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진들을 보면서 이제는 정말 나의 하루하루가 울림이로 가득 차 있구나 느꼈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아이를 키우면서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나는 하루하루 무언가 하고 있다는(혹은 해 내고 있다는) 뿌듯함, 이로 인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내 존재를 확인 받는 기분 이라는(그 비슷한) 대답을 했었는데.
지금 내 핸드폰에 가득 찬 울림이의 사진을 보며 그때 그 대화가 떠올랐다.
모쪼록 내 삶을 빈틈 없이 채워 주는 그대에게 감사:-)
2
어제는 지원이가 왔었다. 아, 정확히는 그제 밤.
간만에 네식구 모여 한바탕 서로 싸우고 짜증내기도 하고 금방 화해 하기도 하고 야식을 폭풍 흡입 하기도 하면서 신고식을 치뤘다.
그래도 이제 금방 싸우고 금방 화해 하는 우리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도 서로에게 베테랑이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모습들도 조금씩 변해 가는구나 하는- 어떤 희망이 보이기도 했고. 크크
간만에 네 식구 모였는데 사진 한 장 못 찍었네ㅠ_ㅠ 아쉽지만 아부지 빠진 여인들 사진 이라도.
3
지원이가 오고 마침 티비도 고장나서 지원이랑 울림이랑 하루종일 신나게 놀았다.
물놀이도 하고
섹쉬 섹쉬 엉덩이*~*
나들이도 다녀왔다:-)
엄마의 뽀뽀 공격을 받아랏!
사르르 사르르 나무 흉내
방금 지원이한테 전화가 왔다.
울림이가 눈물이 나올 만큼 보고 싶다고. 어제 너무너무 재밌게 놀았다고.
우리 울림이 나 말고도 행복을 주는 사람이 있었구나. 참 다행이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많이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4
그리고 오늘은 도 역시-
북도 치고
산딸기도 먹으면서
즐겁게 보내고 있는 우리:-)
1
민들레 푸우-
민들레는 벌써 노오란 꽃이 지고 하얀 보들보들 하얀 씨가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아빠가 일하는 씨비센터 놀러가서 민들레 씨를 후- 하고 부는걸 알려줬다.
이렇게 몇 번 하고 나서 지나는 길에 민들레 꽃 씨를 보면, 저 멀리서도 '푸우-'하고 분다.
(오늘 아침엔 할머니 집 앞에 피어 있는 파 꽃을 보고 '푸우-'하고 불더라ㅎㅎ)
2
진달래꽃 활짝!
지난번 육아 모임을 하다 요즘 아이들 너무 안 걷게 한다며 자기는 하루에 한시간 아이랑 산책을 한다는 엄마 말을 듣고
자극(?) 받아 나도 울림이랑 집에서 영어 도서관까지 걸어가기 도전!
평소에는 유모차 타고 슁슁 지나 다니던 짧은 길도 울림이랑 천천히 천천히 걸어 가니 볼게 참 많다.
요즘 같은 빨리 빨리 세상에 천천히 천천히 하는 것이 참 소중 하다는 것을 잊고 있었는데,
길을 걸을 때면 무엇이든 흘겨 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지 못 하는 울림이 덕에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고마와 울림:-)
이 날은 지나는 길에 활짝핀 진달래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울림이랑 모델놀이. 크크
3
요건 오늘.
어제 남편의 할머니, 그러니까 울림이의 증조 할머니 제사가 있어 서천에 다녀 왔다.
오는 길에 소양에서 남편 회의가 있어 따라 갔다 왔더랬지.
아침에 산너울에서 나오는데 날씨가 어찌나 맑고 맑은지. 갑자기 소풍 가는 기분 물씬!
남편이 회의 하러 간 사이 나랑 울림이는 조그만 소양마을, 그 동네를 이리저리 구경했다.
큰 나무도 보고 새도 많이 보고 길 가다 발견한 작은 물 웅덩이에서 첨벙첨벙!
길 가는데 정말 젊은이는 하나 보이지 않고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보여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들었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울림이랑 내가 신나게 돌아 다니며 만나는 할머니 할아버지 마다 열심히 인사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그 모습이 반가웠는지 환하게 웃으시며 좋아 해 주셨다:-)
(이렇게 돌아 다니다 보니 하루 빨리 마을에 들어 가고 싶다는 마음이 또 몽글 몽글)
모쪼록 즐거웠던 하루-
요건 그 마음을 담아 길영화(로드무비) 찍어 둔 것:-)
1
세월호 사건으로 제주 여행이 취소되고, 티비 프로그램들도 다 결방,
거기에 그제 밤 부터 울림이가 열이 오르면서 열+콧물+기침을 동반한 감기가 걸리면서 목공수업도 못 가게 되고
책 모임도 못 가게 되고, 밖에 나가지도 못하니 아주 오랜만에 잉여 시간이 좀 생기네.
