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에 적어 두기만 하고 못 올리다 오늘 에야...ㅠㅠ)


* 6개월 25일(205일) / 7kg / 키는 어떻게 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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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그동안 울림이가 얼마나 자랐는지, 또 어떤 새로운 기술이 생겼는지를 못 쓰고 있었네. 얼마전 서울 나들이 다녀 온 것도 올릴게 많지만, 요즘의 울림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있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적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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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울림이의 가장 큰 변화는 이제 슬슬 기기 시작 했다는 것! 며칠 전만 해도 -갓 훈련소 다녀온 아빠의 말을 빌리자면 '낮은 포복'자세로- 바닥에 있는 이불을 잡고 앞으로 가거나, 한 팔로 온 몸을 당겨가며 앞으로 갔는데(이것을 배밀이라 하는건가?) 요 며칠 사이에 진짜로 기어가는 자세로 변화하고 있다. 더디지만 한 팔, 한 팔, 한 다리, 한 다리 기어가고 있다. 



요건 2-3주 전 쯤의 울림이. 


신기하다. 어떻게 아기들은 이렇게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을 스스로 해 나가는 것일까. 이렇게 스스로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는 울림이를 보면 옆에 있는 나도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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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더 많은 것들에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인지 (전 보다)혼자서도 잘 놀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울림이의 곁을 떠나 오래 떠나 있을 수가 없다. 울림이를 방에 두고 잠깐 나갔다 오면 전기선을 향해 가고 있거나, 빨랫대 바퀴를 물고 있거나, 핸드폰을 빨고 있거나 등등. 그러므로 이제 바닥에 울림이 입으로 들어가면 안되는 것들을 놓아선 안된다. 참고로 지금은 옆에서 가만히 서 있는 선풍기와 씨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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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어찌나 이쁜 짓만 하는지. 꺄르륵 꺄르륵 잘 웃고, 쫑알 쫑알 자기 혼자 말도 많이 하고, 혼자서도 잘 논다. 요즘 울림이가 가장 즐겨 하는 포즈? 놀이? 누워 있는 엄마 아빠 올라타서 (쭉쭉 빨며)들썩들썩 옹알옹알 쫑알쫑알 푸푸푸 하기ㅎㅎㅎ



어제는 심지어 혼자 잠들기 까지 했다! 혼자 잠든건 어제 일어난 일인데, 남편이랑 나랑 울림이 양쪽에 누워 울타리 처럼 팔 다리로 울림이 주변을 봉인 해 놓고 있다 잠들어 버렸다. 그런데 그 안에서 울림이가 혼자 꺅꺅꺅 소리 지르며 놀다 자기도 잠들어 버린 것이다. 엄마 아빠가 양쪽에서 자고 있어서 그랬는지, 놀다 지친건지. 어쨌건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일어나니까 울림이가 내 다리에 붙어 이러고 자고 있었다ㅋㅋㅋㅋ


그러고 일어나서도 아빠의 부채질 몇백번으로 뒤척뒤척하다 잠들었다. 그러니 어젯밤은 아기띠가 없이 누워 잠든 것이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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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나기 시작했다. 며칠 전 목욕 하면서 입안을 만져 보는데 아랫 잇몸에 아주 조그만 무언가가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작고 귀여운 이. 이제 더 많은 것들을 먹을 수 있겠구나, 우리 울림이. 


(확대하면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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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있었던 일들 중 또 하나 중요한 일을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이유식! 오늘로 이유식 시작한지 딱 2주차 되었네. 보통 분유먹는 아이들은 4개월 정도부터, 모유를 먹는 아이들은 6개월 정도부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또한 대작적인 기준일 뿐. 모든 것은 자신의 아이에 맞춰 하는게 좋다. 예컨대 아이가 음식에 관심을 보일때(나도 처음엔 이걸 어떻게 알지 했는데 막상 때가 되니 다 알게 되더라. 울림이의 경우 엄마가 먹는 음식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침을 흘리고 그랬음), 음식을 입으로 넣어도 혀로 밀어내지 않을때 등등. 


지금와 조금 후회되는 것은 사실 울림이도 5개월 정도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면 더 좋지 않았나 싶은 것(그러나 그 당시 아빠가 군대에 갔던 관계로...ㅠㅠ). 모쪼록 남편이 군대에서 돌아온 다음 다음 날. 울림이가 젖투정으로 힘들어 하던 그날 6개월 황울림 아가는 이유식을 시작했답니다. 짝짝짝!


