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

2015. 8. 31. 23:56 일기/꼬박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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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설움을 잔뜩 안고 있는 지원이의 빗발치는(?) 항의로 인하여 오늘은 황이음 스페셜!










이음이는 요즘 하루에 한 끼 점심 이유식을 잘 하고 있고(감기 때문에 배를 같이 넣어 준 이후로 급속도로 잘 먹기 시작함)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이음이의 기술은 오직 배밀이+뒹굴기 뿐인데 이동 수준이 걸어 다니는 우리 만큼 빠른 것 같다)

눈 앞에 놓인 것들을 잡고 흔들고 모조리 입으로 넣고 있다(+침 범벅).

목청은 우리집 최강이고(지금 울림이 목청을 능가하고 있음)

성질도 한 성깔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뭔가 맘에 들지 않으면 엄청 소리지르고, 요즘 울림이에게도 반항 하기 시작함)


그래도 점점 똘망똘망 초롱초롱 해 지는 것이 느무 귀엽다ㅠ,ㅠ<3







요즘 황이음 특기 중 하나

양 팔 다리를 땅에서 떼어 배로만 수영 자세를 취한 뒤, 다시 땅에 대고 상체만 높이 들어 올리기!

가끔 양 팔다리를 들고 꽤 오래 버티면서 버둥버둥 할 때가 있는데

그때 그 표정이 어찌나 늠름한지. 넘 귀여움>,<






보고 있나?




요즘 이음이에 대한 최대 고민은 밤.중.수.유.

심하게 보채는 일도 없고, 아픈 데 없이 

100일도 되기 전에 통잠을 자면서(심지어 어떤 날은 7시에 잠들어서 다음날 6시에 일어나기도 했었음) 초절정 효자 소리를 듣던 이음이가

지난달 부터 밥중 수유를 시작해 버렸다... OTL


다시 마음을 다잡고 밤중 수유 끊기를 시도 한지 어언 1-2주 됐나.

한 번 칼을 뽑은 이후엔 한 일주일 맘먹고 꾸준히 지켜 나가야 되는데 어떤 날은 열심히 했다가 또 며칠 지나 힘들 때 물려 버리고 했더니 계속 악순환 인 것 같다.

요 며칠 다시 맘먹고 하고 있는데 쉽진 않네... 흑


(이 사진 너무 귀여우니까 한 번 더 씀ㅋㅋㅋ)




그래도 이음이의 그 말캉말캉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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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훈훈한 형제 사진으로:-)



갑자기 이음이에게 책 읽어 주는 울림이



이 형 오늘 나한테 왜 이러지?


형아, 그거 뭐야?


이거는~ 이렇게 하는 거야~


사이 좋게 사과 하나씩 무는 중



지원이모랑 패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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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비

2015. 8. 27. 10:00 일기/꼬박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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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날들을 때론 힘들게 때론 즐겁게 보내고 있다.

두 아이들과 집에서 지내며 다양한 어려움(옥토넛 장난감을 살 것이낙 말 것인가, 채력과 정신력의 한계 등)을 겪으며 지난주 극에 달했다가

다시 한 풀 꺾여 평화를 공존하는 일상의 리듬을 찾고 있는 중이다.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동안 주체적인 '나'로 살아가겠다는 나의 다짐, 다양한 역할 속에 '나'를 잃지 않겠다는 다짐이 

나에게 주어진 역할들을 부정했던건 아닌가 반성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단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겨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지금은 엄마로서의 니에 조금 더 집중 하기로.




2


시작은 '일단 밖으로' 부터.

집에 있다보면 울림이는 놀거리에 한계가 있고, 나 역시 자꾸 눈에 밟히는 집안일 때문에 서로에게 집중 하지 못 할 뿐더러 계속 부딪히게 된다.

하지만 일단 밖으로 나가면 울림이의 활동 영역도 넓어지고 주변에 볼거리 놀거리가 더 많으니 크게 부딪힐 일이 없다.


가볍게 놀다 오고 싶을 때엔 집 앞 놀이터로.

"울림이 이제 동굴 미끄럼틀도 잘타! 옛날엔 무서워서 못 탔었는데 지금은 탈 수 있어"












그리고 주로 즐기는 코스는 주변 산책.

옆 건물 지후네 덕분에 알게된 좋은 산책 코스가 생겼다.

