 하게 될 목공수업이 있고.

작게는 우선 내일 첫 공동육아 모임을 하고, 간간이 다솜이랑 고산락페 준비, 가끔 밭에도 가야 하고, 주말 마다 손님 맞이까지

이렇게 써 놓으니 정말 많네@,@


그래도 좋은 사람들 만나며 즐겁게 하는 일들이라 힘들지 않다:-)

이유는, 이 일들이 순전히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모두 울림이와 할 수 있는 일들이 때문이고

그리고 집안 일 좀 못 해도 내가 즐겁고 행복해야 자기도 행복하다며 응원해 주는 남편이 있기 때문이다.


참, 고맙고 고마운 일.


쨌든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블로그는 뭔가 압력(?)과 압박(?)에 의해 쓰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동하지 않고 있었다.

블로그도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하는데. 뭐 그런 저런 핑개로 블로그도 푹- 쉬었다ㅎㅎ

앞으로는 간단히 자주 써야지 매번 똑같은 말을 다시 한 번 말 해 보지만, 어찌 될런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하하하하하!




2


간단한 손님일기.


지지난 주말에는 엄마랑 아버지가 왔다가고

지난주엔는 현아와 빵오빵, 다솜이랑 승태오빠가 왔다갔다. 


주말엔 손님이 끊이지 않는 즐거운 우리집 우리에게 손님은 멋진 선물이다.

울림이 보고 싶다며 큰 고민 없이 먼 길 냅다 달려 오신 엄마와 아버지도, 애인 손 잡고 첫 여행지를 우리집으로 정해 찾아 와준 현아와 민우오빠도, 이제는 식구 같은 다솜이와 승태오빠도 모두모두!



엄마와 아버지는 강화에서 완주까지와서 밭 일을 거들어 주셨고,







저녘때는 우리집에서 최초로 엄마보다 아버지가 먼저 잠들어 장모와 사위가 두 손을 꼭 붙잡고 서로에 대한 다짐, 약속, 그리고 사랑(?)을 나누는 상황이 벌어졌었다ㅋㅋㅋ





다음날, 볕이 좋아 아침 둔산공원 나들이로 마무리:-)








그리고 며칠 전 왔다간 현아와 빵오빵!

늦은 저녘에 만나 배부르게 밥 먹고 재미나게 술 먹고





다음날엔 왠지 모를 압박(?) 속에서 시작된 민우오빠의 베이킹! 우리집에서 베이킹이라니! 

그렇게 시작 된 열악한 환경속 빵 만들기 미션을 성공하고 다 함께 함께 전주 나들이를 한 후 즐겁게 안녕-








(청년몰)



(한옥마을)













인 줄 알았지만 우리를 잊지 못해 다시 우리집으로 이 커플ㅋㅋㅋ (사실은 숙소를 찾지 못 했다는)

덕분에 다솜이와 승태오빠도 함께 합류하여 아주 신나게 놀았다!

다들 고단하고 힘든 하루를 보냈음에도 밤 늦도록 수다가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와 앞으로 펼쳐질 삶에 대한 이야기, 관계와 각자의 고민들.

간만에 열변(?)을 토하며 이팔 청춘 스러운! 이야기들을 나눴다. 크크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공유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과 그 기쁨으로 인한 서로에 대한 존재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달까.

무튼 다시 안 왔으면 서운 했을 뻔. 앞으로도 자주 만나면 좋겠다요!





3


마무리로 울림이 성장 일기 쓰려 했는데,

이것 저것 쓰다보니 체력 고갈ㅋㅋㅋ


무궁무진한 황울림의 성장 일기는 다음 기회에-

기대 하시라 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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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의 간단 근황 기록.


먼저 요즘 울림이가 스스로 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는 것들.


ㄱ. 스스로 숟가락질 하기







아직 숟가락 질이 익숙하진 않고, 밥과 반찬가 국이 따로 있을때는 헷갈려(?) 하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잘 하고 있는 기특한 우리 울림이!:)




가끔 수제 딸기 요플레를 주는데 

요건 거의 혼자 먹는다. 물론 숟가락 뿐만 아니라 손가락도 쓴다는 것이 함정.

