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요즘

2017. 2. 15. 16:15 일기/해원 일기



1


매일 우리집 꼬마들 이야기만 쓰다 아주 오랜만에 쓰는 나의 일기.



요즘의 나는 좀 분주한 편.

주말엔 느닷없는 영화 촬영을 다녀오고, 월-화 이틀 동안 혼자 집안 가구 대 이동을 했더니 기진맥진.


오늘은 생협생활제모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음이가 잠들어서(사실 노렸음ㅋ) 눈여겨 봐 두었던 새로 생긴 동네 카페에 다녀왔다.

카페 이름은 '가내수공업프로덕션'

저번에 남편이랑 애들 재우느라 차를 타고 동네를 뺑뺑 돌다 발견한 곳.

다른 것 보다 가게 이름에 '가내수공업'이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더랬다.




일단 카페에 처음 들어와 들리는 노래가 윈디시티!

심지어 벽에 데코해 놓은 CD들과 가사 집이 이센스!

오오- 일단 싸장님 음악에 대한 센스가 완전 내스탈.


인테리어도 카페 정 중앙에 긴 테이블 두개, 그 외엔 창가를 따라 밴치 형식으로 의자가 쭉- 이어져 있었다.

뭔가 공연을 하면 굉장히 좋을 것 같은 분위기.


사장님도 수줍수줍 하는 느낌에 젊고 스타일리시 한데다 맥을 써서 왠지 반가웠음ㅋ

뭔가 이야기가 잘 통할 것 같은 느낌.

여기서 가게 이름처럼 수공업 모임이나 음악공연 같은걸 기획하면 좋겠다아아아- 하는생각이 들었다.

사장님과 친해져서 뭔가 재밌는 것들을 해 나가면 재밌을 것 같다는 재밌는 생각도 들었고.

남편이랑 같이 자주 가면 좋겠다아아- 하는 생각도.


암튼 오늘 아침에 울림이 어린이집 보내기 전에 열폭 하고 그 여파로 남편한테도 심통부리고

여러모로 마음이 불편했는데,

간만에 짧은 동네 나들이로 기분전환 성공!

(울림이 오면 잘 해줘야지ㅠㅠ)




2


지난주 일요일에 어쩌다 영화 촬영을 하게 되었다.


홍동에는 정말 많은 모임과 단체들이 있는 데 그중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만든 '순리 필름'이라는 곳이 있다.

사실 나도 '홍동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정도만 알고 있을뿐,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모여 어떤 영화를 찍는지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그래도 나 역시 영상제작을 재밌어 하고 관심이 있어 하기 때문에 늘 어떤 곳 인지 늘 궁금했다. 


그러다 지난주 토요일(내가 촬영을 하러 가게 되기 하루 전날)

조대성 선생님(이분도 남편과의 친분만 있었을 뿐 나는 그저 '지역에서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하고 계신 재미난 분' 정도만 알고 있었을 분)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다.


'순리 필름'에서 요즘 영화 촬영을 하고 있는데, 내일 '아기 엄마' 역으로 출연 해 줄 수 있겠냐고.

나는 꼬마들이 있어서 남편이 봐 줄 수 있어야 갈 수 있는 상황.

늘 부족한 시간에 쫓기며 지내는 남편이 웬일로 해보라고 적극 권유 한다. 아마 본인도 좀 궁금했던 모양.

암튼 그래서 재밌는 경험이 되겠거니 하고 찍게 된 것.

(나중에 남편이 분명 지난번에 송곳 연기 한거 못 보고 제안 했을 거라며ㅋㅋㅋ)






그렇게 촬영지(읍에 어느 병원)에 도착하니 아는 얼굴들도 있고ㅎㅎ

나중에 들어보니 촬영장소와 카메오로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이 마을에서 충당 되었다고,

거의 동네 영화가 탄생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관계의 관계의 관계가 이어져 만들지고 있는 영화.

뭔가 재미난 영화가 만들어질 것 같다. 

영화야 말로 자본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장르 였는데, 이렇게 온 마을의 관계가 모여 만들어 지는 영화라니.