가는 길에 정자 밑에 쉬며 간식을 먹기도 하고 가는 길에 논 둑에 앉아 도시락을 까먹기도 했다:-)







떨어진 감도 슬쩍 밟아보고





논 둑에서 도시락 까 먹다 개구리 발견!



비온 뒤 산책. 물 웅덩이에서 첨벙첨벙







아이들 끼리는 통하는게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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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에서 즐겨 하는 놀이는 인디언 놀이.

산책하면서 주어 온 것들로 인디언 머리띠도 만들고 나뭇가지랑 전복 껍질로 인디언 악기도 만들고 의자로 인디언 텐트도 만들었다.







간식 시간이 되자 "엄마 푸딩 텐트 안으로 배달 해 줘요~" 라고ㅋㅋㅋ



이음이도 초대했다!





이렇게 나름의 평화를 찾아 가고 있는 중.

오늘은 옆동 친구가 생겨 그 집에도 놀러 갔다 오고. 울림이의 떼쓰기도 한풀 꺾인 느낌.

힘들 때 마다 하루에도 수 십번 '지금 내가 울림이를 데리고 있는게 맞는 걸까?' 하는 고민이 머릿 속에 맴돌지만

우리가 함께 할 긴 시간 중 이렇게 하루종일 함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는 아쉬운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물론 우리가 함께 즐거 울 수 있는 유치원이 나타나면 바로 보내게 될지도 모르지만ㅋㅋ)


벌써 가을이 온다. 오늘 밖에 나가니 아침 볕도 바람도 가을이 되어가고 있었다.

울림이도 이음이도 어느새 벌써 이렇게 자랐는지.

이렇게 훌쩍 훌쩍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다시 하루하루 더 집중하며 살아야지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 에게도,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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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바람 사진기록>




다시 찾았다. 별에별꼴. 늘 여유롭고 따뜻한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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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바람 사진기록>



그래도 다행히 이곳에 좋은 이웃 몇 명은 보장 되어 있었다. 

그 이웃 중 하나, 산들이네:-)


산들아빠 하늬오빠는 홍동에서 나고 자라 지금까지 홍동에서 농사꾼으로 살고 있는 알짜배기 지역 청년이다.

산들이네 아빠와 울림이네 아빠는 풀무학교 동기로 이름도 하늬와 바람. 게다가 생일까지 같다.

심지어 그들의 2세들 또한 같은 해애 나와 동갑내기들이 된 재미난 인연. (산들, 울림=4세 / 봄들, 이음=1세)

아이들 이름도 알록 달록. 산들이와 봄들이, 울림이와 이음이.


이사 오기 전에도 제일 먼저 산들이네를 만났었고, 그때 역시 같은 또래의 아이를 키우며 비슷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이웃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집이 정리되면 산들이네를 제일 먼저 초대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 콩국수 먹으러 오라는 초대를 받고 냉큼 다녀왔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콩국수를 잘 못 먹어 냉면을 챙겨갔다는 비밀이...)

가서 맛난 음식도 얻어먹고 또 잔뜩 얻어오고(농부 친구 짱짱맨) 시니컬한 하늬 오빠의 지역 이야기도 듣고ㅎㅎ


그리고 땡볕 더위가 좀 가실 때 쯤 근처에 문당리 수영장에 다녀왔다.

역시 이 동네 출신 산들이는 이곳에 자주 와 봤는지 날고 기고 뛰고 이제 곧 수영을 할 태세.

그와는 반대로 처음엔 늘 조심스러운 울림이.

처음에는 주변만 뱅뱅 돌다가 조금싹 조금씩 들어가더니 나중엔 엄마 아빠 없이도 잘 들어가 놀았다:-)

요즘 매일 베란다 빨간 다라이에서 놀던 울림이는 이 넓은 곳에서 얼만 신났을까.


만약 도시에서 이렇게 좋은 시설을 이용한다면, 도대체 얼마나 지불해야할까? 

요즘 같이 어딜가나 붐비는 연휴에 이렇게 넓고 여유로운 곳에서 놀 수 있다니. 지역에 사는 보람이 이런데서 오는 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 더위에 시원한 물에 몸 푹 담그고 노는 아이들이 참 부러웠다.ㅎ


남편도 몸은 너무 피곤하지만 오늘 홍동 안갔으면 너무 아쉬웠을 것 같다고, 산들이 노는 것 보고 배워야 겠단다. 