아래 사진은 숟가락 적응 훈련 중인 울림이(하지만 숟가락이 넘 길어서 한 번 밖에 못 해봤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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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준비도 어찌나 공부 할 것이 많은지. 이 역시도 말 많은 세상에 엄마의 많은 선택을 요했다. 특히나 서양의학과 멀어지고 싶은 나이기에 더 많은 이야기가 들렸을 것이다. 6개월부터는 고기를 무조건 먹여야 한다, 고기는 늦게 먹일수록 좋다, 흰쌀을 먹일 것인가, 현미를 먹일 것인가 등등. 


그리하야 많은 고민 끝에 부랴부랴 시작하게 된 이유식. 처음부터 현미로 바로 시작하면 소화하기 힘들 지도 모르고, 현미를 먹고 설사를 해서 이유식을 연기 했다는 사람들도 종종 봤기때문에 현미와 흰쌀의 중간인 오분도미로 시작했다. 외할아버지가 정성껏 수확해 주신 믿음직한 쌀로:)


엄마, 나한테 뭘 먹인다고요?


그것도 이렇게 맛 없는건 아니겠죠?


요것이 바로 울림이가 처음 먹은 오분도미 미음!


오호..?


하.. 한입만 더줘요 엄마


조.. 조금만, 조금만더어-


엄마, 그거 나 줄거죠?


역시, 엄마 최고



아-


음.



나란 남자, 야무지게 밥 잘먹는 남자.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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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첫 일주일은 오분도미를 먹이다 중간에 기장을 좀 섞어 먹였다. 그리고 이번주에는 현미를 조금 섞어서 삼일 정도, 양배추를 섞어 삼일정도 주었다. 거기에 간식으로 가끔씩 사과 1/4조각, 배나 배즙(감기 때문에) 등을 먹이기도 했고. 중간에 쌀 튀밥 도 한 두개 줬는데 변에서 설사와 함께 그대로 나오는 것 같아 더 주지 않은 것 말고는 다행히 지금까지는 잘 못 먹거나 탈이 나거나 하진 않았다. 탈이 나긴 커녕 너무나 잘 먹는다. 책에서는 아이가 처음 먹을 때 입에 들어 온 음식으 뱉어내거나 몇 숟갈 먹지 않더라도 당황하지말고 기다려 주라그랬는데. 나는 오히려 처음부터 너무 잘 먹어서 당황스러웠다ㅋㅋㅋ 심지어는 지난번 지어 줬던 한약도 어찌나 좋아하는지. 


요건 울림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과를 처음 먹을 때 사진:)



그래도 이렇게 잘 먹어주니 얼마나 다행인지. 기특한 황울림. 앞으로 맛난거 많이 많이 먹고 건강하고 튼튼하게 무럭무럭 자라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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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이 끝난 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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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생긴 아주아주 작은 여유. 이도 언제 깨질지 몰라. 언제 다시 폭풍쓰나미와 같은 육아가 시작 될 지 몰라 그동안 있었던 일들 기록이라도 하려 부랴부랴 왔다. 정말 이 작고 작은 여유가 생기기까지 얼마나 파라만장 했던가. 물론 아직 네버엔딩스토리라는 것이 함정...ㅠㅠ 그러므로 아직 그동안 밀린 일기를 쓰기는 힘들고 그동안 울림이랑 아웅다웅 하며 겪었던 일들을 얼른 기록 해 둬야지. 자, 그럼 파라만장했던 근 일주일간의 기록을 시작해 볼까나!(시작하기도 전에 눙무리....ㅠㅠ)



(-며칠 전 여기까지 쓰다 다시 폭풍 일상에 휘둘리다 이제야 다시 추스리고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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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말 많은(힘겨웠던) 일들이 있었는데 그 많은 일들 중 당연 으뜸은 울림이의 성장과 모유수유였다. 그래서 조금은 길고, 조금은 지루 할 지 모르지만 그간 있었던 일 중 첫번째로 기록.


시작은 남편이 왔던 그 주 주말 부터인가? 울림이가 젖투정을 심하게 하면서 부터였다. 평소엔 잘 놀다가도 젖 먹을때만 되면 이상하리만큼 보채고 울고불고. 젖을 잘 못 먹어서 그런지 잠도 잘 못 잤다처음에는 또 도약의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상하게 젖 먹을 때만 보채 뭔가 이상하기도 하고, 자꾸 못 먹으니 걱정되고, 젖주는 나 역시 너무 힘들었다. 이가 나려고 그러나? 중이염에 걸렸나? 젖 투정 하는건가? 좀 굶겼다 먹어여야 하나? 자꾸 맞지도 않는 자가 진단만 하게 됐다.