나의 이름도 엔딩 크래딧에 올라간다 하고*_* 넘나 궁금!!!!


아,

내 역할은 아래 영상에 보이는 바와 같이

병원에서 장난치는 저 꼬마 아이(조대성 쌤 둘째)를 주인공 옆에서 잘 달래며 있다가 

간호사 선생님이 내 이름을 부르면 네~ 하고 들어가는 애기 엄마 역할 이었다ㅋㅋㅋㅋ

엄청 간단 해 보이지만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았던 역할 이었다는.




처음에 듣기로는 대사도없고 옆 모습만 나오는 거라고 했었는데 

가서 찍다 보니 대사가 생기고 나오는 횟수도 늘어나서 좀 당황했지만ㅋㅋㅋㅋ

그래도 신기하고 재밌었던 경험:-)




3


어쩌다 보니 이번 주말엔 인천에 있을 계획이고

담주 부턴 속초에 가 있을 거다. 또 꼬맹이들 손잡고 돌아 다니면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걱정반, 기대반.


모쪼록 이렇게 활동량이 늘어나는 거 보면 벌써 봄이 오고 있나부다-






:



1


올해 중요 목표 중 하나는 잘 기록 하는 것.

나의 일상, 특히 꼬박이들의 일상을 더 잘 기록 하는 것은 물론,

내가 관심을 갖고 해 가는 것들을 잘 기록해 두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카테고리도 열심히 분리 해 놓았다는!)



그리하야 올리게 된 올해의 첫 작품.

바라인형과 재은인형!






지난 달 재은언니와 바라언니가 살고 있는 제주에 다녀왔다.

애 딸린(그것도 둘 이나) 나에게 먼저 같이 가자 손 내밀어준 재은언니와

(아마 재은언니는 이런 나와 함께 가는 여행의 어려움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ㅋㅋㅋ)

그런 우리를 두팔 벌려 환영해준 바라 언니가 고마워

그런 마음을 가득 담을 수 있는 선물이 뭘까 고민하다 만들게 된 인형들.


비록 출발 직전 까지 몸통 만 만들고 가서 집으로 돌아오기 하루 전 새벽 2시에 완성 했지만ㅋㅋㅋ


만드는 내내 참 따뜻했다. 

아마도 이 인형의 포인트인 저 표정을 만들기 까지 언니들의 얼굴을 많이 떠올렸기 때문인 것 같다.





자주 만들어야 겠다.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만드는 인형들:-)



2


요고는 바라 언니의 후기! 크크





쪼꼬미들아 우리 언니들 잘 지켜줘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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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벌써 2월이다.

언제나 처럼 새해엔 목표가 많은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공부와 기록.

(그래 놓고 2월이 다 되어 꼬박일기를 들여다 보다니...ㅠ_ㅠ)


이제 다시, '짧게라도 기록'에 도전! 꼬박일기를 쓸 때 반성으로 시작 하지 않도록...

(언젠가 부터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는 반성으로 시작했다)


새해 첫 글이니 쌈빡하게 올해의 일을 적어 두고 싶지만,

그러기엔 아껴둔 꼬박이들 겨울 사진이 아까워 꺼내 본다:-)






올 겨울은... 홍성으로 이사와 가장 평화로운 날들이었다.

사실 홍성으로 이사와 약 1년 동안은 외롭고 지치고 힘든 날들이 많았던 것 같다.

남편은 바쁘고, 애들은 어리고, 동네에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도 없고...

지금도 여전히 남편은 바쁘고 동네에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은 없지만... (ㅠ_ㅠ) 

요즘은 울림이랑 이음이랑 셋이 집에만 있어도 편하다. 

아이들이 크고 나도 큰 건지, 그냥 늘 그 자리에 있는 서로의 존재가 힘이 되는 것 같다.

















2


무엇보다 녀석들이 크면서 둘이 노는 시간이 많아졌다.


여전히 싸우기도 많이 싸우지만(녀석들끼리도, 나와 녀석들도), 

예전엔 둘이라 버거웠던 육아가, 지금은 둘이라 충만해 진 기분.