울림이 또래 아이들(말이 통하는 아이들)과는 제법 잘 놀아주는 남편인데 이렇게 열정적으로 노는 아이는 처음 봤다며 같이 놀다가는 몸살 나겠다고ㅋㅋ



여하튼, 오늘 울림이에게도 우리에게도 참 즐거웠던 시간.

어디서 무얼 하든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이웃을 두는 것이라고 다시한 번 깨달았던 시간.


앞으로도 자주 자주 만나자 산들아, 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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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2015. 8. 8. 17:17 일기/꼬박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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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화요일, 이사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편의 근 6개월 간의 백수 청산, 즉 직장생활이 시작 된거다.(세계최강 백수남편 안녕^_ㅠ)


지난 제주도 여행에서 멈춰 있는 내 블로그만 봐도 알 수 있 듯이

제주도를 다녀 온 뒤 약 한 달 동안 남편의 일자리 제안, 고민(+갈등?), 결정, 이사준비, 이사의 과정이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갔다.

다행히 많은 우려와 염려가 있었지만(특히 집 구하는 것에) 다행히 기간 안에 큰 무리 없이 이루어 졌다.(참 다행이다) 


그렇게 우리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 곳은 충남 홍성.

이곳은 남편이 하게 될 일 그 자채로서나(도청/구자인 박사님/논문 등) 주로 내가 활동하게 될 지역성(육아/공동체/친구)으로 보나

우리의 삶을 새롭게 도약 할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제일 마음에 걸렸던 것은 이제야 완주에서의 관계와 생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다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물오른 다해바 활동과 공동육아를 두고(?) 가야하 한다는 것이 너무 아쉽고 속상했다.

또 서울을 떠날 때는 이런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완주를 떠나려니 고향을 떠나가는 것만 같고 내내 마음이 저릿저릿 했다.

우리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우리가 선택하게 된 우리의 진짜 삶터라 생각 했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우린 아직 젊기에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하고 또 그 선택으로 인해 감내하고 희생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만큼 더 넒은 관계와 새로운 일들이 생길거라 기대 한다:-)





여튼, 덕분에 집이 아주 넓어져서 이제 사람들 여럿 초대 할 수 있고, 자게 되더라도 혼숙하지 않아도 된다능ㅋ

그러니 많이들 놀러 오시라!

(친구 여러분들 부디 홍성 새내기 주민을 구제 하러 와주소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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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바쁘고 정신 없이 지나가는 시간의 틈에 끼어 허우적 대느라 블로그는 멈춰 있었지만 

늘 멈추지 않고 정직하게 자라나는 고마운 우리집 꼬마들. 황울림 황이음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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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신 없는 와중에도 하루하루 폭풍 성장하고 있는 우리 이음이.

여러가지 상황이 바삐 지나가 그런 것도 있지만, 집에 애가 둘이 되니 시간 가는 것도 두배다.

무엇보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이음이는 어느 날 보면 훌쩍 커있고, 또 어느 날 보면 훌쩍 커있다.

그런 이음이를 볼 때면 시간이 지나 가는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과 함께 울림이 만큼 더 지켜봐 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요즘 이음이가 즐겨 하는 것이 두 가지 정도 있는데

하나는 앉아서 발가락 만지기





그리곤 높이 들어


입으로 쏘~옥! 냠냠 아이고 맛나당X)

또 하나는 엎드려 두 팔을 딛고 벌떡! 



그리곤 앞으로 전진!


최근엔 이유식도 시작했다는!

(아오리 사과도 한입!)





+


뽀너스로 황이음 순간 포착!


(울음. 엄마들 핸드폰에 애기 우는 모습 하나씩 있다에 손모가지를...)





(감상)


(잠1. 이사 난리 부르스 속에서도 자는 황이음ㅋ)


(잠2. 꽃밭 외 할미 등에서)



하지만 이렇게 잘 자던 우리 이음이가 다시 새벽에 일어나 쭈쭈를 먹는다는 슬픈 소식이...ㅠㅠ

(오늘 부터 다시 밤중수유 안 하기 특훈에 들어간닷!)