그리고 먹고 난 후엔 수염난 산타 할아버지가 되지만- 그래도 기특하다 기특해. 흐흐







그리고  놀랍게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빵을 요플레에 찍어 먹는 터득 했다ㅋㅋㅋ






역시 빵은 찍어 먹는게 제맛.



ㄴ. 컵에 있는 물 스스로 마시기






요즘 울림이 전용 잔으로 쓰고 있는 저 찻잔에 물을 따라 주면

저렇게 두 손으로 잘 받아 흘리지 않고 먹는다. 

물이 먹고 싶을때 물을 가르키며 '무~? 무~?' 하며 물 달라는 표현도 정확히 하고!


더불어 밥먹을때 국물 원샷도 즐겨하는 울림이ㅋㅋㅋ

(밥보다 국물을 더 좋아한다)








ㄷ. 기다리기







어느날 문득 울림이에게 기다리는 것도 가르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없을 뿐더러, 기다려야 할 일들이 많을테니까.

그렇다고 울림이에게 '기다림'을 하기 위한 어떤 방법 같은 것들을 알려 주는 건 아니지만 

약간은 의식적으로 "울림아 기다리고 있어"라던지, "울림아 이건 기다려야 할 수 있어"등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내가 그렇게 말해도 대부분은 찡찡찡 하는데,

어느날은 기특하게도 정말 저렇게 다소곳이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는 어찌나 뿌듯하던지.

(물론 오래 가지는 않았지만ㅋ)



ㄹ. 밥 다 먹고 설거지 통에 그릇 넣기

(쌓인 설거지가 많아 공개하기 부끄럽지만ㅠ_ㅠ)







까치발 까지 들어가며 그릇 옮기기 성공!



2


요즘 울림이가 아빠가 부쩍 더 친해졌다.

아빠가 방에서 나가기만 해도 울고, 화장질이나 쓰레기 치우러 나가면 

"아빠~!!!"하며 소리지르며 아빠 뒤를 따라 뛰어 가거나 울거나.


그래도 신기한건 출근 시간에는 쿨 하게 보내 주는 것.

내 예상으로는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인사하는 연습을 아빠 퇴근 할 때 마다 해와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아빠 뒤를 졸졸 쫓아 다니는 울림이는  

아빠가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할 때도 아빠 뒤를 졸졸 쫓아 다니며 요러고 아빠 흉내를 낸다ㅎㅎㅎ

저건 아빠 머리 만지는 흉내 내는 모습:)








3


얼마전 엄지 이모네 놀러갔다가 처음 우쿨렐레도 만져봤다!






딩가 딩가 연주도 해보고




집에서 맨날 (울림이에게는)커다란 기타만 만지다

요렇게 작고 귀여운 기타를 들고 있으니 더 귀엽고 잘어울렸다. 귀욤귀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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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마트에 갔다가 울림이의 작고 귀여운 욕실화를 하나 샀다.

마트에서 울림이에게 어떤 색이 좋냐고 선택권을 줬지만 쉬 결정을 내리지 못하여 엄마아빠 맘에 드는 걸로 선택

그리하여 생긴 봄 맞이 노랑노랑 개나리색 욕실화!












울림이도 마음에 들었는지 요리보고 조리보고 신어도 보고 뛰어도 보고 춤도 추면서 좋아했다.

오동통 귀여운 발과 신발이 넘 잘 어울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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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다 올리지는 못 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로 마무리:)


울림이가 처음 '엉아'라는 말을 하게 해준 은율이형(다솜이모가 일하는 전환기술센터에서)



3월 달모임 수원쌤네서 제하



엄마 바느질 수업 따라갔다가 예준이랑 손잡고-




엄마 바느질 수업 끝나고 연두랑-


(기습 뽀뽀까지!)




맨날 보는 다솜이모<3




CB센터에서 소박한 임쌤 생일 파티



어쩌다 마주친! 경민삼촌과 함께-





마무리는 상큼하게- 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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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밭이 생겼다!    

나의 최초 동네친구 다솜이가 자기 일하는 곳 바로 옆에 너른 밭이 있는데 같이 일궈보지 않겠냐고 제안 한 것.

나는 신나서 바로 콜! 했다.

우리집과는 거리가 꽤 멀지만 동네친구가 함께 있으니 든든.