이젠 울림이가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날이 오히려 더 편할 때가 많다.


싸울 땐 사정 없이 싸우고(곧 치고 받을 듯)

신날 때는 또 얼마나 신나는지 별 거 아닌 걸로 깔깔 대며 논다.


여전히 형아 바라기인 이음이는 형이 하는 모든 것을 따라하려 있는 힘을 다하고, 형과 함께 노는 것을 그 무엇 보다 좋아 한다.

울림이도 그런 이음이와 함께여서 두 배로 신나게 논다.

이제 엄마인 나는 옆에서 그저 즐겁게 지켜 보는 일이 가능해 졌다.


이래서 형제가 있으면 좋구나, 너희가 함께여서 참 다행이다, 생각하는 요즘.





언젠가 울림이형 데리러 어린이집 갔다가 슈퍼스타가 되었던 이음이ㅋㅋㅋ


순식간에 이음이 주변으로 몰려든 아이들


이 곳이 마냥 신기한 이음이


거기에 자극 받고 갑자기 동생을 챙기기 시작하는 울림이ㅋㅋㅋ



심지어 이음이 쟁탈전이 벌어짐ㅋㅋㅋㅋ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신나게 놀 때는 자기들만의 장난감으로 자기들이 만든 놀이를 할 때다.

이불, 빨래 바구니, 상자 뚜껑, 반찬통, 냄비, 의자 등등-

모든 것이 즐거운 놀이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아이들은 내가 생각 하는 것 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그러므로 나는 그런 아이들 옆에서 그저 바라보고 기다리면 된다는 것을.



이불로 으히히- 귀신 놀이




빨래 바구니 위에서 날아라 점프!



흠 이걸로 뭐 하고 놀아 볼까... 속닥 속닥(작전 회의 중)


일단 타자!



그래도 역시 들고 뛰는게 젤 재밌지!





이번엔 반찬통 쓰고 놀기 





엄마 보조 식탁은 꼬박이 들의 전용 자동차가 된지 오래ㅋㅋ



언젠가 식당에서 만든 의자 집




그래도 녀석들에게 가장 신나는 놀이는 아빠랑 놀기다.

자주 못 놀아주는 미안함과 안타까움 때문인지 어쩌다 한 번 놀 기회가 생기면 온 힘을 다해 놀아주는 아빠. 

그래서 인지 만나는 시간은 예전 보다 더 적은데 인기는 더 좋아지고 있는 아빠.








그 중 가장 신나는건 싸움 놀이!

(어느날 밤 늦게 등장한 아빠와 만난 꼬박이들과 아빠의 혼신의 힘을 다한 싸움 놀이. 이 싸움 놀이 후 꼬박이들은 아주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고 한다. 물론 아빠도ㅋㅋㅋ)






합체!



격렬한 놀이 뒤 심호흡도 빼먹지 않음ㅋㅋㅋ





3


올해로 울림이는 벌써 6살, 이음이는 3살이다.

책을 좋아하는 울림이와 노래와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음이.

두 녀석이 펼쳐갈 세상은 어떤 세상 일지, 우리가 함께 할 세상은 어떤 세상일지-


올해도 잘 지내보자 꼬박이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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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바람 사진기록>




2016.12.24-25. 크리스마스 

(서천 산너울 마을)




























2016.12.24-25. 크리스마스 (홍성집)






























































































































































2016.12.31. 쇼핑 (천안 센텀시티)






















앗, 


둘이 닮았는데?












:



1


울림이가 다니는 갓골 어린이집의 년 중 행사는 대부분 '세시풍속'을 중심으로 한다.

1년을 다니고 나니 갓골에서 하는 가장 큰 행사는 단오(5.5)-동지(11) 인 것 같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하는 건 아니지만 홍동 거리 문화 축제도)


무튼 그러한 이유로 지난주 수요일 울림이 어린이집에서는 동지 행사가 열렸다.