울림이랑 그렇게 씨름 하다 결국 태어나 처음으로 한의원에 데리고 갔다. 지난번 문경이한테 추천 받았던 함소아 한의원. 맥도 집고 귀도보고 아무 이상 없는데 예상치 못했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울림이가 울림이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작다는 것. 그 말에 가슴이 철렁. 선생님은 혼합수유를 할 것을 권했고, 우선 울림이 소화 기능을 돕는 증류(?) 한약 일주일치를 짓고 내 젖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산부인과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그러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울어버렸다. 집으로 돌아 와서도 며칠은 울었던 것 같다. 아이들마다 성장속도가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알고, 몸무게나 키나 그냥 수치에 불가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어느 것도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그동안 왜 신경을 못 써줬을까. 울림이의 성장 속도를 미리 잘 관찰 해 왔었다면 울림이도 덜 힘들고 잘 클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왜 울림이 탓만 하고 있었나. 후회와 자책만 반복 될 뿐.


그렇게 괴로운 마음으로 내 젖, 그러니까 모유수유와 관련된 상담을 하는 산부인과를 찾으면서 또 한번 힘든 일이 찾아왔다. 모유수유를 상담해주는 산부인과가 없는 것. 내 개인적이 편견 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병원에 딱딱한, 혹은 쌀쌀맞은 분위기가 싫어 나름 고민하여 인권분만을 하는 병원, 여성병원 등을 찾아 이곳저곳 연락 했다. 하지만 다들 대충 대답해 주고 말거나, 그런 상담은 하지 않는다거나, 그곳에서는 그런 건 안 한다며 쌀쌀맞게 끊거나. 내 주변엔 대부분 모유수유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잘 몰랐는데 우리나라 모유수유율이 2%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했다. 울림이는 여전히 몸무게가 늘어나지 않고, 내 젖은 잘 먹지 못 하는데 이 문제를 상담할 곳이 이렇게나 없다니. 가뜩이나 힘든데 전화 넘어로 들려오는 쌀쌀맞은 목소리나 불친절한 목소리 들이 내 맘을 더 힘들게 했다. 


그러다 겨우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이와 관련된 상담을 해 준다는 익산의 제일산부인과를 찾았다. 바로 이 병원에 확인 전화를 하고 남편이랑 이 병원을 찾았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이 병원에서 결국 내 젖 양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젖 마사지와 막혀 있던 유구도 뚫고 약 처방까자 받아왔다(이 모든 과정을 겪기 까지 또 한번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것은 생략하고). 사실 다녀와서도 당장에 크게 변화 한 것도 없었고, 모든게 나의 문제 였다는 것이 밝혀지니 더 미안하고, 속상하고, 무거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원인을 알고나니 한결 마음이 한결 편했다. 일어난 문제에 대한 적절한 노력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제 이 문제에 대해 울림이와 내가, 그리고 남편이 함께 노력하고 풀어내거나 풀어내지 못 한다 하더라도 그에 맞는 대안을 찾으면 되니까.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한 이유도 모르고 서로를 미워 하거나 원망하며 힘들어 하거나 지쳐 쓰러지는 일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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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병원에 다녀 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에도 울림이의 성장곡선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고 젖 투정도 조금은 나아 졌지만 사라지진 않았다. 일주일 뒤 다시 찾은 병원에서도 확실히 젖 양이 부족한 것 같다고, 아이 몸무게가 거의 늘지 않았다며 결국 혼합수유를 권하신다. 남편과 나도 그간 고생하며 어느 정도 염두해 두고 있었던 일이기에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 그렇게 결국 돌아오는 길에 분유 한 통 사서 집으로 왔다. 