물론 이것도 잠시 울림이가 낮잠에서 깨어나면
아픈 울림이 보필(아프니 엄마 껌딱지가 되어 다른 일을 잘 못하겠다ㅠ)해야 하고 밀린 집안일도 해야하니 다시 분주 해 지겠지만.
할 거 없는 시간이 생기니 블로그가 생각나네:)ㅋㅋㅋ
그동안 울림이 사진을 너무 안 올려서 어디서 부터 올려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시간 생기는 틈틈이 올려야지.
어느 날 그냥, 모자 써 본날.
에구 요요요 개구진 표정!
2
여전히 자기 하기 편한대로 발음 하지만 할 수 있는 말도 부쩍 늘고, 내가 하는 말을 따라 하는 것도 늘었다.
기억나는 거 몇 가지만 써 보자면...
물고기-물꼬-따
상어,악어,고래-악어
사과-아-과
딸기-따이~?
새-째째째째
나무-나우
꽃-코옷
등등...
그리고 이제 요구 하는 것도 명확히 표현한다.
예를 들어 책을 같이 보고 싶으면 자기가 가져온 책에 엄마나 아빠 손을 잡아 댕겨 책 위에 놓고,
같이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바지를 잡아 당기거나 손을 잡아당겨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끌고 간다.
이 날도 CB 센터에 놀러갔다가 일 하고 계신 할머니를 만나 함께 바둑알 집기 놀이를 하는데
할머니가 슬-쩍 일어나 가시려 하니 계속 같이 하자며 손을 막 끌어 당겨 별 수 없이 계속 같이 놀아 주셨다.
어릴 때 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를 많이 만나 그런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참 좋아한다.
얼마 전에도 식당에서 처음 보는 할머니 옆에 붙어 할먼니~? 할먼니~? 하면서 어찌나 애교를 부리던지.
3
외출이 많아 울림이도 나도 즐거운 요즘.
울림는 점점 같이 놀고 싶어 하는 시간이 많아 지는데 나랑만 노는데엔 한계가 있기도 하고
(최근에 드는 생각은 내가 어떻게 놀아 줘야 하는지 잘 모르는 듯 하다는 것ㅠ_ㅠ)
나는 집에 있으면 집안일을 자꾸 하게 되니 아예 밖에 있는 것이 나에게나 울림이에게나 좋은 것 같다.
울림이도 나가면 볼 것이 많아지니 좋고, 또 피곤해서 일찍 잠들기도 하고ㅎㅎ
요 이틀 동안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 있는게 이렇게 갑갑한 걸 보면
어쩌면 울림이보다 내가 더 나가는게 좋아 나돌아 다니는 걸지도. 크크
4
최근에는 또래 친구들을 많이 만나 그런지 울림이도 이제 친구들과 좀 더 부드러운 관계 맺기가 가능해 지고 있다.
그동안은 친구들을 너무 과격하게 대하는 울림이 때문에 속상했던 적도 많았는데, 참 다행이다.
오히려 울림이에게 맞거나 뺏기는 아이들의 엄마들은 나를 위로하며(고맙게도)
'그 시기 아이들을 원래 다 그래요, 너무 마음 쓰지 말아요' 했는데,
되려 해치는 아이의 엄마가 된 나는 자꾸 속상하기 만했었다.
솔직히 말하면 '차라리 울림이가 맞았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었다.
(어떤 엄마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막상 맞고 오면 그것도 무지 속상해~'라고 했지만)
그런데 최근 울림이가 친구들하고 잘 지내는 것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그동안 울림이는 또래 친구들보다 어른들을 더 많이 만나 왔으니
친구들과 관계 맺는 방법을 몰랐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물 다섯이나 먹은 나도 아직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사는 것이 참 쉽지 않은데(제일 가까운 남편부터...)
아직 1년 하고 7개월 정도 더 산 아기가 그럴 수 밖에 없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연두랑 손뽀뽀-3-
연두랑 예준이네 놀러간날
반듯이 처음 놀러 온날:)
아무쪼록 그동안 울림이에 맞고 뺏기고 하면서도 괜찮다고 해 준 울림이 친구 엄마들, 고마와요ㅠ_ㅠ
이런 일을 겪으며 또 한 가지 느낀 것은 아이들의 관계 만큼이나 그 아이들의 부모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 하는 것이 아이를 키우며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이런 좋은 사람과 관계를 유지 하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
요즘 이런 저런 많은 일들과 모임들을 하면서 참말 즐겁고 행복하지만
다시 불쑥불쑥 올라오는 마주 하고 싶지 않은 내 모습과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사로잡히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무거운 생각과 마음을 내려 두고 조금 더 가볍게, 조금 더 여유롭게 생각하면 괴롭지 않을텐데
나중에 돌아 보면 다 별 일 아닌 일들이 되는 건데
또 그 순간에 사로 잡힐 때가 많은 요즘.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1
울림이의 간단 근황 기록.