거기서 울림이는 지난번 홍동 거리 문화 축제 소심소심 율동 이후 두 번째! 율동을 선보이고

그런 울림이에게 힘을 주기 위해 나도 '팥죽 할멈과 호랑이'라는 부모 연극에 송곳역으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제일 먼저 부모들이 준비한 팥죽 할멈과 호랑이를 하고,

그 다음 아이들이 준비한 율동,

그리고 아이들 교실로 돌아가 어린이집에서 준비해준 떡국과 팥죽을 먹는 것이 이번 행사의 중요 일정.


따로 강당이랄 것이 없어 가장 큰 교실에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앉을 자리도 없이 꽉꽉 찼다.

맑고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향한 어른들의 마음이 그 공간을 따뜻하다 못해 후끈후끈하게 만들었던,


어른들의 연극도, 아이들의 율동도 실수도 많고 어설픈 것도 많았기 때문에 

더 자연스럽고 억지 스럽지 않은 무대들이었다.


따로 학예 발표회를 열지 않고, 이렇게 동지를 통해 부모와 아이들이 준비한 작은 무대를 꾸미고

달콤한 팥죽과 맛난 떡굮을 나누어 먹으며 한해 서로의 안녕을 물을 수 있어 더 좋았다. 




2


아래는, 공개 하고 싶지 않았지만....ㅠㅠㅋㅋㅋ 

그래도 기록 해 두어야 할 것 같아 올리는 나의 화려한 영극 대뷔와........

너무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러운 황울림의 씬나는 위풍당당 율동!<3


사실 나는 이런거 너무 오글 거려서 잘 안 하는데...

(울림이 아기 시절 책 놀이 갔다 다같이 하는 노래가 너무 오글거려서 안 갔던 적도 있다)

그동안 울림이가 누군가 앞에서 춤을 춘다거나 뭔가를 하는걸 너무 쑥쓰러워 했었다.

(동지 행사 떄는 아예 추질 않았고, 거리축제 때는 손끝 발끝으로만 췄음ㅋㅋㅋ)

그런 울림이에게 이번에 내가 이렇게 연극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울림이에게도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우리 가족에게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하여 자진(!) 신청하여 참여했다. 


다행히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역이었고, 연습도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다ㅋㅋㅋ 

또 준비하는 동안, 그리고 연극을 한 후에도 울림이, 그리고 이음이(+바람)까지 너무 좋아해 주기도 했고,

등장할 때 울림이 반 아이들이 "울림이 엄마다! 울림이 엄마에요!" 하고 아는척 해주는 것도 좋았다. 크크 


그 덕이었는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번 울림이의 율동도 아주 성공적! 

여러모로 뿌듯했던 경험:-)








마지막엔 그날 유일하게 무대 난입한 황울림 어린이의 모습ㅋㅋㅋㅋ


-


다음은 너무나 울림이 중심으로 찍은ㅋㅋㅋ 고슴도치 엄마의 아들 영상




잘 했어 울림아!

근데 울림아... 마지막 기절 연기는 대체 뭐니...?

ㅋㅋㅋㅋㅋ









:

홍동거리문화축제에 갓골어린이집 어린이들 공연이 있었다.


아들 공연을 처음으로 봤다. 


.


내가 유치원 다닐 때 무슨 타이즈 같은 것 입고 공연을 했었다. 아버지가 찍어준 사진이 기억난다. 무지 창피했고, 사진찍기 싫어서 잔뜩 찌푸리고 있던 표정이었는데... 어렴풋하게 그때 기억이 난다.


(울림아, 넌 진짜 잘했다!)


.


나도, 영락없이 '아들바보', '아빠찍사'인 듯. 


이게 얼마나 뿌듯한지!



.




















































































































































































































































































































































































































































































요건 엄마가 찍은 영상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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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이들

2016. 11. 30. 02:03 일기/꼬박일기


1


내일 내일 미루다 보니 벌써 몇 주가 흘러가 버렸다.

우리에겐 늘 내일이 있었기에 시간이 많다 느껴졌는데,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면 너무 빨리 가버린 시간이 야속하다.