그리고 그날 밤 울림이가 내 젖을 먹고 모자라 할 때 하다 한 번씩 먹였다. 처음 분유를 타서 울림이에게 먹이는데 마음 한 켠이 씁쓸했지만, 그래도 이제 서로를 힘들게 하는 일 줄었으니 서로에게 더 집중하고 즐겁게 지낼 시간이 늘었으니 잘 된 일이라 생각했다. 더불어 그동안 나 참 많이 노력했다고 다독여 줬다. 울림이가 젖 투정을 할 때부터 조산원에도 매일같이 전화하고, 주변에 모유수유를 하는 지인들에게 상담하기도 하고, 수수팥떡아이사랑(황금똥을 누는 아이)에 전화해서 상담해 보기도 하고, 이유식이나 과일도 열심히 먹이고, 젖 늘리려고 미역국이랑 밥이랑 한가득 먹고, 젖도 자주 물려야 잘 나온다고 우는 울림이 억지로 젖 물리고 먹인 뒤에는 또 짜내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남편에 이어 울림이랑 나까지 감기에 걸려 얼마나 고생했는지. 힘들게 고생하고 무엇보다 잘 견딘. 나, 그리고 울림이에게도 수고했다고 박수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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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야 시작 된 혼합수유. 나의 혼합 수유 방법은 최대한 수유를 위주로 하고 여전히 젖 양을 늘리는데 힘쓰되 울림이가 젖을 먹고 난 뒤에도 부족해 하거나 허기져 할 때는 분유로 보충해 주는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 그래서 울림이가 배고파 하면 바로 젖을(양쪽 다) 물리고 부족해 할 경우 분유를(일반 아이들이 먹는 것의 절반? 혹은 절반 못 되게) 타서 먹이고 있다. 그리고 되도록 울림이에게 젖을 먹이고 난 후에는 곧바로 유축기로 짜주고. 이와 동시에 이유식과 과일 등 개월 수에 맞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열심히 머기면서 분유 먹는 횟수를 줄일 수 있도록 도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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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겪으면서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고. 몇 개월 부터 몇 개월까지는 이만큼 자라야 하고, 몇 개월 부터 몇 개월 까지는 저만큼 자라야 하고. 세상이 정해놓은 정상의 범주에 내가 너무 연연한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물론 중간에 아이가 아프거나 어떤 이상 증세를 보였다면 이야기가 달라 졌겠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내가 혼합수유를 선택하게 된 것은, 지금 울림이와 나 사이의 문제는 울림이의 성장과 더불어 부족한 모유량의 문제가 함께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쪼록 앞으로 울림이 키우면서 이런 일이 수두룩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시 어머니가 이번 일로 힘들어하는 나를 위로해 주시면서 마지막에 '그런데 해원아, 이제 시작이야...'라고 하셨던 말이 떠오른다ㅎㅎ). 그러니 앞으로 이런 일을 다시 마주하게 되었을 때에는 조금 더 견고하게, 뿌리깊은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엄마가 될 수 있기를. 여기에 한 가지 더하자면 힘들 때 일 수록 여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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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에 와 지낸지 딱 일주일 되었네. 울림이도 처음에는 주변 환경이 좀 바뀌어 그런지 밤에 잘 깨고 그러더니 요즘은 집에서보다 더 잘 자고 잘 놀면서 잘 지내고 있다. 오히려 집에서 보다 더욱 규칙적인 아가가 되고 있는 황울림. 요 며칠 동안은 7-8시간동안 깨지 않고 잘 자주었다!


요즘 울림이 특기 1. 파닥거리기


요즘 울림이 특기 2. 두 손 모으기

엄마~ 한 번만 안아주면 안되요~? 제발요~


이제 자면서 이불도 빵빵 걷어 차 버린다


얼마 전부터 이렇게 엎드려 자는 것을 즐기고 있는 황울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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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울림이가 옹알이를 가장 많이 할 때는 울때. 울면서 어찌나 옹알 거리는지 울림이는 울고 있지만 주변에서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 옹알이 섞인 울음소리에 웃고만다. 우는 소리를 적어 보자면 '우에우에우에 프에프에프에 으아오아이오' 정도? 언제 한 번 꼭 녹음 해 봐야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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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일주일 동안에도 울림이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이제 정말 길 준비를 하는 것. 지난주 엉덩이를 위로 힘껏 올려 엎드려 뻣쳐 자세를 꽤나 오래 하고 있어 놀랐는데 이제는 너무 쉽게 무릎을 땅에 대고 엎드리는 자세를 하고 있다. 