먼저 요즘 울림이가 스스로 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는 것들.
ㄱ. 스스로 숟가락질 하기
아직 숟가락 질이 익숙하진 않고, 밥과 반찬가 국이 따로 있을때는 헷갈려(?) 하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잘 하고 있는 기특한 우리 울림이!:)
가끔 수제 딸기 요플레를 주는데
요건 거의 혼자 먹는다. 물론 숟가락 뿐만 아니라 손가락도 쓴다는 것이 함정.
그리고 먹고 난 후엔 수염난 산타 할아버지가 되지만- 그래도 기특하다 기특해. 흐흐
그리고 놀랍게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빵을 요플레에 찍어 먹는 터득 했다ㅋㅋㅋ
역시 빵은 찍어 먹는게 제맛.
ㄴ. 컵에 있는 물 스스로 마시기
요즘 울림이 전용 잔으로 쓰고 있는 저 찻잔에 물을 따라 주면
저렇게 두 손으로 잘 받아 흘리지 않고 먹는다.
물이 먹고 싶을때 물을 가르키며 '무~? 무~?' 하며 물 달라는 표현도 정확히 하고!
더불어 밥먹을때 국물 원샷도 즐겨하는 울림이ㅋㅋㅋ
(밥보다 국물을 더 좋아한다)
ㄷ. 기다리기
어느날 문득 울림이에게 기다리는 것도 가르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없을 뿐더러, 기다려야 할 일들이 많을테니까.
그렇다고 울림이에게 '기다림'을 하기 위한 어떤 방법 같은 것들을 알려 주는 건 아니지만
약간은 의식적으로 "울림아 기다리고 있어"라던지, "울림아 이건 기다려야 할 수 있어"등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내가 그렇게 말해도 대부분은 찡찡찡 하는데,
어느날은 기특하게도 정말 저렇게 다소곳이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는 어찌나 뿌듯하던지.
(물론 오래 가지는 않았지만ㅋ)
ㄹ. 밥 다 먹고 설거지 통에 그릇 넣기
(쌓인 설거지가 많아 공개하기 부끄럽지만ㅠ_ㅠ)
까치발 까지 들어가며 그릇 옮기기 성공!
2
요즘 울림이가 아빠가 부쩍 더 친해졌다.
아빠가 방에서 나가기만 해도 울고, 화장질이나 쓰레기 치우러 나가면
"아빠~!!!"하며 소리지르며 아빠 뒤를 따라 뛰어 가거나 울거나.
그래도 신기한건 출근 시간에는 쿨 하게 보내 주는 것.
내 예상으로는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인사하는 연습을 아빠 퇴근 할 때 마다 해와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아빠 뒤를 졸졸 쫓아 다니는 울림이는
아빠가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할 때도 아빠 뒤를 졸졸 쫓아 다니며 요러고 아빠 흉내를 낸다ㅎㅎㅎ
저건 아빠 머리 만지는 흉내 내는 모습:)
3
얼마전 엄지 이모네 놀러갔다가 처음 우쿨렐레도 만져봤다!
딩가 딩가 연주도 해보고
집에서 맨날 (울림이에게는)커다란 기타만 만지다
요렇게 작고 귀여운 기타를 들고 있으니 더 귀엽고 잘어울렸다. 귀욤귀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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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마트에 갔다가 울림이의 작고 귀여운 욕실화를 하나 샀다.
마트에서 울림이에게 어떤 색이 좋냐고 선택권을 줬지만 쉬 결정을 내리지 못하여 엄마아빠 맘에 드는 걸로 선택
그리하여 생긴 봄 맞이 노랑노랑 개나리색 욕실화!
울림이도 마음에 들었는지 요리보고 조리보고 신어도 보고 뛰어도 보고 춤도 추면서 좋아했다.
오동통 귀여운 발과 신발이 넘 잘 어울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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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다 올리지는 못 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로 마무리:)
울림이가 처음 '엉아'라는 말을 하게 해준 은율이형(다솜이모가 일하는 전환기술센터에서)
3월 달모임 수원쌤네서 제하
엄마 바느질 수업 따라갔다가 예준이랑 손잡고-
엄마 바느질 수업 끝나고 연두랑-
(기습 뽀뽀까지!)
맨날 보는 다솜이모<3
CB센터에서 소박한 임쌤 생일 파티
어쩌다 마주친! 경민삼촌과 함께-
마무리는 상큼하게- 히
:-)
1
황울림의 오늘 아침 일기.
오늘 아침 엄마가 아끔마(고구마)를 구워 줬다.