그래서 오늘은 다시 마음을 먹고 지나간 시간을 잡으려 일기를...!





다시 카메라를 꺼내 찍고 있다.

요 이쁜 꼬박이들을 단지 기록을 위해 영혼없이 마구 찍고마는 핸드폰 사진들이 아쉬워 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드디어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여유가 조금은 생긴 걸지도.

여튼 다시 카메라로 찍으니 나도, 사진도 조으다 조으다*_*







2


수동적 인간에서 점점 더 능동적 인간으로 진화해 가는 이음이.

그로 인해 점점 자신의 욕구와 요구가 반영된 떼쓰기가 늘고 있는, 그럼에도 아직은 귀여운 정도인 우리집 막내<3

더불어 이제는 재법 형의 말도 알아듣고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18개월 아기 황이음:-)




요즘 제일 자주 하는 말. "찌여(싫어)" (단어들이 많이 정확해 지고 있다)







요즘 이음이가 가장 사랑하는건 카메라와 엄마가 이음이 뱃속에 있을 때 만들었던 발도르프 인형(이음이 말로 "애기"인형).

한동안 카메라와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더니,

며칠 전 부터는 저 인형과 사랑에 빠져 잠들 때 까지 이음이와 함께하는 애착 인형 같은 것이 되었다.

(저 인형으로 말할것 같으면... 이음이가 뱃속에 있을 때 만들었는데 목화 솜으로 만든 것을 깜빡하고 빨래통에 돌렸다가 쪼그라 들어 오뚜기 인형이 되었다는 슬픈 사연이 있는 인형이다ㅠㅠ)


아직 꼬꼬마 애기지만 울림이에 비해 이음이는 자기 스타일이 확고한 아이 같다.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무한 반복(똑같은 책을 수십번씩 보고 좋아하는 아이탬은 하루종일 들고 다닌다),

그때그때 자기가 원하는 옷과 신발이 있다ㅋㅋㅋㅋ







한동안은 저 무거운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며 우리에게 포즈까지 요구하며 열심히 찍어주(는척)더니만

요즘은 손가락 두개로 김치 하며 찍으라고 한다.

이음이 말로 사진기는 "찍꺼". 사진을 찍을 때는 "요-요- 찍꺼"라고 하면서ㅎㅎ







3


이제는 뽀로로 따위 지루하고 카봇 또봇 터닝메카드 등의 만화를 애청하는 어린이 황울림.

동생을 어르고 달랠 줄 아는 의젓한 우리집 큰 형님.


(울고 있는 이음이 달래려는 울림)



얼마 전 마트에서 울림이가 고르는 것을 자꾸 막고 다른 걸 사자고 했더니(가격, 양 등의 이유로)

"엄마... 울림이 마음대로 하게 좀 해줘. 왜 자꾸 엄마 마음대로 하려고 해.,,"

라는 말을 했다ㅋㅋㅋㅋ


그 외에도

(이음이가 소방차 보고 찌뽀찌뽀!라고 하니까)

"이음이 저건 찌뽀 아니고 소방차란 말이야. 이음이는 커서 알게 될거야"


"엄마!" 

(이음이랑 이야기 하느라 조금 늦게) "응?"

"아! 아니야, 울림이가 뭐 물어보려 했는데 알아차렸어"


이런 말을 할 때면 정말 뭔가 형님포스 좔좔ㅋㅋㅋㅋ

실제로 이음이가 뭔가를 요구하는데 못 알아 들을 때 울림이가 먼저 알아차리고 해결해 줄 때가 있다.

 







(새벽에 일어나 아빠한테 자기가 만든 블럭 설명중ㅋ)



그리고 우리 큰형님 요즘 잘생김 뽐뿌 왤케 심한지...

앞머리 옆으로 휙 넘길때 진심 심쿵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 요즘 둘이 안 싸우고 사이 좋음)








그래도 아직,

"엄마, 우주 안에 많은 야광별들이 있는데 그 야광별 중 하나가 지구고 우리가 거기 살고 있어!"