게다가 이제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엎드리는 자세를 쉽게 하고 나서는 엉덩이를 흔들흔들 앞으로 갈락 말락 한다. 그러다 며칠 전에는 애벌레처럼 엉덩이를 위로 들었다 놨다 하면서 에벌래처럼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가기 까지 했다. 얼마 전 만난 옆집 아기(울림이 보다 2달 빠른) 엄마가 말하길 그렇게 엉덩이를 흔들흔들 하면서 후진하다 앉고 그러다 긴단다. 울림이랑 상황이 거의 똑 같은 걸 보니 울림이도 곧 앉고 기고 할 것 같다. 히히



요롷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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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울림이 어떻냐구요? 여전히 손가락 쪽쪽 빨면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호호



애벌레 친구와도 여전히 사이가 좋고요. 호호호


애벌레야 너도 내 손가락이 맛있어 보이지?

옛다, 너도 한 번 맛 좀 봐

다른사람 한텐 비밀이야



이젠 발가락도 아주 능숙하게 잡아요.



손가락을 너무 열심히 빨아 손톱 자국도 남았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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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2kg 황울림. 양말이 작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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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울림이 주특기이자 신기술로는 배와 엉덩이까지 높이 드는 엎드려 뻣쳐 자세를 하면서 후진하기. 얼마전 용하게 힘을 쓰더니 배와 엉덩이까지 높이 치켜 들어 팔과 다리로만 엎드려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엄마랑 아빠랑 신이나서 마구마구 칭찬 해주고 기뻐했더니 그 실력이 날로 느는 것 같다. 이러다 곧 기는거 아닌가 몰라! 


엎드린 자세로 요롷게 팔 다리를 위로 들었다가

확 내리면서 몸을 들어 올린다

다시 자세 잡고

으랏챠~!

엎드렸지롱. 히히히히

어때요, 나 짱이져?

그런데 이 엎드려 뻣쳐 자세를 하면서 계속 뒤로만 간다ㅋㅋㅋ


그리하야 이불 밖으로 나가는 시간이 더더 빨라졌다. 이제 잠깐 나갔다 온 사이를 넘어 잠깐 고개 돌린 사이 이불 밖으로 탈출 해 있다. 



앉는 자세에도 도전 중! 아직 두 팔을 땅에 다 집고 있어야 겨우 앉아 있지만 나름 낑낑대며 잘 앉아 있는다. 요즘 목욕 할 때 허리를 곧잘 쭉 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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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손을 뻗어 잡는다. 얼마 전 간만에 남편이 울림이한테 기타를 쳐주는데 기타치는 아빠 손을 유심히 보더니 막 손을 뻗어 만진다.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아빠 손도 만지고 기타 줄도 만진다:)



어려서부터 아빠가 기타도 쳐주고 집에서도 끊임없이 음악을 틀어 놨더니 울림이도 이제는 음악을 좋아하게 된 느낌이다. 요즘 아기띠에 안아 줬는데도 찡찡 대거나 갑자기 기분이 안 좋을 때 음악을 틀어주면 뚝 그치곤 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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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가 간지럼을 타기 시작했다. 손으로 간질간질 하거나 얼굴로 배나 옆구리 쪽을 부비부비 하면 꺄르르 하고 웃는다. 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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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마루에서 열심히 블로그를하고 있는데 남편이 급하게 방으로 불러 가 보니 울림이를 이렇게 만들어 놨다. 손빨기 방지 신기술이라나 뭐라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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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울림이 태어난 지 5개월이다. 뭐 한 것 없이 지나간 시간 같다가도 저렇게 잘 자라주는 울림이를 보면 무언가 내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해 진다. 얼마전 탁동철 선생님의 글을 보다가 나도 이곳에 울림이와 나눈 이야기들을 쓸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울림이는 어떤 마음,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아이가 될까. 울림이에게 건강하게 크는 것 외에 바라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누구에게나 사랑 받고 누구에게나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것. 그러니 나도 울림이에게 열심히 사랑을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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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며칠 전 새벽에는 아주 또렷하게 엄마, 아빠라고도 했다. 믿거나 말거나~,~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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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 잤다. 울림이가 새벽부터 보채면서 몇 시간 동안 잠을 안 잤기 때문. 젖도 제대로 먹지 않을 뿐더러 자꾸 물어 뜯다 싶이 해서 아프고, 오늘 따라 다리가 저릿 저릿 아픈데다 졸리고 피곤하고. 몸이 힘드니 마음도 엉망진창. 몸과 마음이 지치니 이 모든 것을 보듬을 힘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아기띠 마저 강화에 두고왔다. 말귀를 알아듣는데 일부러 때쓰는 거라면 차라리 낫겠다 싶은 마음 들었다. 그러면 울게도 좀 냅두거나 혼을 내줘도 되니까. 하지만 지금 울림이는 그게 아니니 더 미칠 지경이었다. 