모쪼록 점점 올망졸망 똘망또망 초롱초롱 해지는 우리 이음이.(아빠 

꼬물꼬물 어디 한번 아프지 않고 이렇게 잘 자라주는 것 많으로도 충분히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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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못지 않게 성실히 자라나는 우리 겸댕이 울림이:-)







요즘 울림이가 하는 말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아, 그렇구나~"

"응, 알겠어!"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자기의 논리로 우기지 않고 이해 해 주는 것 같아 기특 한 마음이 들어서 인 것 같다.

(물론 이상 한 걸로 떼를 쓸 때도 많다. 예컨대 오늘 아침엔 자기가 까다가 반으로 짤린 바나나를 다시 붙여 달라고 어찌나 때를 쓰던지-_-)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 쫑알쫑알 설명하고 이해시켜 주는 걸 좋아하고 어떻게든 자기 나름의 논리를 만들어 이야기 한다.

어떤 날은 엄마랑 아빠도 못 당하겠다는ㅋㅋㅋ

(으... 울림이 말도 그때그때 잘 써놓아야지 막상 나중에 적으려면 기억이 하나도 안나ㅠㅠ)







요 사이 울림이에게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은 쇼파에서 떨어져 팔에 금이가 깁스를 했던 것.


처음엔 엄지손가락과 검지 손가락 사이를 아파 해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초음파로 보니 인대가 늘어난 것 같다고 팔꿈치 전까지만 깁스를 했었다. 그날 선생님이 울림이가 아직 아기라 어디가 아픈지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니 팔꿈치 부분이나 다른 부분을 더 아파 하진 않는지 잘 봐줘야 한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팔꿈치가 멍들면서 붓고 울림이도 계속 아파하고. 결국 이틀뒤 다시 병원으로. 다시 엑스레이 찍어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진 않고... 그래도 선생님이 이렇게 붓고 만지면 아파하는 정도면 아기라 엑스레이에 보이지 않지만 뼈에 실금 정도라도 가있는 건 분명 한 것 같다며 다시 팔꿈치 까지 깁스를... 그렇게 열흘 정도 깁스를 차고 있었고 푼 이후에도 한 일주일 정도 팔을 잘 못 폈는데, 조금 더 지나니 다시 원상복귀! 꽤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그래도 그정도였기에 천만다행.








+


그외, 울림이의 요즘:-)



- 처음 초코우유 영접 한 날! 


(두근두근)


(쪼옥)


(아.. 녹는다 녹아...)



- 황울림이게 압류딱지 떼인 날^_ㅠ




(이음이까지...)



- 홍성, 동네 나들이



(돌아가는 길에 아빠를 만났다. "아빠~~!!!" 쫑알쫑알 수다떠는 부자)


(나갈 때마다 쉬어가는 울림이용 쇼파 발견ㅋ)



- 폭염, 집에서 피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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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요녀석들이 가장 천사 같을 때는 역시 둘이 같이(!) 잠잘 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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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바람 사진기록>



제주도 사진 때려 올리기! 4편 중 3편!


( 모든 사진은 순서가 뒤죽박죽이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기록의 의미를 ... 클릭하면 사진이 커진다!! )



































평온...





















한담 산책로... 무서워요ㅠ























































비눗방울... 악마의 장난감



























































































김영갑 아저씨 ... (전시된 사진 막 찍어도 괜찮은 것인지? 문제되면 자삭을... 걱정이 되지만... 정말 멋져요! )

















아들 둘 딸린 엄마는 ... 늘 고생이다.



































함덕 바다, 제하와 만나다!





























벨롱장~ 유후! 





(To be continue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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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바람 사진기록>



제주도 사진 때려 올리기! 4편 중 4편!


( 모든 사진은 순서가 뒤죽박죽이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기록의 의미를 ... 클릭하면 사진이 커진다!! )





















































































벨롱장,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















































































































사려니숲.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았지만... 정말 끝내주는 자연 !! 숲 속 느낌 . 좀 더 많이 걸었다면 좋았을텐데..






































































마지막이 뜬금 없네. 바람 혼자 갔었던, 지니어스 로사이(안도 타다오 건축물)


명상하는 곳. 


두 어 시간 둘러보는 동안, 관광객이 나 홀로. 우주 한 가운데 있던 느낌. 


.

.

.


제주는 우리 가족에게... 이랬다.


