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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부쩍 는 울림이.

요즘 울림이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은 

이~거 뭐에요~?






할 수 있는 말,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이 많아지니

부쩍 궁금한 것들이 많아 졌나보다.

물어 본거 다시 묻고 또 묻고, 묻고 또 묻고...

아직 까진 울림이가 이렇게 뭔가를 물어 보는게 신기하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울림이 그 특유의 말투는 정말 중독적이다.


최근 놀란 것 중 하나는 그동안 자주, 혹은 기억에 남는 만남을 한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 하는 것.

몇 주 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고 간 호지 이모와 궁삼촌도 아직 기억하고,

즐겨 가는 청춘 식당에 사자삼촌과 원숭이 삼촌 이야기도 종종하고,

얼마전 차를 타고 오는 길에는 울림이의 유일한 친구들인

제하, 연두, 반듯이, 은서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요즘 서열 싸움(?) 중인 제하



세침때기 여인이 되어가고 있는 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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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아빠를 많이 찾고 따르는 울림이.

엄마한테 야단 맞고 서러워지면 어김 없이 아빠를 찾는다.






그런데 지난 번 아빠 옆에서도 아빠를 찾았다는 슬픈 사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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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만난 사람들.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꽤 많이 다니고 꽤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집에만 있으면 나도 울림이도 심심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데

이렇게 놀러가고 놀러오고 하며 사람들을 만나면 한결 좋다.


얼마 전엔 집에서 밥도 잘 못 먹고 힘들어 하는 나를 보고

남편이 최후에 수단으로 나를 남편이 일하는 곳에 데려갔다.

거기 있으면 밥도 주고 가끔 울림이 봐주는 사람도 있으니까.ㅠㅠ

가서 밥도 얻어먹고 사람들의 위로도 받으면서 한 타임 쉬고 나니 

신기하게 며칠 지내는게 수월한 느낌이었다.


아, 힘들때 이렇게 위로받고 도움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하구나 느꼈다.

고마워요 이웃 여러분...ㅠㅠ


워낙 활발하던 사람이 맥없이 다니는게 딱해 보였는지

이곳 저곳에서 먹을 것도 해주고 반찬도 싸주고 초대도 해줘서 조금 숨 돌리며 지내고 있다.

이래서 이웃이 중요하구나, 관계가 중요하구나 느끼는 요즘.

어디에 사나 산 좋고 물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 한 것은 역시 사람 좋은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쪼록 요즘 이것 저것 준비하며 다시 기운을 얻으니 울림이도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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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뭔가 역동적인 행복보다 일상에서 얻을 수 편안한 행복을 누리는 느낌인데,

이것 참 좋다.


어제는 느지막히 들어온 남편과

아빠를 열심히 기다리던 아들이 만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셋이 한 공간에 이렇게 존재 하고 있는 것만으로 참 행복하다는 편안한 행복을 느꼈다.

이런 것도 행복인데, 우린 그동안 너무 역동적인 행복만 바라 온 것은 아니었는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말하면 매일이 행복 할 것 같지만 사실 저런 행복을 느끼는건 아주 일부분

(울림이랑도 많이 싸우고 남편이랑도 종종 다투고... 전쟁같은 하루하루...ㅋ)


그래도 어제 문득, 매일매일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얻을 수 있는 편안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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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황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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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득 차 있던 카메라 메모리를 드디어 컴퓨터에 옮겼다.

내가 사진을 오래 묵혀 둔 탓도 있지만,

메모리 카드 맨 앞에 있는 울림이와 맨 뒤에 있는 울림이가 많이 달라 져 있어 놀랐다.

저렇게 오동통하고 말랑말랑할 때의 울림이가 있었지.






이젠 울림이의 몸이 아기 비율에서 어린이 비율로 바뀐 것 같다.

저때에 비해 몸도 다리도 팔도 더 길쭉해 졌다.







이젠 미끄럼틀도 혼자 타는 씩씩한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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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지 능력이 확실히 좋아져서,

내가 하는 말도 곧잘 따라하고, 내가 부탁하는 일들도 곧잘 한다.

예를 들어 


'울림아~ 선풍기 켜줘' 선풍기 켜주고

'울림아 이 것좀 아빠 책상위에 갖다 놔줘' 하면 용케 아빠 책상 위에 딱.

'울림아 저어기 물티슈 뽑아줘~'하면 물티슈 한장 쳑 뽑아 온다.


부탁을 들어주는 울림이도 나름 성취감 같은 것이 있는지

자기가 잘 해냈다는 것을 아는지 뿌듯해 해서 좋고, 

나도 자잘하고 귀찮은 일을 대신해 주는 울림이가 있어 좋고:)

일석이조!(라고 나만 생각하는 걸까?ㅋㅋㅋ)






자기가 원하는 것도 명확히 요구한다.

아침이 먹고 싶은 것(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하는 말 = "우유, 두우, 빵")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등등. 