처음으로 울림이가 너무 미워 보였고 점점 화가 났다. "울림아 너 대채 왜 그래?" "엄마 보고 어떻게 하라고."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한테 자꾸 짜증만 내게 된다. 젖도 주고 안아도 주고 하다 결국 못 참고 결국 나는 울음을 터뜨려 버렸다. 나도 모르게 갑자기 터져나온 울음. 참 서럽게도 울었다. 이렇게 금방 무너지는 나 자신을 보면 내가 아직 어린 것 같고 부족한 것 같아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미안하다. 


옆에서 끙끙대며 자고 있던 남편이 놀라서 벌떡 일어나 버렸다. 남편이 나와 울림이를 적당히 달래 놓고 나도 다시 정신을 차려 칭얼대는 울림이를 이불로 아기띠 매듯 칭칭 싸맨 후 겨우 재우고 나니 4시가 넘었다. 늘 힘든일은 몰아서 온다고 느껴지는 건 평소에 괜찮다고 느껴 졌던 것들을 몸이나 마음이 지치거나 힘들어 괜찮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새벽의 나 처럼.


폭풍의 새벽을 몰아 오고 곱게도 낮잠에 빠진 황울림

꿈 속에서 손가락 먹을까 말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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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폭풍 같은 새벽을 보내고 아침에 겨우 일어난 엄마 아빠는 거의 좀비 수준. 남편은 결국 회사 출근이 늦어졌고, 나는 남편 도시락 겨우 싸서 보낸 후 지금까지 집안일은 거의 손대지 못 하고 있다. 아, 모르겠다 오늘은 좀 쉬엄쉬엄 해야겠다 하면서 울림이랑만 아둥바둥 하고 있다. 그래도 평소 하던 일들 잠시 제쳐 두니 조금 낫다. 그런데 이러고 있으니 아침에 좀비가 되어 집을 나서던 남편의 뒷모습이 생각나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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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울림이가 이렇게 젖도 잘 안 먹고, 잠도 잘 안 자는 이런 현상들을 보아 또 한 번의 도약의 시기가 찾아 온 것이 아닌가 싶다. 후... 도약의 시기... 몇 번이나 남은 거지... 울림이가 점점 커지고(현재 6.2kg) 몸을 많이 쓸 수 있게 되니(너무 파닥파닥 거려서) 울림이의 도약의 시기도 점점 감당하기 힘들어 진다ㅜ,ㅠ


엄마 아빠를 좀비로 만든 황울림을 향한 엄마의 소심한 복수


젖을 제대로 먹지 않아 혼내는 중. 

젖 좀

잘 좀

먹으라고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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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결론은, 하루라도 빨리 아기띠가 필요하다는 것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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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양말이 조금씩 작아진다. 얼마 전 효진언니가 선물해 준 85사이즈 내복을 입혔는데 얼추 맞는다. 이 내복이 다른 내복에 비해 약간 타이즈 성향이 있어 그런 것도 있지만 양말이 작아진 걸 보면 확실히 울림이가 쑥쑥 자랐구나 싶다.


새로운 내복! 몸에 촥 감기는 것이 완전 내옷이지라~

뫄델 포즈도 한 번 취해 보고

에잇, 부끄러. 찍지 마세욨!


이제 목욕통도 꽉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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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먹는 간격이 늘어나고 있다! 2시간만에 한 번씩 먹던 울림이가 이제 2시간 반, 3시간 정도 간격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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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질척해 졌다. 며칠간 똥을 2일, 길게는 4일 정도까지 안 싸는걸 몇 번 하더니 똥이 꽤나 묽어졌다. 이제는 찰흙 정도의 묽기? 소화기관의 변화가 생겼던 걸까. 이제는 하루에 한 번 잘 싸고 있다:) 울림이가 태어나 일주일 정도 똥을 안눠 마음 졸였던 기억 때문일까. 울림이가 하루에 한 번 똥 잘 누는 게 참말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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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발을 잡았다. 엄마 손가락을 잡고 놀기도 하고. 한 손은 입에, 한 손은 발에. 멀티플레이어가 된 황울림ㅎㅎ





울림이 전용 의자에 붙어 있는 당기면 소리나는 모빌도 이젠 재법 잘 잡아 당긴다. 오늘은 한 번 잡아당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속 잡고 있다가가 당겨도 보고 유심히 관찰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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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가 이불 밖으로 탈출(?)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아직 오른쪽으로 밖에 뒤집지 못하기 때문에 울림이 이불에 제일 왼쪽 눕혀 두는데도 어찌나 빨리 이불 밖으로 나와 버리는지. 눕혀 놓고 설거지나 마루 청소를 하러 잠깐 나간 사이 와 보면 바닥으로 나와있다. 이건 뭐, 거의 광탈 수준.