다솜이 퇴근하기 한 두시간 전에 가서 밭일 좀 하다 해질때 쯤 같이 오면 되겠구나 싶었다.

이제 울림이도 씩씩하게 잘 걸어다닐 만큼 컸으니 함께 할 수 있겠고. 


아아, 드디어 밭일을 시작 하는 것이고나. 

이제야 우리의 생활이 촌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음하하

(이번엔 정말 포기하지 않고 잘 해야지...ㅠ_ㅠ)


암시롱 그리하야 시작된 이 텃밭 모임의 첫 만남을 지난 주 일요일에 가졌다.

이 텃밭 모임의 첫 맴버로는 나와 울림, 다솜, 두 번째 동네친구 엄지, 다솜이와 함께 일하시는 선규쌤!





2


처음 계획은 점심 먹고 오후에 같이 밭일 할 생각이었는데,

여차 저차 하다보니 옆동네 수원쌤네도 연락이 닿아 같이 고기나 구워 먹고 시작하자하여 함께 점심을 먹게 되었다.


갑자기 하게 된 벙개 인데 고기와 반찬이 한가득!

거기에 로켓 스토브에 철판을 올려 구워 먹은 삼겹살과 오겹살의 환상의 맛!

무엇보다 이렇게 지역의 이웃들과 오손도손 봄 햇살 받으며 먹으니 마음도 따뜻:)












울림이도 따뜻한 봄날,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모여 밥 먹으니 아이 좋아라.

너른 밖에 나오니 뛰 댕길 곳이 많아 더 좋아라.


울림이는 밥 먹고 이리저리 구경하느라 정신 없다.

그중 가장 관심 가지던 곳이 길게 파여 있는 물길? 같은 곳을 건너는 것.

하지만 겁도 나고 어떻게 가야 할 지 몰라 고민하고 있는 울림이를 본 수원쌤이

나무로 울림이가 지나갈 수 있는 다리를 만들어 주셨다. 






이게 뭐지? 하는 표정으로 경계 하다 건너는 것을 알려주니 아주 신났다.

다리를 건너 이모들이 있는 쪽에서 엄마가 있는 쪽으로, 엄마가 있는 쪽에서 이모들이 있는 쪽으로

왔다갔다 무한반복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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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쌤네 부부는 열심히 우리를 해 먹여 주시기만 하고 일이 있으셔서 가셨다(감동ㅠ_ㅠ)

두 분이 가시고 배도 부르고 볕도 따셔 나른나른 한게 이제 슬슬 집에 가야 하는가... 하고 생각하다가ㅋㅋㅋ

다시 마음을 다 잡고 본격 밭 만들기에 돌입!


처음 시작 전엔 수원쌤 말마따나 비료를 뿌리며 밭을 갈아야 두 번 일 안 할 텐데 하는 고민에 봉착.

지금 가서 비료를 사야 하니 어째야 하나 고민하다 일단 비료 뿌리지 말고 시작해 보자! 로 결정.

그렇게 '무작정 밭 만들기'의 첫 단계, '막무가내 밭갈기' 시작~!




생각보다 땅이 무지 넓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 하다가 그냥 우리 할 수 있는 만큼 기르기 쉬운 작물로 하기로.

밭을 갈아 보니 다행히 생각보다 땅이 아주 비옥했다.

그런데 첫 번째 위기. 이 전에 어떤 땅으로 쓰인 곳인지  땅 속에 엄청나게 너른 부직포가 깔려 있었다. 

처음엔 이걸 다 빼고 시작하려다 땅도 넓은데 괜한 고생 하지 말고 부직포를 피해서 만들자하여

부직포가 엾는 옆 땅으로 옮겨 열심히 열심히 땅을 파고 흙을 갈아 밭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배운 퍼머컬쳐로 밭을 디자인 하는게 어떨까 하여 

'야매 퍼머컬쳐 디자인'으로 밭도 나름 이쁘게 디자인 했다! 

나중에 보니 정말 말 그대로 야매 였지만ㅋㅋㅋ 그래도 나름의 곡선의 미가 있고 독특하게 되어 모두 만족만족. 


그리하야 장장 4시간 만에 우리가 작물을 심을 밭을 얼추 완성하였슴니다(감동ㅠ_ㅠ)!