거의 다 먹었을 때쯤 기분이 좋아 엄마 한 입 주고, 엄마만 주면 아빠가 서운 해 할 것 같아 아빠도 한 입주고,
그 옆에 있던 암(곰)이 불쌍하게 쳐다봐서 암(곰)에게도 한 입 줬다.
-끝-
먹다가 얼마 안 남은 고구마를 고이 잘 모셔와
아빠 한입
엄마 한입
곰돌이도 한입
맛 있지 곰돌아?
그럼 뽀뽀~
아빠도 곰돌이랑 뽀뽀~
2
울림이의 새로운 말.
고구마-아끔마
이쁘다-예~푸~(하면서 머리 쓰다듬기)
밥-압
인사(안녕히가세요, 안녕하세요, 아녕히주무세요 등)-(고개를 천천히 숙이며)안~~~~~냐
이렇게 확실히 알고 있는 것들 말고도, 요즘은 내가 알려주는 말 들을 곧잘 따라한다.
그만큼 말귀 알아 듣고 행동 하는 것도 많아지고. 정말 신기하다.
말귀를 척척 알아들어 신기했던 경험 몇가지.
- 밥 먹을 때 반찬만 먹길래 밥도 같이 먹으라고 하니까 밥을 퍼 먹었음.
- 아침 일찍(거의 새벽)에 일어나 계속 울어서 아빠가 '울림아, 엄마 쭈쭈 말고 사과 먹을까?' 했더니 울음을 뚝 그치고 문 앞으로 감.
- 요즘 아침마다 아빠가 욕실에서 머리 만질 때 따라가서 흉내 내는 걸 많이 하는데, 하루는 아빠가 "울림이 너도 왁스칠 좀 해줄까?' 했더니 진짜 욕실에 들어가려고 함ㅋㅋㅋ 그래서 아빠가 "ㅋㅋㅋ울림아 농담이야, 농담이야" 했더니 안들어감
남편이 이런 몇 가지 경험 후 '말로 울림이를 컨트롤 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다'고ㅋㅋㅋ
3
밤중 수유를 끊는 노력을 하면서 밤에 아빠랑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랬는지
부쩍 아빠랑 더 가까워진 느낌:) 간만에 다정한 부자 사진 투척!
4
어느날 부터 잠 자러 가기 전에 인사 코스가 정해졌다.
아마 손님들이 왔을 때 자러가기 전 항상 인사를 하면서 시작 된 듯 하다.
나랑 울림이랑 둘만 있을 때도 "울림이 졸려?" 하면 손을 막 흔들길래,
'아 요녀석 졸리다는 표현을 이렇게 하게 되었구나' 싶어서 졸려 할 때마다 인사를 시켰더니
이제는 시키기도 졸리면 알아서 와서 인사하고 문닫고 자기가 혼자 알아서 다한다ㅋㅋㅋ
그래서 생긴 울림이의 잠자기 전 인사 코스는 다음과 같다.
- 누구한테든 인사하기(손 흔들기에서 요즘은 안~~~냐 하면서 고개 숙여 인사 하는 거로 바뀌었음)
-> 문 닫기
-> 수유쿠션 가져 오기(요즘은 쭈쭈 먹고 싶을 때 이 수유 쿠션을 나한테 가지고 와서 '이거! 이거!'한다)
-> 엄마한테 손흔들며 한번 더인사 후
-> 쭈쭈먹고 취침
그런데 요 며칠 밤에 잠들 때 쭈쭈 먹고 바로 잠들지 않고
엄청 뒹굴 뒹굴거리다 섯다 앉았다 마구 마구 움직이다 잠든다. 한 30분 정도?
그동안에는 '이녀석 왜 이렇게 안 자는 거야' 그러면서 마음만 다급 했는데,
오늘은 왠지 지켜봐 주고 기다려 주는 마음으로 있었더니 마음이 좀 편했다.
울림이가 이렇게 잠드는 걸 옆에서 지켜 봐 주는 시간도 내 인생에,
그리고 울림이 인생에 있어 짧은 순간들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5
오늘(12시 넘었으니 어제) 밤에는 아주아주 간만에 우리 식구 끼리 카페에 갔다왔다.
남편은 논문 공부 하러, 나는 간만에 비도 오고 분위기 잡으러, 울림이는 엄마아빠 따라 얼떨결에.
간만에 카페 창가에 앉아 각자 할 일 하며 오손도손 하니 있으니 참 좋았다.
울림이가 오래 못 있을 줄 알았는데 딸기도 먹고, 지나가던 형아랑 인사도 하고,
애니메이션도 보고 하면서 한시간 넘게 잘 있어줬다.
원래는 울림이가 심심해 하면 뽀로로 한 번 보여 줘 볼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지난번에 픽사 단편을 봤던 기억이 나서 보여줬더니 꽤 좋아했다.