이번 여행에 참으로 감사하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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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바람 사진기록>



제주 사진을 올려야는데... 먼저 찍은 것 정리해야 한다.




part 1.



고산 미소시장 '담벼락'에서 드럼을 발견했다. 지역 청소년을 위한 공간.


고등학교 졸업하고 (거의.. 기억이 가물) 처음 드럼을 쳐봤다. 아, 옛날이여.


그 울림을, 울림이가 이어갔으면ㅋㅋㅋㅋ (오글).



































































요즘도 종종 '아빠, 드럼치러 가자'고 한다. 


가 자 !







part 2.



 이음이가 이발(이 단어가 좋더라~)을 했다.

예쁜 이음이 머리통 + 엄마 욕심이 더해져 일어났다.

배냇머리를 소중히 보관하고, 하물며 붓도 만든다던데... 그것까진 못하겠고, 정성스레 깎아줬다.

얌전한 이음이 덕분에... 울림과 바람까지 강제 이발했다능ㅠㅠ














































































아,


씌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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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바람 사진기록>




내가 워낙 수다쟁이라서, 말이 안통하는 아이들은 나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울림이 이음이 키우면서 느끼고 있는데, 아이들이랑 노는 게 예상 외로 재미있다. 씐난다. 다만... 몹시 피곤할 뿐.


지난 2015년 5월 16일,


공동육아 엄마들이 모여 감정코칭 수업을 받던 날에 고산 아하라 앞뜰에서 아이들 넷과 함께 뛰어 놀았다. 


























































































































































































































































(왼쪽부터) 연두, 제하, 울림, 예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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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이가 태어나 씩씩하게 자라 벌써 100일이 되어간다.

작고 여리기만 했던 갓난 아기가 이제 (아직도 작지만)통실통실 많이 컸다.


지금까지 아픈 데 없이 잘 먹고 잘 자는 순댕이로 커주고 있는 이음이가 참 고맙다.

비록 가만히 방콕 하길 힘들어 하는 엄마 만나 100일도 안 된 아기 얼굴을 새 까매 졌지만,

그래도 그동안 많이 보고 많이 만나며 많은 사랑 받으며 지냈구나-


그래서 그런가, 이음이는 이것 저것 보고 싶은게 많은지 두리번 거릴 때가 많다.

그리고 눈을 뜨고 있으면 똘망똘망 꺠물어 주고싶을 정도로 귀엽다.


요즘 이음이는

왼쪽 엄지 손가락을 자주 빨고

아랫 입술을 앙 다물기도 하고

침을 엄청 많이 흘리고

밤에는 7시간 정도, 어떤 날은 9시간 넘게 자고

뒤집기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고

그리고 울 때는 한 번에 울지 않고 아랫 입술을 조금 삐죽삐죽 하면서 으..으...응...응애애애앵- 하고 울고(이때 정말 너무 귀여움...)

이상하게 아빠를 많이 닮았는데 아빠와는 정 반대의 이미지인 '장군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이렇게 100일 동안 잘 자라준 이음이를 위해 

양쪽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총 출동 해 주셨다. 


이제 가족 행사의 필수가 된 친할아버지의 멋진 글귀와(아직 글을 읽지는 못하지만 혹여 울림이가 서운해 할까 울림이 이름까지 넣어 주신 쎈쓰!) 

친 할머니가 준비해 주신 떡과 할머니 친구분들이 준비해 주신 100일 반지

외 할머니가 준비 해 주신 삼나물과 과일 등등으로 멋진 100일 상이 준비 되었고-

진짜 100일 날(5/30)에는 외 할아버지가 직접 농사지어 주신 무농약 쌀(유기농으로 하면 잡혀 갈까봐ㅋㅋ)로 100일떡을 만들 예정이다.


멋지고 든든한 할머니 할아버지들 덕에 

이음이의 100일도 멋지고 든든하게 만들어 지는구나. 참 감사하다.

앞으로도 울림이 이음이 에게 이렇게 멋지고 든든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있으니 무서울 것이 없다!




















































































이음아- 우리 곁으로 찾아와 주어 정말 고마워.

앞으로도 엄마랑 아빠랑 울림이 형아랑 이음이 할머니, 할아버지들 이랑 씩씩하게 잘 지내자!


사랑해:-)




(아빠 바람 찍고, 엄마 해원 쓰다)

 






이음이 100일 떡 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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