4


우리가 열심히 열심히 밭을 만드는 동안 옆에서 울림이는 너무나 기특하게도

찡얼대거나 보채지 않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흙도 좀 만져 보고, 철푸덕 땅에도 앉았다가 흙 갈고 있는 엄지 이모 옆에가서

손으로, 나무 막대기로 같이 흙을 부숴 주기도 하면서 열심히 놀았다.

(저 건너편에서 일하고 계시던 흙건축 학교 교육생 분들이 멀리서 보니 미니미 하나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고ㅋㅋㅋ)


지난번 마늘 대 뽑으러 갔을 때는 울림이 보다 내가 더 맘이 앞서 오히려 울림이가 잘 못 놀았었는데,

이번엔 나는 일 하느라 바빠 울림이 혼자 놀게 뒀더니 이곳 저곳 관심 보이며 더 잘 논 듯.











그리고, 어디서도 빠지지 않는 황울림의 먹사랑...<3













울림아, 올해엔 이 밭에서 맛난거 많이많이 나올 거야. 엄마랑 열심히 키우고 맛나게 먹자 이얏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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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시작한 김에 주말에 있었던 일 덧붙이기.

지난주엔 토요일도 아주 꽉차고 알차게 보냈더랬다.


우선 오전에 아주아주 반가운 손님, 바로바로 정인이네를 만난 것!

오후에 울림이 나무 자동차 만들기 수업이 있어 오래 보지 못 하는 것을 알면서도 먼길 달려 와준 정인이와 정인이네 아줌마 아저씨.

정인이랑은 인도 갔다 온 이후로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한 번 재대로 만나지를 못하고 있었다.

그 날도 원래 우리집에서 하루 자고 가기로 한 날인데 일이 생겨 오지 못해 아쉬워 하고 있었는데,

산청에서 별로 멀지 않다며 얼굴이라도 보고 싶다고 아침 일찍 와 준 것.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갑고, 할 이야기도 너무 많았는데

같이 있을 시간이 많지 않아 무슨 이야기 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오히려 몇 마디 못 나눴다.

(나중에 들어 보니 정인이도 그랬다고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본 게 어디냐 하며 아쉬운 맘을 뒤로 하고 조만간 날 잡에 다시 찾아 오기를 약속 하고 헤어졌다.


울림이 좋아한다고 딸기(정인이네 아랫집이 하는 유기농 딸기!)도 한 가득 사 오시고,

정인이가 인도에서 사 온 꼬꼬 모빌이랑 초콜렛이랑 편지까지ㅠ_ㅠ 감동적이었던 만남!

언젠가 울 엄마 아부지 오신날에 함께 정인이네 부모님도 초대해서 신나게 놀면 좋겠다. 히히


(정인아 미안 사진이 이것 밖에...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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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인이네 가족을 속성으로 후다닥 만나 아쉬움을 뒤로 한 체

삼례에서 나무 자동차 만들기 수업하러 고고!

엄마랑 아빠랑 열심히 사포질 하여 동그라미, 세모 자동차 하나씩 만들어 줬다.

만들어서 울림이 손에 쥐어 줬더니 둘 다 꼭 절대 놓지 않으며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니 너무너무 뿌듯했다.

(다음 달 부터 이 수업을 정식으로 배울 건데, 그 놀라운(?)이야기는 조만간 다시)







7

간만에 이렇게 나온 거 금방 다시 들어가기 아쉬워 간만에 청년몰 김싸장님네로 출동!
가자마자 울림이는 청춘 식당 앞에 쿠키집 언니에게 납치 되고ㅋㅋㅋ
덕분에 우리 부부는 간만에 여유로운 시간 보내고 돌아왔다:)













:

2014.3.15. 전주 남부시장 2층 청년몰에 놀러갔다. 김사장네 청춘식당에서 맛있는 튀김과 씨원한 맥주!! 아, 이리 좋은 곳을 너무 오래토록 못왔구만. 앞으로 부지런히 놀러와야지~ 


울림이는 청년몰 도착하자마자 이웃가게 이모에게 납치? 당했다. 예쁜 인형들하고 노느라 엄마아빠는 까맣게 잊고... 덕분에 해원이랑 편안한 데이트 했네요.


이모가 예쁘게 묶어준 머리하고 포식한 울림이~






























황울림 먹사 (먹는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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