뽀로로 같은 예능형 만화보다 작품성 있는 픽사 단편을 보여주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들고.
그리고 한 편이 5분에서 8분 사이? 정도 밖에 안되서 짧게 짧게 보기도 좋다.
근데 아직 16개월 아기가 보기엔 조금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울림이는 평소 '영상'이라는 것을 거의 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뭘 봐도 재밌어 할 듯ㅋㅋ
(오늘 본 것 중에는 새 나오는 것을 제일 좋아했음ㅎㅎ)
그래도 좀 더 찾아 봐서 동물 나오는 것 위주로 확보 해 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크
가끔 이렇게 울림이랑 카페 오는 것도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값진 경험.
울림이 하고도 이렇게 서로 타협점을 찾아가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남편이랑 간만에 카페에 마주 앉아 있으니 연애 할 때 생각도 나고 여러모로 좋은밤 보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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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를 안 쓴지 정말 오래 됐다.
점점 더 변화 무쌍하게 자라나는 우리 울림이는 한층 업그래이드 된 개구장이가 되어가고 있다.
혼자 모자 쓰기 도전!
밥통 뒤지기
기타 스탠드로 노래 부르기
남에 집 전화기 물어 뜯기(?)
최근 표현력이나 말 움직임 하나하나가 더욱 풍성해지고,
작은 손가락으로 '이거, 이거!' 하면서 요구하는 것도 명확해졌다.
엄마 아빠가 하는 행동이나 말을 따라하는 것도 늘고.
울림이 앞에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 잘 해야 겠다는 걱정과
무언가 가르치고 배우는 즐거움이 공존하는 요즘:)
2
개인적으로 요즘 재밌는 일은 울림이에게 말을 가르쳐 주는 것
그리햐야 확실히 알고 하는 말들이 몇가지 생겼다.
-우선 단어로 알고 있는 것들.
엄마 아빠는 기본(이건 엄마, 아빠라고 명확히 말한다)
할머니 - 할믄니
할아버지 - 하부지
이모 - 엄모
물 - 무~
곰 - 암
포도 - 푸~따
밥-빱, 혹은 아빱
-그리고 소리로 표현 하는 것들.
자동차 - 부우우우우우
사자 - 아~흠~!
고양이 - 냐~
소 - 음~머~
염소 - 음....! 머~
오리 - 우와우와우와
요정도! 비슷한듯 하지만 자세히 들으면 다 다르다는거ㅋㅋㅋ
그래서 요즘 즐겨 하는 일들 중 하나는 벽에 붙은 동물그림을 보면서
그 동물이 뭔지 맞추는것과
며칠 전 고모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포토북에 있는 가족사진들을 보면서 누가 누군지 맞추는 것.
누가 누군지 정확히 찾아 낼 때 정말 놀랍다.
더불어, 말귀도 재법 알아 듣고 심부름도 나름 척척 해내고 있다.
3
'이거, 이거!'라는 명확한 표현과 함께 자신이 원하는 것이 확실해 졌다.
그래서 울림이가 확실히 원하는 '이거'를 들어 줄 때까지 '이거! 이거!'를 무한반복.
그래서 내가 울림이한테 가르친 것이 '한개만'이다.
가장 많이 쓰는 경우가 뭔가 먹고 더 먹고 싶어 할때(특히 간식류).
예컨대 울림이가 내가 준 딸기를 다 먹고 더 먹고 싶어 할때
"울림아 딱 한 번만 더 먹는거야" 하고 주는 것.
그럼 울림이가 손가락 하나를 번쩍 든다. 그렇게 주면 왠지 더 달라고 하지 않는 느낌적인 느낌.
이렇게 손가락 하나 들고 '한번만' 하는 표정이 너무 귀엽다.
완전 애교 덩어리!!>,<
4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많아져서 그런지 부쩍 애교가 늘었다.
아가들은 도대채 이런 애교들을 어디서 배워서 하는거지?
너무 사랑스러워 꺠물어 버리고 싶다ㅋㅋㅋ
그리고 언제나 잘 웃어서 더 이쁜 울림이.
얼마 전 고모네랑 가족여행을 할 때도 다들 울림이 너무 잘 웃는다며 이쁘다 하셨다.
(심지어 무뚝뚝 하기로 소문난 고모부와 평원오빠까지도!)
5
요즘 울림이가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는 엄마 등 뒤에 숨기 놀이.
내가 앉아서 청소 하고 있거나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있을 때 울림이가 내 등 뒤에 딱 달라 붙으면 내가
"어? 우리 울림이 어디갔지?"하면 울림이가 뒤에서 꺄르르 웃다가
옆으로 얼굴만 빼꼼- 한다.