라는 말을 하는 아직은 귀여운 어린이ㅋㅋㅋ 든든한 내친구, 황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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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는 울림이 생일이었다.

울림이는 지난주 목요일에 매달 정기적으로 있는 생일파티 한번,

생일 전 완주에서 베프 연두랑 함께 작은 생일파티 한번,

동네 친구 들이랑 한번. 총 세번의 생일 파티를 했다!


어린이집 생일 파티는 친구들 앞에 앉아 왕관 쓰고 있는게 부끄럽다고 안 간다는거 겨우 꼬셔서 보냈다. (참내)

그래도 다녀와서는 친구들이 하나씩 그려준 사랑스러운 그림 수첩을 선물로 받아와 하루종일 목에 걸고 있었다:)


(사진은 없고 요것만 있네)




2


그리고 주말에는 완주로!

주말에 바람쓰 사무실에서 완주 나는 난로다 행사 답사 일정이 있어서 따라가는 길에

우리는(꼬박이 형제와 나) 하루 일찍 가서 연두네 하루 자고 다음날 만나기로.

그길에 연두네가서 같이 소박한 생일 파티도 하고 이쁜 집에서 씬나게 놀았다!

완전 애기애기 했을 때 부터 함께 해서 그런지 첫 만남에도 어색함 없이 잘 어울리던 사랑스러운 아이들:)




사랑스러운 연두네.

연두 정은 명식! 모두모두 고마워요 알라뷰<3 



3


완주에서 2박 3일을 빡쌔게 놀고 돌아와 다음날 바로 울림쓰 리얼 생일 파티!

이번엔 뭔가 반짝 깜짝 북적한 생일 파티의 뽐뿌를 받고(사실 난다 트윗에 자극받고 카피함ㅋ)

이런걸 준비 했다능.

따란~



선물은 할머니 할아버지 찬~스>_<

울림이가 갖고 싶어하던 터닝메카드를 중고로! 저렴히 대량 구매 했다. 크크크


울림이 이음이 다 새벽에 일어나고 요즘 해도 늦게 뜨니 빤짝반짝하니 꽤나 이쁜 장면이 연출 될 것을 기대하며

늦게까지 만들고 겁나리 뿌듯해 하며 잤는데 다음날 울림이 일어나자 마자 저거 보고 하는말.

"뭐야, 마트야? 와 마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래도 니가 좋아하니 됐다ㅋㅋㅋㅋ


새벽이라 셋다 눈이 퉁퉁ㅋㅋㅋㅋ


근데 이제 보니 배경에 비해 우리의 옷과 주변이 너무 프리스탈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전 내내 치우고 오후엔 음식하고 4시에 본격 생일 파티 시작!

그러나 마침 그날 아침부터 열이나던 이음이가 오후 낮잠을 자고 계속 울기 시작 하고...

열도 펄펄나고 이렇게 울림이가 손꼽아 기다리던 생일파티가 무산 되는 것인가... 하고 절망하였는데

(이 파티를 위해 어린이집도 안 가고, 캐잌 먹고 싶던 것도 꾹꾹 참고, 30분에 한번씩 친구들 언제 오냐고 물어보고, 그렇게 싫어하는 낮잠도 자고 한 것으로 보아 이 생일 파티를 취소를 했으면 울림이가 하루종일 울었을 것으로 예상)

다행히 남편 찬스 1시간 얻어 후다닥 음식을 만들었다. (장함!)



사랑스러운 단체사진:)


그리고 리얼한 뒷 모습ㅋㅋㅋㅋ



부른 집은 세 집인데 동생들 까지 하니 꽤나 북적북적.

여럿이 함께 하여 더 즐거웠던 생일 파티였다:)

아이들이 많이 있었지만 큰 싸움 한번 일어나지 않고 잘 있다 가준 동내 친구들에게 감사!


울림이의 생일을 빌미로 내가 더 즐겁고 만족한 생일이 아니었나 했던,

풍만했던 울림이의 생일을 이렇게 보냈다.



우리 가족이 되주어 고마워. 사랑해 황울림!