자기가 원 하는 것이 명확히 있고, 이것을 요구 할 줄 알게 되니 

해달라는 것도 많고 원하는 것도 많고 고집도 세져서

난감할 때도 많고 귀찮을 때도 많지만 이렇게 커 가는 울림이가 참 신기하고 대견하다:)







울림이도, 꼬숙이도 이렇게 지금 처럼 씩씩하게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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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2014. 7. 31. 22:16 일기/바람 사진 일기

페북에 한 장 올렸었는데... 기록용으로 조금 더.


뽀로로에 심취한 울림이.




































































































































정신 없이 어지러운 거실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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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2014. 7. 25. 23:41 일기/해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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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그동안 전하지는 못 하고 있었지만 저희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우선 기쁜 소식 부터 먼저 전하려 해요.

그것은 바로.... 울림이에게 동생이 생겼다는 소식!!!


하하, 이것 참 쑥쓰럽네요X)

그동안 직접 들은 사람들도 있고, 소문으로 듣고 축하한다고 전해 준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럴 때 마다 더 생각 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어찌 알려야 할까 차일 피일 미루다 이제야 알리게 되었네요.

아무쪼록 좋은 맘 전해 주신 분들 모두다 감사합니다.





요 콩알만한 녀석(약 2cm)이 생긴지는 9주 정도.

사실 그동안 울림이 때와는 정 반대로 임신 초기에 겪는 힘든 일들을 모두 겪어 내느라 경황이 없었어요.

(임신이란 이렇게 힘든 일이구나 새삼 새롭게 느끼고 있는 요즘 입랍니다ㅠ,ㅠ)

그런데 오늘은 왠지 정상인의 컨디션으로 돌아 왔길래 다시 초기 임산부 컨디션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래 바로 지금이야!!!!'하고 소식을 전하러 왔지요:-)


아이가 한 명이 될 것 이라는 상황과 둘이 될 거라는 상황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솔직히 조금 겁도 나고 걱정도 되지만 

또 이렇게 닿은 소중한 인연 소중히 받아들여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있어요.

언제나 그렇듯, 주변에 좋은 이모, 삼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으니 든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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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입덧이다 뭐다 헤롱헤롱 하는 사이에도 우리 울림이는 정말 씩씩하게 잘 자라 주고 있어요.

이제 말귀도 다 알아 듣고, 제법 말도 많이 하고, 똥 오줌도 많이 가려요.

이번주 부터는 엄마 찌찌도 안먹기 시작했고, 뽀로로를 즐겨보는 어린이가 되어가고 있어요.

(뽀로로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그만큼 하루에 옷을 여러번 갈아 입을 만큼 말썽꾸러기에 말도 안 듣고 고집을 부릴 때도 많지만,

매일 밤 자고 있는 울림이를 보며 언제 이렇게 쑥쑥 자랐는지 감동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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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 고마웠던 것은 제가 정말 힘든 순간에 언제든 도와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거였어요.

엄마, 아버지, 시어머니, 친구들, 그리고 남편 등등...


입덧으로 너무 힘들 때 시어머니께 구조요청을 하기도 하고,

열흘간 엄마 아버지있는 강화에 쉬다 오기도 하고,

이번주는 친구 동생이 매일같이 집에 와 울림이를 봐주기도 하고,

또 다음주에는 다원이네가 오고, 그 다음주엔 (드디어!)동생이 와서 일주일간 묵어 주기로 하고.

이렇게 이어지는 도움의 릴레이는 정말이지 감동 그 자체!


세월호, 밀양, 팔레스타인, 의료민영화, FTA, 왜곡된 언론, 비 상식적인 정치인들....

누군가의 엄마로서, 누군가의 딸으로서, 한 나라의 젊은이로서, 국민으로써 참 많이 답답하고 속 쓰린 요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고작

피하지 않고 보려는 노력, 인터넷 서명, 잊지 않겠다는 다짐 정도... 밖에 없다는 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주변에 이렇게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며 

상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이 사회에 한줄기 빛은 역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사람으로 인해 생긴 악행 속에서 사람으로 인해 희망을 찾는 것이 참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나와 우리 아이들은 어떤 희망을 품고 살아야 할지.

하지만 나는 나의 현실에서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마저 쉽지 않네요.


모쪼록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좋은 이모 삼촌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작지만 아름답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나도 다시 기운내 블로그도 열심히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며 즐겁게 지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모두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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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아, 


니가 나중에 커서 이 블로그를 하나씩 볼 때가 되면... 


엄마가 결혼했을 땐, 이렇게 예뻤단 걸 까먹지 말거라. (니가 이 사진을 볼 때 엄마 모습이 전부가 아니란다...)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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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폭폭. 기차를 좋아하는 울림이.


기차 타고 결혼식에 다녀 왔다. 아빠 사촌 동생 배오 삼촌 장가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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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진이 너무 뜸하여... 옛 사진 방출!


한살림에 홍보용으로 찍었으나... 바빠서 아직 못보냄. 과연 한살림신문에 등장할 수 있을까?


(사진 클릭하면 조금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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