그럼 내가 "오잉? 우리 울림이 여기 있었네!" 하면서 껴안아 주면 무지 좋아한다. 히히
그리고 기분 좋으면 이사람 저사람 뽀뽀도 잘 해주고(단 기분이 좋을 때만)
요즘은 내가 팔 벌리고 "울림아~~~" 하면 울림이도 팔 벌리고 달려와 안아 준다!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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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큰맘 먹고 시도 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밤중 수유 끊기!!!!
매번 고민만 하다가, 혹은 시도 하려 하다가 포기 하고 말았는데,
얼마 전 제하네서 밤중 수유를 끊었다는 말을 듣고 용기를 얻어 우리도 밤중수유 끊기에 도전 한 것이다.
남편에게도 생일선물 대신 밤중수유 끊는 것을 함께 하기로 약속 받고 이번주 월요일 부터 시작했다.
월요일 밤. 한번 일어났는데 기저귀 갈아주고 노래 몇 번 들려 주니 많이 울지 않고 잠들었다.
화요일 밤. 가장 많이 울었음. 한 시간 정도는 내가 일어나 전날 처럼 기저귀 갈아주고 노래도 들려줬지만 계속 울어서 남편 투입.
내가 있으니 자꾸 나한테 와서 나는 마루로 가고 남편이랑 울림이랑 남편이랑 둘이 방에 남겨졌다.
나는 마루에 있는 동안 울림이가 너무 울어서 속으로 '재울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내가 들어가야 하나'하는 고민에 빠졌는데
약 1시간 정도 울다가 기적과 같이 잠듬.
다음날 남편에게 들어보니 처음에는 문 앞에서 문고리를 잡으며(안에서 문을 잠궜음) 대성통곡. 남편이 옆에서 '울림아 오늘은 아빠랑 잘거야, 그렇게 울어도 소용 없어'하고 계속 알려 주었단다. 그렇게 30분 정도 문앞에서 울다가 슬슬 지쳐 아빠 옆에 앉아 울기 시작. 가끔 물을 주니 먹다가 또 울다가 먹다가 울다가 하다 잠잠해 져서 안아주니 금방 잠들었다고.
이렇게 재울 수 있다는 것에 용기를 얻어
수요일 밤. 어김없이 새벽에 기상(평소엔 4, 5시간 자다 일어났는데 이 날은 7시간 잤음). 노래로 살짝 달래 주려다 실패하고 나는 다시
마루로. 울림이는 또 안에서 울기 시작. 하지만 생각보다 금방 잠잠 해짐. 40분 정도 후에 남편이 울림이 재웠다며 마루로 나왔다. (들어보니 계속 안아줬다고...)
목요일 밤. 새벽에 찡얼 찡얼 해서 토닥토닥 해줬더니 그냥 잠들었다!!!
아, 이렇게 하루 하루 뭔가 발전 해 가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
밤중 수유만 해결 되도 한결 편하고, 무엇 보다 저녁에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사실...!
OMG!
으- 이제 정말 고지가 눈 앞에 있는 느낌.
으으- 오늘은 깨지 않고 잠 들길>,<
7
그리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행복한 울림이:)
(특히 최근에 이사 온 동네 이모들 덕분에 하루 하루 넘 즐겁다능! 엄마의 동내 친구 이야기든 다음 편에. 후후)
내 생일. 장느님과 그녀의 신도들
동네친구1 다소미의 집들이
동네친구2 엄지의 입주 축하 만남
임쌤과 어쩌다 마주친 친구들
하부지 할믄니와의 저녁
1
황울림 오늘의 신기술, 미끄럼틀 위에 서기!
으
랏
챳! (훗, 별거 아니군)
2
어제 오늘 사이에 얼굴이 멍투성이가 된 울림이ㅠ,ㅠ
오른쪽 눈 가생이에 생긴 멍은 뛰어가다 바구니 위로 넘어지면서 생겼고,
왼쪽 볼 아래는 밥 먹으면서 식탁 위를 기어 가려다 식탁 유리에 부딪치면서 생겼다.
전 보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아직 할 수 있는 것보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 그런지 요즘 더 자주 다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아주 심하게 다친 적은 없어서 다행이지만 하루하루 아슬아슬하게 보내는 느낌.
앞으로 내가 옆에서 더 주위깊게 살펴야 겠다.
그래도 울림이도 자주 다치면서 자생력(?)이 생겼는지
저렇게 멍 들 정도로 다치면 아파서 엉엉 울만도 한데 으앙- 한 두번 정도 울고 금방 그친다.
씩씩한 녀석.
3
요즘 울림이에게 가장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는 바로 요 아빠 컴퓨터 책상 앞.