1차 시도



2차 시도



3차 시도


결국 빨래대 아래 까지 기어들어 감(심지어 애벌레인형 까지 끌고)


이렇게 활동량이 많아져서 인지 땀을 더 많이 흘린다. 그동안은 이틀에 한번, 많이 가면 삼 사일 안 씻겨도 괜찮았는데 이제는 거의 하루에 한 번 씻겨야 할 판...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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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울림이가 즐겨 하는 표정


메롱: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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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도 좋은데 바람도 쐴겸 우체국 갔다 돌아오는 길에 공사중인 공원 풀밭에 잠깐 앉아 있다 왔다. 이제 울림이를 꽁꽁 안싸매도 나올 수 있는 날씨가 되었네:) 울림이도 집에만 있다 나와 사람들 움직이는게 신기했는지 찡찡대지도 않고 두리번두리번 열심히 본다. 울림아 앞으로도 엄마랑 많이많이 놀러다니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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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부터 울림이가 한 두시간씩 낮잠을 자준다. 오늘 아침에도 열심히 찡찡 대길래 아기띠에 안아 주니 끙끙끙 낑낑낑 대다가 잠들어 눕혔다. 아고, 누워서 자는 버릇을 드렸어야 하는데 너무 안아 재워 버릇 한 것은 아닌가 요즘 조금 후회가 될 때도 있다. 그렇다고 아주 오래 안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앞으로가 걱정되서 인가.


순간의 편리함을 쫓다 보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밤중 수유도, 잠자는 습관도 내가 순간의 편리함을 쫓기 보다는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아이와 내가 서로 좋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그래도 우리 울림이는 크게 힘들게 하거나 힘들어 하는 것 없으니 더 욕심내지 말아야지. 


울림아 손가락 맛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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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는 이제 스스로 온 몸을 다 움직인다. 그래서 인지 몸도 더 유연해 지는 것 같고. 요건 요즘 울림이가 즐겨 하는 아크로바틱 활 자세. 


어때요, 나 유연하죠?

손가락은 이렇게 먹어야 제맛이쥐yo!


황울림, 결투를 신청한다!

엄마 ko! 땡땡땡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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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가장 자주 하는 일은 머리카락을 줍는 일이다. 울림이도 울림이지만 요 며칠 내 머리카락도 엄청나게 빠지고 있다. 처음 울림이를 낳고 나서는 안빠지다가 4개월 쯤 지나니 빠지네. 나는 그동안 안 빠지는 내 머리카락을 보며 '역시 젊은게 좋다. 아기는 젊을때 낳아야 하는구나' 등등 나의 젊음을 운운하며 의기양양 했는데 요즘 머리 감으면 머리카락이 한 봉다리는 빠지는 것 같다. 시어머니도 애 낳고 몇 개월 후부터 빠졌던 것 같다시면서 6개월 정도 까지는 그랬다 하신다. 털갈이 한다고 생각해야지 뭐. 아무튼 그래서 요즘 나는 눈에 불을 켜고 머리카락을 줍는다. 더구나 울림이가 이불 위에서 데굴데굴 굴러 다니면서 이불에 붙어 있는 머리카락들을 흡입하여 주시니 더욱 부지런하고 재빠르게 발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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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가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일 중 하나는 눈앞에 있는 것을 집는 것. 이제 무의식 중에 팔을 휘두르다 실수로(?) 잡는 것이 아니라 자기 시선이 가는데로 팔을 뻗고 눈 앞에 있는 물건을 잡는다! 엎드려 인형도 잡아 당기고 엄마 머리카락, 아빠 멱살... 등등 열심히 잡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있다ㅎㅎㅎ