:




옷 이나 양말을 살 때

'이거 딱 맞을 것 같다' 하는건 작고

'이거 너무 클 거 같은데' 하고 생각 한 건 딱 맞는,

 엄마눈엔 아직 작아 보이지만 그보다 또 훌쩍 커버린 울림이.


지난번 온 가족 양말을 샀는데 울림이 걸로 주문한 양말이 너무 커서 당연히 안 맞을거라 생각 하고는

다음에 다시 사야지 하고 (아까워 하며)포장도 뜯지 않은 채 넣어 놨더랬다.

근데 어제 아침 울림이 등원 준비 하다가 신길 양말이 없어 어쩔수 없이 신겼는데

왠걸, 딱 맞는다.

당연히 엄청 클꺼라 생각 했는데... 정말 놀랐다.

"울림아! 너 발이 이렇게 컸어?!?!" 했더니 배시시 웃는 녀석.

우리 울림이 벌써 이렇게 또 커버렸구나.





훌쩍 커버린 울림이랑 나눈 대화 몇 가지.


울림    엄마! 뭐든지 끝이 있지~

나        응?

울림     뭐든지 끝이 있지~? 안녕~ 하는 끝 말이야 끝.

나        아~ 끝? 그렇지... 다 끝이 있지. 그런데 우주는 끝이 없어.

울림     그럼 우주 빼고는 다 끝이 있어?

나        음... 사랑! 사랑도 끝이 없어

울림     그럼 우주랑 사랑 빼고는 끝이 있겠지?

나        그런가? 근데 그건 갑자기 왜?

울림    그냥~ 궁금해서



울림    엄마 안 가고 싶어.

나        어디? 내일 어린이집 안 가고 싶어? 가지 말까?

울림    아니~ 지금. 날 말이야 날.

나        날? 아~ 오늘? 오늘이 안 갔으면 좋겠어?

울림    응. 오늘이 안 가고 계속계속 놀고 싶어









-





이음이는 지난 주 뒤통수가 찢어져 2바늘이나 꼬맸다...

화장실 가는 내 뒤를 쫓아 오다 넘어졌는데 별일 아니겠지... 이음이를 안았는데 뒷통수에서 피가 철철나서 어찌나 놀랐던지.

요즘은 꼬매는 걸 호치케스 밖듯이 하는 거여서 철컥 철컥 두방을 꼬매는데 이음이를 안고 있는 나한테 까지 그 진동이 느껴져서

이음이랑 같이 울었다는...


처음에 이음이가 병원에서 낯가리느라 소독할 때 까지 너무 얌전해서 머리에 이상 있는건 아닌지 선생님도 우리도 걱정 했었는데

병원에 치료 받으로 다니면 다닐 수록 우는 이음이를 보고 한편 안심했다.

(마지막 치료 받으러 가는 날엔 병원 문 앞에서 부터 울었음ㅋㅋㅋ)

그래도 씩씩하게 잘 해준 기특한 이음이.






요즘 말문이 조금씩 틔이기 시작한 이음이가 가장 명확히 하는 세 단어

엄마, 아빠, 안뇽~ 

이 세 단어는 정말 너무 명확하게 말해서 아빠는 가끔 울림이로 착각 하기도.


그외 하는 말들.

함미야(할머니) / 할아버지(하삐야) / 쭈쯔(주스) / 뀨(귤) / 까까(과자) / 빠(빵) / 챠캬챠캬(사진) 등등.

말을 알아 듣고 좋은거 싫은걸 표현하니 나름의 간단한 의사 소통들이 가능해 졌다.

이음이의 "엉!" 하나로 많은 대화가 가능해 졌다.

막 울다가도 내가 뭐 물어보면 "엉" 하는게 엄청 귀여움ㅋㅋㅋ

(사람 다 됐다 황이음!)













그리고 요즘 이음이가 꽂혀 있는 것은

사진, 음악(+춤), 아빠ㅋㅋㅋ


사진 찍는걸 너무 좋아하고 사진기를 사랑하는 이음이.