저렇게 호시탐탐 아빠 책상 위를 노리고 있다가
(이제 키가 커서 책상 가장자리에 놓인건 모두 집어 간다)
간혹 아빠가 컴퓨터 앞에 함께 앉게 해주는 날이면 저래 좋아서 베시시-
여휴, 정말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ㅋㅋㅋ
4
요즘 울림이의 식단을 좀 더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울림이에게 적어도 돌 전까지는 고기, 설탕, 밀가루와 같은 것들을 되도록 먹이지 말자 다짐하고 지금까지 실천 중인데
그렇다 보니 울림이 식단을 짜 내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아직 살림 초보인 나는
이것 저것 다 먹어도 되는 어른 식단 짜내는 것도 매일 고민인데
이것 저것 먹이지 않기로 한 아기 식단을 만드는데 쉬울리 없었기 때문이다.
(동치미 먹었음)
(커다란 사과를 한 입에 다 넣었음)
그래서 국은 거의 매번 된장국을 먹고,
반찬으로는 야체 송송 썰어 볶아 주거나 나물 무쳐 주거나,
그러다 가끔 생선 구워주고 밖에 해 줄게 없었다.
더 찾아보고 고민하고 연구했다면 울림이가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체식 식단이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매일 세끼 해 먹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런걸 고민할 틈이 없었다.
밥 하나, 국 하나, 반찬 하나의 단촐한 식단...
어찌됐건 지금까지는 매번 비슷한 식단으로 울림이에게 내 줘도 잘 먹었지만
이제 돌도 지났고, 음식을 조금씩 가리기도 하고(심지어 뱉어 버릴 때도 있다ㅠ,ㅠ),
점점 더 혈기왕성(?)해 지는 울림이를 보니
뭔가 더 다양하고 맛난걸 해 먹여야 할 것 같고, 또 그러고 싶기도 해서 조금씩 천천히 노력해 보고 있다.
얼마전엔 핑거푸드로 양배추쌈(삶은 양배추+울림이용 쌈장(된장+들깨가루))랑
오늘은 처음으로 밀가루를 넣은 부추 새우 전을 해 줬더니 아주 잘 먹었다.
앞으로 고기도 조금씩 먹여 볼 까 생각중.
흠, 이것이 뭐시다냐
어디 맛 좀 한 번 볼까?
읏챠
아니, 이 맛은?
엄마, 이 요리에 대한 제 점수는요...
이렇게 쓰고나니 나중을 위해서라도 울림이 식단 일기를 써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나중에 다른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왠지 우리집 식단이 너무 단촐해서 창피 할 것 같기도ㅠ,ㅠㅋㅋㅋ
암쪼록 앞으로도 잘먹고 튼튼하게 잘 자라길:)
배툭튀 황울림 화이팅!
배툭튀 황울림을 위해 엄마도 화이팅!
5
끝으로, 금주의 착한일 베스트.
바로바로 빨래 걷어주기!
요즘 울림이랑 아주약간의 의사소통?... 같은 것들이 가능해 지고 있다.
책을 읽어 주면서 울림이가 알 법한 동물들을 찾는걸 한다던지, 인사하기, 심부름 하기 등등.
특히 문 닫는거랑 빨래 걷어 오는 심부름 시키는 걸 곧잘 해서 아주 기특하다.
시키는 나도 좋고 당하는(?)울림이도 즐거워 하니 좋고
내가 할 때는 꽤 귀찮은 일들을 신나게 해주니 시키는 재미가 아주 쏠쏠(?) 하다ㅋㅋㅋ
(요건 영상)
야무지게 널어서 엄마한테 갖다 주고는
엄마의 감사 인사도 다무지게 받아주는 우리 귀요미 황울림>,<
앞으로 커서도 엄마 일 잘 돕는 아이가 되길...<3
1
벌써 1월도 지나간다.
낼 모래면 설이고 울림이는 태어난지 14개월 만에 벌써 세살이 되었다.
그만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아지고 있는 울림이:-)
이제 울림이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걷고(어떤 날은 거의 뛰기까지!)
혼자 책을 읽기도 하고
요로코롬 버스에 혼자 앉아 있을 수도 있다.(위험해서 이러고 혼자 오래 있지는 못 하지만)
심지어 얼마 전 부턴 귤 껍질도 혼자 다 까기 시작했다!
엄마 내가 다 깠어요. 이히히-
2
요즘 종종 하는 울림이의 귀여운 취미활동, 모으기.
며칠 전에 빨래를 너는데 울림이가 옆에 와서 도으며 시작된 취미활동.
빨래 널고있는 엄마 앞을 왔다갔다 하며 분주 하길래
'우리 울림이 뭐하나~' 하고 지켜 봤더니, 요론 귀여운 짓을>,<
이건 정말 100% 울림이가 한 일임을 밝힙니다. 짝짝짝
마무리로 빨래 바구니 까지 정리 해 주는 쎈쓰!
3
할 수 있는 것, 알게 된 것이 많아진 울림이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아 그만큼 더 고집을 피우거나 때를 쓰는 일도 많아졌다.