아빠, 그러니까 나한테 잘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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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이가 길어졌다. 옹알이 하는 것도 이전엔 꺅꺅 소리지르는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정말 옹알옹알 뭐라고 말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쩔 땐 흥얼흥얼 노래를 하는 것 같을 때도 있다. 특히 아침에 어찌나 떠드는지, 요즘은 엄마도 아빠도 알람소리 대신 울림이 소리에 깬다. 쫑알쫑알 흥얼흥얼 어찌나 큰 소리로 떠드는지. 며칠 전에는 옆에 널려있는 빨래들과 심오한 대화를 나누더랬다. 아침엔 기분이 좋아 그런지 엄마 아빠가 모른척 자고 있어도 혼자서 삼십분? 한시간? 씩이나 혼자 떠들며 논다. 그러다 엄마 아빠가 일어나서 말시키고 웃어주면 따라 웃고. 이제 엄마 아빠 얼굴을 아는지 잘 보고 잘 웃고 그런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아직 심하지는 않지만)조금씩 낯을 가리는 울림이를 발견했다. 갑자기 못 보던 사람들이 많아지거나, 엄마 아빠 없이 낯선 사람들과 같이 있거나 하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그럴 때 일수록 엄마나 아빠가 곁에 없는 것을 더 무서워 하는 듯. 갑자기 나는 큰 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이제 더 잘 보이고 더 잘 들리고 하니 주변에 있는 것들이 더 새롭고 놀랍고, 또 무섭기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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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우려하던 일이 생겨 버렸다. 그것은 바로 울림이가 아빠 하고도 꽤 오랜 시간 잘 있게 된 것. 아빠랑 마주보며 웃고 떠들면서 놀기도 잘 하고, 울림이가 졸리거나 누워 있기 싫어 찡찡 댈 때도 아빠가 안아 주거나 그걸로도 안되면 안되면 흥얼흥얼 노래를 불러주면 잠잠해 진다. 심지어 웃는다! 이제 아빠 품에 잠들기도 하니 아빠가 도망 갈 곳이 없어 진거다. 하지만 울림이랑 친해진 아빠도 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울림이 밥 먹이기. 그래서 요즘 우리 남편이 울림이랑 있으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울림이 배고픈가봐'이다. 젖 먹은거 방금 봐 놓고도 울림이가 배고픈 것 같다는 말을 하는 양심적인 우리남편^*^


아빠, 나 잠들어도 내려놓지 않기로 약속해요. 알았죠?


멱살잡힌 아빠의 소심한 복수

아빠 뭐임? 병주고 약주는 거임?


요건 오늘 저녁 남편이 울림이 기저귀 갈아주다 찡찡 대서 다급한 맘에 기저귀도 다 채우지 않고 안아줘 버린 아빠와 아들의 모습ㅋㅋㅋ 이럴 때 보면 아직 초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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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발

2013. 3. 20. 17:34 일기/꼬박일기


어제 처음으로 울림이 머리를 잘라줬다. 근 한달 간 울림이 머리가 엄청 빠졌는데(100일 이후 이렇게 머리가 빠지는 것을 배냇 머리가 빠진다고 한다), 희안하게 중간 쯤 머리는 빙 둘러 빠지고 구렛나루나 앞머리 뒷머리는 길게 자라 있는 것이다. 그래서 머리 정리좀 정리 해줘야지 싶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어제 마침 목욕 날이고 해서 실행 하게 된 것. 딱히 미용 도구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움직이는 아가 머리카락을 자르려니 혹시라도 상처 내게 될까봐 어찌나 떨리던지. 그래도 엄마 아빠가 힘을 합쳐 큰 사고 없이 잘 마쳤다:)


엄마 아빠, 예쁘게 잘라 줘야 해요. 알겠죠?


어때요, 잘 자르고 있는 것 같아요?

요롷게 잡고

싹둑!

아빠도 시술(?) 중


문제는 이렇게 무사히 구렛나루를 (나름 잘)잘라 주고 난 후 엄마의 한 마디. 

"앞머리도 잘라 볼까?" 

그렇게 발동한 엄마와 아빠의 호기심 어린 실험정신. 결국 우리는 울림이를 이렇게 만들고 말았다.....


엄마, 나 괜찮은 거 맞죠?

괜찮아 울림아, 머리는 금방 자랄거야^*^

정말이죠? 헤헷.


(목욕 후)


흠... 정말 내 머린 어떻게 된걸까.

그래도 여전히 손가락은 맛있군.



자르고 난 후 오빠랑 나도 엄청 폭소 했다. 지로이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 지로가 되어 버렸다능ㅜ,ㅠㅋㅋㅋ

머리가 사람의 이미지에 이렇게 큰 영향을 주는 구나... 힛 그래도 역시 넌 내사랑 귀요미!>,<



요 녀석이 지로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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