그래서 요즘은 사진을 잘 못 찍어 주겠다... 사진기만 들면 자기 달라고 아우성.

심지어 며칠 전엔 나한테 작은 장구 가지고 와서 치라고 해 놓고 사진기 달라고 해서 장구치는 내 모습을 찍으려 했다ㅋㅋㅋ


음악, 악기는 워낙 좋아하긴 했지만, 요즘 음악만 틀면 몸을 흔들고 혼신의 춤을 춘다ㅋㅋㅋ


사진기 내 놔~


사진?


내 놔~!


사진기~!


(결국 뺏어서 찍음. 이음이 시선 속 엄마)






거기에 요즘 이음이는 완전 아빠 바라기.

바람직한 현상(?)이긴 한데 그래도 가끔은 서운하기 까지 한 이음이의 아빠 사랑.

요즘 아빠를 많이 못 봐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특히 아침에 아빠가 출근 할 때가 되면 아빠 잠바 벗기고 안아달라고 안겨서는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아빠는 난감해 하면서도 겁내 좋아하고ㅋㅋㅋㅋ

암튼 둘이 그렇게 애틋 할수가 없다.

(난 '엄마가 제일 좋아!!'라고 늘 말해주는 울림이 있으니까 괜찮다 뭐. 흥칫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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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의 에너지는 말 할 것도 없고 개구쟁이 울림이 형을 보고 자라는 이음이도 급속도로 개구쟁이 대열에 합류 하고 있다.

형한테 맨날 뺏기고 당하면서도 

여전히 형을 쫓아 다니며 울림이 형의 카피켓 이음이ㅋㅋㅋ

심지어 얼마 전에는 어린이집 가는 울림이 데려다 주기 싫다며 때쓰고 울기 까지.

(울림이도 그런 이음이 모습을 보면 은근 좋아한다)


울림이도 이제 이음이가 나름의 표현을 하고

나름의 의사 소통을 하기 시작 해서 인지

전 보다는 좀 더 친절하게 대해 주는 것 같기도(느낌적 느낌일 수도 있지만ㅋㅋ).

무튼, 그래도 둘 이어서 다행이다. 더 좋다 느끼는 요즘:)

둘이 깔깔 거릴 때는 더 럽...<3


요즘 꼬박이들이 가장 좋아 하는 장난 감 중 하나 '엄마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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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개판 주의*





얼마전엔 다 같이 jtbc 본방 사수.

뉴스가 이렇게 재밌는 날이 올 줄이야.


"엄마 뭐야? 왜?" 물어보는 울림이에게

"응~ 아주아주 나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나쁜짓 한게 걸렸어~ 완전 신난다 오예~"

"와~! 신난다~! 오예! 오예! 대박!"


나라가 아주 미쳐가지고... 진짜 한숨 밖에 안 나온다.

처음에는 드디어 박근혜가 재대로 잡힌게 너무 신나고 통쾌했는데,

지금은 너무 어이가 없고 아직도 그 자리에 앉아 있는게 진짜 이해가 안 간다.


설마 설마 했던 일들이 진실이 되어가고, 내가 모르는 세상의 치부들이 이렇게 들어나니 한편으론 무섭기 까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적어도 상식과 대화가 통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는데.

박근혜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트럼프 같이 쓰레기 같은 놈이 대통령 후보에 올라오는 세상에

꿈이라도 꿀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어쩔 수 있나.

우리 이쁜 꼬박이들 보며 다시 또 희망을 꿈 꿀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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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겨울, 


정토회에서 진행한 선재수련이란 이름의 봉사활동을 인도로 다녀왔다. 바람은 5차, 해원은 10차(2010년).


바람이 속한 조는 각별하게 친하다. 지금껏 잘 만나서 논다. 신기한 인연이다.


이번엔 홍성에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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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이야긴 해원이가 해주겠지?)





















































































































































































































































































































2016. 10. 22. - 23.

바람(+해원,울림,이음), 한영(+카챠,세라,종민), 유정(+경준), 세리, 진환, 지은


홍성군 구항면 거북로 436 (장충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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