옛날엔 아무 것도 모르고 하는 행동이었기 때문에 참고 지나가던 것들이
이제는 대충 알아 듣고 고집을 피우는 것 같아 잘 참아 지지 않을 때가 생긴다.
그래도 '이제 갓 돌 지난 아이가 뭘 얼마나 알아 듣는다고...' 하면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최근에 생긴 한가지 걱정은
또래 친구들 앞에서 욕심을 내는 모습을 보이는 거였다.
다른거, 혹은 같은 걸 가지고 있어도 옆에 있는 다른 친구가 가지고 있으면
그걸 자꾸 뺏으려고 하는 거다.
전 보다는 말귀를 점점 더 알아 들어 가고는 있지만, 아직 온전히 내 말을 알아 듣지 못하니
그 행동을 말리거나 이해 시키는 내 말이나 행동이
울림이에게 잘 통하지 않는 것 같아 어찌 해아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울림이 나이 또래 아이들이 원래 그런건지,
울림이가 또래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 해서 그런건지,
내가 울림이에게 잘 가르 치지 못 해서 그런건지
궁금한 마음 반 걱정스러운 마음반.
그래도 며칠 전 CB센터 회식 자리에서 제하를 만났는데,
생각보다 제하를 해치지(?) 않고 조심스럽게 만져 주고 가지고 놀던 장난감도 주고 영수증도 주고
하는 모습을 보고 그런 걱정 스러운 마음이 조금 풀렸다.
아직은 울림이가 어리니 조금만 더 기다려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지금까지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상대편 아이의 편에서 울림이를 혼내거나
그건 안 좋은 행동이라 타일렀는데,
너무 다른 아이들 편에서만 이야기 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으- 정말 모르겠다ㅠ,ㅠ
'사람 하나 만드는 일이 쉬운 일 인줄 아나~'라는 엄마 말이 백번 옳다.
4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웃고, 잘 놀고, 잘 먹고, 잘 싸는. 무엇보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는 대견한 울림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고맙다.
참, 최근 울림이의 놀라운 특기 중 하나는 눈코입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히 안다는 것!
하지만 여러번 시키면 울림이의 작은 머리 속에 담긴 것들이 혼선을 일으켜
헷갈리기 시작한다는 것이 함정ㅋㅋㅋ (마치 머리에 전자 회로가 고장나는 것 같다고나 할까ㅋ)
조금 고집 부리고, 가끔 때를 써도 사랑하는 우리 아기:)
사랑하는 울림아, 까치까치 설날에 한살 먹은거 축하해♥,♡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지난주말 지원이가 와 있는 김에 울림이 2차 이발 작전!
뒷머리만 좀 자른 다는 것이 이래저래 만지다 보니 옆머리도 자르고 윗머리도 잘랐다. 킼
옷에 자꾸 묻어서 위 아래 다 벗기고 했다.
울림이가 자꾸 의자를 탈출 하려 해서 조금 고생 했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
이제는 이쁘게 잘라지는 것 보다 서로 다치지 않게 마무리 하는게 더 중요하다 느끼고 있다ㅋㅋㅋ
집에서 머리를 자르면 적어도 2-3일은 자른 머리카락들이 돌아다니지만,
그래도 지난 번 미용실에서 바리깡으로 주변 머리 몇 번 둘러치고 8천원 받은 것에 충격받아
좀 못나도 그냥 집에서 자른다.
이렇게 저렇게 같이 잘라 보는 재미도 있고.
울림이 이렇게 어릴 때나 잘라주지 더 크면 또 어떻게 잘라 주나 하는 마음도 있고.
앞으로도 잘 해보자(?) 황울림!
2
자동차 부우우우웅-을 좋아하는 울림이.
자동차를 끌면서 부우우우웅- 하는걸 알려주니 이제 자동차 같은 것만 보면 부우우우웅- 한다.
얼마전에 이모가 아빠 컴퓨터 의자에 앉혀 놓고 자동차 부우우우웅을 해주니 참 좋아했다.
아빠의자에서 자동차 부우우웅 놀이 하고 기념 사진 몇 컷
3
'싫다'는 의사표현을 터득한 황울림.
고개를 도리도리 돌려가며 싫다는 걸 표현하기도 하고
어디서 배웠는지 요런 불만 가득 표정을 짓기도 한다ㅋㅋㅋ
4
그 외 황울림 포토 제닉
동치미 국물을 먹은 황울림!
연두네가 준 곰돌이 옷을 입은 황울림!
울트라맨으로 변신한 황울림!
방금 자다 깬 울림이를 한 번 안았는데 벌써 내 몸에 절반만하게 컸다.
겸댕이 황울림, 오늘도 자라나는 황울림 지금 처럼만 잘 자라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